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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매력적인 매운 떡볶이 - 죠스떡볶이(고대점) by Ryunan


▲ 가끔은 이런 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정말 별 대단한 음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끔 이런 걸 엄청나게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집 근처 분식집에서 분식류의 기본인 떡볶이나 순대, 튀김 등을 사서 한 쟁반에 쫙 늘어놓고 먹으면 세상의 그 어떤 음식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맛있는 대만찬이 완성. 특히 찐득찐득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튀김과 순대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
학생들, 애들이나 먹는 음식이라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마는 난 아직은 어린애들이라 이렇게 먹는 음식이 여전히 좋은 걸.



▲ 매운떡볶이의 명가 죠스떡볶이.

요즘 아딸이라던가 죠스떡볶이, 이런 식으로 동네 분식집도 조금씩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고 있다.
예전에도 말한 적이 많지만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퀄리티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은 맛의 음식을 먹어 각 가게마다의 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다만 아딸 같은 건 지점마다 맛 편차가 엄청 크다고 하지만... 일단 조리하는 식품이니 만드는 사람의 재량에 달린 듯)

지난 주 토요일 저녁, 아는 형님의 부름을 받고 안암에 갔었는데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했다.
배가 그리 고픈 건 아니었고 속이 좀 느글거리는 상황이라 뭔가 매우면서도 개운할 걸 먹고 싶었거든.
안암 참살이길 중간에 있는 죠스떡볶이 고대점. 최근 매운 떡볶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깔끔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 깔끔한 메뉴판.

생긴 지 얼마 안 된 매장인가 그런 것,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점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산뜻한 메뉴판이 인상적이다.
학교 앞 분식집 하면 으레 약간은 지저분하면서도 정리가 안 된 이미지가 보통인데 노란 색 조명에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
메뉴들 가격은 대충 떡볶이 2000원, 튀김이나 순대는 1인분 2500원으로 평범한 가격. 요즘은 많이 비싸졌으니까...
그래도 옛날에는 1인분 천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떡볶이가 이젠 2000원으로도 배가 차지 않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
뭐 아직도 찾아보면 학교 앞이나 동네 분식집 같은데서는 1인분 1000원에도 푸짐하게 주는 인심 좋은 집이 남아있지마는...^^;;



▲ 질서정연하면서도 다소곳하다.

질서정연하면서도 다소곳(?)하게 놓여져있는 수저와 이쑤시개통. 웬지 흐트러뜨리면 혼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옆에 있는 작은 빨간 용기는 튀김 찍어먹을 간장을 뿌리는 통이다.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어야 하니 필요없었던 물건.



▲ 떡볶이! 순대! 튀김! 인류의 조화! 미래를 향한 위대한 진일보!

분식집에서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세 분식 등장.
떡볶이만 2000원이고 순대와 튀김은 각각 2500원어치, 오뎅국물은 서비스. 통합 7000원짜리 만찬.



▲ 그래, 이거시 내가 원했던 떡볶이랑께.

사실 뭐 있으면 다 먹지만 개인적으로 냄비에 끓는 즉석떡볶이보다는 이런 학교 앞 분식집 스타일 떡볶이를 좋아한다.
시뻘겋고 걸쭉한 단맛나는 국물에 푹 담궈져 살짝은 불은 듯 하면서도 쫄깃한 떡. 불량식품 느낌이 나는 이런 떡볶이가 최고다.
죠스 떡볶이의 매운 떡볶이는 그 매운 맛도 나에게는 딱 적당했고 적당히 걸쭉하면서 달짝지근한 것이 입맛에 딱 맞았다.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에게는 많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혹은 매운 거에 강한 사람은 이 정도 매운걸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나에게 먹기 딱 좋은 매운맛은 죠스떡볶이 정도가 딱이다.)



▲ 간 때문이야...

마침 허파와 간이 다 떨어져서 순대로만 받았던 순대1인분.
이런 류의 순대 제조 과정을 알면 절대로 순대를 못 먹을거라고 하지만 나는 제조과정을 보고 난 뒤라도 맛있게 먹을 것 같다.
다른 순대집 순대에 비해 크기가 좀 작은 것 같지만 안에 당면이 알차게 차 있고 쫄깃한 것이 떡볶이 국물에 찍으니 맛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간이나 허파가 없으니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원래 순대보다 간, 허파의 맛을 더 즐기는 편인데...ㅡㅜ



▲ 노란 색을 보아하니 기름은 깨끗할 것 같다.

모듬튀김 1인분. 김말이, 야끼만두, 새우, 오징어, 고구마 튀김의 5개로 구성.
전형적인 분식집 튀김의 그것인데 튀김옷이 샛노란 것을 보니 기름은 비교적 깨끗한 걸로 튀긴 것 같고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
맛은 깔끔해서 좋지만 양이 좀 가격에 비해 적은 듯 한게 조금은 아쉬웠던 모듬튀김. 그래도 새우가 있으니까 모든 게 용서된다.



▲ 자, 아~ 해도 너한텐 안 줘. 니 돈 주고 사 먹어.

