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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금계가 무너지고...촌닭을 또 먹었고. by Ryunan


▲ 금촌닭(禁村鷄 : 촌닭 먹는 걸 금하다)실천은 고작 2주만에 무너지고...


쩔 수 없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한 대승적 결단이었다.
분명히 그 분께서 내 블로그에서 하도 촌닭 촌닭 거리길래 대체 그 촌닭이 얼마나 맛있는 건지 한 번 먹어보자고 하셔서
선택한 지난 주 금요일 저녁, 모든 직장인들이 제일 좋아하고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 칭할 수 있는 금요일 저녁에 다녀오게 되었다.

옛 말에 '담배 끊는 자' 와는 상종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그 사람이 엄청나게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풍자하는 것인데 분명 '치킨을 끊는 자' 역시 동일한 수준이렷다?



▲ 이제는 내 집 앞마당이지 -_-

논현역 근처 금강제화 뒤쪽에 있는 무봤나 촌닭 강남직영점.
강남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단 한 번도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 앉아본 적이 없다. 어떤 요일에 가도 퇴근하고 난 뒤엔
항상 줄이 서 있으니 이 곳에서 약속을 잡으면 내가 미리 가서 자리 사전 예약을 해 놓아야만 제 시간에 들어가는 게 가능.

이번에도 미리 가게 앞에 가서 이름을 써 놓고 나왔기에 망정이지 같이 만날 사람 기다렸다 들어가면 한없이 기다릴 뻔 했다.



▲ 동네 치킨집도 샐러드 이렇게 줬으면 좋겠다. 헤헤헤헤...

설프게 양배추만 좀 썰어 마요네즈, 케찹에 무쳐주지만 말고 동네치킨도 좀 이것저것 넣어서 샐러드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뭐 재료가 대단하게 더 많이 추가된 것도 아니고 저기에 옥수수, 완두콩, 후르츠칵테일 통조림이랑 씨리얼과 건포도만
추가된 게 전부인데 샐러드만 계속 퍼먹어도 좋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ㅠㅠ

하지만 실제로 가면 닭이랑 맞춰 먹다보니 샐러드 많이는 못 먹는다. 둘이 갈 경우에 저렇게 두 접시 먹으면 배 터진다.



▲ 킨사이다랑 코카콜라 중 하나 고르라면 코크.

마 전 받은 무봤나 촌닭 2011년 캘린더의 1월 쿠폰을 이용해서 받은 코크 500ml
강남점 코크는 500ml 페트병을 주고 신촌점은 355ml 유리병을 주는게 가격은 강남 2000원, 신촌은 1000원 받는다.
어짜피 쿠폰 사용하면 똑같이 음료 한 병 주는거라 기왕지사 신촌보다는 강남에서 쓰는 게 조금 유리하긴 한데... 사실 그것까지
치밀하게 계산해서 강남에서 쓴 건 아니고, 그냥 나는 술을 즐기지 않아서 음료로 마시려고 준비해간 것.

흔히 병음료수 한 병의 식당 가격이 1000원 정도에 잡혀있는데, 조만간 이 가격이 대대적으로 오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코카콜라부터 시작해서 요즘 음료수 가격이 계속 올라 생맥 500cc가 2000원에서 2500원 된 것처럼 한 번 오를 것 같은데...
설탕 원가 운운하면서 설탕값이 올라 음료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그들은 왜 무설탕음료 값도 같이 올리는지 모르겠다.



▲ 널 사랑해 순살바베큐...ㅠㅠ

실 순살바베큐 반 마늘 반을 시키려 했는데 같이 간 이 분이 철저한 '삼성통닭 마늘치킨'의 신봉자라
'삼통 마늘치킨으로 정화된 내 입을 다른 마늘치킨으로 더럽힐 순 없어!' 라고 강하게 주장하시는지라 순살바베큐로만 시켰다.
(사실 마늘치킨은 무봤나도 있긴 하지만 냉정하게 삼성통닭의 마늘치킨이 몇 수는 더 위)

한 마리면 둘이 먹기 충분하다. 여자들은 물론이고 남자들도 정말 대식가가 아닌 이상 한 마리에 둘이면 배부르다고 느낀다.
샐러드도 같이 먹어서 배가 차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여튼 순살은 첨엔 적은 듯 해도 먹다보면 많다는 게 특이한 것 같다.
다행히 같이 간 분도 꽤 닭에 있어선 까다로운 분인데 '음, 괜찮군' 하면서 만족해 주셔서 다행.



