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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샌드위치 by Ryunan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없으면 말고!)

매일 지나가는 거리 중간에 빵집이 있고 빵 파는 걸 매일 본다면 처음에는 한두 번 그냥 무심코 지나가다가 호기심이 가게 되는 것.

항상 밖에 외출하러 나갔다 집에 들어갈 때 지하철 5호선 천호역을 거쳐서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집으로 가곤 하는데,
5호선 천호역 대합실 안에는 파리바게뜨가 하나 있습니다. 그 매장은 항상 저녁때가 되면 일부 빵들을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와
'15% 특가할인, 묶음할인' 이렇게 써 붙여 놓고 빵을 할인판매를 하곤 하는데요, 왜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이 그냥 무심코
지나치긴 했지만 이것을 매일 지나갈 때마다 보면 인간이라면 한 번 쯤은 조금 거기에 관심이 생기는 게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 매장엔 샌드위치가 자주 나오는 편인데, 잠깐 얘기를 딴 데로 새서 돌리자면 왜 어렸을 때 다들 그런 적 있잖아요...
엄마 따라 빵집에 가면 그 곳은 레알 신세계, 사실 식빵이나 단팥빵, 곰보빵 따위는 눈에 안 들어오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샌드위치나 햄버거, 피자빵 같은 건 다른 보통 단팥빵이나 식빵 같은 것에 비해 눈물나에 맛있게 보이고... 어린 나이에
용기 좀 내서 엄마한테 '엄마 나 피자빵 사줘요' 하고 졸라대면 엄마는 항상 '저거 몸에 안 좋아! 살쪄!' 하고 도리어 나를 혼내면서 항상 맛 없게 생긴 식빵만을 샀던 기억... 그리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져서 식빵을 들고 집에 가는 내내 엄마를 원망했던 기억...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피자빵이 결코 살 찌고 몸에 안 좋아서가 아니라 걍 비싸서 안 샀다는 걸 알았을 때의 배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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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네가 미워서 피자빵을 안 사준 게 아니란다!!

뭐 어쨌든 대충 넘어가고 여기 파리바게뜨 매장엔 15% 할인특가 제품으로 샌드위치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데 이게 참 보기에는
편의점 샌드위치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생겼단 말이지요. 그래서 어느 날, 물론 밤에 먹을 건 아니고 아침에
먹을 거긴 했지만 큰 맘 먹고 맛있게 생긴 놈들로 골라 와 봤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어른이 되어 어릴 적 어머니께서 왜 내게 이런 걸 안 사주셨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지요.
15% 할인을 받았다손 쳐도 거참... 편의점 샌드위치나 토스트 가격에 익숙해지고 나니 제과점 샌드위치는 뭐가 이렇게 비싼지...

15% 할인 받았다 쳐도 빵쪼가리에 야채 몇 조각 들어간 샌드위치 두 개가 7400원이나 하다니! 이게 가당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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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간에...

왼쪽은에그쉬림프 샌드위치 (정가 4500원, 할인가 3830원), 오른쪽은 디럭스 샌드위치 (정가 4200원, 할인가 3570원) 입니다.

디럭스 샌드위치는 야채와 햄 등의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 빵도 위 아래 다른 식빵을 사용한 것이 눈에 뙵니다.

확실히 편의점 샌드위치에 비해서 속 내용물은 굉장히 실하네요. 유통기한 임박 제품이라 양상추가 좀 시들었긴 하지마는...

맛은 뭐 그냥, 사진에서 느껴지는 같은 맛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될듯. 소스맛이 아니라 치즈와 햄으로 간이 되어 심심한 게 좋습니다.

에그 쉬림프 샌드위치는 삶은 계란 다진것과 칵테일 새우를 속에 집어넣은 샌드위치입니다. 4조각 들어있고요...

샌드위치에 사용한 식빵은 무슨 빵을 사용한 건지 모르겠지만 안에 검은깨가 박혀 있고 일반 빵에 비해 좀 많이 노랗습니다.

음... 디럭스 샌드위치가 자연 그대로의 야채 맛에 충실한 거라면 이거는 계란과 칵테일새우, 그리고 소스의 조화가 만들어낸 맛.
...샌드위치 가격이 비싸서 살 때 조금 분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으허허 ㅠㅠ 사실 샌드위치라면 뭐 다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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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제일 맛있게 먹었던 제과점 샌드위치는 국민학교 때 (초등학교 아닌 국민학교라니... あ...)
우리 가게 옆에 있었던 '쉐XX 명과' 라는 빵집에서 팔던 정통 햄버 였습니다.

당시 기억으로 단팥빵이나 곰보빵 한 개 300원 할 때 그 햄버거 한 개 가격이 1500원이었으니 엄청난 고가의 럭셔리 제품.
그런데 그냥 일반 패스트푸드점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햄버거와는 달리 그 집 햄버거는 진짜 영양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내용물이 정말 화려했는데요, 일단 기본 고기패티부터 해서 치즈, 상추, 양배추, 토마토, 얇게 저민 사과, 다진 계란, 생오이, 양파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기타 등등... 버거킹의 와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내용물이 충실하고 가득 찬 버거였어요.
한 입에 다 넣을 수가 없어서 칼로 네 등분 잘라서 먹을 정도로 크기도 굉장히 컸고, 특별한 럭셔리 제품이라는 걸 강조하듯이
다른 빵은 다 그냥 비닐포장만 되어 진열되어 있을 때 그것만 따로 도시락 케이스에 넣어져 랩에 싸서 포장되어 있었지요.

