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2일
질소충전 스낵과자

혹시나 커다란 봉지에 속아 '아, 푸짐하겠구나' 라고 비싼 값 주고 구입한 스낵과자.
정작 뜯어보니, 그 안엔 제품보호 목적의 질소만 가득하고 실제 들어있는 양은 절반밖에 없는
혹은 절반조차 되지 않는 양에 허탈하고,'속았다' 라는 느낌을 받은 적 없으신가요?
스낵과자에 들어있는 실제 과자의 양은 봉지 크기게 비례해 얼마나 될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오늘은 오리온의 '썬' 이라는 과자를 예로 들어, 간단한 검증을 해 보겠습니다.
'썬'은 현재 치토스, 투니스와 더불어 3개 1000원짜리 행사상품이 아닌, 단품으로
유일하게 남은 500원짜리 스낵과자입니다. 중량은 38g. 얼마전까지 43g이었는데 대대적인
가격인상의 폭풍은 피해갔지만, 그만큼 중량이 줄어든 제품이지요.

슬슬 1200원, 1500원으로깨지고 하나 둘씩 깨져가고 있는 상황에
아직까지 500원짜리 제품이 남아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직 500원짜리 과자가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봉지를 뜯어보겠습니다.

질소충전포장으로 뜯기 전 봉지는 상당히 빵빵하게 차 있는데
뜯은 순간, 제품 속에 들어있는 질소가 다 빠져나가고 남은 스낵은 겨우 저 정도입니다.
사진으로 얼핏 봐도, 봉지에서 한참 안으로 들어가야 스낵이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다른 사진으로 스낵의 양을 측정해보도록 하지요.

해바라기 그림 윗쪽의 글씨 'Original' 이라는 부분에 거의 정확하게 걸쳐 있는데
실제 봉지 크기의 절반 정도만 과자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자를 한 번 그대로 꺼내 담아보겠습니다.

씨리얼 용기에 반도 차지 않았는데 봉지에 들은 과자가 용기 안에 다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다른 스낵과 달리 '썬'은 스낵 한 개의
크기가 큰 편이라, 스낵이 잘 포개어 놓여지지 않는 이상,
스낵과 스낵 사이 빈 공간이 상당히 많아, 실제 양보다 부피가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추측인데요,
이 때문에, 스낵과 스낵 사이의 빈 공간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이 스낵을 잘게 부숴놓아,
부피가 얼마나 더 줄어들까 하는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딱 봐도 허탈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의 양입니다.
그럼 이걸 다시 봉지에 담아보겠습니다.

부수기 전엔 그래도 과자가 봉지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지마는, 부순 뒤 과자의 양은
훨씬 줄어들어, 실질적으로 봉지 크기의 1/3만큼 과자가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볼펜을 기준으로 볼펜 아랫쪽 '해바라기유'라는 글씨에 과자가 걸쳐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스낵 과자들은 '제품 파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대부분의 상품에
어느 정도의 질소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매장에 과자가 여러 봉지 포개져 있으면, 비스킷이나
쿠키류에 비해, 그 밀도가 약한 과자는 잘 부서지기 쉬워, 상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당량의 질소 충전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질소충전으로 인해 과자들 중
이런 과대포장이 많아진다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품에 중량을 정직하게 표시해놓았으니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도 아니거니와,
중량을 보고 제품을 고르면 되니 문제될 건 없다고 항변한다 할지라도,
여러분들은 과자에 중량이 표시되어있으니, 봉지크기에 비해 과자가 적게 들어있어도,
'그래도 나는 중량을 보고 고른다'
라고 생각하며 전혀 속았단 느낌을 안 받습니까?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할 때, 파손되지 않은 온전한 제품을 구입할 권리가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품 파손이 되지 않고 안전하게 제품을 유통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두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낵의 질소포장 개념이 생겨났지마는
이 때문에 실제 봉지의 크기에 비례한 스낵의 양이 1/2, 심하게는 1/3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은 제품보호 혹은 중량표기의 차원을 떠나,
분명 과대포장의 여지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건에 대한 방문객 여러분들의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by | 2008/07/02 21:19 | 미식클럽-나머지유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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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스킨을 썼을 때 니 블로그가 열리는 데 딜레이가 엄청 심했었는데
이제 드디어 빠른 로딩이 되나 싶어서 보니까 스킨이 바뀌었어!! ㅎㅎ)
으음...
과대 질소포장이라. 나도 쓰바 종내 불만이올시다. -ㅁ-
내가 경험한 바로 말할 때, 과대 질소포장의 본좌급은
역시 가루비(Calbee) 스낵이 아닐까 싶음. 포장 뜯고 나서는 입에서 욕부터 나오더라.
가루비 계열 스낵 중에 가루비 포테이토칩인가...뜯어보고 참...-_-;;
그래서 그냥 안먹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나봐요...
질소충전... 그래서 전 이거나 포테토칩같은 빵빵한 과자류는 잘 안삽니다
오히려 비스킷류가 좀 낫더군요
비스킷류는 아무래도 중량을 속이는 건 함부로 못 하니깐요..
가격이 더 세긴 하지만...
2. 썬 저거 가끔 사먹는 과자인데 지금 먹어도 맛있네얌 'ㅂ'
3. 저는 그냥 맛있게 먹으면 장땡이라고 보네용..;;
2. 제가 좋아하는 봉지과자 중 베스트 안에 들어가는 거라서요.
3. 사실 저도 맨날 저렇게 욕하면서도 계속 사먹고 있으니 음;
꼭 피비린내 나는 게 테러만은 아닙니다.
저렇게 비교한 사진 보니 진짜 너무하군요-_-;;
블로그 리뉴얼 하셨네요~ 축하~
여튼 감사합니다^^
'본 스넥은 지구온난화 방지의 일환으로 고품질의 질소를 추가하여 맛에 깔끔함을 더한 스넥입니다.'
'풍부한 과자향이 물씬 느껴지는 질소가 다량 함유되어 섭취 전 식욕을 돋궈 줍니다.'
(근데 프링글스는 돈의 압박이...ㅠㅠ
흥! 도... 돈이 비싸서 프링글스를 안 사려고 한 적은 없다구!
그... 그래도 프링글스 라이트는 그냥 먹을 만해서 손을 못 떼겠단 말야!...(-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