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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달콤한 초콜릿 피자 - 스패뉴 올림픽공원 by Ryunan


▲ 초콜릿 피자? 뭐 그런 언밸런스한 괴식이 다 있어?

'초콜릿 피자' 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내 반응은 예전에 유머 게시판 같은데서 볼 수 있었던
'오레오 피자'를 처음 봤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했다. '와 맛있겠다' 가 아니라 '뭐 그런 희안한 괴식이 다 있어?' 란 반응.
그래서 인터넷으로 초콜릿 피자란 것을 찾아본 결과 스파게티, 피자 전문 레스토랑 '스패뉴'에서 이 피자를 판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여기 저기 사람들의 블로그 후기를 통해 초콜릿 피자 사진을 찬찬히 살펴본 뒤 맛이 상당히...궁금해졌다.
맛이 있고 없고 간에 일단 궁금함이 생기면 어떻게든 풀어봐야 할 것 같아서 결국은 이 초콜릿 피자란 걸 먹어보게 되었다.



▲ 피자, 파스타, 와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패뉴.

스패뉴는 여기저기에 체인이 많이 있는 매장인데, 대표적으로 강남, 홍대 매장이 유명하고
지점이 서울 지역에 몇 군데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내가 간 곳은 집에서 가깝고 또 한적할 거라 예상되는 올림픽공원점.
사실 강남점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이 있어서 처음엔 강남점 매장을 갈까 했는데 워낙에 사람 많은 곳이라 엄청 시끄러울 것 같아
쿠폰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조용하고 한적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올림픽공원 매장을 선택했다.

매장 안에 들어오니 과연 예상했던 대로 북적북적하지 않은 한가한 매장 안에 일요일의 브런치를 즐기는 아줌마 한 명만 있었다.
혼자 식사하는 분이었는데...자연스럽게 파스타와 에스프레소를 우아하게 즐기는 모습이 굉장히 기품 있어 보였다.
아 나도 식당에 갈 때도, 사람들을 만날 때도 저렇게 품위를 지키면서 우아하게 다니고 싶은데...ㅠㅠ



▲ 결국 이 식기는 필요가 없었지만...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었던 식기류. 하지만 이 날 먹은 건 피자가 전부여서 손으로 집어먹었기 때문에 식기는 필요없었다.
손도 안 댔으니 설거지 하지 않고 그냥 다시 손님에게 내놓아도 되었을 것 같은 조금은 가엾은 내 식기류(...)
하지만 언젠가 이런 곳에 피자 말고 다른 것도 먹으러 올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또 오게 되면 그 때 사용해주지.



▲ 쨈이 아니라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니 뭔가 있어보인다 얘?

기본으로 나오는 빵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뒤에 있었던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 비슷하게 생긴 특이했던 소스.
와 아웃백 같은데서 나오는 빵을 허니버터나 쨈 같은데만 찍어먹다가 올리브오일에 빵 찍어먹으니 뭔가 엄청 있어보였다.
저 빵 굉장히 맛있었는데 매장에서 직접 구워파는 건지 모르겠지만 리필이 되면 리필해서 먹고 싶었을 정도.



▲ 촛불이 깔리고...

피자가 나오기 전에 촛불이 바닥에 깔렸다. 저 촛불 위에 삼발이를 설치하고 그 위에 피자가 담긴 접시를 올려놓는데
촛불의 은은한 열기로 나온 음식이 식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예전에 암사동의 동신떡갈비라는 가게에서
떡갈비가 식지 말라고 그릇 아래 촛불을 피운 걸 본 게 처음이었는데 여기서 이런 걸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워낙에 빨리 먹어치워서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손님이 먹는 음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느낌이 들어 보기 좋았다.



▲ 수제 피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무와 오이, 파프리카가 들어간 직접 담근 수제피클.
피자집에 나오는 양산형 오이피클보다 이렇게 수제 피클을 직접 담가서 파는 집이 좋다.
오이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식초가 들어간 음식도 싫어해서 냉면에다가도 식초를 절대 치지 않고 먹는 주의지만
피클만큼은 예외. 아삭아삭한 오이나 무에 식초를 넣고 담근 오이피클만 가지고도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좋아한다.
이런 피클을 따로 담가서 파는 좋은 가게 없을까. 파는 곳 있다면 한 통 정도 사놓고 집에서 먹으면 참 좋을텐데...



