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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일본큐슈여행기(9) - 캐널시티의 라멘 스타디움 by Ryunan



2008 일본 큐슈 여행기 (9)

- 캐널시티의 라멘 스타디움 -


캐널시티 하카타 5층의 클럽 세가 옆에 위치한 명소 라멘 스타디움.

가이드북을 보니, 일본 라멘 가게들 중 라멘 매니아들이 엄선한
8곳의 인기 점포가 같이 입점해있는 곳이라 한다.
인기 있는 가게들만이 모여있으니, 어느 가게를 들어가든 간에 기본 이상은 할 거라는 설명.

라면 그릇 두 개가 떡 하니 붙어있는 라멘 스타디움 입구의 간판.
저런 식으로 간판을 만들어놓으니까, 일본 라멘이라기보다는 어째 중국 간판 느낌이 강하다..;;;

캐널시티에 많이 들리는 한국인들을 위해서인지'환영 라면 스타디움' 이란 한글 간판도 보인다.
캐널시티 안에는 심심치않게 한국어로 써진 안내문을 찾을 수 있다.

라멘 스타디움의 내부.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낸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으며
가게 입구에 사진과 같이, 직원 한 명이 우리 가게로 오라고, 일종의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호객이라도 해도 심하게 시끄러운 건 아니고, 가게 입구에서 조용조용하게 하니, 지나다니는 데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어디로 가야 할지는 정말 고민스럽더라...

'쇼다이 다루마' 라는 가게. 이 가게는 가이드북에도 음식 사진과 함께 나와있는 집이다.
큐슈 지역의 하카타 라멘 전문점으로 기본 돈코츠 라멘이 600엔이라고 나와 있다.

라멘 스타디움 한 켠에는 이렇게 라멘 스타디움 관련 기념품샵도 있다.
생라멘을 포장한 포장상품들과, 라멘그릇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멘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몇 개 사가고 싶은 물품들이 있었지만, 첫 날부터 너무 지출이 크면 안 되니 구경으로만 만족.

한 켠에 이렇게 이동식 포장마차 라멘집을 재현해놓은 모형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후쿠오카에는 포장마차가 워낙 많아, 밤이 되면 길거리에서 쉽게 포장마차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나카스 쪽의 강가는 밤만 되면, 포장마차가 강을 중심으로 쫙 들어서는
독특한 풍경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사진과 이야기는 나중에...

라멘 스타디움에 온 기념으로 라멘 포장마차에 앉아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겼다.

김대기씨도 라멘이 먹고 싶어서 일본에 오신 듯, 포장마차 뒷쪽에 적절히 숨어 계시길래
거기 숨어있지 말고 같이 적절한 사진이나 찍자고 해서 한 방 찍었다.

(......-_-;;)

사진을 찍은 뒤, 다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가게는 이 가게.
龍の價 라는, 우리말로는 '용의 집'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가게다. 용이 사는 집이라고 해야 할까?
사진 오른쪽의 남자 바로 옆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안에 들어가 주문을 하는 시스템.
일본의 식당들은 이렇게 입구에서 식권을 뽑아들고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는 가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집 이후로 내가 간 식당들은 전부 다 후불제 시스템이었다...-_-;;

가게 안은 에어컨을 틀어놓아 상당히 시원했고, 가족처럼 보이는 중년 팀이 한 팀 들어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자기네 가게를 소개한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어
한 부 꺼내서 읽어보며 라멘이 나오길 기다렸다. (읽는다기보단 그냥 그림 훑어보기...)

테이블에 비치된 각종 양념통. 고춧가루와 간장, 후추와 참깨가 비치되어 있다.
 
다른 쪽에는 두 개의 항아리 단지가 있었는데, 단지 안에는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숙주나물 무침과 분홍색으로 색을 낸, 채썬 초생강이 가득 담겨있었다.
따로 집게로 집어 앞에 잔뜩 비치된 작은 접시를 하나 꺼내 거기에 덜어먹으면 된다.

