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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4월의 첫 주말 기념 그간의 먹부림 사진 정리 by Ryunan


▲ 얻어먹는 중국료리는 꿀맛이죠.


지난 주에 퇴근하고 성남 쪽에 갔다가 꽤 콧대가 높아 보이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에서 황선생님께 밥을 얻어먹었다. 으잌.
가게 이름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여튼 배달해주는 동네 중국요리 전문점이 아니라 인테리어 화려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반찬에 양파 대신 짜사이가 나오는 것 만으로도 가게의 품격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어째 어깨에 기합이 팍 들어갔다...>_<



 

▲ 사천탕수육 (19000원)


보통 동네 중국요리 전문점에서 짜장2 + 탕수육 세트로 시키는 것보다 약간 더 많은 양이 나온 사천탕수육이 만 구천원이라니;;;
절대로 직접 돈 내고 먹을 용기가 안 날 정도로 무서운 가격이긴 한데 가격과 맛은 정비례한다 했던가 정말 맛있었다.
사천소스는 매콤하고 진득하면서도 또 탕수육 고기는 딱딱하지 않고 바삭한 절묘한 두 조화를 완벽하게 지켜낸 듯한 맛.

동네에서 시켜먹는 탕수육은 (실제로 동네에서 중국요리 시켜먹은 적이 거의 없지만) 너무 딱딱해서 먹다보면 입 안이
쑤실 정도로 먹기 힘든 게 많은데, 바삭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를 튀기는 것도 능력인가 보다.



▲ 굴짬뽕 (7500원)


보기에는 썩 화려해 보이지 않지만 이 굴짬뽕이 이 가게의 대표메뉴라고 같이 간 분에게 들었다.
해장할 때 자주 먹는 거라고 하면서 추천을 해주던데 요즘 대세인 매운 국물의 짬뽕과는 달리 다소 순한 국물에 굴 특유의
향이 잘 살아나서 맵지 않고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서 그냥 사먹을 용기가 안 나는 게 아쉬움으로 남음.
예전엔 무조건 맵고 얼큰한 거였는데 요즘은 매운 것보다는 국물이 맑고 뒷맛이 개운한 것이 좋다. 이런 게 해장용이지.

여튼 얼결에 성남에 갔다가 기대하지도 않은 좋은 식사를 얻어먹어서 그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중에 가게 나오고 나서 지하철역 내려갈 때 지하철역 연결통로에 또 다른 좀 허름한 중국요리 전문점을 발견했는데 거기는
메뉴들이 막 볶음밥 3500원, 짜장면 2500원... 이런 식으로 붙어있었다. 정말 내가 먹었던 가게와 대비되는 부분.
가라사대 '내 돈 내고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땐 지하의 이 중국집을 가야 하고 법인카드로 갈 때, 누군가 쏠 때는
1층의 우리가 다녀온 이 차이니즈 레스토랑을 가야 하느니라'
라는 말을 들었다. 이거야말로 진리이자 생명의 복음이다.

'내돈낼땐 가격파괴!', '법인카드로는 최고급!' 현대사회의 직장인이 가져야 할 굳 매너와 에티켓이다.


▲ 그래도 얻어먹은 게 미안해서...


