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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코스트코 피자와 쌍둥이 - 핀치페니 피자 (건대) by Ryunan


▲ 짜가리 코스트코(?) 핀치페니.

서울 건대에 있는 초대형 피자 전문매장 '핀치페니'
일전에 블로그를 통해 한 번 소개한 적도 있었지만 코스트코의 피자와 똑같은 컨셉의 동일한 사이즈의 피자를 판매하는 가게로
매장 수가 적고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코스트코의 대안으로 떠오른 건대의 꽤 알려질 대로 알려진 피자 매장이다.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이 전부 즐겁게 퇴근하는 지난 주 금요일, 원래는 저녁에 퇴근하고 창동의 마쯔무라에 가서 저녁을
같이 먹으려 했는데 내가 야근을 하는 바람에 양재에서 창동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 급히 건대에서 만나는 걸로 수정.

사실 좀 많이 미안했던 것이 대충 야근 끝나는 시간을 계산해서 8시반쯤 만나자고 하려 헀는데 야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났고
양재에서 건대까지 가는데 지하철은 괜찮았지만 버스가 너무 막혀서 실제로는 9시 10분쯤 건대에 도착하게 되었다...ㅡㅜ
...그래서 내가 샀지...-_- 근데 진짜 지금 생각해도 금요일 저녁, 강남역 버스로 지날 때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 버스의 기차놀이가 끝났다고? 아니, 2004년 이후 지금도 진행중이야.

2004년 7월. 서울시 버스노선 전면개편 이후 버스중앙차로라는 게 생기고 버스들이 연이어 기차처럼 줄 지어 서 있다 하여
붙여진 불명예스러운 별명인 '기차놀이' - 이 기현상은 계속적인 노선 개편과 정류장 위치변경 등을 통해 지금은 초기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예전 못지않은 끔찍한 기차놀이를 보여주는 곳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서울 강남대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저히 못 참겠어서 신논현역 정류장에서 내려 잠시 찍은 모습. 사진에는 제대로 안 보이지마는 저 뒤로
버스가 한 20대는 연속으로 붙어 있었다. 강남에 워낙에 버스노선이 많아 한 노선들이 모여도 금방 저런 일이 생기곤 한다.
특이한 일이라고? 아니 출퇴근시간에 항상 겪는 일이라 매번 ㅉㅉ하고 욕은 하지만 이제 딱히 신기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 내가 금요일 저녁 강남역 사거리를 승용차나 버스로 지나가면 성을 간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은 더 심했다. 고유가는 남 이야기인 것처럼 강남역 사거리 근방은 진짜 막장 중의 막장이 되어 있었다.
퇴근시간대를 넘긴 8시 이후라 그래도 차가 조금 덜 빠질 줄 알았는데 농담 않고 강남역 사거리 교차로를 '버스'를 이용해서
'버스전용차로'로 빠져나가는 데 20분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버스가 지금 이사단이 났는데 승용차는 말할 것도 없었다.
교차로 앞에서 버스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데 꼬리물기와 교차로 건너에도 차로 가득 차 있어 도저히 밀고 들어갈 데가 없어
심지어 '녹색 직진신호'가 떨어졌는데도 '다시 빨간 색으로 바뀌기까지' 승용차가 한 대도 못 빠져나가는 기현상까지 연출되었다.

게다가 강남역 사거리에는 신분당선 공사로 커다란 공사판을 만들었고, 교통경찰도 안 보였고 진짜 아수라장이라는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 도로라고 말할 수 없는 막장 그 자체였다. 처음에 양재에서 지하철 안 타고 논현까지 와서 논현에서 7호선 타려
했었는데 완벽한 판단 미스 - 양재AT센터에서 논현까지, 지하철 거리로 4정거장 거리를 이동하는 데 45분이 걸렸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건대에 늦게 도착했고 건대에서 기다리신 두 분의 어른들께 그저 굽신굽신거리며 피자집으로 이동.


▲ 코스트코와 다른 것이 있다면 가격.

핀치페니 피자는 간판은 물론이고 주문 시스템과 음식이 나오는 모양 등 모든 것이 다 코스트코 판박이라 할 정도로 동일하다.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불고기 피자 대신 페퍼로니 피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가격이 다르다는 것.
코스트코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싸긴 한데, 워낙 코스트코의 접근성이 나빠서 가기 힘든 것도 있고 또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본적으로 피자 크기가 웬만한 메이커 혹은 동네 배달피자에 비해 월등하게 크게 때문에 별로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 콤보 홀 피자 (14500원)

코스트코의 콤비네이션 피자와 동일한 규격의 '콤보 홀 피자' 가격은 14500원.
코스트코의 그것과 똑같다 -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형이 비슷하다. 페퍼로니를 엄청나게 많이 얹어낸 것이 이 피자의 특징.
두툼한 빵에 치즈도 아낌없이 뿌렸다. 같은 사이즈의 이마트 피자가 있다지만 이마트 피자와는 솔직히 차원이 많이 다르다.


▲ 솔직히 따져봅시다. 이마트 디스하는 건 아니지만 냉정하게 뭐가 더 좋아요?

