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오더 미스 by Ryunan

치킨 바베큐집에서 가게측의 오더 미스를 경험했다.




일행 중 튀긴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 일부러 찾아간 치킨바베큐집에서 분명 우리가

주문한 것은 철판 위에 올려진 사진과 같은 순살 바베큐 치킨이었는데, 아주머니가 가져다 준 것은

기름에 튀겨낸 매운 양념 치킨이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싶어 다시 메뉴를 확인해 보았더니

분명 우리는 제대로 된 주문을 했었고 아주머니가 주문을 잘못 받아들여 실수를 한 것이었다.

그래도 마음 약한 우리들. 기왕 온 음식, 갖고 나가라고 하기 미안해서 그냥 먹겠다고 했고

잘못 주문된 양념치킨을 먹기 시작한 잠시 후에, 아주머니는 미안하다며 다시 제대로 된 바베큐를

가져와 우리 앞에 가져다주셨고, 졸지에 우린 계획에도 없었던 닭 두 마리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를 배가 터질 듯이 마셔댔다.



그리고 계산할 때 아주머니는 실수로 잘못 나갔지만 우리가 전부 먹은 닭값을 받지 않았고

처음 주문한 바베큐 값만 받았다. 솔직히 두 마리 값을 요구했다면 냈을 수도 있었는데...

어찌 보면 업주의 실수라 그에 따른 보상 차원에 값을 안 받는 게 당연한 것이겠지마는
 
요즘 그런 서비스 혹은 배려를 찾아보기 힘든 식당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졸지에 닭 한 마리를 공짜로 서비스받은 우리는 계산할 때도 기분이 매우 좋아졌고

다음에 치킨이나 맥주 마실 일 있으면 여기를 꼭 다시 오자고 다같이 입을 맞추었다.




그 아주머니는 닭 한 마리 가격인 만 사천원을 손해보긴 했지만,

세 명의 새로운 단골을 얻게 되었다.








우리 학교 벛꽃이 요즘 절정이다.

이제 며칠 후면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 너무나 아깝고 안타까울 정도로.


// 20090411



덧글

  • 어릿광대 2009/04/11 06:21 #

    좋은 식당 찾으셨네요 ㅎㅎ
  • Ryunan 2009/04/11 11:55 #

    네, 앞으로 나갈 일 있으면 자주 이용하려고요.
  • PREMIUM 2009/04/11 08:21 #

    인정이 사라지지 않은 식당이네요 ㅎㅎ
  • Ryunan 2009/04/11 11:55 #

    어쩌면 그때가 늦은 시각이라 손님이 없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ㅎㅎ
  • 유클리드시아 2009/04/11 08:33 #

    오...오더미스... 횡재하셨군요 *_*
  • Ryunan 2009/04/11 11:55 #

    네, 14000원짜리 치킨이 공짜로 굴러들어왔으니 횡재라능..
  • 2009/04/11 08:49 #

    좋은 가게군요 :)
    저희학교 디자인관은 이제서야 벚꽃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
  • Ryunan 2009/04/11 11:55 #

    저희 학교는 지난 수요일이 절정이었고, 이제 슬슬 끝물로 가고 있습니다.
  • 행인 2009/04/11 10:10 #

    훈훈하네요 ㅎㅎ
  • Ryunan 2009/04/11 11:56 #

    나름 기분이 좋았어요.
  • CMN 2009/04/11 11:18 # 삭제

    그 아주머니 매너도 있지만, 장사하실줄 아시는분이군요..(헤에..)
  • Ryunan 2009/04/11 11:56 #

    그러게 말이지요...
  • 아메니스트 2009/04/11 12:50 #

    오오 좋은 가게군요'ㅂ' 닭도 맛있어보입니다(?)
  • Ryunan 2009/04/12 21:21 #

    닭 맛있었어요. 소스가 좀 맵긴 했지만...
  • 괴이한은영 2009/04/11 14:32 #

    오오..정직하게 장사하는 가게로군요+_+
  • Ryunan 2009/04/12 21:21 #

    그러게요. 이런 데서 점수를 따면 또 가고 싶어지지요.
  • 지훈김 2009/04/12 23:04 # 삭제

    간만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ㅋㅋ 아주머니 멋지십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0439
2796
20736666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