그래도 얻어먹은 게 미안해서 던킨도너츠 가서 도너츠 좀 가져가시라고 해서 사드렸는데 잘 드셨을라나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요즘 은근히 던킨에서 커피 마신 것 때문에 해피포인트가 꽤 쏠쏠하게 쌓였다. 내가 배스킨라빈스는 갈 일이 없고
파리바게뜨에 가면 SKT 할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해피포인트 적립은 안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포인트 쌓는곳이
던킨 뿐인데, 최근 커피마실 일이 많아서 그런지 커피 한 두잔 마신게 쌓이고 쌓여서 꽤 두둑하게 포인트가 모인 것 같다.
재작년에 봤던 그 ㅄ같은 국방의의무 축하해 광고 개드립을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도 해피포인트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여튼 카드 잘못 긁으셨다가 큰 곤욕 치루진 황장군님,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가열차게 잘 먹겠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메신저에서 말 걸때마다 'ㅅ'ㅗ 는 날리지 말아주세요. 마음씨 여린 직장인은 매우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엔 맥주 한 잔 하고 왔다.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엔 안암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왔다.
그 예전에 포스팅한 안암동 죠스떡볶이 (관련포스팅) 건물 2층에 있는 맥주창고라는 수입맥주 전문점.
수입맥주를 최저가로 판다는 것에 혹해서 맥주 한 잔 가볍게 할 요량으로 제기동 사는 임 동지(29)와 함께 2층을 올라갔다.
세상에, 하이네켄이 4000원이라니. 이정도면 술집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중 진짜 최저가라고 봐도 될 정도잖아?
글씨에 오타가 있어서 하나 수정했다. 누가 감히 우리 아일랜드산 흑맥주, 교태어린 뇨자의 자태 구인네스를 기네스라고 불러?



 

▲ 나는 산미구엘, 임동지는 호가든.


황선생님이 예전부터 마셔보라고 추천했던 산미구엘을 계속 안 마시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 날 처음 마셔보게 되었다.
임동지는 호가든 주문. 솔직히 이런 곳까지 와서 카스나 하이트 마시기는 돈이 좀 심각하게 음... 많이 아깝지.
나는 수입 맥주를 많이 마셔보지 않아서 맛의 미묘한 차이를 전부 캐치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만 그래도 이런 수입 병맥주가
적어도 큐팩 페트병에 들어있는 김 빠진 국산 맥주보다 더 맛있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 내용물은 산미구엘이지만 어째서인지 컵은 호가든.


그냥 병째 들고 나팔(?)을 불 수도 있었지만 컵에다가 따라놓고 저 노란 황금빛 액체를 시각적으로 즐기고 싶은 목적도 있었다.
산미구엘은 확실히 맛있었다. 왜 추천해주는 맥주인지 이해가 갈 정도, 솔직히 병 디자인은 좀 비호감이긴 한데 맛은 있구나.


문득 이 맥주병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자취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냉장고를 하나 방에다가 놓고 문을 열면
냉장고 문짝에 다양한 종류의 세계맥주들과 보드카가 잠자고 있어 원하는 것을 한 병씩 따서 마시는...그런 환경을 갖길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양한 종류의 세계맥주는 커녕, 싸게 사려고 1.6리터 큐팩 카스를 사다 마시고 남은 걸 김 안빠지게
뚜껑 꽉 닫고 뒤집어놓은 것. 큐팩 음료는 페트병에 들어 그런지 대용량인지 김이 금방 빠져서 조금만 지나도 맛이 떨어진다.


▲ 라면땅과 새우칩은 서비스.


여기 올라오기 전 1층 죠스떡볶이에서 땀 뻘뻘 흘리며 먹고 온지라 솔직히 안주를 더 시키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왔는데
안주 없이 맥주만 마시고 가기도 미안해서 제일 싼 황도를 하나 시켰더니 기본안주 두 가지와 함께 저렇게 서빙되어 나왔다.
황도야 뭐 통조림에서 따서 그냥 잘라 내놓은 게 전부, 나도 만들 수 있는 정말 손쉬운 안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제 저기에 얼음 몇 개 띄우고 방울토마토라던가 체리, 혹은 잣 같은 거 띄워놓으면 거기서부터 가격이 비싸지는 거지.


여튼 황도안주 (5000원)


▲ 제조과정이 눈에 보인다.