예전에 비해 거품은 좀 식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은 이마트 피자. 크기는 코스트코보다 1cm 작고 가격도 11500원으로
동일 사이즈의 피자 대비 가장 저렴한데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는 피자다. 그 이유는 두 피자의 토핑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 허브 치킨 베이크 (5900원)

치킨베이크는 솔직히 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코스트코에 비해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
코스트코의 치킨 베이크는 3200원에 크기도 여기보다 더 두툼하고 컸던 것 같은데 이 집은 5900원씩이나 받는다. 그래도 주문.
베이크 구워져 나온 게 약간 혐오스럽게(?) 생긴 게 웬지 꾸물꾸물 기어가는 거머리를 보는 것 같아 잠깐 무서웠다(...)


▲ 오...오이시데스네.

치즈피자를 처음 먹었을 때도 느낀 거지만 전체적으로 피자가 코스트코에 비해 짠맛이 덜하다.
코스트코 피자가 엄청 짜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핀치페니의 피자는 어느 정도 대안이 될 듯.
다만 콤비네이션 피자는 핀치페니의 이것보다는 코스트코 쪽이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토핑은 화려하지만 어딘가 2%정도 약간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일반 피자들에 비해 훨씬 푸짐하게 들어가고 크기도 커서 만족감은 좋았지만.


▲ 비싼 건 분하지만(?) 치킨베이크는 맛있더라.

반면에 치킨베이크는 맛있었다. 좀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베이크 속 크림치킨에 허브 특유의 향이 물씬 풍겨서 맛있었다.
아니 피자보다는 이 쪽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다만 가격이 좀... 5900원은 좀 그렇고 4500원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생긴 건 정말 거머리 같아서 많이 별로였는데 너 맛있는 거였구나.


▲ 양파 먹기 참 힘들었어.

갈은 양파. 기기가 고장난 건지 아니면 걸려서 잘 안 나오는 건지 모르겠는데 다진 양파 나오는 기기에서 양파 돌려 꺼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한 1~2분은 쉬지않고 돌려서 겨우 저만큼 나왔음... 아 진짜 요즘 양파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고깃집에 가도
고기 대신에 양념장에 살짝 절인 양파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는 것 같다.

다들 배가 고픈 상태에서 피자와 베이크를 시켰는데 결국 건장한 어른 세 명이서 피자 네 쪽과 베이크 한 개 먹고 GG선언.
남은 피자 두 쪽은 결국 아무도 입에 대지 못하고 포장을 해왔다는 후문. 근데 포장비를 박스당 200원 받는 건 좀 서운했지만...
건대 핀치페니 피자. 피자를 저렴하게, 또 배 터지게 먹고 싶은 사람들 - 근데 코스트코가 너무 먼 사람들은 찾아가보시길.


▲ 훼이크(Fake)

건대 핀치페니 피자를 나와서 게임 한 판 하고 던킨카페에 들어가서 수다질.
맛있어 보이는 바나나 도너츠가 있길래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먹어봤다. 맛은 있었다만 안에 들어가 있는 크림에서 제대로 실망.
나는 저 도너츠 안에 크림이 넘칠 정도로 가득 들어있는 그런 걸 원했는데 무슨 빙빙바 아이스크림의 연유도 아니고 크림이
양 끝에만 살짝 들어있었다. 가운데는 그냥 비어있는 빵. 아 진짜 던킨도너츠 니들이 그래서 크리스피랑 미스도에 밀리는거야.

.
.
.

그리고 이 날, 20년이 넘게 계속 궁금증을 갖고 살아왔던 오래 된 고전 게임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이것에 대한 건 나중에...
오늘은 몸살이 왔는지 퇴근하고 들어오니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포스팅 쓰고 슬슬 자러가야 할 것 같다.
아까 낮에 굉장히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나쁜 일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한 큰 앙금을 저녁에 집에 와서 풀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안 좋은 일로 인해 더 이상 사람들끼리 상처주고, 상처입으며 꽁해서 트라우마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세상 사는 게 참 좋을텐데.
어쩌면 그렇게 일이 쉽고 자기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 2011.4.12 RYUTOPIA 2011



덧글

  • 검은장미 2011/04/12 22:42 #

    맨 밑에잇는 빵이 먹고싶다!
  • Ryunan 2011/04/14 12:50 #

    저거 훼이크야 ㅠㅠ
  • 샛별 2011/04/12 23:02 #

    양파를 많이 드심은,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주기에 좋고, 고기랑 함께 먹으면 기름기를배출해 줘서 더더욱 좋습니다.
    역시 류-우-난님은뛰어난 미각의 에스콰이아맨이라서 양파를 즐길줄 아시는군요
    저는 매알아침, 양파즙을 먹는걸로 만족해야하는데...어흑....양파쨔응...엄마가 해준 양파볶음 먹고싶어요...
  • Ryunan 2011/04/14 12:50 #