▲ 샐러드에 오이피클 넣으니 괜찮군.

러드 안에다가 오이피클을 넣으니까 새콤한 맛이 가미되어서 꽤 괜찮다.
치킨 먹으면서 굳이 치킨무 따로 먹을 필요 없이 오이피클 가득 담은 샐러드랑 같이 먹어도 어색하지 않게 입안이 정리된다.
처음에 왜 샐러드바에 생뚱맞게 피자집도 아니고 오이피클을 놨나 했는데 생각보다 치킨과 오이피클 궁합이 잘 맞는다.

역으로 피자랑 치킨무의 조합도 잘 어울리려나? 다음에 한 번 실험해봐야겠다.



▲ 직원을 불러주세요, 일 없다.

실 제일 중요한 샐러드가 셀프식이니 주문 추가하거나 술 시킬 때 빼고는 딱히 직원을 부를 일은 없다.
게다가 워낙에 매장이 북적북적하고 줄 선 사람들이 많아 느긋하게 앉아 술 마시면서 오래 앉아있을 분위기도 아니고...
그만큼 강남에 자리잡으면서 인기가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밤 시간대엔 느긋하게 즐기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여튼 이런 이유로 촌닭을 멀리해야겠다는 결심은 2주만에 와장창 박살나게 되었습니다.
될대로 되라죠. 뭐 먹으면 어때, 먹고 나서 운동 많이하고 밤에 또 안 먹으면 되지... 챙겨먹긴 하지만 체중은 유지중이니까...



▲ 방망이 깎던 노인, 콩을 까는 강남역.

닭 먹으러 퇴근하고 분당 서현에서 강남역까지 오신 그 분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원래 6번 출구에서 만나야 하는데
'6번 출구 사람 많으니까 5번 출구로 돌아서 오세요' 라고 말해주었다.
나중에 5번 출구에서 만났을 때 그 분은 분노에 가득찬 표정으로 '내 강남역에 다시 오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하시더라.

사람이 제일 많이 (집에 안 들어가고 놀러 다니는) 금요일 저녁... 게다가 퇴근시간대까지 겹쳐
제대로 인파가 몰린지라 강남역에서 내릴 때 열차에서 나와 지상으로 올라오기까지 5분이 훨씬 더 넘게 걸렸다고 한다.
그나마 사람이 좀 적은 5번출구 쪽으로 유도했으니 망정이지, 이 분 6번 출구로 나오라 했으면 못 만났을지도 모르겠다.

강남역은 정말 사람이 많다. 괜히 우리나라 모든 지하철역 중 이용객 압도적으로 1위가 아니다.
차가 막히고, 버스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지만 이상하게 지하철 사람 많은 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묘하게 이런 면에서 나도 철덕끼가 조금 느껴지는 걸까...ㅎㅎ



▲ 커피 원액을 선물받았다.

그만 제리뽀같은 크기의 용기에 들어있는 커피 원액.
우유를 뜨겁게 데운 후 우유에다가 원액을 붓고 섞어 마시면 싸구려가 아닌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 커피가 완성된다고 한다.
뭐랄까 커피는 내려먹는 것, 혹은 믹스커피나 캔커피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처음 마셔보는 상당히 신기한 음료였다.



▲ 이 사진 하나 건지자고 몇 번을 찍었는 지 알아 ㅠㅠ?

겁게 데운 머그컵 잔의 우유 위에 걸쭉하기까지 한 커피원액을 붓고 잘 저었다.
우유의 색이 생각보다 그리 짙어지진 않았지만 커피의 진하고 달콤한 향, 그리고 우유의 따끈하고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려져
상당히 맛있는 커피가 완성되었다.

