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
아프다.
지금시각 새벽 6시 8분.
극심한 두통과 설사에 시달리다가 잠이 깨버려서, 잠시 컴퓨터를 잡았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까전에 학원을 갔다 올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속은 속대로 계속 울렁거려서, 몇 번이고 토하고, 설사하고,
머리는 소주를 나발로 두세병은 마신것마냥 멍하니 어지러웠고......
아무래도 찬바람을 쐰 것도 있겠지마는, 어제 하루종일 먹은 음식이 근본적인 원인인 듯 싶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제 내가 먹은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미쳤다'라는
말밖에 더 어울리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아침으로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김밥 한줄, 점심으로 폐기나와서 색 변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야채찐빵 한 개와 유통기한 이틀 지난 요구르트, 그리고 저녁으로 역시 유통기한 이틀 지난
치즈 샌드위치까지... 하루종일 먹은 게 이거 뿐이고, 그나마 먹은 음식들이 다 저 모양이니
어떻게 보면 탈 안 나는게 이상한 일인지도......-_-
아무리 폐기상품이 공짜고, 유통기한 하루 지나도 상품에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식품들은 좀 자제해야 될 거 같다. 식비 아끼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몸 망칠라.
학원에서도 두통 때문에 어지러워 죽을 것 같았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지만,
선생님 앞에서 안 좋은 모습, 애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는 죽어도 싫었기에 억지로 밝은 척 하고
밤 열시 반, 집에 오는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내 몸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젖은 빨래처럼, 축 늘어진 채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는데, 뭐 때문인지 자꾸 눈물이 나더라.
아픈 것에 대한 괴로움보다는, 이렇게까지 몸 망쳐가면서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한심해 보여서, 더욱 괴로웠다.
집안 부담 덜고, 내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서 공부하겠단 신념으로 시작한 일.
어느새 3달이 넘어가고, 지금의 난 일에 완전히 적응하여, 남들 겉보기에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난 '일하는 중이잖아. 지금 넌 돈을 벌고 있어' 란 것을 이용해서
다른 것, 내 미래에 대한 투자, 공부, 인간관계, 모든 것들에 극도로 소홀하고 나태해졌다.
어쩌면 내가 일을 하는 것은, 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시나마
그것에 대해 생각지 않기 위한 현실도피의 수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입시시즌이 끝나는 2월까지, 우리 애들 어떻게든 대학 보내고 난 뒤에
앞으로 복학하기 전까지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야 겠다.
그 전에, 이번 주 토요일날 학원 한 녀석이 청강대 수시 실기시험을 보러 간다.
내 나름대로, 각종 방법을 다 동원하여, 그 녀석에게 정성을 쏟았고, 그 애도 일까지 같이
해 가면서, 입시 준비하면서도 힘든 내색 안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어찌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늦게 시작했기에, 냉혹한 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누군가가 나더러 인생을 굉장히 즐겁게 사는 사람 같다고 했다.
하지만, 빛이 있기에 어둠도 존재한다는 말처럼
마냥 실실거리고 웃으며 사는 밝은 삶의 이면엔 이런 어두운 단면도 있다.
내 삶의 밝고 활기찬 모습이 단지 다른 사람들 앞에 보여주기 위한 가식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 속에 우러나온 활기참이 되도록, 항상 노력해야 겠다...
그 전에 토요일날 식사약속을 크게 잡았는데, 뱃 속이 개판되서 어떡하지....-_-;;

극심한 두통과 설사에 시달리다가 잠이 깨버려서, 잠시 컴퓨터를 잡았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까전에 학원을 갔다 올 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속은 속대로 계속 울렁거려서, 몇 번이고 토하고, 설사하고,
머리는 소주를 나발로 두세병은 마신것마냥 멍하니 어지러웠고......
