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한 끼 - 성신여대 시노다야

지난주엔 그렇게도 피자가 먹고 싶더니,
이번주에는 갑자기 초밥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니 머릿속엔 그저 그런 생각밖에 없는 거냐.. 하는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그래서, 요즘 인터넷으로 유명해진 '은행골'이라는 구로디지털단지 쪽에 있는
초밥집을 가려고 계획을 했으나, 토요일에 학원을 마치고 그 곳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그리고 혹여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하는 문제등을 핑계 삼아,
이글루스의 모다인님(...;;)을 통하여 무지하게 유명해진(-_-)
성신여대의 이자가야 '시노다야'에 갔습니다.

시노다야에 간 지 좀 오래됐고, 그곳의 마늘돈가스와 생맥주가 또 갑자기 확 땡기더라고요.
(마늘돈가스 하앍하앍~ 그 돈가스는 참 포실포실하면서도.../ㅂ/)

동행한 사람은 총 4명, 저 그리고
요즘 제 블로그를 통해 나날이 개그 사진을 시연해주는 O君
얼마 전, PSP UMD로 교통카드를 만든 게 자랑인 Y君,
그리고 신세계 본점에서 열심히 일 하시는 P형님.

그동안 시노다야를 갔을 땐, 여러 가지 이유로 사진을 찍은 적이 없어,
오늘은 느긋하게 사진을 여러 장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팀이 왔을 때 먹는 손님이 별로 없어, 내부는 조용하니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시노다야에 가면, 당장 먹고 죽어도 무조건 시켜야 하는 500cc 생맥주.
다른 음식은 먹지 못할지언정, 이 맥주만은 무조건 마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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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생맥주를 시키면 나오는 이 안주 때문이죠~ (두둥!!)
오이채 위에 돼지고기 햄과 같은 것을 채썰어 소스에 무친 샐러드인데,
이 소스, 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정말 어떤 샐러드에 넣어도 다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의 소스에요.
맥주 시키면 단 한번 나온다는게 아쉬울 따름, 따로 단독메뉴로 빼도 인기 모을 거 같은데
다음에 시노다야 가게 되면 한 번 아주머니께 건의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맥주를 홀짝대면서 벽에 걸린 족자사진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시노다야의 음식점 내부는 사실 그리 인테리어가 깔끔한 편이 아닙니다.
이자가야라기보다는 그냥 아파트 상가에 달린 배달전문 동네 백반집 분위기가 더 강하지요.
그래도 이렇게 붙어있는 일본 느낌의 포스터와  다소 정리가 안 된듯 싶으면서도, 산만하지 않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도란도란 얘기나누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앉아서 얘기나누며 음식먹기에 참 부담없고 편한 곳입니다.

그리고 생맥주 다음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늘돈가스 님 되시겠습니다 (두둥~!!)

여기 마늘돈가스 정말 무지하게 맛있습니다. 바삭바삭한 돈가스가 아닌 촉촉한 돈가스인데
주문을 받으면 나오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주문 후 주방에서 '쾅 쾅'대는 소리가
나는 걸로 보아, 주문을 받은 시점에서 고기를 다져 만들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만들어지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리지마는 기다리는 만큼 그 맛은 확실합니다. 마늘의 독특한 향 때문에 튀김요리
특유의 느끼함도 덜고,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집의 돈가스는 
양배추 샐러드가 사랑스러울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요, 원래 돈가스에는 양배추가 저렇게 산처럼 수북~이 쌓여 있어야 됩니다.
푸짐하고 얼마나 좋아요~!

이것은 같이 시킨 치즈돈가스, 안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마늘돈가스 수준으로 무지 맛있습니다.
치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치즈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도 다 이집 돈가스 진짜 본격적이라면서 엄청 좋아하더군요.
돈가스를 시키면 기본찬으로 김치, 단무지가 나오며 맑은장국과 밥이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매운 라면'
이 집은 일본식 요리주점이라고 하지만, 라면만은 일본식이 아닙니다.
면도 사리면을 써서 끓여, 인스턴트 라면에 더 가깝기도 하지만, 국물과 건더기를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에, 비록 일식 라면은 아닐지라도 국물맛은 정말 개운하고 깔끔합니다. 이건 꽤 맵더군요.

여기서 또 한 번 등장해서 친히 개그를 시연해 주시는 O君 (-_-)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계란초밥' 나오셨습니다.
이 집의 계란초밥은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와서
아주머니께 따로 시키는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1000원의 계란초밥 한 접시를 시키면
계란초밥 한 점과 생선초밥 한 점, 이렇게 두 점이 나오는데, 생선이 어떤 게 나오는지는 항상 랜덤.

일본의 초밥집에서 계란초밥을 먹어보면, 그 초밥집 요리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집의 계란초밥은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물론 최고급 초밥집의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이 정도면 굉장히 본격적인데'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기분좋은 맛입니다.
물론 생선초밥도 상당히 맛있지요.

열심히 웃고 떠들면서 음식을 먹고 난 후의 잔해.
이렇게 먹고 24000원밖에 안 나왔으면, 꽤 착한 가격 아닐까요...^^;;

집에서 먼 곳에 있어 자주 가지는 못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기분좋게 먹고 오는 몇 안되는 음식점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도 참 맛있게 먹었네요...^^;; 집에서 좀 가까운 데 있었다면 좋겠다능...ㅠㅠ

by Ryunan | 2007/12/16 21:14 | 미식클럽-밖에서 먹었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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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xian at 2007/12/16 23:18
크...... 돈가스를 좋아하는 저에겐 제대로 테러군요.
Commented by 키니크 at 2007/12/17 03:01
돈까스... 무쟈게 맛있어 보입니다... 츄릅~
Commented by BLooNa at 2007/12/17 17:29
아 동깟쮸 먹고싶다
Commented by Da =ㅂ=)b at 2007/12/17 22:59
무지하게 맛나보인다;; 와와~~~ +ㅁ+
Commented by Ryunan at 2007/12/20 00:58
답신>>
xian 님//
저도 돈가스 무지 좋아하죠 ㅎㅎㅎㅎㅎ
돈가스가 최고라능...하앍하앍

키니크 님//
감사합니다^^;; (아니 내가 시노다야 사장도 아니고;;;)

BLooNa 님//
예, 저 동깟쮸 마시쪄요~ 제가 먹어본 동깟쮸 중 베스트3안.

Da=ㅂ=)b 님//
저기 무지 맛있다. 담에 꼭 가자!
Commented by 바다키티 at 2007/12/23 05:55
진짜 리플을 안달수가 없군요!!!!! 미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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