    양파가 확실히 기름지고 느끼한 거 잡아줘서 좋아요. 저는 볶은양파나 생양파 다 좋아합니다.
  • 엘레나시아 2011/04/12 23:09 #

    제가 저 기차놀이가 무서워서 지하철을 탑니다[하지만 막차 시간 지나면, 버스가 그야말로 버스느님이 되더군요 ㅋ]

    결론 : 언제 한번 먹으러 갑시다 냠냠 'ㅋ'!
  • Ryunan 2011/04/14 12:50 #

    조만간 가지요! 한 판 혼자 다 드실 수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ㅋ'
  • BlackGear 2011/04/12 23:14 #

    어아아와와와와 하면서 입을 다물수없었던 = ㅠ= 먹고싶어라~
  • Ryunan 2011/04/14 12:50 #

    사진이 맛있게 잘 찍혔나보네요 ㅎㅎ
  • 늄늄시아 2011/04/13 00:24 #

    빠..빵 먹고 싶다능~!
  • Ryunan 2011/04/14 12:50 #

    마..만들어 드시라능~!
  • 홍월 2011/04/13 01:10 #

    아 저도얼마전에 저놈의 양파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류난님 건대쯤에서 한번 뵙고 싶어요...
  • Ryunan 2011/04/14 12:51 #

    언제 좋은 기회를 봐서 한 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 피자대마왕 2011/04/13 04:03 # 삭제

    류토피아님 글 종종 잘 접하고 있습니다

    혹시 건대점 아직도 20분안에 한 판 스윕하면 50판 이벤트 하고있나요?

    콤보는 좀 그렇고,치즈나 페퍼로니는 가능한 것 같은데,규칙같은 것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윽...그리고 저 위에

    저도 양재에서 뱅사 지나 신논현 반포 동작까지 1시간45분정도쯤 걸려봤습니다

    비오는 저녁퇴근시간이었는데,사진보니 매연냄새 머리아플려고해요
  • Ryunan 2011/04/14 12:51 #

    그 이벤트 아직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평일 낮에만 한정인 것 같아요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
  • 썅썅초월쓰 2011/04/13 09:20 # 삭제

    류난님 블로그에 위꼴이 많다길래 놀러왔다가 보구 갑니다 ㅋ
    맨밑에 도넛 저도 얼마전에 류난님과 똑같은 생각으로 사먹었다가 낭패봤습니다.
    시럽이 군대군대? 들어있다는 기분...
  • Ryunan 2011/04/14 12:51 #

    네 반갑습니다.
    저 도너츠는 좀 훼이크가 강했지요... 저도 믿고 샀다가 낭패본 것 같은 기분; 위에 코팅된 바나나는 맛있었는데..
  • AWDKUNi 2011/04/13 09:40 #

    진짜 저 피자는 코스트코보다 덜 짜서 건게이 가면 애용하게 되는 곳 중 하나.
  • Ryunan 2011/04/14 12:52 #

    치즈피자도 그랬지만 콤비네이션은 확실히 덜 짰음.
  • yell 2011/04/13 10:24 #

    살라미가 실하게 올라가 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치킨베이크에 거머리 보고 소름이 도도독 돋았어욬ㅋㅋ
  • Ryunan 2011/04/14 12:52 #

    저도 처음 치킨베이크 봤을 때 좀 놀랐습니다. 실물로 보면 좀 그래요...맛은 있어 다행이었지만...
  • Chion 2011/04/13 10:47 #

    난 저런 피자 2조각은 먹을 수 있다!
    ....당연한가
  • Ryunan 2011/04/14 12:52 #

    남자라면 2조각까진 먹을 수 있지. 하지만 3조각은 무리입니다...ㅠㅠ
  • 양중만 2011/04/13 18:27 # 삭제

    저것도 외박때 먹어야할듯
  • Ryunan 2011/04/14 12:52 #

    지난번 건대에서 못 드셨나용?
  • 카이º 2011/04/13 20:19 #

    그 게임이 상당히 궁금한데요?
    어쨌거나 일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

    짜고 말고를 떠나...
    그래도 기본적으로 토핑이 좀 더 실해요 코스트코가 ㅠㅠ

    던즐은 왜 던'즐'인지 알게 해주는...
  • Ryunan 2011/04/14 12:52 #

    난 코스트코랑 거의 같아보이던데 음...
  • skyland2 2011/04/13 20:30 #

    우왕 대구에도 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 Ryunan 2011/04/14 12:52 #

    그러고보니 대구에도 코스트코 매장이 하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부전나비 2011/04/13 21:54 #

    전형적인 미국식 피자의 무식하지만 웅장한 천조국의 위엄을 느낄수 있는 피자죠.

    나름 많이먹는다고 자부하지만 저건 정말... 으으...
  • Ryunan 2011/04/14 12:53 #

    그러고보니 엄청 많이 잘 드시는 것 같은데 살 안찌는 거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 토코 2011/04/14 01:24 #

    맛있었죠...; 한조각만으로도 그렇게 포만감느낀건 저 피자가 처음이었음;;
    저 베이크나 다시먹고싶을 정도ㅋ
  • Ryunan 2011/04/14 12:53 #

    전 피자보다도 저 베이크가 다시 먹고싶네요 하지만 너무 비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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