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6일
세종문화회관 웨딩홀에서의 결혼식.

학교 선배의 결혼식이 있어, 아침 일찍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웨딩홀에 다녀왔습니다.
이 더운 여름에 정장 차려입고 광화문까지 가니 정말 힘들더군요;;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서 사진이 좀 요상하게 보일 거 같지만, 일부러 이름 지웠습니다.

하객들 맞으면서 싱글벙글하는 걸 보니 정말 부럽네요! 난 언제 정장입고 저기에 설 수 있을까...
어쨌든 축의금 얼른 내고 식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마 축의금 내고, 식은 보지도 않고 밥 먹고
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방편 같기도 한데, 이런 예식장은 생전 처음 와봅니다...^^;;


몇 분 앉아계셨는데 '나 이런 거랑 안어울리는데;; 지금 학교에 있는 우리 애들 3천원짜리
밥 먹고있을텐데...ㅡㅜ' 라고 은근히 부담스러워 하시면...서도 좋아하시더군요.






무려 저 선배님의 신부 되시는 아가씨는 저보다 한 살 어린 저희학교 후배입니다....ㅡㅜ
그리고 지금 주레사 하시는 저 수염나신 분은 저희 학교 교수님...-_-;

모두들 박수로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줬습니다.

보통 결혼식 피로연음식 하면 갈비탕, 아니면 뷔페...인 줄 알고 있었는데 웨이터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순서대로 날라주더군요... 음 그러니까 풀코스!!
제일 처음 스프가 나왔습니다. 약간 까르보나라 크림소스 풍의 뒷맛이 느껴지는 스프였는데
적당히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옆의 선배는 느끼하다고 했지만;;

뭐 연어야 따로 말할 거 있나요, 혀에 얹으면 알아서 녹아주니까 먹기 참 좋습니다.

고기맛은 정말 좋더군요..ㅠㅠ 미쿡고기는 아닐거라 믿고...
결혼식 음식에서 양으로 승부하는 게 아닌 질로 승부하는 이런 고급음식을 먹게 될 줄이야.

예전부터 결혼 언제하냐고 물어볼 때 '니 국수는 언제 먹여줄 거냐?' 라고들 많이 하지요?
아마 그거랑 연관된 결혼식 음식을 생각해서 이렇게 따로 내온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푸짐하고 배부르게 먹는 결혼식 피로연 음식과 달리, 질로 승부하는 음식이라
음식 맛은 좋았는데, 성인 남자 기준으로는 약간 모자란 감도 솔직히 있더라구요...^^;;
그동안 결혼식을 몇 번 가보긴 했는데, 대부분 피로연 음식이 뷔페식, 아니면 한식 위주라
이런 풀코스로 나오는 피로연 음식은 처음 먹어봅니다. 양 많은 분들에게는 뷔페가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마는, 어떤 의미로는 음식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손님은 손님대로 고급스럽고 질 좋은 음식을 먹고 갔다는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어
뷔페식 피로연 음식보다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두 커플이 오늘만큼이나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군요.
어쨌든 선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2세 계획도 이제 하셔야죠!

정장 덕에 오늘 하루종일 땀에 절여져서 죽을 뻔했습니다...ㅡㅜ
저도 결혼 좀 시켜주세요...ㅠㅠ

# by | 2008/07/06 01:29 | 미식클럽-밖에서 먹었슈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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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눈물이 납니다
참고로 좀더 대단한 걸 말하자면 '노을'이라는 동요 작사하신분이기도 함;
조만간 결혼하시길 ^^
우와~ 저런 풀코스라니 멋져요 ㅠㅠ
음 그리고 전 풀코스가 좋긴 하지만 품위있게 먹지는 못해서;;;
그런데 항상 웨딩케잌은 자르기만 하고 나눠주지는 않더라구요. 비쌀텐데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