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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그러니까 대화를 많이 합시다. by Ryunan



어제 어떤 일에 관련해서 친구와 사소한 오해가 생길 뻔 했는데 다행히도 서로 오해였다는 걸 금방 알아서

큰 무리 없이 금방 풀어낼 수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젯밤에 이 문제로 인해 혼자 이리저리 생각에 잠겼습니다.

제가 유달리 다른사람에 비해 민감한건지, 아니면 이게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기본 심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의든 타의든 한 번 안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직접 만나 대면해서 확실하게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을

보지 않는 이상 생기게 된 선입견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좋은 감정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록 오래 전 일이라도 그 때의 일을 상기하면 기분이 나빠져서

지금도 특별한 이유 없이 괜히 싫어지고 또 미워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지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전부 다 원만하고 친하게 지낼 순 없습니다. 물론 그렇게 지내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아쉽게도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사람의 성격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보이는 허점을 통해 보다 더 인간적인 면을 발견할 수도 있지요.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다 원만히 지낼 순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적을 두고 싶지 않은 소망을

누구나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비단 다른 사람들 뿐 아니라 나 자신이 갖고 있는 소망이기도 하지요.



지난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친하게 지내면서 가까워진 사람들도 많지만 적으로 만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내가 큰 잘못을 했거나 밉상의 모습을 보여 상대방에게 미움을 사게 된 안타까운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억울하게 미움을 사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오해라는 것이 생겨서 미움을 사게 된 경우지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겼을 때,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유 없이 미움을 받거나 '저 사람 싫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진짜 나 싫어하는 사람 만나서 한 번 진득하게 앉아서 진지한 대화를 해 보고 싶다... 라는 생각.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은 서로간의 생각 차, 오해에서 오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선 해명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서로 마주보면서 대화를 많이 나눠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혹은 나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들어서 나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과 만나 너 왜 나 싫어해? 하고 화를 내거나 분풀이를 하는 것이 아닌, 서로 무슨 오해가 있기에 이랬을까...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풀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앞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을 면한단 말이 있듯이, 기분을 가라앉히고 진지한 대화를 하면 화가 날 일도 풀어질 수 있으니까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내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하지요.

마시면 취하고 다음 날 머리가 지끈거리기까지 하는 술을 마시는 것도,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마시는 것이며

맨 정신에서 하기 힘든 어려운 말을 꺼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이유도 있고

비싼 커피집에 들어가 커피를 시키고 앉아있는 것도 단순히 차를 마신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소통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시덥잖은 뻘소리라도 좋고, 혹은 진지한 고민이 담긴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보다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알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 때는 내가 최고인 양, 내 말이 진리인 양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문을 걸어잠그고 항상 꿍해 있었는데

굳게 닫았던 마음을 열고 유들유들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혼자만의 설레발이 될지언정 사람들 앞에서 많이 웃고 떠드는 밝은 모습, 그리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한없이 진지한 사람이 되어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혹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시는지,

또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 라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마는 그것이 좋은 소문이든 나쁜 소문이든

적어도 사람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위에 말한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 전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유한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연휴 마지막날 글은 대충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어딘가에 무슨 일이 있으면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만날 짝 하나 없는 외롭고 불쌍한 초식남이라 누군가 연락 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만나서 대화 나누면서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성별이 어찌됐든 나이가 어찌됐든 상관없이 다 좋거든요. ㅎㅎ

특히 저 싫어하시는 분들이나 저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 가지셨던 적 있으셨던 분들.

우리 진득하게 앉아서 한 번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오해가 됐든 아니든 간에 그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풀어봅시다.

결과가 좋은 나쁘든 간에 어쨌든 밑져야 본전이고 커피값인들 제가 못 사겠습니까?



* 어젯 밤, twtter를 통해 친구들에게 썼던 글을 조금 다듬해서 블로그에다가 꺼내본 이야기.

// 2011.2.6 RYUTOPIA 2011


덧글

  • 카이º 2011/02/06 22:29 #

    저도 그 대화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지요
    대화가 주가 되는 인간관계라는게 참 그래서 어려운 것 같기도 하구요^^;

    서로 오해였다니 잘 풀려서 다행이네요
    올해는 '류들난'이 되시길^^
  • Ryunan 2011/02/08 12:23 #

    류들난.... 무슨 난초 이름 같네;;;
  • 斑鳩 2011/02/06 23:13 #

    류장군님의 성품이 +1 올랐습니다
  • Ryunan 2011/02/08 12:24 #

    그리고 에로도도 +100000000000 올라갔지요.
  • 굇수한아 2011/02/07 00:19 #

    그니까 이제 날 사랑하는것은 그만둬...이제 잊어줘 류짱....더 좋은 남자 만나야지.....
  • Ryunan 2011/02/08 12:24 #

    나 놔두고 딴 남자랑 놀아나다니 !!!!
  • 푸칡 2011/02/07 11:04 #

    오해가 잘 풀려서 다행이군요~
    그나저나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고 사시는 것 같군요 저는 한번 어긋나면 안 맞는건 어쩔 수 없으려니 하고 미련없이 관계를 끊어버리는 편이라 흠.....
  • Ryunan 2011/02/08 12:24 #

    아니 사실 말이 저렇지 실제로 어긋난 사람은 많이 미워함;;;
    다만 앞으로도 계속 미워하고 기분나빠하는 게 싫어서 그런 걸 좀 줄여보려면 저렇게 해야되지 않나 싶어서...
  • 샛별 2011/02/07 23:15 #

    저는 그래서 대화할때 항상 노트랑 펜을 가지고 오해가 생길것같다 싶으면 바로 적으면서 얘기합니다.
    그래야 분석이 되면서 객관적으로 뭘 하거든요
  • Ryunan 2011/02/08 12:25 #

    전 대화하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안 되어서 ㅠㅠ
  • Chion 2011/02/08 13:31 #

    적을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게 여러모로 편하지
    아무리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 이래도 한번 수틀려버리면 그건 자기만의 생각이 돼버리니

    근데 어떻게 보면 무서운 포스팅이다.
    싱긋 웃으면서 대화를 다 들어주고 얼굴에는 힘줄이 뽀드득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그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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