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가격대전쟁 by Ryunan


월요병의 문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까 전 포스팅에서도 묻어났듯이 하루 종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괜히 사소한 것에

신경쓰이고, 사람들과의 관계라던가 여러 복잡한 문제 때문에 일도 잘 잡히지 않고 붕 뜬 기분으로 회사에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좀 다운되었을 때 대형마트에 들러 식품매장을 구경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무거운 기분을 해소하는 성향이 생겼다. 물론 계획에도 없는 충동구매를 심하게 한다거나 물건 사는 것에 중독이 되었다는 생각은

스스로 하지 않지마는, 설령 괜찮고 저렴한 식품이 있어 충동구매를 한다 하더라도,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생길 정도의 비싼 건

사지 않으니까... 뭐 어쨌든 간에 하루 종일 기분이 무거워서인지 오늘도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홈플러스 잠실점에 잠시 들렀다.

그리고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릴 만한 꽤 괜찮은 수확이 있어서 다행히 지금 집에서 글을 쓰고 있는 기분은 좀 가볍다 ^^;

겨울철에 먹으면 좋은 단팥호빵이랑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술 중 하나인 '댓츠와이' 에 할인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가격이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 달콤하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에이드 제품 '댓츠와이' 편의점에서는 한 캔에 2200원인가 하고

대형마트에서도 4개들이 한 묶음에 6800원씩 파는 제품인데 낱개로 떨어져나온 제품을 4개 묶어서 30% 할인된 가격에 팔길래

옳다구나 하고 바로 들어올렸다. 화이트와인을 이용한 댓츠와이 화이트가 맛있긴 하지만, 레드와인을 넣은 이 제품도 맛있다.

주류임에도 불구하고 도수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술로 마셔도 되고 탄산음료 대용으로 마셔도 큰 손색이 없는 가벼운 제품.

무려 대형마트의 마감시간 즉석식품에서나 볼 수 있는 할인스티커가 두 장이 연속으로 붙은 흔하지 않은 제품.

아침에 출근할 때, 식사는 해야 하고 요즘 밥을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아침엔 씨리얼이나 빵을 먹곤 하는데, 우유랑 같이 먹기에

요즘 호빵만큼 좋은 게 없다. 유통기한이 임박해서 싸게 파는 거긴 하지만 기한 내에 다 먹을 자신은 있으니까 주저 않고 Get.

그러고보니 이 제품 제조사가 기린으로 되어있는데, 쌀로별로도 유명한 기린제과가 얼마 전 롯데에 인수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때문인지, 마트에 진열된 쌀로별, 본, 랑, 풍, 해 제품이 전부 롯데 제품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참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신문을 보니 지금 대형마트 3사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가격전쟁 얘기가 나왔던데, 다른 제품들보다도 특히 삼겹살에

경쟁이 제대로 붙어 특히 이마트와 롯데마트간의 10원 차이를 두고 가격을 내리는 가격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때문에 100g에 평균 1500~2000원 선 하는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롯데마트 영등포에서 710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공급가격에도 훨씬 못 미치는 그야말로 손해보고 파는 수준이라고 한다. 불과 몇 주 사이에 삼겹살 가격이 반값 이하로 떨어진 셈.



구매하는 사람 입장이야 당장에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겠지만, 최근 대형마트 간의 이런

경쟁에 붙은 가격전쟁은 아무리 싼 물건을 좋아하는 내가 보더라도 절대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니 솔직히 약간 미친 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마트는 물건을 팔면서 이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할 때 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피해를 입는

제조사는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물건의 질을 낮추거나, 공산품의 경우 소비자가격을 더 올릴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이 다같이 동시에 가격을 내리는 것이라면 모를까, 삼겹살, 라면, 계란 등 일부 미끼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은 가격대혁명을 선언한 지금도 예전과 달라진 게 없고, 일부 공산품 식품을 제외한 신선식품들은 여전히 비싸다.

손해보는 걸 감수하면서 몇 개의 미끼상품을 내세워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그 미끼상품 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들까지

같이 사게 함으로서 더 많은 이득을 취하려 하는 게 현재 대형마트에서 가격전쟁을 벌이는 핵심 목적, 꿍꿍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때일수록 충동구매를 하지 말고 정말 필요한 소비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 계획도 없이 저런 걸 사온 나도

그다지 현명한 소비를 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장을 볼 땐 대형마트의 할인상술에 놀아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물건을

구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걔들이 내세운 미끼상품 위주로 정말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먹어보자. 유쾌한 오늘의 포스팅 끝.

// 2010.01.25 RYUTOPIA DESIGN 2010


덧글

  • 도리 2010/01/25 22:52 #

    결국은 나중에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오게되는 가격대전쟁... 언제쯤 끝날지는 아마도 모를 일이지만,

    댓츠와이 4개할인은 매우 부럽습니다. <
  • Ryunan 2010/01/26 00:00 #

    네, 당장은 좋을 지 몰라도 언젠가는 그 가격할인의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다 돌아오죠...

    지금 아이스크림의 제정신이 아닌 가격이 대표적인 50%할인의 피해사례인 것 같습니다.
  • 風流閑良한아 2010/01/25 22:55 #

    집 근처에서도 동아마트라는 중형 마트가 생겨서...
    동네 슈퍼가 꽤나 흉흉해질듯합니다.ㄷㄷㄷㄷ
    그나저나 사람사이의 관계는....제가 성격이 워낙 제멋대로여서인지 한번가면 참오래가지만
    외의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는것같더군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라는건 참 어려운것같습니다.
  • Ryunan 2010/01/26 00:01 #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들어 정말 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 斑鳩 2010/01/25 23:37 #

    진심으로 형하고 결혼하는 사모님은 돈 굳는다고 엄청 좋아할거야.
  • Ryunan 2010/01/26 00:01 #

    어쩌면 내가 바가지를 긁을지도 모르지.
  • 카이º 2010/01/26 15:33 #

    진짜 몇몇 상품만 특가로 팔고 나머진 여전히 고가

    가끔 보면 좀 역겨운 상술같기도 해요 =ㅅ=

    그나저나 저도 좀 꿀꿀하거나 그러면 저런곳 구경 좋아하는데 ㅋㅋㅋ
  • Ryunan 2010/01/26 23:16 #

    응,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정말 야비한 상술이 대형마트에서 하는 상술이야.

    하지만 그 상술에 넘어가지 말고 알짜배기만 쏙 뽑아먹는 자세도 필요하지.
  • AWDKUNi 2010/01/26 16:26 #

    내가 이마트에서 일을 하면서도 가격 전쟁을 보면 항상 느끼는 거 하나.

    납품업체나 제조사의 피해 망상이 크다는 걸 꼭 느끼게 돼.
  • Ryunan 2010/01/26 23:16 #

    납품업체의 피해망상? 그럼 납품업체가 생각보다 너무 엄살을 부린다는 뜻인가?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른데 음;
  • AWDKUNi 2010/01/28 11:28 #

    물론 그 피해 망상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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