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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밀면 (부산에서 먹은 것 - 2) by Ryunan

부산에서 두 번째로 간 곳은 밀면으로 유명한 가야밀면입니다. 위치는 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이고 전혀 식당이 없을 것 같은
골목 구석에 위치해 있더군요. 처음에 그냥 동의대역에만 있다는 정보만 듣고 무작정 가서 길거리 다니는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가야밀면이예?' 하면서 바로 가르쳐주는 걸 보니, 이 근방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밀면집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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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 - 밀면은 부산 지방의 향토 음식 중 하나이다.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하여 만든 면과 소 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는다. 밀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3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에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은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함흥 출신의 모녀가 부산에서 냉면집을 열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한다. 부산에서는 메밀을
구하기 힘들었고, 메밀로 만든 냉면 면발이 부산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자 밀가루로 대신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세번째는 진주 밀국수 냉면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다. 예전부터 진주에는 멸치로 국물을 낸 밀국수 냉면이 있었는데
1925년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 하면서 진주의 밀국수 냉면이 부산으로 와 부산 밀면으로 정착 되었다는 것이다.

(출처 :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른 아침에 찾아가 가게 안은 한산했습니다. 식사 하는 테이블이 두 개만 있어서 편하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밀면, 비빔면, 사리추가 뿐인 정말 단촐한 메뉴. 가격은 사리 1000원, 나머지 면은 4000원.


가게 안에서 물과 육수는 셀프인데 밀면국물 육수라고 합니다. 일반 냉면육수와는 다른 상당히 진한 맛이 독특했는데
농도가 너무 진해서 그냥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지라 찬물에 타서 어느 정도 희석시켜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무생채.


밀면(4000원) 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면 위에 채썬 오이와 무생채를 넣고 위에 고기편육을 올린 뒤 육수를 부은 음식.
면을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것 빼고는 물냉면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니다. 고기 고명이 상당히 많이 얹어진 게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냉면에 비교해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웬만큼 푸짐하게 담은 잔치국수 같은 느낌이네요.


안에 다데기양념이 있어서 면을 자른 뒤 휘저으면 국물이 빨갛게 변합니다.

밀면의 면은 밀가루이니만큼 잔치국수 같은 면발을 생각했는데 웬걸, 냉면만큼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입니다.
국물은 냉면 국물같은 느낌인데 상당히 시원하고 오이와 무생채도 푸짐하게 얹어져 있어 시원하고 개운한 게 일품이네요.
위의 고기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좋긴 했는데 약간 고기누린내가 있었다는 단점을 빼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 맛입니다.

부산 명물인 돼지국밥은 서울에도 수육국밥이라는 이름으로 몇 군데 상륙한 곳이 있는데 밀면은 아직 서울에 들어온 곳이 없지요.
4000원이란 가격에 비해 면도 푸짐하면서 쫄깃한 게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지하철 동의대역 어떤 출구로 나와서 약간 언덕이 있는 골목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동의대역 내리셔서 근방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시는 게 좋을듯...ㅠㅠ (무책임) // 20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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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티피 2009/12/13 19:37 #

    헉ㅋㅋ 여기 저희 할머니댁 있는곳이네요..
    자주가서 먹곤 합니다... 완전 반갑..
  • Ryunan 2009/12/13 22:56 #

    아, 동의대 쪽이 할머니댁이군요. 밀면 정말 맛있던데...ㅎㅎ
  • 자유혁명 2009/12/13 19:46 #

    2번출구인가... 저도 몇번인지 정확히는 기억 안나네요
  • Ryunan 2009/12/13 22:57 #

    네, 나와서 뒤로 돌아서 좁은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샤린로즈 2009/12/13 21:35 #

    밀면.. 밀면이라... 먹고 싶지만, 운동중이라 ㅜㅜ
  • Ryunan 2009/12/13 22:57 #

    나도 운동해야되는데 큰일이네.
  • 도리 2009/12/13 23:48 #

    ...좋군요..._ㅜㅇlll 밀면은 그다지 칼로리가 높지 않을거예요. 그럼요!
  • Ryunan 2009/12/14 23:40 #

    네...국물에도 기름기가 없었으니...칼로리가...낮겠...지요?
  • Hypocrite.12414. 2009/12/14 06:09 #

    가야밀면 유명하죠. 저희동네에 있는데 부산 전체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한 15년전쯤 사장이 별세하는 바람에 한번 바뀌고 맛이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별미입니다.
  • Ryunan 2009/12/14 23:40 #

    아, 그게 변한 맛이라면 예전의 가야밀면은 어땠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지금의 밀면도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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