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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담재 - 쌍문, 창동의 깔끔하고 괜찮은 설렁탕집. by Ryunan


강북구 쌍문, 창동역 근처의 도봉구민회관 앞에 위치한 설렁탕집 '설담재'

인터넷에서 이 가게를 보고, 꽤 마음에 들었고, 마침 이 근처 나갈 일이 있고 해서 오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출구에서 1126번 녹색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이동 후 '도봉구민회관' 정류장에 내리시면 정류장

앞에 간판이 보입니다. 창동역과 쌍문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데 둘 다 걸어가긴 조금 애매한 거리니 버스를 추천합니다.



버스정류장에 내리신 뒤 앞을 보면 이런 간판이 보일 겁니다. 설담재 간판. '맛있는 설렁탕 이야기'

창동점이라 써 있는 걸 보니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여기가 1호점인 것 같네요.



설담재 입구입니다. 설렁탕집답지않은 꽤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입구에는 이 가게에서 제공되는 쌀의 도정 날짜, 김치, 깍두기를 담근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먹을거리 문화로 걱정하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인듯. 국내산이 아닌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일단 쌀의 도정일, 김치, 깍두기 담근 날짜를 저렇게 고객들에게 공개하려는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리차입니다. 이 날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은은한 향이 좋은 편.


가게는 크게 의자에 앉아서 먹는 탁자와, 신발 벗고 올라와서 앉아 먹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이고, 일요일이지만 점심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습니다. 기다리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실내 테이블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밑에 방석이 구비되어 있고요. 원목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는 평범한 테이블.


메뉴판입니다. 설렁탕 뿐 아니라 탕 종류로는 갈비탕, 도가니탕, 육개장이 있고, 그 밖에 사이드메뉴로 갈비찜, 왕만두

그리고 술안주로 먹을 수 있는 전골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류 가격은 6000원에서 12000원 사이로 무난한 편입니다.
 
대부분 고기는 한우랑 호주산이 섞여 있군요. 아무래도 한우만 이용해서 만들면 저 가격 나오기가 힘들 테니...

저는 설렁타와 수육이 같이 나오는 설렁탕정식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양념.

소금과 고춧가루, 그리고 후추가 비치되어 있는데, 소금은 굵은 소금이 아닌 맛소금같네요.



음식을 주문하면 가장 먼저 이렇게 두 개의 통이 놓여집니다. 하나는 김치, 그리고 다른 통은 깍두기가 들어 있습니다.

같이 놓여진 집게와 가위를 이용하여 먹을 만큼만 그릇에 담아 잘라 먹으면 됩니다.


일단 김치와 깍두기 맛은 합격. 물르지 않고 양념맛과 매운맛이 강한 김치라, 설렁탕과 잘 어울릴 듯한 맛입니다.

깍두기도 시지 않고 적당히 익어 약간 달짝지근하면서도 개운하네요.


같이 나오는 풋고추입니다. 간혹가다 엄청 매운 고추가 껴 나오는데, 이 집 고추는 다행히 매운 건 없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테이블 위에 놓인 팜플렛을 뒤적이는 중. 설담재 음식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광고하는 팜플렛이네요.

반찬 재탕이다 위생문제다 해서 언론에서 요즘 하도 많이 때리니,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을 유달리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잠깐 기다리니 설렁탕과 함께, 작은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수육이 같이 나왔습니다.

3명이 주문한 거라, 큰 접시에 3인분이 담겨 나올 줄 알았는데, 저런 식으로 수육도 1인분씩 나옵니다. 싸울 일은 없겠네요.


설렁탕 국물은 다른 데에 비해서 (아주 약간) 맑은 편입니다. 파는 기본적으로 미리 들어가 있고, 국물의 양도 넉넉한 편.

소금간이 미리 약하게 되어 있어 심심하게 먹는 사람은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국수사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설렁탕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은 상당히 넉넉한 편입니다. 그릇 속을 한 번 휘저어보니 고기가 상당히 많이 가라앉아있더군요.

적어도 이 집에서 고기 양이 적다고 불평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수저에 집은 거 말고도 바닥에 더 들어있었으니...

맛은 맑고 개운한 느낌입니다. 어떤 분의 리뷰에는 사골국물이 매우 진하다고 했는데, 제가 먹어보기에는 이 집의 국물은

진하고 걸쭉한 국물보다는 맑고 산뜻한 맛에 더 중점을 둔 것 같군요. 진한 국물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1인당 하나씩 철판에 담겨 나오는 수육. 살코기와 함께 도가니도 같이 나옵니다. 이것도 양은 적당한 편입니다.


