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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리바게뜨 떨이 by Ryunan


12월 31일 퇴근할 때 이야기입니다만...



파리바게뜨 밤식빵 사건 때문에 밤식빵이 굉장히 먹고 싶어서 집에 오는 길에 밤식빵을 하나 사 오려고 했습니다.

그냥 시내에서 친구 만날 때 살까 했는데 갖고 다니면 짐이 될 것 같아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에서 하나 사 올 요량이었지요.

31일날, 종무식 때문에 회사는 일찍 퇴근하긴 했지만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놀다 보니 11시 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어요.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를 가서 밤식빵을 달라 하니 '빵이 다 팔렸어요' 하는 무심한 아저씨의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진짜 빵이 다 팔리고 몇 종류밖에 안 남았더군요. 시내 파리바게뜨는 밤중에 가도 빵이 가득하던데 여기는

그냥 영세한(?) 동네 빵집이라 그런지 매대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식빵류는 남김없이 전부 다 팔렸고요.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아저씨가 '빵 떨이로 싸게 줄테니 가져가요' 라고 제 발목을 잡아 끌더군요.

그 아저씨의 말투와 표정에서 '아, 연말인데 장사하기 졸라 귀찮아. 빨리 다 팔아버리고 집에 가고 싶어 ㅠㅠ'

라는 속마음이 대놓고 노골적으로 읽혀져서 '그럼 어떻게 줄 건가용?' 하고 아저씨와 협상(?) 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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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표정으로 빵봉지를 가슴에 안고 벅찬 마음으로 매장 밖으로 나와 집으로 향했지요.

봉지에 가득 들어있는 파리바게뜨 조리빵들. 뭔가 질서나 규칙없이 이것저것 마구 들어있습니다.

집에 갖고 있는 제일 커다란 접시에 담았는데 접시가 넘칠 정도로 빵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6개 빵 전부 쓸어오는데 아저씨가 부른 가격은2천원. 저 햄 들어간 페스츄리도 한 개 1500원 하는 것 같던데 -ㅅ- !

정가는 잘 모르겠지마는 대충 봐도 6~7천원은 될 만한 양을 그냥 2천원에 빨리 가져가라고 하는 걸 보니 아저씨 어지간히 오늘

장사하기 싫으셨던듯. 뭐 저는 싼 값에 빵 집어오고, 아저씨는 빨리 팔아치우고 집에 가고... 이게 윈윈전략, 비즈니스프렌들리(?)

이거 정말 맛있게 생겨서 밤에 집에 가져와 바로 먹고싶었지만 '밤에는 먹지말고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하고 기대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빵 절반이 사라져 있길래 '내 빵, 어디갔어?' 했더니 부모님이 이거 포함해서 다 드셨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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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낄 뻔했으나 오늘 시장에서 치킨 사오셔서 모든 걸 다 용서했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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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RYUTOPIA가 여러분께 선사하는 2011 추천 친필 사자성어입니다.

年俸嶪契 년(련)봉업글 : 자신이 일하여 받는 댓가를 높여 삶을 윤택하게 하고 컵덕질과 쳐묵질 자금을 풍부히 마련하다. 

올 한해도 힘차게 시작하십시오. // 2011.1.2 RYUTOPIA 2011


덧글

  • 술마에 2011/01/02 10:22 #

    려..련봉업글????
    저...저것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 Ryunan 2011/01/03 18:34 #

    하지만 현실은...
  • TrueNine 2011/01/02 10:31 #

    강남엔 이런 쎄일같은거 없습니다.
    그냥 내놓으면 밥하기 귀찮은 아줌마들이
    싹쓸이 해가거든요.

    애들 키우기 바쁜 강남 아줌마들은
    비가 오면 더 센티해지시는지
    비오는 날엔 점심에 가도 어느 파바든 빵이 없습니다. ㅜㅜㅜㅜ

    이게 뭔가요 ㅜㅜㅜㅜ
    (아 물론 사실 밥하기 귀찮은 업소 누님들도 자주 가긴 합니다만...)
  • Ryunan 2011/01/03 18:34 #

    헐, 오히려 강남 번화가쪽에 빵이 더 많지 않나요...;; 제가 간 매장들은 빵으로 가득가득하던데...
  • dunkbear 2011/01/02 10:42 #

    사실 부모님께서는 쉬크한 도시남의 다이어트를 도우려고 하신 것일 뿐... ㅎㅎㅎ (어이)
  • Ryunan 2011/01/03 18:34 #

    그냥 드시고 싶어서 드신 것 같;;;
  • 늄늄시아 2011/01/02 12:01 #

    부모님이 다 드시다니.. -ㅅ-;; 그..그런...

  • Ryunan 2011/01/03 18:34 #

    다는 아니고 절반 -ㅅ- !
  • 斑鳩 2011/01/02 14:22 #

    좋은 사자성어다! olleh!
  • Ryunan 2011/01/03 18:34 #

    너도 나도 노력하여 련봉업글 이룩하세!
  • ◀에브이▶ 2011/01/02 18:48 #

    적절한 사자성어 공지로!!!!
  • Ryunan 2011/01/03 18:35 #

    올해의 추천 사자성어입니다.
  • 카이º 2011/01/02 21:01 #

    멋진 떨이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ㅎㅎ
  • Ryunan 2011/01/03 18:35 #

    응,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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