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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6) 홍콩의 슈퍼마켓 by Ryunan


코즈웨이 베이 번화가 중심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 내가 묵었던 숙소 앞에 있던 슈퍼마켓과는 다른 체인인 것 같았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는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GS슈퍼마켓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될까. 역시 번화가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이라, 과연 여기의 슈퍼마켓은 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청과, 과일 코너가 있는 건 한국의 슈퍼마켓이나 홍콩의 슈퍼마켓이나 똑같은 것 같다. 이 때가 2월이고
한국은 추운 겨울이기 때문에 청과코너에 수박이란 건 한두 통만 있어야 정상인데, 여기는 저렇게 수박이 많이 있어 좀 생소했다.
...하긴 홍콩은 겨울에도 온도가 한국의 초가을 날씨 수준이니까 수박이 이렇게 많이 나와있는 것도 그리 어색한 풍경은 아니지.


정육 코너. 스티로폼 팩 안에 고기를 담아 랩에 묶어 파는 모습은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 바 없으나, 고기를 저렇게 걸어놓은 게 특징.
고기를 사서 호텔에서 구워먹을 순 없는 노릇이니 그냥 구경만 간단히 하는 수준으로 만족해야 했다. 가격은 제대로 안 봐서 패스.


어이쿠, 닭고기 묶어놓은 것 좀 봐라. 크기부터 해서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아래에 있는 병은 닭고기 요리에 쓰이는 양념인듯.
처음에 병 보고 닭고기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와인을 저기서 파는 건 줄 알았다...ㅡㅡ;;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듯한 풍경.


이렇게 반조리된 닭고기들도 판매한다. 가격은 우리나라의 마트 즉석요리코너에서 판매하는 것들과 엇비슷한 수준. 닭고기라면
워낙에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파는 음식들은 그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 때문에 선뜻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 단 위에 있는 저 정체불명의 고기들은 대체 뭔지 모르겠다. 뭔지 모르는 위험한 냄새가 풍기는 음식은 잘못 도전했다가는 뼈저린
교훈을 얻게 될 수 있다. 그래도 현지 사람들은 저런 걸 잘 사가는 걸 보면 홍콩 사람들에게 이 특유의 냄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늘이나 김치, 혹은 된장찌개 냄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 싫어 정말..!!

어이쿠, 여기서도 또 보게 되는구나...ㅠㅠ 아무리 오리고기가 맛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건 별로 보고싶지가 않아...ㅠㅠ


맥주 코너. 아래칸에 하이트맥주가 보인다. 중국 맥주 말고도 저런 식으로 수입맥주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 맥주는 가격이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수입 맥주가 가격이 좀 센 편인데...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자국 맥주의 가격은 어마어마할 정도로 싸다. 저 가운데 있는 사자가 왕관 쓴 모양의 캔맥주 가격은 고작 2.3$
한화로 환산하면 겨우 430원!! 무려 350ml 맥주 한 캔 가격이 고작 저거밖에 안 한다!! 레쓰비보다도 더 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병으로 찾아볼 수 있는 중국의 대표 맥주 '칭따오 맥주' 500ml 캔 가격이 6.9$로 겨우 한화 1300원!!
진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홍콩은 천국과 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이렇게 가격이 싸니 앞으로 3박 4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맥주를 계속 마셔야겠다는 행복에 겨운 상상을 해 보았다... 여건이 되면 맥주를 왕창 사 가고 싶기도 하군...


다른 술들과 함께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한국의 '청하' 가격은 17.9$로 한화 3400원 꼴이다. (당시 가격으로)
우리나라 상품이 물 건너오면 이렇게 비싸지는 것은 홍콩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역시 자국 제품이 가격이 제일 저렴한 편이지.


그리고 여기서도 신라면 컵이 있다. 신라면 옆에 있는 김치찌개 라면은 수출용인듯. 우리나라에선 본 적 없는 라면이다.
가격은 4.9$로 그 당시 환율가격으로 한화 930원꼴. 한국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다. 그러고보니 같은 신라면이라도 해외 수출용이랑
국내용이랑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여기의 신라면은 맛이 어떤지 모르겠다. (결국 사먹어보진 않았지만...그게 좀 아쉽다.)


그리고 오늘 슈퍼에서 발견한 최고의 크리티컬. 아사히맥주 355ml 캔 6개 들이 + 과일주 1개 (번들)의 저 가격을 보라.
여기서 저 가격표 보고 진짜 까무러칠 뻔했다. 저 세트가 고작 39.9$ 한화로 환산하면 7500원꼴. 번들을 빼고 계산해도
아사히 캔 하나에 겨우! 1250원이라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 나온다.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을 위해 추가로 비교를 하자면 한국의 편의점에서 현재 아사히 캔 똑같은 거 3000원에 팔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한 2200원 정도... 이 가게는 미친 게 틀림없어!!! 미친 게 틀림없다고!! 이건 무조건 사야 해!!!


이런 건 살까 말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돈을 빌리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사야 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며, 여기가 만약 홍콩이 한국이었다면 대형 카트 끌고와서 몇십만원어칠 사재기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여튼 슈퍼마켓에 들어와서 본 최고의 수확...ㅠㅠ 이걸 계산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모르겠다...ㅎㅎ

여담으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편의점에서 일할 때 항상 마셔보고 싶었던 한 캔에 7500원짜리 삿뽀로 실버컵 750ml을 여기서
17$에 파는 것도 보았다. 한화 3200원... 진짜 홍콩의 맥주 가격을 보니 대한민국 맥주가 얼마나 비싼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홍콩 내에서 제일 체인이 많은 슈퍼마켓인가 보다. 나중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니 동네마다 다 매장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보물과 같은 아사히 맥주캔을 들고 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슈퍼 구경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 // 20090427


덧글

  • 모로 2009/04/27 07:06 #

    홍콩을 넘어서 중국으로 오시면 맥주 한병이 한화로 500원이지요. 아마 600mm 정도

    홍콩은 술만 싸지 나머지는 다 비싼듯 ㅠ.ㅠ 아이폰 사러 갔었는데 4800홍콩 달러의 압박으로

    포기
  • Ryunan 2009/04/28 11:15 #

    그러고보니 지인분께 들은 얘긴데 중국 본토의 맥주가 훨씬 싸다고 들었습니다.
    홍콩, 확실히 전자제품은 기절할 정도로 비싸더군요...
  • 농어 2009/04/27 13:10 #

    맥주 애주가들에게는 천국이군요 저긴...;;;
  • Ryunan 2009/04/28 11:15 #

    네,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음. 거기다 비첸향 육포까지 더한다면...아우..!
  • 블루 2009/04/27 23:33 #

    상해는 홍콩이상으로 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기린이고 칼스버그고 간에 다 made in china 였다는... -_-;;;;
  • Ryunan 2009/04/28 11:16 #

    대신 거기는 메이드인 차이나가 국산 제품이겠죠 -ㅅ-
  • 블루 2009/04/28 16:49 #

    칭따오 같은 중국브랜드야 그게 당연한데요.
    수입맥주 브랜드 들이 하나같이 모두 made in china 였다는 의미죠.
    우리가 이름을 아는 거의 모든 브랜드는 중국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더군요.
    즉 홍콩에서 드신 수입맥주의 생산지는 중국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구 봐요. ^^
  • 행인 2009/04/28 22:59 #

    와 맥주 왜저렇게 싸지 `~`
  • 2009/05/06 03:15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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