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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가 맛있는 스파게티전문점 '프로포즈' (천안 안서동) by Ryunan

결혼한 학교 선배가 와이프랑 같이 스파게티 먹으러 갔다가 발견한 집인데 까르보나라가 상당히 괜찮았다고 적극 추천을 하길래
오늘 점심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학교 근처에 있는 곳인데 상명대를 지나 호서대를 넘어 태조산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가 좌불상 쪽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대충 시내버스 24번 종점 근처라고 보시면 되고 시내버스 가는 길 쭉 따라서 이동하면 나와요.
가게 이름은 '프로포즈' 한적한 산 속의 길가에 있는 전원주택 같은 건물입니다. 실제로 주변도 산에 둘러싸여 있어 조용하고요.

 
스파게티 전문점'프로포즈' 입구의 하얀 입간판.


매장 입구와 입구에 조성된 정원. 이국적인 전원주택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집에서 참 살고싶다는 생각을 오래 했었는데...

 
매장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된 전조등. 밤이 되면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예쁘게 잘 만들어진 우편함. 이런 우편함은 장식의 목적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도 되겠지요.
웬지 저런 우편함에는 대출광고나 세금고지서 같은 쓸데없는 것 말고 수줍은 그녀나 사랑의 속삭임이 담긴 편지가 있을 것 같음.


가게 2층 내부에 있는 앤티크한 장식소품들. 아로마 향초를 올려놓는 촛대 같습니다.


배 모양 액자. 상당히 고풍스러운 모양의 뗏목이 참 예쁩니다. 집에다가 하나 소품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만, 액자 안에
어째서인지 약간 이상한 사진이 들어가 있네요. 아무래도 저 사진이 좋은 분위기를 다 망치는듯.


테이블 위의 백열조명. 모자이크 타일 모양의 갓이 감각적입니다.


메뉴판. 식사메뉴는 대충 이 정도고 가격은 아무래도 독립적인 카페니만큼 가격대가 약간은 센 편.
뒷쪽의 메뉴판을 보면 양주와 맥주, 그리고 커피와 안주거리도 판매합니다. 대체적으로 음료 가격도 조금 센 편이에요.


레몬즙을 넣었는지 살짝 레몬향이 나는 물. 그리고 괜히 사진으로 허세 부리고 싶어서 꺼내고 세팅해놓은 개인 수첩.


기본 식기.


테이블에 비치되어있는 양념통. 왼쪽은 위의 손잡이를 돌려서 뽑아내는 후추, 그리고 오른쪽 통은 소금통입니다.


식전빵. 화덕에 구운 둥근 빵이 인원수대로 나오고 (5명이 갔으니 5개)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오일이 나왔습니다.


약간 잉글리시 머핀 스타일의 빵. 꾸덕꾸덕하면서도 쫄깃쫄깃한 게 맛있더군요. 발사믹 식초가 좀 시큼하긴 했지만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빵에는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어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발사믹과 올리브오일의 조화는 취향에서
확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저는 이런 스타일로 먹는 것도 꽤 괜찮은 것 같네요.


순식간에 빵을 다 해치우고 다음으로 메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하나 더 먹으면 좋을 것 같지만, 그러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배가 찰 테니... 이런 아쉬움과 기다림의 미학이 양식의 매력인듯.


열무김치와 수제 오이피클이 나왔습니다.


피클이라기보다는 한국식 오이지와 오이피클의 중간 정도 되는 오이절임. 시지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것이 꽤 맛있습니다.
확실히 시판되는 시큼하고 물컹물컹하기만 한 오이피클보다 이런 게 훨씬 낫지요. 반찬에도 정성을 들였단 티가 나서 좋구요.



살짝 익은 열무김치도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5명이 거의 다 다른 요리를 시켰는데 유일하게 사진으로 건진 앞에 앉은 친구가 시킨 새우칠리 스파게티 (10000원)
새우가 들어간 칠리소스의 매콤한 스파게티라고 하는데 한 포크 얻어먹어보니 그다지 매운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베이컨 야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10000원). 선배의 강력 추천메뉴.
후추는 저렇게 면에 직접 뿌려져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더 뿌려 먹어도 괜찮습니다. 스파게티 전문점 치고 양도 좀 많은 편.


과연 추천할 만한 맛.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까르보나라가 조금 느끼한 맛으로 먹는거라, 취향이 많이 갈리는 스파게티이긴 한데 이 집은 크림소스가 굉장히
진하면서도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는 게 큰 매력인 듯. 잘 삶아진 면도 꼬들꼬들하고 크림국물을 수저로 떠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입 안에 고소한 풍미가 퍼지는 게 아, 왜 선배가 이걸 강력 추천하는지 알 것 같다 라는 맛입니다. 맛있어요.


마지막 한 포크까지 열심히 건져먹고 국물도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빵이 하나 더 있어서 저 국물 훔쳐먹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처음에 스파게티 가격이 10000원인 걸 봤을 때 '거 서양국수 하나가 만원이라니 가격이 너무 센 거 아닌가...' 란 생각이 있었는데
맛을 보니 과연 그만한 값어치는 하는 물건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잘 먹었습니다.


1층 입구에 놓인 감각적인 스타일의 장식용 인형들.


악기를 연주하는 레게머리의 흑인 아가씨.