▲ 초콜릿 피자라니!

초콜릿 피자 (16500원) 등장. 일단 도우의 기본은 바삭하고 얇은 도우인 씬피자다.
크기는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5000원짜리 피자스쿨의 그 피자와 비슷한 지름. 씬피자라 두께가 얇에 실제 양은 더 적지만...
치즈를 넣고 화덕에 구운 얇은 치즈 씬 피자 위에 초콜릿 시럽과 초콜릿 칩을 잔뜩 뿌리고 그 위에 견과류를 듬뿍 올렸다.



▲ 언뜻 보면 피자랑 초콜릿의 궁합이 굉장히 괴식같아 보이지만...

처음 초콜릿 피자란 말을 들었을 땐 단순히 피자 위에 초콜릿 시럽을 뿌리는 모양새만을 상상했었고
일반적으로 피자랑 초콜릿의 궁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라 엄청나게 특이한 괴식이 될 거란 불안감이 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실제로 나온 초콜릿피자는 그런 괴식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피자같이 생겼다.
대충 만든 것 같지도 않고 초콜릿 시럽을 골고루 뿌리는 것, 견과류를 얹어내는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정성스럽게 보인다.



▲ 맛있다!

솔직히 이 사진을 보는 사람이...이 피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각자의 자유에 맡기도록 하겠지만...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맛있다. 두꺼운 팬 피자에 이런 토핑이 들어가면 상당히 괴악한 맛이 날 수 있겠지만
과자처럼 얇고 담백한 씬 도우 위에 올라간 초콜릿 시럽과 초코칩의 진한 단맛, 그리고 견과류의 고소하고 바삭함.
마지막에 물씬 올라오며 뒤끝에 남는 치즈의 약간 짭조름한 뒷맛이 전혀 괴식이 아니라는 걸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건 괴식이 아니라는 것, 굉장히 맛있다는 것.
'한판 더 시켜먹을까...' 라는 말이 나왔을 때 잠시 이성을 차렸으니 망정이지 진짜 한 판 더 시켜도 아쉽지 않을 그런 맛.

세상에 나오는 판매되는 음식들은 정말 장난으로, 고의적으로 만들지 않는 한 다 만들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이 좀 비싸다는 문제 때문에 자주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고 배 채우는 목적으로 먹을 음식 또한 아니지만...
이 가게에서는 와인 말고도 커피 같은 음료도 같이 판매하고 있으니 커피 마시러 와서 베이커리 대신 즐기기에도 괜찮지 않을까.



▲ 초콜릿 피자 전문점, 스패뉴.

스패뉴 올림픽공원점 위치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2번출구로 나온 뒤 앞으로 쭉 가다가 임마누엘교회를 넘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올림픽베어스타운아파트상가 1층 큰길가에 위치.
파스타 11000~18500원대. 피자 15500~18500원대. 기타 와인, 커피 완비.

.
.
.

그리고...

지금쯤 양주에서 이 글을 보고 내밑으로 다 집합시킬 하늘같이 높은(자칭) 그 분을 위해 이 포스팅을 바칩니다.

// 2011.2.27 RYUTOPIA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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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샛별 2011/02/27 21:40 #

    나중에 저랑 더 특급맛있는거 먹어보실래여?
    돈까스피자.
  • Ryunan 2011/03/01 02:04 #

    아 그거 저 먹어봤음요 제 포스팅 뒤져보면 나올텐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가고싶긴 함.
  • regen 2011/02/27 21:46 #

    전 강남 스패뉴 가서 초콜릿 피자 먹었었죠... 윗분이 말한 돈까스 피자도 홍대 피자돈스에서 먹었었네요. 둘 다 예전에 포스팅 하긴 했는데... 문득 같이 먹었던 애인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얼마안되서 자꾸 생각나네요.
  • Ryunan 2011/03/01 02:05 #

    강남 쪽 가셨군요. 거긴 웬지 사람이 엄청 많고 바글바글할 것 같아 일부러 피했는데...
  • 늄늄시아 2011/02/27 21:49 #

    아 저 저거 먹었었어요 재작년에.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 Ryunan 2011/03/01 02:05 #

