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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양꼬치 청도양꼬치 (영등포) by Ryunan


지난 토요일 저녁, 영등포에 맛있는 양꼬치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온 영등포의 '청도(靑島)양꼬치'입니다.
위치는 1호선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바로 맞은편의 유흥가 골목쪽에 있으며 약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잘 기억이 안 나네요;;

사실 중국식 양꼬치라는 것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던지라 제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던 양꼬치집의 이미지는 대충
한 칸짜리 빨간 배경에 한자로 써져있는 글씨의 간판, 그리고 새하얗고 을씨년스러운 형광등의 인테리어, 어딘가 어눌한 목소리의
중국계 아줌마들의 무뚝뚝하면서도 뚱한 서빙 - 대충 이런 이미지를 상상했었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
젊은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고깃집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싹싹하고 젊은 아르바이트생, 넓은 매장으로 이루어진 가게 이미지가
머릿속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듣기로는 1대 양꼬치집에서 배우고 온 제자가 개업한 가게라고 하더군요.

테이블 위에 기본으로 세팅된 양념과 생마늘. 저 생마늘은 꼬치에 꿰어 구워먹기 위해 놓는 거라고 하더군요.
양꼬치에 뿌려먹거나 혹은 찍어먹는 가루양념이 두 개가 있었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향은 독특한 편.

양꼬치 1인분이랑 양줄기(맞나?) 1인분 (각 7000원)을 주문. 숯불이 올라가기 때문에 1인분만 주문하는 것은 안 되고
최소 2인분씩 주문을 해야한다고 하기에 종류별로 맛 보기 위해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두 명이서 갔으니까...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들. 조린 땅콩과 마늘쫑이 꼬치 나오기 전에 심심한 입 달래기 위해 집어먹기 참 좋더군요.
깍두기는 개인적인 입맛에 안 맞았던 것도 있고 솔직히 맛이 좀 그래서 그냥 하나 맛 보고 안 먹었습니다.

중국식 양꼬치집에 왔으니 맥주는 당연히 중국맥주 칭따오.
흔히들 중국에서 만든 음식 하면 안 좋은 편견을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이 칭따오만은 예외. 웬만한 우리나라 맥주보다도
더 상쾌한 청량감이 느껴지면서도 또 맛이 좋아서 가격만 비싸지 않다면 자주 마시고 싶은 좋은 술입니다.
사실 중국 내에서는 우리나라 음료수 수준으로 굉장히 싼 술이긴 한데... 뭐든 물 건너오면 비싸지는 법이지요.

대신 이 가게에서는 대량으로 들어오는지 칭따오 640ml를 단돈 4000원에 팔더군요. 마트에서도 작은병이 2000원이 넘는데...-ㅅ-

아까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었던 두 가지 양념가루.
왼쪽의 고춧가루 같은 양념에 양꼬치를 찍어먹으면 되고, 맛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왼쪽의 것도 같이 뿌려먹으면 되는데
향이 좀 강렬한지라 왼쪽의 저건 좀 어렵더군요. 이름을 들었는데 정확한 명칭이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양꼬치 1인분, 쇠꼬챙이에 10개의 양꼬치가 초벌구이되어서 나옵니다. 사진은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양꼬치의 모습.
양꼬치라고 해서 처음엔 좀 누린내가 나는 그런 고기를 생각했는데 처음 먹어보는 양꼬치는 누린내도 나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또 크게 거슬리지 않는 향이 괜찮네요. 일반 고기에 비해 약간 더 많이 씹어야 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따로 주문한 중국식 탕수육 꿔바로우도 나왔습니다 (9000원)
탕수육과 비슷한 맛의 튀김이지만 탕수육보다 소스가 훨씬 적고 고기를 얇게 펴서 찹쌀에 튀겨낸 것이 특징.

이거 굉장히 맛있네요. 잘 만든 탕수육의 달콤한 맛과 함께 바삭하면서도 찹쌀반죽 때문에 튀김옷이 쫀득쫀득합니다.
나온 양도 그리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둘이서 열심히 집어먹으면서 양이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던 기억.