펭귄 황도통조림 한 개 - 아마 편의점에선 정가 2400원일 거고, 대형마트에서는 더 싸게 살 수 있겠지...
이 통조림 한 개 사서 국물을 붓고 안에 들어있는 황도복숭아를 한 입 크기로 썰어서 그릇 위에 올려놓으면 요리 완성.
저 황도국물은 그야말로 설탕덩어리 그 자체라서 먹으면 절대로 몸에 안 좋다는 걸 알지만 왜 난 저 통조림국물이 그렇게 좋을까.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은근히 먹지 말라고 제지받으며 잔소리들었던 것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저 황도통조림 국물이라던가 참치캔을 나왔을 때 나오는 기름, 그리고 옥수수를 삶았을 때 단맛을 내기 위해 넣는 신화당(뉴슈가)
가 녹아든 국물. 신화당이 옥수수 위에 녹아 단 맛이 날 때 그 옥수수 껍질 끝부분을 쭉 빨면 나오는 단물이 얼마나 좋았는데...
요즘은 옥수수를 삶을 때 신화당이나 뉴슈가를 넣지 않고 삶는다. 예전처럼 단물 빠는 재미가 사라져서 좀 아쉽긴 하다.

아 생각해보니 어릴 적 부모님이 못 먹게 했던 음식 중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못 먹게 한 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바로 유산균음료 '쿨피스' 인데, 부모님은 어릴 적 이 쿨피스를 불량식품 취급하며 절대 마시지 못하게 했다.
음료수 자체를 못 마시게 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희안한 것은 쿨피스는 못 마시게 하면서 콜라, 사이다는 마시게 했다는 것.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어릴 적 그걸 불량식품 취급했는지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
.
.

지금은?

내가 가끔씩 쿨피스 같은 거 사 오면 밤에 부모님이 TV보시다 목 마를 때 말 없이 냉장고 열고 한 잔씩 따라 맛있게 드신다.



▲ O君으로부터의 선물.


얼마 전, 일본에 다녀온 O君으로부터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캔맥주 두 캔을 선물로 받았다.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서울의 모 Bar에서는 300엔대의 이 캔맥주를 만 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아사히라던가 삿뽀로 같은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는 우리나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어 하나 구해달라고 한 거였는데 두 개씩이나 구해주다니, 이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ㅎㅎ O君 최고 >_<



▲ 싼 것도 좀 많이 싸면 꽤 좋은 비지떡.

며칠 전 야근하고 오는 길에 밤 11시반쯤 집앞 홈플러스를 들리니 푸드코너에 모든 게 다 팔리고 이거 하나가 남아있었다.
단 한개의 물건을 남겨놓고 푸드코트를 지키고 있던 아줌마는 이미 다 빠져나가고 문 닫기 직전 손님 없는 인적없는 마트에서
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아주 해맑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그 표정에는 '아 ㅅㅂ 열라 피곤해 빨리 팔고 집에가고싶어'
라는 것이 대놓고 씌여 있었다. 그런 모습을 대놓고 드러내며 '이거 마지막으로 남았어요 초밥 스무개 두 팩에 5000원~!'

그리고 거의 반 강제적으로 내 손에 쥐여진 초밥. 홈플러스 초밥은 솔직히 초밥이라기보다는 생선 얹은 주먹밥에 더 가까운데...
그래도 어떤 데서는 한 접시 두 개에 오천원 하는 초밥이 있는가하면 오천원에 두 팩이 딸려오는 초밥도 있고 뭐 여튼간에...;;


▲ 휴일의 아침은 카레로.


예~전에 사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채 깜빡했었던 고베식당 비프카레를 이제서야 꺼내본다.
확실히 일반 레토르트 카레에 비해서 건더기 모양이 유지되고 큼직큼직하다는 게 고베식당 카레의 가장 큰 장점인듯.
토요일 밤이라는 게 정말 즐겁다. 오늘 저녁도 진짜 즐겁게 놀았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내일은 푹 쉬어야 할 것 같다.
이상 하드에 넣어놓고 정리안되는 먹부림 쩌리사진 기록들 대충 짬처리 정리완료.

