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학교에서 집에 올 땐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고 집까지 환승으로 갈 수 있는 전철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급행 열차가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급행 시각을 맞춰 가면 시간도 절약되고 버스나 기차보다 요금이 절반이라는 것이 꽤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지요. 남들은 전철에 오래 앉아가는 게 힘들다고 하지만, 많이 타본지라 적응이 되어 힘든 느낌도 별로 없고요...
오늘 학교 마치고 서울 올라오는데 후배랑 같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후배는 전철 타는 것을 싫어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갈 거라고 하기에,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같이 기차를 타고 올라오자고 했지요. 때마침 누리로가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통근형 전동열차 '누리로' 앞으로 더 많은 편성이 들어와 무궁화호를 대체하는 새로운
열차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학교 통학을 하는 대학생들 수요를 위해 서울 - 신창간을 운행하는 노선이 유일합니다.
열차의 외형은 일반 1호선 전동차와 비슷하게 생긴 대신, 정차역이 적고 속도가 빠른 데다 좌석형 전동차이기 때문에 요금은
무궁화호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감속이 빠른 편이라 무궁화호 수준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고요.
어쨌든 이 열차가 지나가는 걸 여러 번 본 적이 있었지만 한 번도 타본 적은 없었어요. 오늘 운 좋게 타 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앞에 발을 받칠 수 있는 받침대가 없다는 것인데, 그게 조금 아쉽다는 느낌. 그 외의 다른 건 좋습니다.
열차가 신기할 정도로 소음이 적고 빨리 달리는데도 불구하고 차내에 흔들림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상당히 편안해요.

수 있다고 합니다. 저상 승강장에 열차가 서면 저 노란 부분의 발판이 푹 꺼지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만들어지고요,
고상 승강장에 열차가 서면 그냥 저 상태로 바로 열차 문이 열립니다. 그러면 전철 높이의 승강장으로 바로 연결이 되지요.
누리로 열차가 역에 서는 걸 보니 대부분 역에서는 다 기차 승강장인 저상에서 서던데, 아마 종착역인 신창역이 전철전용역이라
저상 승강장이 없기 때문에 거기서만 고상으로 열차가 서는 것 같습니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모든 무궁화호가 다 이 열차로 바뀌는 날이 오겠지요... 처음 타 보는 누리로 체험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전화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쩌렁쩌렁하게 전화를 객실 내에서 받던 어떤 아저씨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가끔은 전철 대신 이렇게 기차를 타고 오는 것도 괜찮네요...^^;; // 20091209

덧글
그것도 새마을호~
뭐, 신창 - 서울역 노선이 있고, 같은 노선의 무궁화 보다 빠르니 종종 타긴 하지만
기차 탈일 있으면 KTX를 타는 편이예요.
마치 일본에서 신간선을 타는 느낌이랄까......
아니, 그 전에 전철화 되겠군요.... ^^;;;
깔끔하고 빨라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나중에 논산으로 여행 갈 때 누리로는 타봐야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