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토피아 (RYUTOPIA) : 3. 행복이란 게 뭐 별건가. (KFC 핫초코와 에그타르트)

오랜만에 KFC에서 신년선물인지 겨울 프로모션인지 상당히 괜찮은 쿠폰이 하나 올라왔다.

KFC 겨울시즌메뉴 핫초코 구매시 에그타르트 1개를 무료로 주거나 혹은 핫초코를 1+1으로 마실 수 있는 쿠폰.

참고로 KFC 핫초코 단품 가격은 2000원, 에그타르트 가격은 1500원이니 관심있으신 분은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하고,

KFC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회원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쿠폰을 구할 수 있고 횟수 제한없이 무제한 출력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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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코 한 잔 구매시 에그타르트 무료. 1인이 매장 방문했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쿠폰. 1월 26일까지.

핫초코 1+1 쿠폰. 둘이 매장에 방문했을 때 단 돈 2000원으로 두 잔의 음료를 마실 수 있으니 경제적인 선택. 역시 1월 26일까지.

요새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 추위를 별로 안 타는 나조차도 춥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따끈하고 또 달콤한 핫초코 하나와 부드러운 에그타르트 하나를 앞에다 놓고 뜨거운 컵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으니

컵의 온기가 온 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단 성분이 마음을 가라앉혀주고 기분전환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듯 하다.

달콤하고, 또 따뜻하니 아무리 흥분되는 일이 있거나 심리적 압박을 느끼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마음이 풀어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에그타르트는... 어쩐지 에그타르트라기보다는 튀김타르트... 이긴 하지만 페스츄리 파이 위에 올라간 계란은 매우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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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그 상대가 설령 남자가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중요하지 않다. 따끈한 음료 한 잔을 앞에 두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전부 풀어둔 채

두런두런 조용히 얘기 나누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또 내 마음을 전달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좋다.

행복이란 게 별건가. 2000원짜리 핫초코 앞에서 마음 편하게 축 늘어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지.

확실히 난 술 퍼마시면서 노는 것보다는 이런 쪽 체질이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그 사이 가치관이 많이 변했다.

한 주의 시작이다. 솔직히 정말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순간이지만 그래도... 또다른 주말과 만남을 생각하며 한 주를 살아간다.

// 2011.1.3 RYUTOPIA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