// 2011.4.2 RYUTOPIA 2011


 


덧글

  • 샛별 2011/04/03 01:19 #

    우왕 맛있는 카레 ㅠ
  • Ryunan 2011/04/04 22:00 #

    아 진짜 카레는 누가 개발했는지 모르지만 최고인 것 같음요 ㅠㅠ
  • dunkbear 2011/04/03 09:21 #

    지금까지 몰랐는데... Ryunan님 사진 잘 찍으시는군요...
    저도 던킨 자주 사먹지만 실물보다 사진이 더 먹음직스러게 나온 걸 보면... 헐헐...
  • Ryunan 2011/04/04 22:00 #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3년 넘은 10만원대 똑딱이 카메라로 만들어내는 건데요...ㅠ,.ㅠ
    저보다 더 사진 잘 찍으면서 DSLR을 소장하고 계신 분들에게 실례되는 말씀일지도...
  • 이티 2011/04/03 12:20 #

    산 미구엘과 호가든은 甲이셨제!
  • Ryunan 2011/04/04 22:00 #

    임 동지! 우리 맥주로 대동단결합시다!!!
  • 斑鳩 2011/04/03 14:22 #

    오메 염장라이프가 좔좔좔...
  • Ryunan 2011/04/04 22:01 #

    ㅋㅋㅋㅋㅋㅋㅋ오늘 좀 염장을 많이 지르게 되는군 !
  • 카이º 2011/04/03 16:51 #

    음.. 산미구엘..은 그래도 진하다거나 그런 맛이 아니라서 그냥저냥 보통정도 인거 같아요
    그 맥주창고.. 꽤 괜찮은 시스템이죠?
    충북대 중문쪽에 5~6년전에 생겼던 곳 이름인데 그게 계속해서 생기더라구요
    충북대가 원조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시스템은 좋습니당

    그나저나 그 카레가 아직도...;ㅅ;?!
  • Ryunan 2011/04/04 22:01 #

    응 그 때 산 그 카레...그게 한 개가 아직도 남아있었어...ㅡㅜ
  • 2011/04/03 20:11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1/04/04 22:02 #

    중국요릿집 이름은 죄송합니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대충 위치만 말씀드리자면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2번 출구로 나오신 뒤에 바로 앞에 보이는 1층에 있는 중국집입니다
    근처에 던킨이랑 훼미리마트 있구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aoe 2011/04/03 22:09 # 삭제

    저는 쿨피스가 생수보다 싼게 이해가 안갑니다. ㅋㅋ
    쿨피스만들때 물 안들어가나??
    수돗물을 쓸까요??가끔씩 950원짜리 쿨피스 1+1 행사할땐 정말 궁금해요
  • Ryunan 2011/04/04 22:03 #

    확실히 일부 생수들을 보면 대체 왜 이 가격에?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쿨피스 1+1 행사 참 좋지요. 저도 그런 행사가 있을 때 종종 이용하곤 합니다. 다만 그런 행사에 맛 들이면 정가에 사 먹기 아까울 때도 많지요.
  • 검은장미 2011/04/03 22:12 #

    으헝헝 .. 간절히 초밥을 원한다
  • Ryunan 2011/04/04 22:03 #

    이모 보고 만들어달라고 해.
  • 역성혁명 2011/04/03 22:21 #

    그리고 상관이 이 글을 보고 말합니다. "음 자네 이따가 나랑 이야기좀 하세..."
  • Ryunan 2011/04/04 22:03 #

    음... 듣기만 해도 소름이 빠바박 돋는 뼈있는 한 마디로군요...
  • 늄늄시아 2011/04/03 22:53 #

    노라죠의 카레~!
  • Ryunan 2011/04/04 22:04 #

    그 카레의 이름은 늄늄카레로서 먹으면 다들 좀비가 되는...
  • 늄늄시아 2011/04/05 00:57 #

    감자넣고 양파넣고 늄늄이는 넣지않아 니하오마~! 'ㅁ'
  • Ryunan 2011/04/05 15:43 #

    감자넣고 양파넣고 초콜릿에 낫토에 펩시콜라 캡사이신 우설구이 곰발바닥 오미자 며느리밥풀꽃을 넣고 팔팔 끓여서 오이시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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