초생강 하면, 예전에 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본에 처음 가서 라멘을 먹었을 때의 일이다.

그 때 하루 종일 돌아다녀, 배가 굉장히 고픈 상태였는데, 라멘이 나오고 나서, 이 초생강을
색깔만 보고 '당근을 채썰은 것'으로 착각해서 '많이 넣어 배부르게 먹어야겠겠쿠나~!'
라는 생각으로 라멘에 엄청나게 많이 집어넣었다... 오 맙소사.

하지만 라멘을 먹어보니, 당근은 고사하고 심각하게 매운 생강 맛이 코끝까지 올라왔고,
이게 당근이 아닌 생강이라는 걸 알아챈 후, 좌절하며 잔뜩 넣은 초생강을 전부 건져낸 뒤에
다시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미 국물엔 매운 생강향이 깊이 박혀 있는 상태...ㅠㅠ

그 뒤로는 항상 이 생강은 조심한다. 넣어먹는다 해도 아주 조금씩만...

내가 주문한 600엔짜리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진한 국물의 향과 풍부한 고명.
면을 먹기 전에 먼저 국물부터 떠 먹어 보았는데, 짜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구수했다.

우왕, 맛있다~!

면과 함께 같이 들어간 고사리도 얼마나 잘 삶았는지,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친구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급히 면을 건져먹고 사리를 한 번 추가했고, 나는 별다른
사리 추가 없이, 그냥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웠다. 밥 말아먹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면만 먹었다. 아침에 부산에서 밀면, 점심에 편의점 야끼우동...
그리고 저녁엔 라멘 스타디움의 돈코츠 라멘까지... 그래도 면과 함께 설렁탕 국물처럼 뜨끈하고
진한 국물을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마시고 나니 뱃속은 밥을 푸짐하게 먹은 것처럼 든든했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제 캐널시티를 느긋하게 다시 한 번 둘러볼까...

To Be Continued...



(갑자기 생각나서 추가한 건데, 라면을 라멘이라 했다고 시비걸러 오지 마세요-_-)


덧글

  • 하루나기 2008/07/22 02:44 #

    적절한 김대기씨...

    너무 면식만 하면 속 버려요~
  • Ryunan 2008/07/22 20:49 #

    적절한 그 분은 어디에 가시든 간에 항상 적절하십니다.
    나중엔 밥도 많이 먹었어요 ㅎㅎ
  • LordofNigh 2008/07/22 14:26 # 삭제

    돈코츠라멘이 국물하난 진짜 진국중 진국입죠

    PS : 적절한 포스팅 진짜 적절
  • Ryunan 2008/07/22 20:49 #

    개인적으로 제일 취향이더군요. 국물이 진한 게 맘에 들어요.
  • 猫又K 2008/07/22 16:52 # 삭제

    돈코츠라멘을 처음먹어본뒤로 돈코츠라멘만먹게되었습니다

    시오라멘도 나쁜건 아니지만
  • Ryunan 2008/07/22 20:50 #

    제가 처음 먹어본 라멘은 미소라멘이었는데 제일 좋아하는 건 돈코츠입니다.
  • 컴속의 나 2008/07/23 00:01 # 삭제

    님의 후쿠오카 테마 여행기를 보면서 제가 보냈던 후쿠오카 여행의 감회가 새롭네요^^
    라멘 맛있더라구요. 저는 커낼시티에 이찌란 라멘이 있는지도 모르고 시내 중심가까지 나가서 먹었죠.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 Ryunan 2008/07/23 00:33 #

    하카타에 있을 때 라멘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내 중심가라면 텐진 쪽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저도 텐진에서 한 번 먹었었는데...^^
  • ArchRaja 2008/07/23 13:08 # 삭제

    우엉 일식라면도 그 나름의 또다른 맛이 있군요. 전 일단 라면은 맵고 봐야 한단 생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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