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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미스 진 햄버거 (송탄) by Ryunan


어제의 송탄 영빈루 짬뽕에 이어지는 포스팅.
이건 영빈루 짬뽕 먹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양복집 간판인데 간판이 범상치않아서 한 컷 찍어보았다.
그러니까 뭐랄까... 간판을 봐도 나는 양복을 잘 만든다는 자신감이 팍팍 솟아오르면서 이상한 쪽으로 신뢰감이 가는 집이란 느낌.


미군부대 쪽은 송탄역 동부가 아닌 서부쪽 방향이기 때문에 철길 밑의 지하차도를 건너 언덕을 좀 올라가야 한다.
동네 골목길 같은 조용한 길을 조금 걷고 있으면 어느 새 저렇게 영어 간판 중심의 번화가 입구가 나온다.
이국적인 느낌의 영어간판이 쫙 몰려있는 곳이 나오면 그게 바로 여기가 미군부대 근처라는 것을 의미한다.


부대 앞 번화가. 낮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군데군데 심심치않게 외국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작은 이태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


범상치 않은 포스의 오바마 부동산 (...)


여기가 바로 송탄의 명물 '미스리 햄버거'

송탄에는 미스리 햄버거와 미스진 햄버거 두 가게가 있는데 솔직히 어디가 오리지널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 머릿속에 기억하는 글로는 미스진 햄버거 쪽의 평이 좀 더 좋았다는 것. 그래서 미스리 햄버거는 이렇게 사진만 찍고
이 가게의 반대쪽에 있는 미스진 햄버거쪽으로 찾아갔다. 물론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그 땐 미스리 햄버거를 가볼 것이지만.


여기가 바로 미스진 햄버거. 미군부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부대 입구가 보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메뉴판. 햄버거는 동네 분식집보단 비싸지만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 수준. 서울의 고급 수제버거 가게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


냉장고 한 곳에 355ml 큰 캔 음료가 가득 들어있다.
음료는 셀프로 꺼내 마실 수 있고 가격은 착하게도 한 캔에 1000원밖에 받지 않는다. 1500~2000원 받을 줄 알았는데...ㅠㅅㅠ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준다. 혼자서 열심히 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나이 지긋하신 아줌마.
우리는 가장 맛있어보일 거 같은 불고기치즈버거를 주문.


마침내 불고기치즈버거 등장. 음료는 태어나서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어 호기심에 집은 닥터페퍼. (음료맛은 나쁘지 않았음)
버거 밖으로 심하게 삐져나온 계란후라이와 치즈만 봐도 뭔가 범상치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채썬 양배추, 소스, 고기패티, 계란후라이, 치즈로 구성된 단순하다면 단순할 수도 있는 속인데 이게 또 엄청나게 두껍다.
맥도날드의 빅맥보다도 훨씬 더 내용물이 많고 두꺼우니 말 다했고, 계란후라이는 크다 못해 먹기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햄버거 바깥으로 마구 비집고 나갔다. 아 이래서 다들 송탄 햄버거가 푸짐하다고 하는 것이로군.


햄버거 맛은 딱 사진을 봤을 때 재료들이 혼합되어서 느껴질 수 있는 맛. 마요네즈와 케찹의 소스계열이라 그쪽 맛이 강하다.
패스트푸드의 찍어낸 맛이 아닌 즉석 햄버거의 맛인데 계란이 들어가 포슬포슬한 씹는 맛이 있고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도 좋다.
뭣보다 내용물이 워낙에 푸짐해서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한 입 먹으니 입 안에 재료가 가득 씹히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지는 맛.
빵도 겉이 바삭할 정도로 살짝 구워서 따끈따끈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집어넣은 푸짐한 햄버거, 아 이래서 다들 송탄 햄버거가 맛있다고들 하는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같이 간 L君도 그동안 먹어왔던 햄버거와 달리 이건 엄청나게 푸짐하다며 햄버거에 대만족.


아무리 아침을 안 먹었지만 짬뽕 한 그릇이랑 햄버거 하나를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그냥 이것만 먹고 돌아가기 아쉬워서 근처의 파파이스에 들어가 식후땡으로 커피 하나 시켜놓고 한 두어시간 노닥거리다 왔다.
그렇지않아도 며칠 전에 얘와 직접적인 관련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기분상하고 섭섭한 일이 하나 있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두시간동안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그 감정이 사라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미군기지 근처에 있는 폐선로. 열차 다니는 선로는 아니고, 과거에 다녔던 곳 같은데 선로를 따라 쭉 걸으니 송탄역으로 연결된다.
아마 과거에 미군기지에 물자를 대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 선로 같은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저렇게 주택가 한 가운데 있는 기찻길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많은 기분을 들게 만들어주어서 사진으로 한 방 남기고 싶었다.