.
.
.

날 추운 요즘, 따뜻한 집 안 컴퓨터 앞에 앉아 뜨거운 커피우유를 홀짝이면서 의미없는 컴퓨터질... 참 좋쿠나...>_<



▲ 내일 영하 20도 떨어지는 기념으로 얼굴인증 >_<

만해선 추위를 정말 안 타는 나로서도 오늘은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 정도로 많이 추웠다.
내가 군 생활을 2년간 했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일요일 오전 날씨가 영하 20도로 내려갈 거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예전 군 생활 혹한기 훈련 때 텐트 쳐놓고 자다가 불침번 근무 때문에 깼는데 텐트 안 온도계가
영하 18도를 가리켰던 기억이 떠오른다. 농담이나 흔히 말하는 '군대식 과장' 이 아니라 진짜 텐트 내부인데 영하 18도였다.

...잠이 확 깨서 아하하하하 웃으며 온도계가 고장난 줄만 알았지 그 땐... 문산은 참... 추운 동네야.

// 2011.1.16 RYUTOPIA 2011


덧글

  • Hyth 2011/01/16 01:16 #

    금요일 점심특선을 친구와 둘이 먹었는데 순한맛으로 시켰는데도 꽤 맵더군요;; 그래도 맛과 양엔 만족했습니다.
    '강남역점'이긴 한데 영수증을 보니 서초점이라고 찍혀서 나오더군요(쿨럭)
    p.s. 저도 벽제에 있었는데 그곳도 만만치 않게 추울 거 같습니다. 광탄 넘는 길이 다 산이니(-_-)

  • Ryunan 2011/01/17 10:23 #

    네, 기본맛도 상당히 매운 편이라 매운 거 못 드시는 분은 조심하셔야 할듯 -ㅅ-
    그리고 강남점이 강남, 신논현역 근처에 있어 그렇지 실제 지역이 서초구거든요...
  • 斑鳩 2011/01/16 03:36 #

    냉동창고에서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고갱님.

    ps : 아.. 순살바베큐 ㅠㅠ
  • Ryunan 2011/01/17 10:24 #

    난 괜찮음. 아 그리고 나도 순살바베큐쨩...ㅠㅠㅠ 이수에 지점 생겼음 좋겠다. 그지?
  • 斑鳩 2011/01/17 12:19 #

    이수에 생기면 당장 치매따위 꺼지라그래
  • Minimal 2011/01/16 09:12 #

    어제 친구와 같이 노량진을 처음 가봤는데 정말 너무 추워서 얼어죽을거 같았습니다 ㅠㅠ
    오늘은 더 춥다는데.....아... 밖에 나갈 생각은 거의 접어야겠네요..
  • Ryunan 2011/01/17 10:24 #

    전 이런 추운 주말에 밖에 다 나갔다 왔지요.
  • 농어 2011/01/16 14:39 #

    금계 따위는 버리시기 바랍니다 고갱님
  • Ryunan 2011/01/17 10:24 #

    몸과 마음을 비우면서 금계도 버렸습니다.
  • 굇수한아 2011/01/16 20:39 #

    이글루스는 왜 스팸광고블로그를 처리하지않는거지??
  • Ryunan 2011/01/17 10:24 #

    그건 내가 친(親) 정부계의 사람이라 내 뒤에 배후가 많기 때문이지 -ㅅ- !
  • 카이º 2011/01/16 23:37 #

    샐바가 있는 곳이면 일단 찬양하는게지요!
    푸짐한게 좋네요 ㅎㅎㅎ

    액상커피 선물받으셨군요~
    간단하게 만들어마시기도 좋지요 ㅎㅎ

    요즘 진짜 추워 죽겠어요 ㅠㅠ
  • Ryunan 2011/01/17 10:25 #

    액상커피 저거 참 맛있더라. 믹스커피랑 차원이 달라.
  • 샛별 2011/01/17 10:10 #

    금계가 뭐죠? ?ㅅ?
  • Ryunan 2011/01/17 10:25 #

    금딸보다 어려운 겁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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