불현듯 그 때의 그 햄버거가 떠오르곤 하지만, 지금 그 빵집 주인은 빵집으로 돈 벌어서 가게를 횟집으로 바꿨다가 말아먹고(...)
지금 그 자리에는 주인이 바뀐 체인은 아닌 다른 빵집이 들어와 있는데 빵이 맛 없기로 동네에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적에 빵집에 가면 어떤 빵을 제일 좋아하셨는지요...? // 2010.10.20 RY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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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재취업했습니다. 오래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할라치니 몸이 말을 잘 안 듣네요...-_-;;


덧글

  • skyland2 2010/10/20 21:57 #

    저도 파리바게트 샌드위치 좋아합니다. 특히나 런치 샌드위치는 맛이 제일 좋더군요. 토마토하고 햄, 치즈가 잘 어울려서 환상적이었습니다.
  • Ryunan 2010/10/22 12:26 #

    뭐든지 일단 재료를 듬뿍 넣으면 다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 斑鳩 2010/10/20 22:00 #

    닥치고 피자빵이었음. 그저 어릴때는 피자 피자..... ㅠㅠ
  • Ryunan 2010/10/22 12:26 #

    어렸을 때 피자는 확실히 특별한 날에만 먹는 특식이었지. 지금이야 뭐..
  • 루이스 2010/10/20 22:31 #

    파리바게트의 샌드위치엔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는데 보자마자 입에 침이 ㅠㅠ......
  • Ryunan 2010/10/22 12:27 #

    저도 평소에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너무 맛있게 생겨서...그만..
  • 어흥씨 2010/10/20 22:58 #

    소보로가 좋아요! 안에도 소보로가 소보로 하는 소보로가 좋아요!
  • Ryunan 2010/10/22 12:27 #

    곰보빵 -ㅅ- ! 을 좋아하시는군요!
  • 어흥씨 2010/10/24 02:47 #

    조석빵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
  • dunkbear 2010/10/20 23:25 #

    저는 도너츠를 주로 먹었죠... 당시에는 동네빵집이 대세였으니... ^^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는 개뿔 없었고... 태극당과 나폴레옹 등은 있었구요...
  • Ryunan 2010/10/22 12:27 #

    그땐 대형 체인빵집은 크라운베이커리 정도가 전부였으니까요.
  • Zerel 2010/10/21 01:57 #

    전 찰빵을 좋아합니다
    고무줄처럼 쫄깃쫄깃하거든요!!!

    ...가만 이건 보니까 질긴건가요? ㅇ<-<
  • Ryunan 2010/10/22 12:27 #

    정식 명칭이 깨찰빵인지 찰깨빵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저도 좋아하는 빵입니다. 다만 못 만드는 곳에서 먹으면 너무 질기더라구요.
  • 이티 2010/10/21 02:22 #

    취업 ㅊㅋㅊㅋㅊㅋㅊㅋ

    취업빵 맞자 ^_^
  • Ryunan 2010/10/22 12:28 #

    취업빵은 어디 빵집에서 파는 빵입니까?
  • 도리 2010/10/21 08:39 #

    취업 축하합니다~ :D
  • Ryunan 2010/10/22 12:28 #

    예, 감사합니다.
  • 아메니스트 2010/10/21 12:39 #

    저도 피자빵을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 다녔던 학원 앞에 있는 마트 안에 있는 빵집에서 500원에 피자빵을 팔아서 학원 마치고 집에 가면서 자주 사먹곤 했지요.
    그리고 취업 축하합니다~
  • Ryunan 2010/10/22 12:28 #

    피자빵이 한 개 500원이었던 행복한 시절이 있었군요...
  • 카이º 2010/10/21 16:24 #

    다시한번 취업 축하드리구요 ㅎㅎㅎ
    흠...제과점 샌드위치나 버거같은거...
    괜히 비싸요 -┏

    전 동네빵집가면 통짜로 있는 바게뜨 산 기억만..ㅋㅋ
  • Ryunan 2010/10/22 12:28 #

    나는 동네빵집 같은 데 가도 조리빵보다는 식빵이나 바게뜨만 사게 되더군;;
  • 샛별 2010/10/22 12:44 #

    어렸을때 가장 좋아했던 빵은

    맘모스빵과

    중소 베이커리업체인 '로즈 베이커리'에서 나온 딸기크림샌드위치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2000년도 초반까지 운영하다가 결국 안보이게 된 비운의 업체
    ㅠㅠ

    현재는 공룡알(바게트 빵 안에 달걀과 피클과 게맛살등을 잘 저며서 넣고 비닐랩으로 싸서 판매하는 형태)를 가장 좋아합니당

    우왕ㅋ굳ㅋ
  • Ryunan 2010/10/24 21:44 #

    그 공룡알 참 듣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군요. 서울로 하나 보내주시면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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