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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구 여행기 (3) by Ryunan

▲ 원래 간판의 글씨를 벗겨내고 위에다 새롭게 페인트칠을 한 오래 된 간판.
오랜 세월 이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이 간판은, 어쩌면 내 나이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여행일지 - 1일차 -

서울
문경휴게소
광안리 (광안대교)
해운대 (할머니국밥, 스펀지)
명륜동 (롯데백화점)
부산대학앞 (보우게임센터, 3단토스트)

범일동 (매떡, 영화 '친구'촬영지)
남포동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깡통시장, PIFF광장, 유부주머니, 호떡)
대연동 (쌍둥이 돼지국밥)
경성대.부경대 (엔터게임랜드)
서면 (롯데백화점, 삼보게임센터, 핫스타 지파이)
송도 (바닷가)

- 2일차 -

송도 (주택가)
자갈치 (자갈치시장, 고등어구이백반)
남포동 (PIFF광장)
만덕 (3호선 만덕역)
구포 (3호선 구포역, 코레일 구포역)
동대구 (동대구역)
신천시장 (미성당 납작만두, 윤옥연할매떡볶이)
계명대 (계명대 조이플러스)
중앙로 (서문시장, 중앙로역)
대구역 (롯데백화점)
천안


 



남포동으로 가는 도중에, 범일동역에서 내렸다. 매운 떡볶이 '매떡'을 먹어보기 위해서...
범일동 역을 내리면 나오는 평화도매시장. 귀금속상가도 밀집해있는 걸 보니
서울의 종로 혹은 동대문의 시장가가의 모습이 겹쳐져 떠올랐다.


매떡 가는 길에 있어던 낙지골목. 이 동네 낙지도 상당히 맛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부산에 또 오게 된다면, 한 번 먹어보러 가고 싶다. 사진이 흔들렸네...


이윽고 매떡집 발견. 저 중고작업복 건물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게가 나온다.


여기가 범일동의 매떡집. 매떡 가격은 떡 1개 400원. 다소 생소하고 이상한 가격 체계이다.
보통 떡볶이 1인분, 이런 식으로 계산하지 않나... 자세히 보니 떡이 일반적인 떡볶이 떡이 아닌
가래떡을 크게 썰어놓은 떡이라, 한 덩어리가 일반 떡볶이에 비해 상당히 컸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나게 매워보이는 고추장을 연신 떡볶이에 집어넣으며 볶고 있었다.
붉은 색 조명 탓도 조금 있지만, 색깔부터가 일반 떡볶이와는 뭔가 수준이 틀리다...


고추장을 저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빨간 조명 때문에 더 빨갛게 나왔다. 이게 바로 그 공포의 매떡이다. 몇 개 달라 주문하면
떡과 함께, 어묵과 야채등을 볶은 걸쭉한 소스를 저렇게 담아준다. 여기에 튀김도 추가 가능.


...태어나서 이렇게 매운 떡볶이는 정말 처음 먹어본다...
하지만 속 쓰리게 매운 맛이 아니라, 그냥 입 안에서만 불이 활활 타오르는 매운맛.


오뎅 국물을 퍼먹으면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 뱃속에서 더 불이 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연실 국물을 퍼서 들이켰다...ㅠㅠ 그러고보니 부산에는 오뎅국물 안에, 저렇게 가래떡도 넣어서
파는 걸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는데, 가래떡에 오뎅국물이 배여들어 맛있다고 한다.
먹지 않았는데, 저것도 한 번 먹어보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떡 먹고 남은 양념이 아까워서, 만두를 추가해봤다. 그러니까 죽도록 맵긴 한데, 양념 버리기는
좀 아까워서, 싹싹 긁어서 만두에 발라 먹었다...^_^ 맛은 있었지만, 역시 불이 화르르...ㅠㅠ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이쁘게 세팅하고 찍어야지~ 하며 웃으시며 떡을 볶는 아줌마.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시뻘건 고추장양념을 연실 들이붓는 그 모습이 약간 공포스럽고
어쩐지, 서울 촌놈이 부산 매떡 먹고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는 모습을 즐기시는 것 같기도 했다 ^_^;;


스트레스는 진짜 화끈하게 날라가는 느낌이다...ㅎㅎㅎ 감기도 떨어질 것 같고...!!


새롭고도 화끈한 경험...ㅠㅠ 맛이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체인점을 내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윗지방으로 올라온 지금, 이 매떡을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철길 위에 놓여진 낡고 오래된 육교.


이 육교가 영화 '친구'를 촬영했던 육교라고 한다. 바로 아래엔 경부선이 지나고 있었다.
좁고 지저분하며, 녹슨 육교가 한 눈에 보아도 오래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저 아래 보이는 결코 깨끗하다고 볼 수 없는 개천. 그리고 개천 옆에 지어진 주택들.
옆에는 딱 봐도 탁주에 소주만 팔 것 같은 허름한 술집들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었다.


타이어가 슬레이트 지붕 위에 올라와 있는 오래 된 건물. 그리고 오래 된 보도블럭...
그러고보니 예전 군대에 있었을 때, 잠시나마 저 건물에서 살아본 적이 있었지...



