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저 식객 알바 아니에효! `_' ++

궁금증을 못 이기고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조조로 식객을 보고왔어요.
11월 1일날 개봉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람들 평이 안 좋은 게 많더라고요;;
뭐 원작이 워낙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작품이라, 아무리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재현을 했어도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렸을까 하는 걱정에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고 보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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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 영화 왜 까이는 건데?

글쎄요, 다른 사람들과 제 취향의 차이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전 진짜 눈물 찔찔거리면서 엄청
만족스럽게 봤어요. 영화 끝나고 앤딩크래딧 올라갈 때 뭔가 아쉬움 없이 이렇게 개운한 기분은
진짜 오랫만에 느껴보는 거 같고, 솔직히 그 가장 지적이 많았던, 일본인이 한국인의 정서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어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다......라는 것을 제외하곤 전부 다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을 반영하여 노골적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10점 만점에서 9.8 정도는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주의할 것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영화를 보고 나면 엄청나게
허기가 지는듯한 느낌이 든다는 게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인정했던, 영화 처음부분에 나왔던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와, 이게 진짜 대박 사람잡습니다... 저절로 침이 쥬르륵....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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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여기서부터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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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가 죽기 전 성찬이 사식으로 넣어준 고구마를 먹고 감격하는 장면
이미 짐승이 아닌 성찬의 한 가족이기도 한 소를 도축하기 위해 떠나보내는 장면
(소가 눈물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뭐라 말할 수 없이
가슴아프더라고요...ㅠㅠ 주변에서도 어떡해..어떡해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리고 성찬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 이 3장면에서 울었습니다. 물론 펑펑 운 게 아니라
저절로 눈물이 떨어져서, 손수건으로 닦아대는 정도긴 했지만요...^^;;;

영화관에 중학생 애들이 단체관람을 와서, 조조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꽉 찼었어요.
일전 카핑 베토벤의 악몽이 생각나서 처음에 시끄러우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크게 시끄럽게 하지 않아, 비교적 기분좋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영화 마지막에서 성찬이 쇠고기
육개장으로 승리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이 다 환호하면서 박수를 치더라고요...ㅎㅎㅎ
영화 마지막에 허영만 화백이 까메오로 출현해서 '진수성찬이네~'하는 것도 정말 인상적이었고요^^

여튼 전 굉장히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중에서 제일 기분좋게 본 영화였습니다.
당연히 나중에 DVD가 나오게 되면 무조건 살 거고, 어쩌면 다음주에 또 보러 갈지도 모르겠네요^^;;

머릿속에 오래 남아돌았던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 한 마디 남기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추가로
 ▶◀ 임원희 지켜주지 못해 춴내 미안해 ▶◀
하앍하앍~ 나의 원희쨩은 카와이에 츤데레하면서도.../ㅂ/


by Ryunan | 2007/11/04 01:20 | 영화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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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1/04 02:00
까는데는 아무이유가 없어요.
Commented by C-62 at 2007/11/04 10:52
한 번 봐야겠다능 ㅎㅎ
Commented by killroo at 2007/11/04 15:04
아무 이유가 없기에 까라고 하는거죠.
흔히하는 말로 까라면 까는거지 무슨 연유가 있어서 그렇겠습니까.

식객 한번 봐야겠지만
이번 달 생활비가 빡빡해서 언제나 볼 수 있으련지...
Commented by 헌터킬러 at 2007/11/04 23:32
범인은 이하나. 어!!???
Commented by Ryunan at 2007/11/05 01:20
답신>>
굇수한아 님//
확실히 비판이랑 까는 건 차이가 있지요;

C-62 님//
꼭 봐요, 진짜 후회안해요.

Killroo 님//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지금 상황을 보니 꽤 장기상영할 거 같아요. 기회가 생길 겁니다.

헌터킬러 님//
예, 영화중간에 김강우랑 임원희 살해당하는데 범인은 이하나입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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