같이 갔던 다른 사람의 수육 접시. 고기양은 비슷하지만 저 쪽이 팽이버섯이 더 많네요...ㅡㅡ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양파간장도 같이 나옵니다. 겨자도 따로 나와서 취향에 따라 겨자를 풀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톡 쏘는 겨자향이 고기 찍어먹기 딱 괜찮은 장이네요. 설렁탕 고기도 여기에 찍어먹었습니다.


이 쫀득쫀득하고 맛있는 것을, 같이 간 친구는 비계덩어리인 줄 알고 처음에 안 먹을려고 했었지요...ㅡㅡ;;

자칫 퍽퍽할 수 있는 살코기도, 얇게 써고 푹 삶아서 퍽퍽한 맛을 없애려는 시도가 보였습니다. 꽤 담백하고 괜찮았어요.

남자 기준으로 설렁탕 한 그릇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는데, 그 부족함을 수육이 받쳐주기 때문에, 남자 기준으로도

이 세트 하나를 다 먹으면 충분히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설렁탕 하나에 세트 하나 시켜 고기 나눠먹어도 되구요.


아, 입가심용으로 음료도 두 병.


매장 내부에 저런 식으로 제조 과정을 설명해놓은 사진이 걸려 있군요.

어라, 근데 김치는 매일 담그는데 왜 오늘 먹은 건 16일날 담근 김치지...? 라는 의문이 잠깐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매일 김치는 담그고, 담근 걸 바로 내놓는 게 아니라 숙성을 시켜서 내놓는 거였더군요. 아 바보같아...ㅋ


메뉴판. 나무판과 기와 모양을 사용한 디자인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저 기와가 상당히 예쁘네요.


이게 저희가 먹었던 설렁탕 + 수육으로 구성된 설렁탕정식. 다들 순간 이거 보고 '자, 인삼은 어디로 간 거야?' 했지만,

뭐 이미지 사진과 실제 음식이 똑같이 나온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 그런가보다 치고 말았습니다.


뭐 그래도 고기가 이 정도로 나왔으면 이미지 사진에 대비해서 충분히 훌륭하게 나온 것이니까요.


가게 입구에는 이런 식으로...


진공 포장된 탕 국물과 김치, 깍두기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마 포장 손님들을 위한 전시품인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진공 포장이 되어 있고, 뜯으면 바로 끓여먹을 수 있으니,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다 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가게 전경.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도 등장하셨군요... 어이쿠.




일단 이 집에서 음식을 기분 좋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음식 맛도 괜찮았고 내부 인테리어, 서비스 등도 좋은 편.

테이블마다 벨이 달려있어서, 벨을 누르면 여직원이 빠르게 오고, 사람이 많을 때도 주문한 것들이 딱딱 오는 등,

홀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도 이 정도면 큰 무리 없이 잘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가게에서 받았던 좋은 점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대충 정리해보면...



좋은 점

1. 음식들이 깔끔하게 나온다.

김치, 깍두기를 원하는 만큼 덜어먹을 수 있고, 안 먹는 통 뚜껑을 덮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 위생적입니다. 이 반찬 말고도

소금, 고춧가루 등의 구비되어 있는 양념통 역시 전용 스푼이 따로 있어, 그 스푼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좋았고요.

(보통 식당의 경우 직접 먹는 수저로 소금, 고춧가루를 담는 경우가 많죠. 후추통에 고춧가루 들어가있고, 소금통 안의 소금이

설렁탕 국물로 인해 녹아있고 엉겨 있는 모습을 많이 본지라...)


2. 음식의 양이 넉넉한 편이다.

앞의 사진으로도 설명이 됩니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하긴 했지만, 탕 속에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 박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설렁탕 정식의 경우 설렁탕과 함께 수육이 1인분씩 서빙되어 나오니, 같이 먹으면 웬만한 남자도 충분히 배가 부를 양입니다.


3. 직원들의 테이블 서비스가 빠르다.

직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있고, 부르면 빠르게 응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친절도는 평범한 편. 지나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한 건 아니지만,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이는 정도입니다.



개선했으면 하는 점.


1. 파를 따로 내 주었으면...

 설렁탕에 담겨나오는 파를 김치나 깍두기같이 따로 담아내어, 기호에 맞춰 파를 손님이 직접 넣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설렁탕에 파를 듬뿍 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손님이 조절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메뉴판 디자인의 가독성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은 좋지만, 가독성이 지나치게 떨어집니다.

