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카레로 유명한 월드원 카레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여기서 치킨카레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가보게 되는군요.
명동에 가면 항상 길을 잃어서, 어떻게 가야되는지 헤매곤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때
한번에 이 가게를 찾았습니다. 길을 외웠다기보다는 아마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카레 위에 아무런 옵션 없이, 그냥 카레를 원한다면 야채카레를 주문하면 됩니다.


다소 느끼한 감이 있지마는, 음식 나오는 걸 기다리면서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예전엔 김치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맛은 달짝지근하니 좋았습니다.

갓 튀겨낸 치킨이라 그런지, 껍질은 바삭하고 따끈하니 좋았습니다.

매운맛 카레를 주문했는데, 큼직큼직하게 썰려 나온 감자도 만족스러워서,
치킨 살 싹싹 발라내어 카레 소스 찍어 열심히 먹고나니, 치킨이 좀 남더군요...

이 집에서 카레를 먹으면서 리필은 처음 해 보는데, 리필으로 나온 밥도 한 공기는 될 정도로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카레도 마찬가지였고요, 이것까지 먹으니까 상당히 배부르더군요.
웬만한 남자들도 이 정도로 먹으면 상당히 배가 부르실 듯 싶습니다.

카레를 먹은 속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기에 참 좋습니다. 꽤 많이 나옵니다.
창가에 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다보니,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 오는 게 장난이 아니고, 지인께서 우산을 가져오지 않아서, 그냥 음식점 안에서 천천히 밥 먹으며
얘기 나누다가 비 그치면 가자고 했는데, 비가 쉽사리 그치질 않았네요.
다행히 가게 안이 점심시간을 지난 때라, 한산한 분위기였고, 직원들도 별반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아
다행히도 크게 눈치보이진 않았지만요...
비가 그친 뒤,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걷다가, 유명한 음식점들을 몇 개 발견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예전에 명동을 지나갈 때, 이 가게 안에서부터 밖으로 줄이 쫙 서있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줄이 없네요. 언젠가 와서 칼국수를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강남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는데, 곰탕 한그릇에 8000원이라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기도 언젠간 와서 꼭 먹어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뭣보다 식객 만화에서 정말 맛있게 나온 곳이라...ㅡㅜ
남대문시장을 구경한 후, 문득 남대문시장에서 숭례문이 가깝다는 걸 알게 되어,
예전에 방화로 불탄 숭례문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숭례문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우뚝서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저거 한접시면 에지간한 남자도 배 불러하던데...
양도 많고 역시 치킨카레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ㅅ/
치킨 금방 튀겨서 주시는게 좋죠=ㅂ=
전 그날 명동서 충무로까지 걸어가봤어요 어이쿠..ㅠㅠ
가끔 카레생각나면 이집가서 먹어야될것같더라구요 'ㅂ' 두번먹어도 안질리는 ㅜㅜ !
간달프 님//
갓 튀겨낸 거라 더 맛있었습니다.
휘람 님//
저래뵈도 치킨 반마리, 삼계탕용 닭으로 따지면 거의 한마리 되는 양이니까요...
히카루 님//
네, 저도 첨 갔을 때 저거 하나 먹고 배 떵떵 두들겼었지요...ㅎㅎ
히메루 님//
저집은 치킨카레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라자 님//
예, 큰 닭 반마리 분량입니다.
lolita1987 님//
서울역으로 가서 용산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때;;
비공개 님//
날 잡아야겠네요...
Chion 님//
역시 개념있는 카레전문점. 일부러 저거먹으러 명동 나가도 될 정도
콤비네이션 님//
그리고 다시 멋지게 부활해야지요...
우주최강ㅁㅊ8 님//
ㅎㅎ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사슴-
*코믹버전-
모가지가 짧아서 슬픈 인간이여.
언제나 내앞에 한 등치 큰남자.
극이 들어올리 없는
무척 덩치 큰남자었나 보다.
내 앞의 남 뒤통수를 들여다보고
앉았던 방석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내키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극을 쳐다본다
*글이 조금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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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글)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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