매장 밖에는 이렇게 나무로 만든 테라스가 있어서,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맥주, 차를 마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계절이 끝났지만 여름 밤에 이 곳에 나와 테이블에 촛불을 켜 놓고 차나 맥주를 마시면 분위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네처럼 앞뒤로 흔들리는 흔들의자.


큰 항아리 안에 담겨있는 모형 연꽃과 물. 그리고 이끼. 어떤 항아리에는 실제로 금붕어도 살고 있더군요.


나오는 길에 걸려 있는 시간이 멈춘 시계.

시간이 멈춰버린 저 시계처럼 이런 분위기좋은 곳에 들어오면, 시간은 잠시 멈춰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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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지금 스스로 나 자신의 허세와 간질간질한 멘트에 놀라 온 몸을 벅벅 긁어대며 괴로워하는 중-_-

// 20090924



덧글

  • 도리 2009/09/24 00:30 #

    ㅠㅠ 아아... 크림스파게티 너무 좋아하는데, 이거 거대하게 배를 부여잡고 들어가 잠을 자야겠군요 ;;;
  • Ryunan 2009/09/24 03:48 #

    크림스파게티는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던데...^^;;

    저도 요즘은 토마토나 미트스파게티보다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스파게티 쪽이 더 끌리더군요^^
  • ◀에브이▶ 2009/09/24 00:42 #

    부끄러운 대사 금지!!!
  • Ryunan 2009/09/24 03:48 #

    부끄러운 대사 좋습니다.
  • 굇수한아 2009/09/24 01:03 #

    혹시..정말로 저 사진이 박혀있다면......후우...
  • Ryunan 2009/09/24 03:48 #

    원래는 어린 여자아이 사진이었어요...
  • Ms.다마네기 2009/09/24 02:33 #

    전 스파게티를 좋아하진 않는데;ㅅ; 이걸 보니까 먹어보고 싶어지네여. 확실히 스파게티 전문점이나 레스토랑같은 경우 부가세10%, 봉사비10% 등 다양한 세금이 추가 되더군요. 그것도 그거지만 양대비 질 대비 가격은 정말 ㅎㄷㄷ 말그대로 이탈리아 애들이 먹는 군순데!!! 바꿔 말하면 잔치국수랑 비빔국수인데! 흠흠;;; 아, 만원은 싼편이지요. 다른 곳 가면 고르곤졸라 피자 한판(이라고 절대 볼수 없는 크기-_-)2만원 가량, 까르보나라 한접시에 1만6천원(물론 VAT미포함가격)선인 곳이 쎄고 쏏으니 저정도면 가격,양,질 정말 일품이라고 볼 수있겠네요. 하지만 차라리;ㅇ; 에슐리 우월한 샐러드바2인+크림스파게티+음료수2잔 셋트가 더 끌려요;ㅇ;
  • Ryunan 2009/09/24 03:49 #

    저가형 체인이 아닌 이상 스파게티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은 편이지요. 그래도 그 가격에 제대로 된 스파게티가 나와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곳을 찾기도 여간 쉽지 않고...

    애슐리의 그 세트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보려구요.
  • Hawe 2009/09/24 02:37 #

    아...... 야식충동포스팅
    어떻게 책임지실껀가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게다가 젖절하게 들려오는 아사키 음악
  • Ryunan 2009/09/24 03:49 #

    가뜩이나 현기증 때문에 어지러우실 텐데 아사키 음악이 불을 붙였군요.
  • 斑鳩 2009/09/24 02:43 #

    저 사진 큭큭............ ㅠㅠㅠ 아오...


    그나저나 난 왜 까르보나라 하면 리마리오만 생각나는지 모르겠음. 이탈리아 계열이라서 그런가.. 어휴..


    난 왜 저렇게 좋은 곳을 못찾는건가!? ANG!?
  • Ryunan 2009/09/24 03:49 #

    느끼함의 대명사니까 아무래도...??

    앟?
  • 홍월 2009/09/24 05:12 #

    분위기가 매우 좋군요ㅎㅎ저 사진은 마비노기에 산타고블린이라도 새로 나오는 건가요?
  • Ryunan 2009/09/24 23:24 #

    어휴, 실제로 저런 고블린이 나온다면 오줌지릴 정도로 무서울듯;;
  • 카이º 2009/09/24 13:40 #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줄 보고 저도 흠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분위기는 정말 좋네요!!

    저기 있는 퀘사딜라같은것들도 형이 좋아하실만하군요!
  • Ryunan 2009/09/24 23:24 #

    일단 저기 적혀있는 메뉴들은 다 맛있을 것 같은데 선배 추천으로는 까르보나라가 제일이래.
  • Caras 2009/09/24 20:28 #

    천안만 아니라면... 차만 있었더라면...
    아니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용인 수지 라 빠스뗄라도 갔다왔었으니 좀더 먼 천안이면 어떤가요
    전역하면 꼭 까르보나라님을 영접하러 여길 가봐야겠네요 ㅠㅠ....
  • Ryunan 2009/09/24 23:25 #

    아, 라 빠스텔라... 예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저야말로 그 곳을 가볼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어요 ㅠㅠ
  • ENCZEL 2009/09/24 20:41 #

    최근 다이어트 때문에 파스타는 끊었습니다만, 설마 이 정도로 저에게 다시 먹고 싶게 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키실 줄은 몰랐어요 ;ㅅ;
  • Ryunan 2009/09/24 23:25 #

    사진이 평소에 비해 꽤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보정빨도 좀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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