괜히 나도 네이버 메이저 맛집블로거 컨셉으로 한입 클로즈샷.
맛집 블로거들을 보면 다들 이렇게 한 젓가락, 한 포크 뜬 것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사진들이 꼭 있는데 솔직히 이런 사진
찍기 정말 힘들다. 한 손으로 음식을 들고 있고, 다른 한 손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안 흔들리게 카메라 셔터 누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이것드라? 그러니까 앞으로 음식포스팅에 이런 한입샷 올라올 땐 그걸 찍은 노력을 한 블로거들을 칭찬해주자.

음식 앞에 놓고 사진 찍기도 힘든데 클로즈업샷까지 찍는 우리는 같이 먹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민폐쟁이들.
데헷 -_- 우후훗 시아와세 뿌잉뿌잉 뿌우 'ㅅ'



▲ 소소하지만 입이 즐거운 주말의 저녁.

학교 앞에서 떡볶이랑 튀김이랑 해서 친구들이랑 먹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 누구나 다 꾸는 낭만적 회상 중 하나겠지만.
더구나 요즘같이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이 느껴지는 땐 이런 낭만적인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어릴 적이 더 마음이 편했다는 것을, 삶의 짐에 눌리지 않고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는 행복을 왜 몰랐을까.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게 그런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도 그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 10년 전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기억과 아쉬움은 더 가슴 속에 와 닿나 보다. 그게 우리가 사는 삶이고...^^

// 2011.3.29 RYUTOPIA 2011


덧글

  • 이티 2011/03/29 12:49 #

    뿌잉뿌잉 'ㅛ'
    안암에 V8이 나왔음. 님은 펌프를 달리고 나는 드럼을 달리면 딱일듯 'ㅛ'
  • Ryunan 2011/03/30 12:28 #

    임 이티(29)님이 저에게 펌프 훈육을 받아야 할듯 'ㅅ'
  • 줄카라 2011/03/29 13:24 #

    죠스떡볶이를 한번 먹어봤는데 진짜 맵더군요.

    입에 불이 들어간 기분이랄까요...
  • Ryunan 2011/03/30 12:29 #

    예, 좀 얼얼하게 매운데 매운 거 약한 사람에게는 여러가지로 어렵겠지요.
  • BlackGear 2011/03/29 14:10 #

    매운거 좋아한다죠. 군침만 흐르네요.
  • Ryunan 2011/03/30 12:29 #

    조명이 좋아서 사진도 잘 나왔습니다 ㅎㅎ
  • 2011/03/29 17:15 #

    사진만으로도 맛있게 보입니다 -ㅠ- 순대랑 떡볶이라면 환장 하는데;;
  • Ryunan 2011/03/30 12:29 #

    사진이 좀 잘 나와서 저도 사진 올리며 두근두근 했습니다 ㅎㅎ
  • .... 2011/03/29 18:53 # 삭제

    가끔 먹고 싶다니.. 전 떡볶이는 매일 먹고 싶던데요...-_-;; 저도 성인 여성..........-_-;;;
  • Ryunan 2011/03/30 12:29 #

    원래 평범한 성인뇨자남자들은 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법입니다 ㅎㅎ
  • 카이º 2011/03/29 20:07 #

    생긴지 얼마 안된거 아녜요..
    죠스는 고대가 본점이고 얼마전에 리뉴얼해서 깔끔한게지요~

    그래도 깔끔하고 괜찮은 분식입니당~
  • Ryunan 2011/03/30 12:29 #

    아 본점이 고대였어? 근데 본점치곤 좀 작은 것 같던데...여튼 저기 정말 맛있더라. ㅎㅎ
  • 자유혁명 2011/03/29 21:07 #

    우와아
    조금전에 오는길에 떡볶이하고 튀김 먹고왔다지만
    또 먹고싶어지네요
  • Ryunan 2011/03/30 12:30 #

    또 드세요.

    먹고먹고먹고먹고먹고먹고먹고또먹고또먹고먹고먹어서.......... 토실토실하게 살이 올라서... ㅠㅠ
  • 늄늄시아 2011/03/29 21:23 #

    뉴움유눔~! 'ㅅ ' 떡볶기에 죠스가 들어갔..(응?)
  • Ryunan 2011/03/30 12:30 #

    늄볶이 'ㅅ'
  • 아메니스트 2011/03/30 00:53 #

    처음에 먹었던 죠스떡볶이의 튀김은 정말 신세계였죠. 떡볶이는 매워서 손을 못 댔지만.
    그래도 얼마 전에 먹었을 때는 (얼마 전이라고 해도 벌써 몇 달 전이지만-_-;) 맵긴 해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 Ryunan 2011/03/30 12:30 #

    전 죠스떡볶이의 매운 정도가 진짜 딱이라서 ㅎㅎ
  • 斑鳩 2011/03/30 02:01 #

    뿌잉뿌잉.

    죠스가 맛난거구나.
  • Ryunan 2011/03/30 12:30 #

    죠스떡볶이는 맛나고 좋은 떡볶이로 등록 완료.
  • ◀에브이▶ 2011/03/30 08:31 #

    ......언젠가 이 횽님 데리고 김치떡볶이를 먹으러 가야겠쿤. 죠스보다 낫슴다 넵.
  • Ryunan 2011/03/30 12:30 #

    김치떡볶이? 어디에 있는 데야?
  • 샛별 2011/04/02 14:30 #

    아무리 봐도 떡볶이는 그닥..ㅋㅋㅋ
    순대도 암뽕순대 아니면 영 안끌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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