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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남성역 - 연가 (演家) by Ryunan

 

▲ 지나갈 때마다 보는 묘한 고깃집?

성역 근처에 사는 모 아이가 있는데 며칠전부터 계속 말하기를
'집 근처 큰길가에 고깃집이 하나 있거든? 근데 거기 위치가 정말 사람도 안 지나다니고 외진 곳에 있어, 근데 매번 퇴근하고
집에 갈 때마다 그 앞에 지나가는데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항상 바글바글해... 대체 왜 그런지 궁금해'
라고 말하면서 언제 한 번 이 가게 가 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길래, 지난 금요일날 저녁에 퇴근하고 가 보게 되었습니다.

사당동에 있는 고깃집 연가(演家)

위치는 지하철 7호선 남성역 1번 출구로 나와 큰길 따라 이수역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나오는 곳.
나무 인테리어로 만들어진 간판이 유달리 눈에 띄는 곳. 간판을 보아하니까 새마을식당이나 서래같은 체인 고깃집 같기도 하고요.



▲ 오라, 숯불화로구이 전문점이군.

요일 좀 늦은 저녁에 가서 그런지 다행히 매장 안은 듣던 대로와 달리 좀 한산한 편.
이 가게는 갈매기살이 메인인 듯, 갈매기살 메뉴가 눈에 띕니다. 고기 가격은 저가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고
딱 저가형 고깃집과 비싼 고깃집의 중간 정도의 느낌? 일단 1인분 기준을 200g으로 잡은 게 매우 좋습니다.
(요즘은 1인분을 180g 150g 심지어 120g을 1인분이랍시고 내놓는 거지발싸개같은 가게도 워낙 많아서...)

가격대 때문인지 고기는 국산은 아닙니다. 벨기에산, 캐나다산 등이고 일단 소갈비살은 미국산이네요 -ㅅ-
딱히 미국산 먹으면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산을 일부러 찾아먹진 않아요.
안전성의 문제를 떠나서 일전에 2008년 촛불시위 때 나름대로 갖게 된 신념 비스무리한 게 있어서 뭐 있을 땐 먹지만
일부러 찾아서 먹거나 즐기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호주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별로 없거든...



▲ 나무그릇에 담겨나오니 뭔가 있어보인다.

늘, 쌈장, 콩가루, 그리고 저건 검은깨를 갈아넣은 소스인 듯 합니다. 나무그릇에 담겨나오니 꽤 정갈해 보이네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고깃집에서 나온 쌈장은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마요네즈를 섞는다고도 하는데 이 집이 그런 느낌.



▲ 요즘은 상추 값이 많이 싸 졌나 봅니다.

채로 나오는 상추겉절이. 한때 배추파동이 일었을 때 배추 못지않게 상추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쌌는데
요새는 다행히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큰 부담 없이 상추를 살 수 있게 된 것이 다행. 심심하게 간을 한 것이 꽤 괜찮네요.



▲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특징.

국집, 빵집처럼 요즘은 고깃집도 프랜차이즈 형태의 체인점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고깃집으로 새마을식당이 있고 서래라던가 연가, 나노갈매기 등 다 가보았는데 대부분 프랜차이즈 특징이
밑반찬들이 일반 고깃집에 비해 종류가 적다는 것. 딱 고기를 먹는데 필요한 야채 등의 밑반찬만 제공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대신 가짓수가 적은만큼 반찬이 손 안 가는 반찬 없이 고기 먹는데 필요한 것들이라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수도...

밑반찬 중 마음에 드는 거라면 새마을식당의 파절이가 양념도 진하고 참 맛있긴 한데...
여튼 연가도 일단은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고기 시킬 때 나오는 반찬들은 필요한 만큼 딱딱 정해져서 나옵니다.



▲ 금요일이니까, 술을 마셔야 해.

리나라 고깃집엔 맥스(MAX)가 없고 카스(CASS)와 하이트(HITE) 만 있다는 것이 좀 슬프긴 하지만...
이 날은 정말 즐거운 금요일 퇴근 이후니까... 이렇게 좋은 날 술이 끼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ㅅ- !



▲ 숯불, 고기의 품격을 높이는 기묘한 매력.

올라가고 숯불 올라갑니다. 가스렌지로가 아니라 숯불을 올려서 고기를 구울 수 있다는 것에서 플러스.
웬지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고기 굽는 화력이 숯불이 아니라 가스불이라면 뭔가 좀 싸구려틱해 보이는 게 있긴 한데;;



▲ 푸짐하다!

떤 메뉴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19900원짜리 연가 모듬세트로 주문.
중량이 700g이라고 써 있는데서 일단 믿음이 갔습니다. 700g이라면 한 근에서 100g이 더 많은 거니까 양이 꽤 괜찮은 편.
양념갈매기살, 생갈매기살, 고추장화로구이, 마늘껍데기구이 네 종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 구성으로
홈페이지 가 보니까 연가의 대표메뉴라고도 하네요. 큰 접이에 양이 꽤 푸짐하게 나온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생갈매기살.



▲ 양념갈매기살.



▲ 고추장 화로구이.



▲ 마늘껍데기까지... 맛있슈.