양꼬치를 꺼내먹고 남은 꼬챙이에는 이렇게 마늘을 넣고 구워주면 됩니다. 구운 마늘은 남자의... 음 여기까지만...-ㅅ-

양꼬치를 다 먹고 나서 다음에 나온 양줄기입니다. 명칭이 정확히 줄기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요. 이것도 양념과 함께
어느 정도 초벌구이가 되어 나옵니다. 좀 더 많이 구워야 먹을 수 있다고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양꼬치보다는 약간 더 질기지만 이 쪽이 고기 크기도 더 크고 제 입맛에는 더 잘 맞는 것 같더군요.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고 있는 꼬치.
사실 1인분에 꼬치가 10개나 나온다고 하지만, 꼬치가 작아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대신에 보통 고깃집에서 불판 위에 한번에 고기를 올려놓고 구워서 마구마구 먹는 것과는 달리, 꼬치를 하나씩 올려 굽고
천천히 구우며 조금씩 먹으니 일반 고깃집에 비해 양이 많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꼬치 20개 완식샷. 물론 혼자 먹은 건 아니지만...;; 이 날 점심에 피자헛에서 피자까지 먹어서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는데도 불구;;
여튼 둘이서 칭따오 한 병에 꿔바로우, 양꼬치, 양줄기 이렇게 먹고 27000원 나왔습니다.
싸진 않지만 독특한 음식을 체험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닌 듯. 천천히 구워먹으면서 이야기나누기도 좋더군요.

계산하고 나갈 때 보니까 카운터에 이런 게 붙어있더군요. 아무래도 다음에 갈 땐, 이 포스팅을 출력해가야 할 듯 싶습니다.

// 2010.02.10 RYUTOPIA DESIGN 2010


덧글

  • 나유 2010/02/10 22:14 #

    양꼬치 예전에 유학생친구가 학교축제에서 선보인 덕에 처음 먹어봤었는데....
    역시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는 환상의 콤비입니다 :D
  • Ryunan 2010/02/11 12:39 #

    네, 정말 최고의 궁합이더라구요.
  • 斑鳩 2010/02/10 22:17 #

    우와. 양꼬치가 저렇게 맛있는거였나.

    난 맨날 빨간글씨로 써있는 양꼬치집 보고 경악했었는데.
  • Ryunan 2010/02/11 12:39 #

    그런 양꼬치집이 많이 있어서 나도 처음에는 그런 가게를 생각했었는데 전혀 의외.
  • 늄늄시아 2010/02/10 23:40 #

    저 향신료.. 쯔란이군요..'ㅅ' 한방에서는 마근이라고 부르는데, 생겨먹은게 회향이랑 비슷해서 안식회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 Ryunan 2010/02/11 12:40 #

    아, 쯔란이라고 부르는 거였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도리 2010/02/11 00:18 #

    헉, 피자헛 드신 토요일에 설마 다녀오신...(덜덜)...
    어쩐지 부럽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양꼬치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츄릅)
  • Ryunan 2010/02/11 12:40 #

    네, 근데 종화랑 다녀왔죠-_- 둘 다 무한한 위를 가진듯...
  • 모로 2010/02/11 00:36 #

    중국에서 칭따오 맥주 마시다가 한국 들어와서 한국맥주 적응안되더군요.

    ㅠ.ㅠ 덕분에 술끊고 마음편하게 사는중
  • Ryunan 2010/02/11 12:40 #

    맛있는 맥주들을 마시다가 밍밍한 한국맥주 마시면 눈에서 육수가 줄줄 ㅠㅠ
  • 구쉰 2010/02/11 12:14 #

    으아 양꼬치도 진짜 맛보고싶긴하지만 칭따오가 저렇게 싸니 솔깃하네요
  • Ryunan 2010/02/11 12:40 #

    그러니까요, 보통 마트에서도 한 병에 저 정도 가격 하는데 ㅠㅠ
  • 카이º 2010/02/11 14:54 #

    보통 양꼬치집은 칭타오 다 4000원 하더라구요 ㅋㅋㅋ

    저 집이 성민에서 배운 한국인 사장님이 하시는 곳이라 들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이 좀 좋아하는 정도라고도 들었구요



    저 양념은 쯔란, 혹은 즈란 이라고 하는거래요~



    저는 초반엔 두세번 먹었다가 점점 양냄새 올라와서 못먹게 되었어요 =ㅅ=;;;
  • Ryunan 2010/02/12 01:20 #

    아, 그렇구나. 나는 일단 처음 먹어보는 거라 그런지 굉장히 독특하고 맛이 좋더라구.
  • ENCZEL 2010/02/11 23:51 #

    양꼬치! 양꼬치! 괴기이이이이! 하악하악 배고파져 옵니다
  • Ryunan 2010/02/12 01:21 #

    히익, GS25로 야식 사러 가실 시간입니다.
  • 강우 2010/02/12 12:44 #

    역시 양꼬치집엔 꿔바로우가 빠지면 안되는 겁니다, 칭따오도 센스.

    ...이 포스팅 나중에 프린트해 잘 써먹어야겠군요 ( '')
  • Ryunan 2010/02/12 22:25 #

    네, 꿔바로우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쫄깃하니 좋더군요.
    그리고 국산맥주 500이랑 칭따오 640이랑 가격차가 1500원밖에 안 나는데 당연히 칭따오를 시켜야지요.

    두 번째 줄에 대해서는 음... 프린팅 금지 태그도 있었나 (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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