오후 한 시쯤 간 송탄역. 돌아갈 때 쯤 되니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빛을 받은 해 질 무렵의 송탄역.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서울에 있을 땐 일부러 찾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여기서는 마음만 먹으면 3~40분만에 갈 수 있는 곳.
그동안 가야겠다 가야겠다 하고 마음은 있어도 가보지 않았던 송탄인데, 이렇게라도 다녀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200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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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斑鳩 2009/11/18 13:45 #

    제발 맥도날드 햄버거가 저 햄버거집좀 본받았으면 ㅠㅠ
  • Ryunan 2009/11/18 22:27 #

    아니 맥도날드는 괜찮아... 난 맥도날드 말고 L뭐시기 패스트푸드를 논하고 싶어 ㅠㅠ
  • DJ_LORD 2009/11/18 13:46 #

    미스진버거를보니 상당히
    용산의 도깨비버거가 생각나는군요.............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Ryunan 2009/11/18 22:28 #

    용산의 도깨비버거..는 처음 들어보는 거네요. 저거랑 비슷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나봐요^^
  • 강우 2009/11/18 14:35 #

    미쓰리와 미쓰진 여걸들의 파이트! (..)

    두 곳의 본점설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좀 길고 많더군요 -_-;;
    한쪽이 카피점이라 단정짓기에도 좀 사연이 많아보였던 ..그런 기억이 있었어요.
  • Ryunan 2009/11/18 22:28 #

    이 글을 쓰고 나서 미쓰리와 미쓰진 사이의 오묘한 관계...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었을 줄은...

    결과적으로 손님은 더 맛있고 푸짐한, 그리고 더 친절한 집을 찾게 되는 법이지요.
  • AWDKUNi 2009/11/18 14:44 #

    대부분의 햄버거가 저 집을 본받으면 어떨까요 ㅎㅎㅎㅎ
  • Ryunan 2009/11/18 22:29 #

    그러면 햄버거를 먹으러 송탄까지 갈 필요가 없어질듯 ㅠㅠ
  • 뀨뀨 2009/11/18 15:40 #

    앗.. 닥터페퍼를 처음 드셨다니!!!
    아직 안가보신 미스리가 원조 맞다고합니다. ^^
    미스리가 이민가면서 미스진에게 포장마차를 넘기고 갔는데 이름을 미스리 그대로 썼다네요~
    그러다가 미스리가 다시 한국 돌아와서 가게를 열게되었는데
    미스진은 미스리 이름을 돌려주면서.. 가게이름을 미스진으로 변경했다고합니다. ^^
    송탄 철도길이 참 익숙합니다~ 시외가댁 가는길이군요~
  • Ryunan 2009/11/18 22:29 #

    그렇군요^^ 어쩐지 미쓰리에 원조 글씨가 써 있더라구요.
    시댁이 그쪽이신가봐요 동네가 조용하면서도 운치있는 게 정겹더라구요. 기찻길 때문에 그런가^^
  • 2009/11/18 18: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09/11/18 22:29 #

    응, 나였어영 ㅎㅎㅎㅎㅎ
  • Lainworks 2009/11/18 20:36 #

    몇년 전, 한창 인터넷에서 송탄 버거가 화제였을 때는

    미스진이랑 미스리 버거 포스팅만 하면 바로 생전 댓글 단적 없던 닉네임 (보통 '지나가다' 같은....)
    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서로 반대되는 내용을 가진 원조설 리플을 달고 가더군요

    구글같은데에서 한번 검색해보니 제 글만 그런게 아니어서 꽤 재미있었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 Ryunan 2009/11/18 22:30 #

    결국 어디가 원조이든 간에 더 맛있고 푸짐한, 그리고 친절한 집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선택할 것 같아요.
  • 늄늄시아 2009/11/19 01:11 #

    양복점에 눈이 가네요... 저런양복점의 정장은 고전적인 타입이긴 하지만, 품질은 보장되어 있더라구요...(수제의 위력..)
  • Ryunan 2009/11/20 22:44 #

    네, 간판에서 확실하게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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