이후로는 그냥 열심히 구우면서 먹고 먹고 또 먹고 모처럼의 구워먹는 남의 살이라 맛있었슈.
개인적으로 마늘껍데기랑 양념갈매기살이 꽤 좋군요. 쫀득쫀득하면서도 간이 잘 배어서 대표메뉴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수입산 고기를 쓰긴 하지만 일단 고기들은 다 생고기고 고기 질은 가격대비로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들 먹으면서 만족.



▲ 된장찌개와 밥 없으면 고기 먹어도 식사한 느낌이 안 나지.

지막은 된장찌개로 마무리. 꽤 커다란 설렁탕 뚝배기같은 데 담겨나와서 양이 넉넉했던 된장찌개.

꽤 잘 먹고 나왔습니다. 고기 가격대도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고 수입산이지만 양도 넉넉하면서 질도 괜찮고
일부러 고기 먹으려고 먼 곳에서 찾아가는 건 아니지만 동네 주민이라면 가족단위 식사 혹은 친구들끼리 와서 고기 먹기에
깔끔하고 괜찮은 곳인 듯.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공간이 넓어서 고기 즐기기에는 무난한 가게.

제가 갔을 때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직원들 서빙하는 속도도 빠르고 먹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는데 사람 많을 때 가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만족.
다른 곳도 체인점이 있다는데 다른 체인점을 발견하고 갈 기회가 생기면 한 번 또 가보고 싶은 고깃집이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단점이 전국 어디서나 고기맛이 똑같다는 획일화의 문제도 있지만 다른 한쪽으론 '안정화'란 장점이 될 수도 있지요.
그것이 장점이 되는지 단점이 되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고 매장이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기는 사람이 사는 동네.

마 전 삭막한 고층아파트만 있는 동네에서 주택들이 많은 동네로 이사간 사촌누나가 말하기를
'아파트에서 살 때는 몰랐는데 시장이 있는 주택가로 오니까 사람 사는 동네같아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 라고 하더랍니다.
확실히 편리하고 깔끔하게 사는 덴 아파트나 대형마트가 있는 곳만큼 좋은 게 없지마는 좀 깔끔하지 않고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가게가 늘어서도 주택들이 어지럽게 있는 이런 곳이 좀 더 사람 사는 동네라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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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어머니 故 박완서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 2011.1.23 RYUTOPIA 2011


덧글

  • Bronze 2011/01/23 16:32 #

    쌈장에 마이요네즈를 섞는건, 예전 tv광고에서도 잠시 나온일이 있죠. 한번 해보시면 신세계가 열릴겁니다.
    - 실제로 대구에선 제법 유명한 고깃집 중 하나는 아예 쌈장옆에 마이요네즈를 같이 올려서 줍니다.
  • Ryunan 2011/01/23 22:41 #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 나오는 쌈장이 이상하게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묽고 고소한 맛이 강하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마요네즈가 이유였단 걸 처음 알았을 때 조금 놀랐었지요.

    대구에선 쌈장과 마요네즈를 같이 내는 문화(?)가 또 있군요. 새로운 것을 알고 갑니다.
  • 카이º 2011/01/23 21:00 #

    저 가격에 저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걸요!
    상추겉절이 새콤하게 무치면 맛있지요^^

    상도동 사람사는 동네라서 은근 구석인데도 괜찮은 가게 많은 것 같더라구요~

    박완서님의 명복을 빕니다
  • Ryunan 2011/01/23 22:41 #

    가격대비로 꽤 괜찮은 곳이었지.
  • 斑鳩 2011/01/23 23:23 #

    정정.

    상도가 아니라 남성임.

    상도 -> 남성 -> 이수


    정확히는 사당동.

    연가 좋은곳임 *-_-*
  • Ryunan 2011/01/24 12:45 #

    수정완료. 대박 큰일날뻔했네요 ㅠㅠ 님을 졸지에 상도동 주민으로 만들어버렸음 ㅠㅠㅠㅠㅠㅠㅠ
  • creent 2011/01/24 00:20 #

    시장이 있는 주택가로 오니까 사람사는 것 같다라... 아파트 한 번 안 살아보고 주택만 전전하는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참 사람 사는 것 같겠구나라는 열폭을 해봅니다. 신림동이 아무리 편의시설이나 젊은이들의 문화, 오래된 생활문화 같은 것이 좋다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불편하다는 것을 덧붙이며...
  • Ryunan 2011/01/24 12:46 #

    감성적인 측면이 아닌 실용적인 측면으로 주택이 아파트보다 불편한 건 인정합니다. 나도 주택에 살아봐서 알지요.
  • 샛별 2011/01/24 15:30 #

    으...고기님도 참 좋은데...참 좋은데...
    이상하게 저는 일일이 구어먹는게 싫드라고요
    친구들이랑 삼겹살 시키면 먹고싶어서 익지도 않은거 막 먹으려함

    그래서 요즘은 족발이나 보쌈등 이미 한번 삶거나 찌거나 해서 먹는게 좋더라구요
  • Ryunan 2011/01/25 12:30 #

    헤헤헤헤 사실 저도 다 구워진 거 집어먹는 게 좋음요 헤헤헤헤
    그리고 친구들이랑 삼겹살 시키면 구워지는 대로 확보해야 할 고기 쟁탈전이 치열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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