어짜피 테이블에도 메뉴판이 개별적으로 있어, 주문하는 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 실용적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네요.



3. 수육의 팽이버섯

설렁탕정식 수육에 얹어져 나오는 팽이버섯은 조금 철판에 구운 상태로 나왔으면 더 맛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고 사소한 거라...^^;;





일단 개인적인 평가로 이 가게는 일부러 먹어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올 만큼 굉장히 독특한 특색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외식 공간으로서 내부가 넓고 쾌적하며, 깨끗한 실내에서 넉넉한 양의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라, 그 지역 부근의

가족 단위의 외식공간으로 이용하기에 설담재는 충분한 수준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소라고 생각합니다.

쌍문동 부근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외식할 때 이 가게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군요. 갈비찜, 왕만두 같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도 갖추고, 디저트류로 아이스크림도 갖추고 있으니, 가족 단위 외식으로 오기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 20090719


덧글

  • black 2009/07/19 23:24 #

    선궁에 이어... 또 동네네요.
    동네라 반가워서 덧글 하나 -_ ;;;
  • Ryunan 2009/07/20 10:23 #

    아, 그 동네 근처시군요^^;; 한 번 찾아가보세요.
  • black 2009/07/20 14:18 #

    예전에 갔던 설담재는 그냥 깨끗하기만 한 설렁탕집이라 안가보고있습니다.
    딱히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았던 기억이네요~
  • 농어 2009/07/20 00:54 #

    도봉구민회관 있는 쪽이군요 ㅇㅅㅇ;;
    쌍문동 주민임에도 한 번도 가본 적은 없네요(...)
    나중에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그런데 류난님 활동범위가 넓으시군요. 서울에서도 변경 외지인 쌍문동은 참 사람들 발길이 뜸하지 말입니다(...)
  • Ryunan 2009/07/20 10:24 #

    아, 쌍문동 사시는군요. 인제 알았습니다.

    활동범위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고... 이번에 리뷰를 하게 될 기회가 생겨서 찾은 겁니다.
    평소에는 저기까지 일부러 찾아가기 힘들지요. 그 곳에 아는 연고지가 있는 편도 아니고...
  • dunkbear 2009/07/20 08:16 #

    쌍문동에 살았었는데 저런 가게도 생겼군요.
    나중에 기회 생기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P.S.) 쌍문동이 외지라... '도봉구 쌍문동산'에서 바라보는 쌍용시멘트 공장의
    싸일로 2개가 상계동의 유일한 고층건물이었던 시절, 숭미 초등학교가 우이동
    쪽으로 빠지는 길도 없이 아무 것도 없는 언덕에 들어설 당시에 거기서 반생을
    살았던 전 주민으로서 지금 쌍문동은 번화가 그 자체 같더군요. ㅎㅎㅎ
  • 농어 2009/07/20 10:05 #

    굉장히 예전에 사셨군요;; 확실히 예전보다는 길도 잘 나고 여러가지로 많이 닦였죠.
    공장단지도 싹 밀려버리고 거기에 아파트가 들어선 곳도 한둘이 아니구요 ㅇ<-<
    그래도 여전히 서울 안에서는 외지는 외지더군요 ㅠ_ㅠ
    오죽하면 서울의 구 중에서 교통사고 발생율 최저라는 수식어를 들으니까 "도봉구에 차가 다니냐?"는 비아냥이 들릴 정도...(...)

    그래도 살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한적해도 있을 건 다 있으니까요 ㅇㅅㅇ;;
  • Ryunan 2009/07/20 10:25 #

    지금 제가 가 본 쌍문동은 그냥 아파트도 많이 있고 길도 잘 닦여 있는 번화가던걸요.

    그러고 보니 갑자기 생각난 건데, 쌍문동이 고 길동氏의 자택이 있는 곳이지요.
  • 카이º 2009/07/20 14:48 #

    최근들어 저쪽 구역(?)의 포스팅을 자주 보네요 ㅎㅎ

    이열치열 하셨군요~
  • Caras 2009/07/20 20:01 #

    이쪽 동네 자주 놀러가는데 창동이나 쌍문에는 들를 일이 거의 없었네요
    집 근처에 여기 체인점 생기면 상당히 자주 가겠네요 :D
  • 원츄 2009/07/20 23:38 #

    맛잇어 보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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