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재앙의 출근길 (2) by Ryunan


어제 엄청난 폭설로 지하철 잠실역에 갇혀버리는 대 재앙을 맛본 이후, 오늘 아침 출근길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되고, 어제 한 번 호되게 당했으니 오늘은 이동인구가 버스나 차로도 빠져 지하철이 어제보단 나을 것이다
혹은 길이 얼어버려 차 다니기가 힘들고, 어제 차로 당한 사람들이 전부 다 지하철로 몰릴 거니 어제보다 더 혼잡할 것이다 등
전혀 상반된 두 가지 예측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혼란스러워하다, 그래도 지하철이 낫겠단 생각에 천호역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버스를 타고 천호역에서 내려 8호선 개찰구를 통과해 승강장으로 내려오는 순간...
.
.
.
.
.
.
.
.
.
.
.

?????????

5호선 환승승객들이 양쪽에서 다 섞였어...!!

환승통로부터 이 모양이라 도저히 열차 탑승 불가.

어제는 그래도 천호역에서 열차는 탈 수 있을 정도였는데 어제보다 상황이 더 악화. 오늘은 어제와 달리 지각을 해도 그게 허용이
될 수 없는지라 이 장면을 본 순간 극도로 긴장이 되면서 어떻게 우회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써 지더군요.

결국 선택한 방법은 반대쪽 승강장으로 넘어가 종착역인 암사역으로 한 정거장 이동, 암사역에서 열차를 타고 잠실로 이동하여
잠실역에서 환승통로로 들어가 환승통로에 사람이 어제같으면 바로 버스로 우회, 사람이 적으면 그대로 열차 환승을 선택했습니다.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은지 상당히 많은 사람이 암사행 열차를 타고 종착역에 온 뒤 다시 모란행 열차를 타더군요...
다행히 종착역으로 온 지라 앉아서 출발할 수 있게 되었고, 열차 안은 천호역에 도착한 순간 어제 수준의 카오스가 되었습니다.

잠실역 상황이 어떤지 진심으로 걱정이 되더군요. 이윽고 열차는 잠실역으로 도착, 뛰어서 2호선 승강장 환승통로로 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2호선 배차를 더 오밀조밀하게 줄였는지, 어제와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천호역에서 엄청 긴장했는데
잠실역 풍경은 평소의 출근시간대 수준의 혼잡도밖에 보여주지 않더군요. 다행히 늦지 않고 여유있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잠실역 출근시간 풍경. 하루아침에 이렇게 풍경이 변하다니, 어제의 이런 비상식적인 출근길이 마치 거짓말만 같네요.

강동지역은 지하철이 5,8호선만 들어오고, 강북의 중심가쪽으로는 몰라도 강남쪽으로 가는 노선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어디서 오든 천호역에서 8호선을 갈아타고 잠실에서 또 한 번 2호선을 갈아타는 번거로운 환승을 해야만 강남에 진입할 수 있지요.
그 때문에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강동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을 나르기에는 현재 8호선 하나로 너무나 벅찹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철 9호선의 강동지역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돌고 있던데 꼭 그걸 지역이기주의라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봐 주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지하철의 혜택을 받긴 하지만,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동지역에서는
 강남으로 한 번에 접근하게 해 주는 직통노선이 있어야, 현재의 저 8호선의 혼잡상황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 줄 수 있다고 봐요.

// 2010.01.05 RYUTOPIA DESIGN 2010


덧글

  • Hawe 2010/01/05 12:59 #

    전 마음편하게 연구실에서 자고 눈뜨면 바로출근 :@
  • Ryunan 2010/01/05 23:10 #

    전 회사에서 자면 얼어죽습니다.
  • 어흥반장 2010/01/05 13:18 #

    으아... ㅠㅠ 오늘은 나가야 하는데말이죠. 크흑..
  • Ryunan 2010/01/05 23:10 #

    어떻게 오늘 외출은 잘 하셨습니까^^;;
  • DJ_LORD 2010/01/05 14:32 #

    만약 플랫폼에 PSD가 없었으면 어떤참사가 벌어졌을지...................
  • Ryunan 2010/01/05 23:11 #

    진짜 사상사고가 일어났을지도 모르지요.
  • 카이º 2010/01/05 16:43 #

    어휴, 언제봐도 지옥철은(...)

    그나저나 전 뚫리는거 찬성입니다?!
  • Ryunan 2010/01/05 23:12 #

    응, 여기는 진짜 뚫려야지 안 그러면 답이 없어...
  • 자유혁명 2010/01/05 17:27 #

    폭풍이 지나가는 순간이었군요 ㄷㄷ
  • Ryunan 2010/01/05 23:12 #

    네, 오늘도 엄청난 폭풍이 불었지만...다행히 잘 극복했습니다;;;
  • destiny003 2010/01/05 18:08 #

    대박이네요ㅎㅎ
  • Ryunan 2010/01/05 23:12 #

    네, 정말 대박중의 대박...
  • 천체관측 2010/01/05 22:51 #

    잠실저거 뭡니까..ㄷㄷㄷㄷ 저게 제 출근길이었었는데 일찍 나와서 다행이군요 ;;
  • Ryunan 2010/01/05 23:13 #

    잠실역은 1월 5일 아침 풍경이었구요...그래도 오늘은 좀 양호했습니다;;;
  • 도리 2010/01/05 23:20 #

    ...휴우, 어쩌면 다행인게 저 시간대를 피해서 천호역을 이용해서인지...
    꽤 여유로웠는데 말이지요...;ㅅ;!!!
  • Ryunan 2010/01/06 21:26 #

    다행이었군요... 전 출근시간대 이용해서 정말 지옥을...
  • ENCZEL 2010/01/05 23:40 #

    ㄷㄷㄷ 왠지 오늘은 광화문쪽 시내에 나가려고 했는데 본능적으로 3호선을 이용하길 천만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8호선타고 천호역에서 5호선을 한 번만 갈아타는 쪽을 이용하거든요.
    천호역 붐비는줄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 설마 저정도일 줄은!!
  • Ryunan 2010/01/06 21:26 #

    근데 반대쪽편은 그렇게 붐비지 않았어요. 모란방면이 저렇게 붐볐지요...
  • 斑鳩 2010/01/05 23:43 #

    아니 뭐 무슨 카오스가 하루만에 끝나는 진풍경이란........


    게다가 또 매의눈빛 아저씨를 발견했다!!



    형 포착달인...
  • Ryunan 2010/01/06 21:26 #

    저 때 플래시가 터졌거든;; 그거 때문에 그랬을듯;;
  • 풍신 2010/01/09 08:30 #

    "이....인간이 너무 많아."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8567
3836
20797493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