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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4) - 홍콩의 슈퍼마켓 by Ryunan

숙소 화장실. 화장실은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 화장실보다 훨씬 넓었다.

일본 화장실은 너무 좁아서 샤워나 일을 보기 굉장히 불편했는데, 시설은 이 호텔이 훨씬 낡았지만

일단 널찍한 것이 확실히 편하긴 했다. 샴푸나 비누, 그리고 치약 칫솔 등도 구비되어 있었고.


주전자 포트 옆에 비치된 생수. 무상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 돈을 받는다...ㅠㅠ

생수 한 병을 이용하려면 5HK$ (홍콩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한화로 900원 정도의 가격.

호텔을 떠날 때까지, 마실 것은 밖에서 사서 마셨고, 이 물에는 계속 손을 대지 않았다.


호텔 창문 밖에서 바라본 풍경. 워낙 고층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반대쪽 건물들 때문에

내가 묵은 호수가 13층인 꽤 높은 층임에도 불구하고 시야가 가려진다. 그래도 햇빛은 잘 들어왔지만.

한국에 고층 건물들이 많다고 하지만, 홍콩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새 발의 피...


호텔 복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하면서도, 노란 색 조명을 사용해 어둑어둑한 느낌.

고풍스러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위압감을 풍기는 느낌도 분명히 있다.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한 컷.

2월 날씨라 해도 홍콩은 동남아 지방이라 날씨가 우리나라 초여름 날씨 수준이라

재킷을 벗고, 저 긴팔 하나만 입었는데도, 나중에 돌아다니는데 땀이 흘렀다...ㅠㅠ


재미있는 것이, 홍콩의 모든 건물들은 1층을 1층이라고 하지 않고 G층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았을 때 G층이 1층인 프론트고 1층이라고 써 있는 곳은 실제로는 2층이다.

이는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식 문화를 받아들여, 이렇게 쓰는 거라고 들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나도 확실히 모르겠다. 여튼 이것 때문에 적응이 안 되어서, 엘리베이터 누르는데

G층을 안 누르고 1층을 누르는 실수를 여러 번 했었다...ㅠㅠ


사우스차이나호텔 입구에 있었던 간판.


내가 묵은 사우스차이나 호텔 건물의 외관. 시내 한복판 길가에 위치해 있다.
 
여행을 가기 전 이런 저런 정보들을 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 저렴한 가격의 호텔이라고...


호텔 바로 앞 도로. 도로는 그리 넓지 않다.

나중에 여기 저기 길거리를 다녀보고 나니, 홍콩은 센트럴 중심가, 혹은 번화가 쪽이 아니면

차들 다니는 도로폭이 1차선 혹은 2차선 식으로 꽤 좁게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많은 자동차들, 그리고 그 위의 복잡하게 철근으로 얽히고 설킨 간판들...

그리고 녹슨 베란다가 그대로 드러나는 하늘 높이 솟은 수많은 낡은 건물들...

2009년의 풍경이지만, 이 낡은 모습들이 시간을 마치 10년, 어쩌면 20년 전으로 돌려 놓은 듯 하다.


높지만 낡은 건물들과 그 건물 사이를 활발하게 다니는 홍콩 시민들.

오래되었지만, 어딘가 신비한 구석을 갖추고 있고, 그 어디서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그럴 듯한 풍경 사진이 나오는 거리. 이 곳이 홍콩의 시내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숙소 근처에 있던 빵집. 빵집 이름이 '드래곤 볼 베이커리'다.

여기서 빵을 일곱 번 사먹으면, 신룡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는지는 잘 모르겠고...

체인점인 듯, 나중에 여기 저기 거리를 구경하다가 다른 곳에서도 같은 이름의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드래곤 볼 베이커리의 가게 외관.

우리나라의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같이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된 빵집과는 느낌이 많이 틀리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빵을 따로 따로 깔끔하게 포장해놓지 않고, 잔뜩 만들어 쌓아놓은 뒤에

집게로 필요한 만큼 집어오면 포장을 해 주는, 방식인데, 빵 가격이 우리나라 메이커 제과점의

빵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고 맛이 괜찮아 숙소에 있는 동안 자주 사 먹게 되었다.  


유리 진열장 안에 진열된 수많은 빵들. 빵 가격은 2HK$부터 비싼 건 5HKS까지 다양했다.

