9월을 여는 지름신의 강림

 비가 하루종일 오는데도 불구하고, 모처럼의 쉬는날인지라.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와 동대문운동장 패션거리에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쇼핑할 때 무려 4시간여동안 같이 동행해준 K君께 고마움을 전하며...


처음에는 바지를 사려고 했었어요. 펑크룩이라고 해서,
이런 바지를 하나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간절하게 들었지요.
솔직히 군대가기 전에야, 이런 건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화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허나, 이 사진을 부모님께 보여주고 나서, 집에서의 무시무시한 수준의
반대에 결국 포기했습니다. 다른 건 뭐라 안해도 이 바지 보고는 엄청나게
경악하시더라고요... 후아...ㅡㅜ

동대문이랑 국전에 가서 업어온 물건들입니다.
국전이야 뭐 원래 'Beatmania2DX.13 DistorteD' 구하러 간 거니, 이것만 싹 구하고
다른 거 보지도 않고 나와버렸고, 동대문에서 4시간여를 헤매고 다녀서 얻은 물건이네요.

환율하락으로 인해 국전 한우리에서 6만 2천에 구입했습니다. 과거 100엔 1천원 시절에
이런 게임들 가격이 7만원대 후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꿈만 같은 가격이지요.
이제는 옛날같지 않게 열정도 많이 식었지만, 그래도 갖고 있는 게임 중 유일하게
전 시리즈를 다 갖고있는 게임이니만큼, 어느 정도는 의무감으로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13 DD시리즈는 맘에 안듭니다. 플레이했을 때도 느끼는 거였지만
전작 해피스카이에 비해 그래픽 외엔 크게 진보한 것 없는
(그나마 그래픽 컨셉도 해피에 비해 별로...) 구성이 좀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GOLI의 일러스트조차 DD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고요.

검은 조끼는 예전부터 항상 입고싶었던 것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가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바가지 쓰셨네요, OOXX에서는 이거 얼마에 팔던데, 동대문에서는 원래 흥정 잘해야해요'
이런 류의 답글이 달리면, 스스로 산 것에 대해 후회도 들거니와 짜증도 몰려오기 때문에
가격은 굳이 밝히지 않고 그냥 '적절히 잘 흥정해서 샀다'라고만 말하겠습니다.

속에 받쳐입어서 매치되는 옷이 집에 없어서 큰일이네요. 또 사야되나...;;

디자인은 맘에 드는데, 신고 벗을 때마다 끈을 풀고 묶어야 한다는 점이 미스.
그래도 맘에 드는 디자인의 신발을 신으려면 그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해야겠지요.
끈은 흰색끈 말고 검정색 끈도 있는데, 기분에 따라 바꾸고 다녀야겠습니다.
이것 역시 가격은 따로 밝히지 않겠습니다. 흥정을 적절히 했다고 생각할뿐.

펑크룩의 바지를 못 사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청대문에서 구입한 팔찌입니다.
팔찌 종류는 참 다양하더라고요, 갖고 싶은 것이 많았고 더 화려한 것도 탐났지만
너무 화려한 것을 하고 다닐 수는 없기에 이 정도로 만족해야 됐습니다.

'여름 한정' 이긴 하지만, 날 추워지기 전까지 열심히 하고 다니렵니다...

제가 옷을 사는 취향이 나이에 걸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한데,
 허나, 지금의 제 취향을 만들어낸 원인 중 하나가
과거 군대가기 전 체형의 문제 때문에, 제대로 된 옷을 못 사고
항상 큼직큼직한 옷만을 입고 다녀서 '아저씨같다' 란 말을 많이 들었는지라.
그 때의 그런 억울함에 대한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고 싶은 거 해봐야지, 여기서 나이 더 들면
이런 것 하기도 좀 그렇잖아요...

한 6~7kg정도만 더 빠지고 키도 10cm만 컸음 좋겠는데...쩝.



PS : 호객행위 극단적으로 싫어하시는 분은
동대문 밀리오레랑 헬로우Apm은 절대 가지마세요.
청대문이랑 두타는 그나마 좀 낫지만, 앞에 두 매장
무슨 호객행위 하는 게 용산 용팔이 저리가라 수준임. 짜증이 일 정도.



PS2 : 동대문운동장 14번출구에서 두타방면 걸어가는 길에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5000원짜리 피자집, 상당히 맛있더군요.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 담백하고.


PS3 : 돈 오링났슈~~~~(-_-)//~
자자, 앞으로 열심히 더 일해서 법시다!




by Ryunan | 2007/09/01 23:48 | 물건샀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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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reent at 2007/09/02 00:20
흠 hello apm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흠많무
Commented by Ryunan at 2007/09/02 12:18
답신>>
creent님//
다 좋은데 호객이 너무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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