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골에 초밥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학원 마치고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은행골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가 약간 넘은 시각이었는데 소문대로 사람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밖에서 약 5분정도를 기다린 후에, 간신히 바에 자리가 두 개 나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밥의 놀라운 평판에 비해 가게 외형은 정말 동네식당 분위기입니다만...ㅡㅡ;;;

가게 왼편의 바에 손님들이 죽 앉아있고 안에선 주방장님이 열심히 초밥을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일반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데, 가게가 워낙에 협소해 좀 좁습니다.

가게 한 편에 설치된 문구. 이 문구를 읽고 나서, '아 손으로 집어먹어야겠다' 란 결심.

일단 기본찬으로 생강절임과 락교가 나옵니다. 다른 음식점에 비해
락교가 알이 굉장히 굵어요...

그리고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어묵우동. 뚝배기에 담겨져 나와 담백하니 맛이 좋습니다.
이쯤해서 8000원의 모듬초밥을 주문해줍니다.

주문을 받은 뒤, 주방장께서 한꺼번에 만들어 내 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순서대로 만들어 저희에게 내놓더군요. '바로 바로 드시면 됩니다' 라는 말에
다 나올때까지 기다리려 했다가, 바로 집어먹었습니다. 물론 손으로...

게다가 2인분을 주문했는데, 먼저 1인분을 만들어주시고, 그걸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절대 한꺼번에 다 만들지 않고) 다 먹은 후에 다시 1인분을 바로 만들어주시더군요.
조금이라도 오래 되면 맛이 떨어지기에, 어떻게든 신선한 맛을 보여주려는 배려로 보입니다.

미스터 초밥왕의 심사위원마냥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초밥맛을 평가하진 못하겠습니다.
다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초밥은 처음 먹어봅니다. '아, 진짜 초밥은 이런 거구나...'란 느낌.
입에 넣자마자 녹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었군요...-_-;;
무엇보다 너무 단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설기지도 않은 딱 알맞게 뭉친 밥이 놀랍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 '빨리 먹고 나가야겠어'라는 말을 하니까, 주방장님께서 웃으면서
'그냥 천천히 더 계시다 가세요, 그래야 저희도 좀 쉬죠' 란 농담을 던지시더군요.
많은 손님들을 위해 재빨리 초밥을 쥐면서도, 손님에게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그래서인지, 가게 내부가 굉장히 혼잡할 정도로 손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꽤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좁아서 가방 놓을 데 없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기선 일반 생수를 내놓는데요...
보통 초밥집에서 물 대신 녹차 등의 다른 차를 내는 것처럼, 여기도 입을 헹구기 위해
녹차를 내놓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장어를 씹을 때의 그 황홀한 감촉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by Ryunan | 2008/02/22 00:46 | 미식클럽-밖에서 먹었슈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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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2/22 00:49
락교는 파뿌리로 알고 있는데, 저런 사진을 볼때마다 마늘로 착각하게 되곤 하죠
Commented by creent at 2008/02/22 00:51
ㅠ.ㅠ 위꼴...
Commented by 이로리♡ at 2008/02/22 09:30
꼭 가봐야겠습니다 -ㅅ-
Commented by 수수한벗 at 2008/02/22 10:01
구로로 이사오고나서 거의 매주 가는 곳이지효. 여기초밥말고 다른데서는 이제 못먹겠습니다ㅇ<-< 가격대비 퀄리티가 굉장히 훌륭한 곳! 근데 평일저녁은 사람이 너무 많아요orz 오히려 주말이라면 자리가 있는 편이지요.
Commented by Ryunan at 2008/02/22 11:24
답신>>
PolarEast 님//
저도 락교 첨 먹을 땐 마늘인 줄 알았지요. 정말 비슷하거든요;;;

creent 님//
아니, 참치랑 장어가 진짜 예술작품으로 나왔네-ㅅ-

이로리♡ 님//
눼.

수수한벗 님//
마찬가지로 저 가격에 저런 퀄리티의 초밥이라니, 아무리 가격 싸도 다른 곳 초밥 저도 못 먹을 거 같아요;;; 담에 주말에 가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이동욱 at 2008/02/22 12:52
오..괜찮겟네요.
따뜻한 차가 없는데 조금 아쉽긴 할듯.
좀 조급 네타를 쓰고 가격이 조금 비싼 메뉴는 없으려나요..
(라곤 해도 현재 일본에 살아서 먹으러 가지도 못함..)
Commented by Ryunan at 2008/02/22 21:09
답신>>
이동욱 님//
예, 녹차 같은 게 준비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 물론 초밥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생선들도 취급하고 비싼 것도 있더랍니다..
Commented by da=ㅂ=)b at 2008/02/22 21:51
와~~ 저기 가보고 싶다~~ +ㅁ+ 오오~!!
Commented by 꾸꾸 at 2008/02/23 23:01
오군씨 사진 기대했는데 ㅋㅋㅋ 아쉽네요
Commented by Ryunan at 2008/02/24 00:35
답신>>
da=ㅂ=)b 님//
나중에 가보자 응?

꾸꾸 님//
아쉽게도 오군이랑 같이 간 게 아니라;;;
Commented by hamence at 2008/02/24 00:37
:@
Commented by Ryunan at 2008/02/24 16:28
답신>>
hamence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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