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는 시원하게 잘랐고, 더운 여름 밤. 돈까스 먹고 시원하게 맥주나 마셔보자 하며,
몇 명이 순식간에 그룹을 결성해 둔촌동 온달 왕돈까스로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나라가 흉흉해서 온달 왕돈까스 가격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랐습니다.

맛김 보면서, 군대나온 K君에게 군대에서 나오는 맛김 같다고 누군가가 화제를 꺼낸 시점부터
어쩔 수 없는 예비역들의 비애랄까, 이미 술자리의 테마는 군대 이야기로 시작되더군요...^^;;

지금은 이렇게 먹고 싶을 때 편하게 마실 수 있지만, 그 땐 이게 어찌나 그리웠는지...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물론 칼로리는 상당히 높겠지만...^^;;


이 집 돈까스랑 주양쇼핑의 돈까스에 익숙해지다보니, 다른 데는 비싸서 못 먹겠던...-_-..
확실히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얘기 나누는 것만큼 편하고 즐거운 술자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반가운 사람들끼리 모여서 모처럼 즐거운 얘기 나누며 2시간 넘게 신나게 떠들었네요.

자리를 옮겼습니다. 마감시간대가 가까워져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없고 한산하더군요.
뭣보다 이 둔촌점 KFC가 예전 포스팅에도 말했던 것처럼, (관련포스팅) 빨리 먹고 빨리 나가는
패스트푸드점 분위기랑은 거리가 워낙 먼 인테리어라, 의자는 불편해도 옆 테이블 방해 안 받고
오래 앉아서 얘기나누기엔 참 좋은 곳입니다. 같이 온 사람들이 다 들어와보고
'무슨 이렇게 생긴 패스트푸드점이 다 있담..' 하고 상당히 신기해하더군요...^^;;

굳이 비교하자면 일전 롯데리아에서 먹은 팥빙수보다는 2%정도 부족한 것 같더군요.
빙수전문점 팥빙수에 비하면 이런 데 팥빙수 맛없다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뭐 맛있던데요 ㅎㅎ
언제 기회가 되면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있는 밀탑이라는 곳의 팥빙수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진짜 탄성 지르고 정신잃을 정도로 놀라운 맛이라고들 하던데...
그러고 보니 사람이 가장 배가 고파지는 자정이 넘었군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20080814 writed by RYUNAN

덧글
저렴하고 양많은 곳이 많군요 ㅜㅜ
저희지역에도 저런곳이 있었음 하는 바램이...
그나저나 KFC둔촌점... 정말이지 인테리어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는 듯한 기분이드라...^^
이 배고픈 시간대에 이런 음식사진 올려서 방문객들 괴롭게 한다는 게 죄송하단 의미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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