    네, 괴식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가 아니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굿니 2011/02/27 22:16 #

    하늘같이 높으신 ㅇㅈㅁ상병님..
  • Ryunan 2011/03/01 02:05 #

    하늘을 뚫을 기세. 어디 공익이 감히 상병님에게...ㅠㅠ
  • 絶影 2011/02/27 22:39 #

    맛이 있긴한데 많이는 못먹겠더라구요.
    돈까스피자도 괜찮아요 ㅇㅅㅇ)b
  • Ryunan 2011/03/01 02:06 #

    저도 돈까스피자 먹어봤지요. 그거 맛있긴 정말 맛있는데...칼로리 생각하면 맨정신으로 먹을 수 없는 피자...
  • 낙천풍류객 2011/02/27 22:55 # 삭제

    와아..맛있어 보이네요.

    전 초콜릿 피자라길래 초콜릿이 치즈만큼(...) 든 걸 생각했는데...다행히 멀쩡한 음식이었군요...
  • Ryunan 2011/03/01 02:10 #

    네, 초콜릿 시럽과 초콜릿 칩의 양이 딱 피자맛을 상하게 하지 않을 정도였어요. 피자의 치즈맛과 초콜릿이 딱 어울리는 그 중간 접점을 기가막히게 찾았다고 해야할까... 그렇습니다.
  • 카이º 2011/02/27 23:53 #

    신촌에서 한창 유명할때부터 특이메뉴였죠^^
    한때는 샐러드피자로도 유명했지만 말예요

    피클은 따로 만들어 파는 가게 있기는 할거예요
    그러고보니 파리바게트에서 피클도 팔던데 말이죠
  • Ryunan 2011/03/01 02:10 #

    옛날에는 꽤 이슈를 크게 가져왔나봐. 지금이야 좀 많이 사그라들었겠지만...여튼 맛있더라.
  • 뀨뀨 2011/02/28 00:12 #

    오오. 한판더!! 그렇게 맛있나요~~ ^^
  • Ryunan 2011/03/01 02:10 #

    네, 이상한 맛이 날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전혀 의외, 정말 맛있었습니다 ㅠㅠ
  • 이티 2011/02/28 00:51 #

    호오 한번 먹어보고 싶군? 요즘 피자 못(안) 먹은지 좀 됐는데 -ㅠ-
  • Ryunan 2011/03/01 02:11 #

    오늘 피자 레이드는 대 실패군요 ㅠㅠ
  • 斑鳩 2011/02/28 02:10 #

    오오오오오오미......

    저거시 그 전설의 피자랑께.
  • Ryunan 2011/03/01 02:11 #

    그렇당께? 다음 피자재료는 너랑께?
  • 희화니 2011/02/28 12:31 # 삭제

  • Ryunan 2011/03/01 02:11 #

    오늘도 열심히 광고 달고 다니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다른 레파토리도 보여주시면 좀 더 창의적인 광고가 될텐데...
  • 양중만 2011/02/28 18:46 # 삭제

    지금 후임들 집합시키러갑니다
  • Ryunan 2011/03/01 02:12 #

    헐, 하늘처럼 높으신 양중만(오늘부터 병장) 님께서 제 블로그에 친히 댓글을 주시다니, 영광임.
    후임들 집합시켜서 '초콜릿피자 안먹어봤어? 미쳤나? 개념 쳐 말아먹었나?' 해 주세요.

    댓글 자주 주세요 으하하하 (...)
  • zakuro 2011/03/02 18:27 #

    수제피클 파는곳은 다인님의 블로그에서 봤어요. 까치산의 팔동튀김에서 한병씩 판다고 하네요.
  • Ryunan 2011/03/09 19:02 #

    아아, 그 튀김집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ㅠㅠ
  • Yuta 2011/03/07 20:00 # 삭제

    여기저기돈까스피자얘기가 많네요 혹시 부산에 있는 초콜렛돈까스도 드셔 보셨어요 ?
    ..제입맛에 영 아니던데 가격은 4500원이고 ..
    한번 쯤 ................은 먹어 볼만 했어요 ㅎ
  • Ryunan 2011/03/09 19:02 #

    초콜릿돈까스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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