가장 비싼 빵이 5HK$ 한화로 900원 정도니, 환율이 아무리 많이 올랐다지만 굉장히 싼 가격 아닌가.

게다가 빵도 다 우리나라 빵과 달리 꽤 큼직한 것이, 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고...


이 햄버거 가격이 5HK$ 한화로 900원밖에 안 하는 가격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즉석 햄버거나 편의점의 저가형 햄버거 말고,

전문 빵집에서 이런 햄버거 사 먹으려면 한국에서 1500원~2000원 줘야 되지 않나.

중국 음식이 믿음직스럽지 않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현지인들이 내가 빵을 고르는 동안에도

많이 들어와 다양한 빵을 사 가고 있었고, 빵들이 꽤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여기서 먹을 빵을 두 개 샀다. 빵 두 개 사는데 지불한 값은 4.5HK$



빵집 근처에, 한 작은 쇼핑몰 형태의 상가건물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지하 1층의 쇼핑몰 한 켠에, 포트리스 월드란 이름의 대형 슈퍼마켓이 있었다.

현지에서 파는 처음 보는 다양한 식품들을 구경하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뭣보다 마실 물이 없어서, 숙소에 두고 마셔야 할 물이나 음료도 사야 했고, 밥도 먹어야 하니까.


이게 무슨 과일이었더라... 과일 코너를 보니 확실히 한국에서 볼 수 없거나, 혹은 보더라도

가격이 굉장히 비쌀, 특이하게 생긴 독특한 열대 과일들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은 나오지 않는 '홍옥' 사과를 연상시키는 지나치게 새빨갛고 윤기가 넘치는 사과.

우리나라 사과보다 크기는 더 작은 편인데, 윤기가 굉장히 반지르르한 게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과 유제품들.

작년의 중국 가짜 분유 사건 때문인지, 아무리 여긴 홍콩이라 해도, 유제품엔 선뜻 손이 안 간다.

그리고 유제품 가격은 지금 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랑 비교해 홍콩이 조금 더 비싼 편이고.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 내가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

홍콩이나,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과자보다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온 과자의 종류가 더 많다.

가격은 3HK$에서 시작해서 10HK$가 넘는 것도 있으니, 과자값 상대적으로 비싼 건 비단

우리나라 뿐만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스낵류 말고 쌀과자류 종류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오뜨레? 한국에 이런 과자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옛날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외국 수출용 과자인 것 같은데, 외국에서 이렇게 한글 포장 제품을 보니 기분이 미묘했다.


전 세계에 수출되어 사랑받는 한국의 초코파이.

다만 오리지널 오리온 초코파이가 아닌, 롯데 초코파이다.

우리나라 초코파이 한 상자엔 12개가 들었는데, 여기는 한 상자에 10개가 들었다.

가격은 10.9HK$니까 한화로 약 2000원 정도. 2개가 빠졌다지만 한국보다는 싼 가격이다.

호기심에 한 번 사볼까 했지만, 한국에서 먹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 패스.



어이쿠. 세계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는 신라면이 아니신가.

낱개 가격은 3.8 HK$로 약 700원 꼴. 한국이랑 엇비슷한 가격이다. 포장은 중국수출용 포장.

그러고 보니, 신라면은 한국 내수용이랑 외국 수출용의 맛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여행 도중에 한국의 음식이 그립거나, 얼큰한 라면이 먹고 싶을 때, 이걸 사먹으면 될 것 같다.



홍콩의 신라면 사진을 마지막으로 여행기는 다음에 이어서... To Be Continued...

// 20090325


덧글

  • 똥사내 2009/03/25 00:44 #

    우아 홍콩
    90년대에 홍콩영화에 푹 빠져있었는데
    흑흑(반환 뒤에 멸문의 길로)
    이미 반환 전부터 쭝궈랑은 상관없이 홍콩영화 자체가 자가복제에 빠져 스스로
    찌그러지고 있었다지만
    전에 주소 쓸 때 보니 2층 뜻하는 것도 표현이 다르죠(아마)
    홍콩이야 워낙에 좁은 땅에 바글거리니깐 그렇다고해도
    쓸때없이 건물만 올리는 짓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최근 우리나라 보면)
  • Ryunan 2009/03/26 13:13 #

    홍콩이 워낙에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건물들이 저렇게 뻗는 것 같습니다.
    북적북적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한 느낌도 있더라고요.
  • CMN 2009/03/25 00:49 # 삭제

