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5일
순대 1인분만 주세요 ?!
학원 마치고 금요일이라 뒷정리하고 청소 끝내고 나니,
시간은 11시를 향해가고 있었으며, 굉장히 큰 허기를 느꼈다.
점심을 2시반경에 챙겨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기에, 뭔가를 챙겨먹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찰나, 갑자기 학원 앞 오뎅집의 순대가 생각이 났다.
어묵, 순대, 떡볶이 이렇게 세 가지 메뉴를 파는 분식집인데, 어묵 1개 200원
밀가루떡볶이와 순대는 각각 1인분에 1500원씩 받는, 상당히 양심적인 집이고
맛도 괜찮아서, 늘 갈때마다 음식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집이었다.
오뎅국물과 떡볶이, 순대 이렇게 같이 있어서,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푹 찍어먹으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마는, 혼자서 떡볶이, 순대를 다 못 먹을 것 같아 순대만
포장해와서, 학원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 분식집을 갔다.
'순대 1인분만 포장해주세요.'
'이를 어쩌죠, 지금 순대는 다 떨어지고 간만 남았는데...'
'헉... 진짜 간만 한 덩어리 남았네...'
한참을 고민한 후에 결국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
'...저기 간만 그냥 1인분 싸주세요...'
'...괜찮으시겠어요?'
'...예...'
'...간 조금 남은거니까, 그냥 이거 다 싸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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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순대 1인분이 아닌 간 1인분을 사왔다...-_-;;
평소에 간이나 허파 같은 순대 외의 부속물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순대를 먹을 땐 '전부 다 많이 섞어주세요' 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순수하게 간만 먹기는 살면서 처음 겪어본다.
남은 것을 그냥 다 처리하려고, 아주머니께서 몽땅 넣어주셔서 1500원치곤 상당히 많았다.
굳이 고기로 따지자면 고깃집에서 고기 2인분은 넉넉히 될만한 분량인 것 같다.
평소에 순대에 같이 곁들여 먹는 간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소금에 찍어, 순대나 다른 부속 없이 순수하게 '간'만을 계속 집어먹고 나서의
소감을 굳이 말하자면
'간은 순대와 같이 곁들여 먹을 때에만 빛을 발한다.'
라는 것.
반 이상을 먹고 나니 쓴맛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국물 곁들여 열심히 먹었다.
뭐랄까 한 달이나 두 달동안 먹을 간을 오늘 하루에 다 먹은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배 부르니 행복하다.

시간은 11시를 향해가고 있었으며, 굉장히 큰 허기를 느꼈다.
점심을 2시반경에 챙겨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기에, 뭔가를 챙겨먹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찰나, 갑자기 학원 앞 오뎅집의 순대가 생각이 났다.
어묵, 순대, 떡볶이 이렇게 세 가지 메뉴를 파는 분식집인데, 어묵 1개 200원
밀가루떡볶이와 순대는 각각 1인분에 1500원씩 받는, 상당히 양심적인 집이고
맛도 괜찮아서, 늘 갈때마다 음식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집이었다.
오뎅국물과 떡볶이, 순대 이렇게 같이 있어서,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푹 찍어먹으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마는, 혼자서 떡볶이, 순대를 다 못 먹을 것 같아 순대만
포장해와서, 학원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 분식집을 갔다.
'순대 1인분만 포장해주세요.'
'이를 어쩌죠, 지금 순대는 다 떨어지고 간만 남았는데...'
'헉... 진짜 간만 한 덩어리 남았네...'
한참을 고민한 후에 결국 구국의 결단을 내렸다.
'...저기 간만 그냥 1인분 싸주세요...'
'...괜찮으시겠어요?'
'...예...'
'...간 조금 남은거니까, 그냥 이거 다 싸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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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간이나 허파 같은 순대 외의 부속물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순대를 먹을 땐 '전부 다 많이 섞어주세요' 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순수하게 간만 먹기는 살면서 처음 겪어본다.
남은 것을 그냥 다 처리하려고, 아주머니께서 몽땅 넣어주셔서 1500원치곤 상당히 많았다.
굳이 고기로 따지자면 고깃집에서 고기 2인분은 넉넉히 될만한 분량인 것 같다.

하지만 소금에 찍어, 순대나 다른 부속 없이 순수하게 '간'만을 계속 집어먹고 나서의
소감을 굳이 말하자면
'간은 순대와 같이 곁들여 먹을 때에만 빛을 발한다.'
라는 것.
반 이상을 먹고 나니 쓴맛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국물 곁들여 열심히 먹었다.
뭐랄까 한 달이나 두 달동안 먹을 간을 오늘 하루에 다 먹은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배 부르니 행복하다.

# by | 2008/03/15 00:29 | 미식클럽-나머지유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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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순대보다 간을 더 좋아하는지라...+_+
순대 살때 간 많이 섞어주세요. 하고
순대 먹을 때도 거의 1:1 비율로 먹는데...
한번은 저렇게 간만 사와서 먹다가
목메여 돌아가실뻔 했습니다. ㄱ-;;;
간만 먹으면 맛도 별로지만 목이 메여요... [켁켁]
예전에 TV에서 순대공장을 보다보니...
간은 퍼석퍼석해서 양념 (초장베이스나 양념치킨양념베이스류)에 같이 먹어야 질리지 않더라구요 ㅋㅋ
zizi 님//
저도 간 좋아해요. 근데 1인분이 전부 간만 있는 건 좀 힘들 거 같네요..ㅠㅠ
에제 님//
그러게요...떡볶이도 1인분만 포장해올 걸 그랬나봐요.
먹는 내내 간절했던...ㅠㅠ
이로리♡ 님//
그거보다는 저걸 숯불에 구워서 상추에 싸 먹는 걸...생각해봤었습니다;;;
크라켄 님//
학원에 마땅히 양념이라곤 설탕이랑 버터밖에 없어서...ㅠㅠ
도비 님//
;;;;;;
유월향 님//
다행히 오뎅국물을 퍼 와서 목이 메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담에는 허파만 1인분을 포장해올까요...쫄깃하니;;;
줄카라 님//
아무래도 깔끔하게 만들어지진 않았겠죠.
하지만, 전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맛있게 먹는지라...
샤베트 님//
국물이 없었다면 진짜 목 메였을듯...;;;
종화 님//
남부지방에선 순대 사면 막장이라고 해서 소금 대신 장을 준다는데, 그 쪽이 훨씬 맛있을 거 같아요...
DJ.Patrick 님//
뭐든지 골고루 먹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PolatEast 님//
ㅎㅎㅎㅎㅎ... 가장 저렴하게 단백질 보충을 할 수 있는 방법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