아무래도 찬바람을 쐰 것도 있겠지마는, 어제 하루종일 먹은 음식이 근본적인 원인인 듯 싶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제 내가 먹은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미쳤다'라는
말밖에 더 어울리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아침으로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김밥 한줄, 점심으로 폐기나와서 색 변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야채찐빵 한 개와 유통기한 이틀 지난 요구르트, 그리고 저녁으로 역시 유통기한 이틀 지난
치즈 샌드위치까지... 하루종일 먹은 게 이거 뿐이고, 그나마 먹은 음식들이 다 저 모양이니
어떻게 보면 탈 안 나는게 이상한 일인지도......-_-
아무리 폐기상품이 공짜고, 유통기한 하루 지나도 상품에 큰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식품들은 좀 자제해야 될 거 같다. 식비 아끼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몸 망칠라.
학원에서도 두통 때문에 어지러워 죽을 것 같았고,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지만,
선생님 앞에서 안 좋은 모습, 애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는 죽어도 싫었기에 억지로 밝은 척 하고
밤 열시 반, 집에 오는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내 몸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젖은 빨래처럼, 축 늘어진 채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는데, 뭐 때문인지 자꾸 눈물이 나더라.
아픈 것에 대한 괴로움보다는, 이렇게까지 몸 망쳐가면서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한심해 보여서, 더욱 괴로웠다.
집안 부담 덜고, 내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서 공부하겠단 신념으로 시작한 일.
어느새 3달이 넘어가고, 지금의 난 일에 완전히 적응하여, 남들 겉보기에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난 '일하는 중이잖아. 지금 넌 돈을 벌고 있어' 란 것을 이용해서
다른 것, 내 미래에 대한 투자, 공부, 인간관계, 모든 것들에 극도로 소홀하고 나태해졌다.
어쩌면 내가 일을 하는 것은, 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잠시나마
그것에 대해 생각지 않기 위한 현실도피의 수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입시시즌이 끝나는 2월까지, 우리 애들 어떻게든 대학 보내고 난 뒤에
앞으로 복학하기 전까지 내가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해봐야 겠다.
그 전에, 이번 주 토요일날 학원 한 녀석이 청강대 수시 실기시험을 보러 간다.
내 나름대로, 각종 방법을 다 동원하여, 그 녀석에게 정성을 쏟았고, 그 애도 일까지 같이
해 가면서, 입시 준비하면서도 힘든 내색 안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어찌나 기특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늦게 시작했기에, 냉혹한 이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누군가가 나더러 인생을 굉장히 즐겁게 사는 사람 같다고 했다.
하지만, 빛이 있기에 어둠도 존재한다는 말처럼
마냥 실실거리고 웃으며 사는 밝은 삶의 이면엔 이런 어두운 단면도 있다.
내 삶의 밝고 활기찬 모습이 단지 다른 사람들 앞에 보여주기 위한 가식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 속에 우러나온 활기참이 되도록, 항상 노력해야 겠다...
그 전에 토요일날 식사약속을 크게 잡았는데, 뱃 속이 개판되서 어떡하지....-_-;;

# by | 2007/11/30 06:08 | 사람사는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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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난감하지 위에 구멍 뚫리는 수도 있으니...
나도 그랬거든...쩝...
무슨 위장 수련 중도 아니고;; 힘내라~!!
그리고 힘내시고, 다 잘될 겁니다!
IRAIST 님//
진짜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건 제대로 챙겨야겠음...ㅠㅠ
Da=ㅂ=)b 님//
응...ㅠㅠ 그나마 좀 나아졌다 어젠 죽을뻔했는데;;;
아메리카노 님//
예...아프면 돈 많이들죠. 밥값 몇푼 아끼려다 병원비만 날리는 일은 생기지 말아아죠..
골디 님//
아직 회복불능으로 망가질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마리오 님//
아니, 누구나 인간이라면 다 이런 이면은 갖고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잘 상하기로 유명한 야채호빵이로군요(......)
김정호 님//
꼭 그렇게 악담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놀부같은 성격
이로리♡ 님//
예. 차라리 단팥이었다면 더 나았을텐데요;;
빵 껍질이 돌을 씹는 거 같았습니다. 데워먹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