    중국하면 더러운 이미지가 생각났는데,
    의외로 깔끔하면서 잘되있군요..
  • Ryunan 2009/03/26 13:13 #

    중국이면서도, 중국과 다른 곳이 홍콩이라고 하니깐요.
  • 똥사내 2009/03/26 13:45 #

    예전 홍콩영화에는 대륙촌놈(이라면서)
    쭝궈와는 거리감을 두는 인식이 많았죠
    요즘도 나는 쭝궈인이다(보다는)
    나는 홍콩인다(또는 나는 홍콩인이고 쭝궈인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군요
  • 아메리카노 2009/03/25 02:21 #

    서양은 우리의 1층을 Ground층,0층이라고 생각하고 '층'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구요 ㅎ 우리의 2층이 이제 층하나 생긴거라 1층, 이런식 ㅎㅎ 처음엔 좀 헷갈리지만 있다보면 익숙해지더라구요 ㅎ 홍콩도 영국영향을 받아서 그럴 듯
  • Ryunan 2009/03/26 13:13 #

    과거 영국 식민지시절 영향을 확실히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내내 헷갈렸네요...ㅠㅠ
  • 달빛느낌 2009/03/25 08:19 #

    안녕하세요...첨으로 덧글 남기네요..^^ 그동안 링크로 훔쳐보고 있다가 신고합니다...ㅎㅎ
    다름이 아니라, 과일 사진 처음에 있던 커다란 오렌지 같은 건 포메로라고 일종의 열대과일인데, 커다란 자몽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껍질이 무척 두꺼워서 칼로 껍질을 좀 갈라준 다음 손으로 죽죽 찢어 먹는 것인데 알맹이도 통통하니 크고 맛있다..고 합니다. 제가 먹은 건 좀 시었거든요. 그래도 톡톡 터지는 질감이 재미있고 맛있습니다. 두번째에 있는 사과는....외관상으로는 골드스미스종의 사과인 듯 싶은데, 갠적으론 골드스미스종은 겉모양은 먹음직스러운데, 어째 먹으면 퍼석한 것이...영.....제 입맛엔 별로 였다는...ㅎㅎ ^^
  • Ryunan 2009/03/26 13:14 #

    아, 저도 저 과일 보고 자몽을 닮았다 생각했는데...혼자 먹기 좀 부담스러워 보여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씀 듣고 나니 먹어보고 싶어지기도 하네요...-ㅅ-;;
  • 행인 2009/03/25 18:08 #

    초코파이랑 신라면이 인상적임 ㅋㅋ
  • Ryunan 2009/03/26 13:14 #

    한국에서 판매되는 식품을 외국에서 만나면 은근히 반갑고 신기하지요.
  • 자두맛사탕 2009/03/25 19:48 #

    류난님 로그인 안 할 수가 없네요.
    잘생기셨어요. 우와 ~
  • Ryunan 2009/03/26 13:14 #

    그럴 리가...;;
  • kwon 2009/03/25 21:58 # 삭제

    사과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저 사과 드셔보셨나요? 맛이 궁금하네요.
    오뜨레라는 과자도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예전엔 중국이라면 약간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군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 Ryunan 2009/03/26 13:15 #

    아뇨, 아쉽게도 맛을 못 봤습니다...ㅠㅠ
    건물들은 많이 낡았지만, 홍콩의 거리는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상당히 깨끗했습니다.
  • 종화 2009/03/26 00:07 #

    어어?? 저 오뜨레 저거 한국에도 있어요!!!
    슈퍼에서 팔던것 같진 않고 가끔 동네 빵집 같은데서 팔곤 했던것 같은데;;
    얇은 전병 사이에 크림이 들어있어서 선물용으로 꽤 많이 먹었었죠;; 나이들곤 한번도 못봤지만... 홍콩에 가있었군요 ㅋ
  • Ryunan 2009/03/26 13:15 #

    역시, 한국에 있는 제품 맞지요? 저도 어릴 적 먹었던 기억이 얼핏 나가지고...
    네, 빵집에서 전병과자 같은 거랑 같이 팔았잖아요 ㅎㅎㅎ
  • 전액환불 2009/03/26 02:53 #

    같은 중국이어도 홍콩은 왠지 믿음이 갑니다
  • Ryunan 2009/03/26 13:16 #

    중국 영토면서도 자치를 인정받고 있는 독립국가나 마찬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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