아직 나이가 많지 않아, 비록 그 시절을 살진 않아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6~70년대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21세기답지 않은 시간이 멈추어버린 이 풍경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원래 있던 글씨를 뜯어내고 위에다가 새로 덧붙인 간판.
저 간판의 나이는 어쩌면 내 나이수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영화 '친구' 촬영지 구경과 매떡을 먹고, 남포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부산도 버스 정류장 표지판이 대도시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 보기 좋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찍은 길거리에 붙은 나이트 광고지.
우리가 어데 남인교? 라는 정겨운 부산 사투리지만, 정치인들, 특히 지금 정부여당 사람들이
총선 때마다 나와서 이런 헛소리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_-++


남포동 근처에서 내려, 용두산 공원이란 곳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공원 가는 길에 있었던 부처 조각상. 부처핸섭 (...)


용두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 건지, 이렇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마침 빨빨대며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많이 아팠는데 잘 되었다...^^;;


공원에 있었던 탑. 저 탑에 올라가면 남포동 시내와 함께 바닷가도 볼 수 있겠지...?
하지만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기에, 일부러 들어가진 않았다.


공원에 있던 거대한 종. 언제 타종을 하는 거지...?


이렇게 이국적인 모습의 열대 나무들도 심어져 있었다. 부산이라서 가능한 것일까...?


공원 한 쪽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었던 한 아저씨.
아저씨께 죄송한 말이지만, 처음에는 음악을 연주하면서 돈을 받는,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취미로 나와서 연주를 하고 계시는 거였다. 아코디언이란 것을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이기도 하고, 조용한 공원에 울려퍼지는 아코디언 음색이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웠다.


공원 앞에서 한 컷... 이번 여행에서 찍은 유일한 내 얼굴 나온 사진...^_^;;


공원에서 바라본 저 멀리 부산항의 바다.
그러고보니 넉 달 전, 일본 여행을 갈 때, 저 부산항을 이용했었지. 그 때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공원을 나와, 남포동 국제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졌고, 길거리에는
어둠을 밝히는 상점 불빛들이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20081116 written by RYUNAN




덧글

  • 토코 2008/11/15 02:39 # 삭제

    겕...?! 부산에 왔었습니까?!
    크으읕...!! 뵙고싶었는데 시간이 안맞았어 ㅠㅠ

    아 참 ez2dj 유저입니다 어뮤즈에 아직도 활동하시는지요?
  • Ryunan 2008/11/15 23:14 #

    시간이 어긋났나보네요^^;;

    안합니다.
  • Lainworks 2008/11/15 09:58 #

    .......사진만 봐도 그냥 막 입에서 불이 날것같은 무시무시한 비주얼이네요
  • Ryunan 2008/11/15 23:15 #

    조명빨이 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저렇게 새빨간 떡볶이는 처음 봤어요.
  • ArchRaja 2008/11/15 11:52 # 삭제

    후어 엄청난 사진량 ㄷㄷㄷㄷ

    아직도 1일차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 떡볶이는 심각하게 먹어보고 싶은데 나중에 부산 가면 꼭 가봐야겠어유
  • Ryunan 2008/11/15 23:15 #

    사진을 한꺼번에 정리해야 하는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많이 정리를 못했군요;;;
  • AWDKUNi 2008/11/15 14:45 #

    스크롤 압쀍 ㅠㅠ

    부산의 매떡이라...(먹고 싶은 욕심은 지나쳐 갖고는...)
  • Ryunan 2008/11/15 23:15 #

    전 지금 저거 또 먹으러 내려가고 싶으니...
  • 제렐 2008/11/15 21:27 # 삭제

    매...매떡 매울것같습니다 ㅠㅠ.....
    참, 저 종은 매년 1월 1일 0시 즉 제야에 울리는 일종의 제야의 종입니다.
    제가 제야의날때만 타종하는걸 봐서인지도 모르겠군요 'ㅅ'
  • Ryunan 2008/11/15 23:15 #

    아, 서울의 보신각 종 같은 거군요..^^;;
  • 하양 2008/11/16 09:34 #

    오뎅 국물에 빠져있는 떡의 애칭은 떡오뎅♡입니다.
    전 저거 엄청 좋아하는데 다른 동네에는 없더라구요.
    말캉말캉한 식감이 그만이랍니다. 이런 침이 -ㅠ-
    떡볶이는 부산 떡볶이가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 지훈김 2008/11/16 13:45 # 삭제

    저는 부산에 살면서도 못먹어본 매떡을 드시다니.ㅋㄷㅋㄷ

    저는 모교인 부경대 앞에 있는 조방 떡볶이를 좋아한다는.ㅋㄷㅋㄷ
  • 낙천풍류객 2008/11/17 16:41 # 삭제

    핏빛 떡볶이군요..;;
  • 코로시야 2008/11/17 20:21 #

    떡볶이라.. 이것도 안먹어본지 한 1년된듯..
    그나저나 류마에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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