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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상. by Ryunan

오늘은 학원 월급날이다.

'선생님 계좌로 입금해 드렸습니다'
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한 달 중 가장 기분 좋은 날.
평소 항상 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나이지만, 이 기분 좋은 날은 그냥 지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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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로 오늘 나 자신에게 주는 상.
집 앞에서 4000원에 파는 옥돌바베큐 통닭과 튀김 1000원어치.
그러니까 합쳐서 5000원의 작은 사치.

떡볶이는 다 팔려서 바닥이 보이고, 튀김도 얼마 안 남았기에, 1000원어치만 싸달라고 하니
오징어튀김 3개와 만두튀김 2개, 그리고 김말이 1개를 담아주셨다.

'좀 식었어요, 괜찮겠어요?' 라는 아줌마의 물음에
'굳은 것도 괜찮습니다'라고 말할까 하다가 그냥 괜찮다고 대답.

언제, 어떻게 조리해도, 올바른 치킨.
지나치게 구워진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껍질이 바삭바삭해 이런 것을 더 좋아한다.
속살까지 촉촉하게 잘 익은 이 놈이 한 마리는 4000원이지만, 세 마리는 만원이니
이보다 더 가격대 성능비 좋은 닭이 또 어디 있을까.

요즘은 치킨무가 이렇게 깔끔하게 포장되어서 나오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이 치킨무의 정말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포장을 뜯기가 죽도록 짜증난다는 점'
어쩌다가 포장을 조심조심 잘 뜯었다 할지라도, 국물이 넘치도록 담겨 있어, 살짝 뜯어진 틈 사이로
치킨무 국물이 분수처럼 솟구쳐, 온 사방을 다 적신다. 덕택에 바지가 또 젖어버렸고...ㅡㅡ;;

밤에 먹는 치킨은 전부 칼로리로 간다지만, 뭐 어떠랴. 오늘은 월급날인데.
비록 호화찬란한 음식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나에게 이 정도 사치는 괜찮겠지.


덧글

  • 종화 2008/05/29 00:24 #

    치킨무 포장은 그냥 뜯기보다는 칼로 슬근슬근 뜯어내는것이 좋죠^^:
    전 전기구이 통닭은 별로였고 튀긴 닭만 먹었는데 최근 1년 사이 조금씩 전기구이 닭이나 백숙 따위가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ㅋㅋ
  • Ryunan 2008/05/29 13:43 #

    지금도 전 튀긴 닭이 더 좋아요. 칼로 슬근슬근 뜯어도 국물이 꽉 차있어서 국물 새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수수한 2008/05/29 00:30 #

    그러므로 치킨무 개봉은 준비된 공간인 싱크대에서 식칼들고 서걱서걱 해주는게 좋습니다. 후후(...) 이것이 바로 서민의 소소한 사치가 아니겠습니까. 근데 ㅁㅂ이는 이것마저 빼앗아 가려ㄱ....후우, 그만할께요(...)
  • Ryunan 2008/05/29 13:44 #

    달아주신 댓글에서 순간적으로 울컥하려다가 자제하시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이 소소한 사치를 앞으로도 계속 부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 라자 2008/05/29 00:31 # 삭제

    눠억 맛있는 통(진짜 통)닭이다!!!
  • Ryunan 2008/05/29 13:44 #

    예, 통닭.
  • 리아라쨩 2008/05/29 10:12 #

    어렸을 때 치킨 시키면 따라오는 치킨무를 혼자서 다 비웠던(국물까지 먹었음) 기억이;;
  • Ryunan 2008/05/29 13:44 #

    전 국물까지는 못 마시겠더군요. 뜯어서 국물을 미리 다 버렸습니다.
  • 스터너군 2008/05/29 15:41 # 삭제

    통구이는 역시 졸깃한 껍질이 -ㅂ-

    그러고보니 국물땜에 바지가 젖으셨군요... 이제 바지를 내려야 [......]
  • Ryunan 2008/05/29 23:21 #

    아니 이분들이 왜이렇게 다들 바지내리는 걸 즐기신담;;;
  • 하레군 2008/05/29 15:55 #

    치킨무의 정말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포장을 뜯기가 죽도록 짜증난다는 점'
    ↑정말 공감합니다 ;ㅁ; 잘못 뜯어서 '팍!' 튀어버리면 짜증나더라구요 ㅠㅠ
  • Ryunan 2008/05/29 23:21 #

    제가 지금 팍 튀어서 바지가 다 젖었습니다.
  • KanG2 2008/05/29 16:19 #

    배나온 치킨무는 조심해야죠
    바지 안 내릴려면.....

    [사실 남자라며 야성적으로 나무젓가락으로 구멍을 내 찢는 1人]
  • Ryunan 2008/05/29 23:22 #

    나무젓가락으로 저 비닐을 어떻게 뜯지요. 역시 비범하신듯.
    아 전역하셨나요?
  • shadow 2008/05/30 13:51 # 삭제

    펌프 간지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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