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루스에는 많이 소개된 적이 없고 나도 주변 이웃의 소개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손님이 꽤 많은것을 보니 안암동에서는
상당히 지역 사람들에게 알려진 잘 나가는 집인 것 같다. 보통 인도커리 하면 강한 향신료의 맛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아직은 약간 접근성 어려운 요리이기는 한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을 정도로 음식들이 상당히 마일드했고 가격도 그리
세진 않고 무난한 편, 뭣보다도 이 가게의 특징인 뷔페식은 아니지만 자기가 더 먹고 싶은 커리나 밥의 리필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가게가 가진 좋은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따로 주문을 해야되는 거지만 마늘향이 진한 큼직한 갈릭난은 그냥 뜯어먹어도
향긋한 마늘향이 좋았다. 강황을 넣어서 노란 빛이 도는 밥만큼 욕심 조금 부리자면 난도 리필이 되면 참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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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식으로 정통 인도커리를 표방하는 가게들이 많아지고, 점차 인도요리가 대중화되어가는 것 같다. 어릴 때 기억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인도카레 하면 그냥 일반 오뚜기 카레보다 조금 더 매콤한 맛이 나는 카레가 전부였는데, 인델리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종류의 카레 종류가 많아졌고, 요즘은 난 믹스라는 것도 따로 등장에서 집에서도 편하게 난을 만들어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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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고 정말 비싸거나, 혹은 현지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이런 독특한 음식들을 이제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쉽게 접해볼 수 있게 되었다. 가끔씩 밖에서 사람들과 외식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식생활이 예전에 비해 많이 풍족해지고 다양해짐, 그리고 또 편리해졌다는 기분이 든다. 어릴 적만 해도 피자 같은 건 정말 특별한,
그러니까 생일이나 그런 날에 한 번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었고 중국집 짜장면도 한달에 한 번이나 먹어볼까 말까한 음식이었는데
그러나 이제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런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네 먹는 생활이란 게 참 윤택해진 것 같다.
물론 먹고싶은 거 다 먹고다니는 건 몸에 안 좋으니 (살쪄!) 조절해야 하고, 또 외식을 할 때 예전같은 두근거림이나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는 단점도 같이 가져오긴 했지만... 여튼 이런 독특한 음식을 맛볼 때마다 난 가끔씩 그냥 이런 생각에 혼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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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커피 앞에 놓고 식사할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즐거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베나레스 : 안암역에서 안암오거리 가는 길 참살이길 중간 오븐에 빠진 닭 건물 2층에 위치.
// 2010.08.17 RYUTOPIA
덧글
중간에 리필 안 되는 기간도 한 동안 있었는데
이젠 리필 시에 메뉴 못 고르고 양 적게 하는 방침으로 리필 가능한 거 같더라구요 ㅋ
인도음식 생각날때마다 들락거렸던 소중한 곳인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달러멘디의 그 곡은 정말 오랜만에 듣는 제목이군요^^
저기서 한끼먹고 후식으로 영철버거먹으면 되려나.... 나중에 가이드점
제가 다니는곳은 식당에 흘러퍼지는 BGM이 인도노래에 조그마한 TV에는 인도영화 나오고 더 무시무시한건 저랑 제 친구빼고 전부 인도인ㅋㅋㅋㅋㅋ
더욱 슬픈건 종업원들도 인도인(....) 아놔 메뉴주문하는데 손짓발짓 ㅠㅠㅠㅠㅠ
나름 얘들이 신경써준다고 향신료 강한거 덜 넣어주던데 인도인처럼 넣어달라니깐 이건 향신료의 천국....아....
커피를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커피 앞에 놓고 식사할 때 하지 못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즐거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부분 완전 공감.
결국 자릿세 아니겠어.
맛있어요~
인도사이다 인증짤이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