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158. 칡냉면 30년 자존심, 유천냉면 (풍납본점) by Ryunan


▲ 맛있는 비빔칡냉면 한 그릇 - 유천냉면 본점.

유천냉면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여기 저기 체인점이 많이 있는 정통 칡냉면과 왕만두 전문점이지요.
요새야 뭐 육쌈냉면이 히트를 친 이후로 가격과 함께 문턱이 많이 낮아져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상당히 많아졌고
그만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면은 정통 평양냉면 전문점이 아닌 이상 냉면만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찾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분식집, 혹은 고깃집의 고기 먹고 난 후의 입가심 메뉴였지요.
 

▲ 나름대로의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칡냉면 - 유천냉면.

지난 주말에, 제 블로그 포스팅 신천 해주냉면 글을 보고 아는 동생이 냉면을 너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같이 저녁에
냉면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해주냉면은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다른 집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가서
냉면을 먹는데 육쌈냉면 같은 곳을 가서 먹기에는 좀 그렇고, 괜찮은 곳이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문득 유천냉면이 생각이 났지요.

유천냉면은 풍납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칡냉면 전문점으로 여기 저기에 체인점을 많이 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대중적인 냉면 체인 중 하나입니다. 본점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지라 어렸을 적에 가족 외식으로 이 냉면집을 자주 찾았지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냉면집을 안 가게 되었고 자연히 유천냉면은 다른 음식들에 밀려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었는데
냉면집을 찾다 보니까 갑자기 이 집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근 10년 여 만에 풍납동 유천냉면 본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마지막으로 갔던 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으니 정말 10년만에 가보는 유천냉면 본점이군요...
1982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유천냉면의 올해 나이는 30살. 저보다 2살 많은 형님뻘입니다.


▲ 10년이란 세월은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들었다.

10년만에 찾은 본점은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이 변해있었습니다. 가게도 더 커진 것 같도 분위기도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었고...
일요일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줄을 서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워낙에 가게가 넓어서 줄 설 일이 없고 냉면만 먹고 나오는 거라
테이블 회전이 빠른 것도 있지만) 밥 먹으러 온 손님들 때문에 내부는 엄청 바글바글했어요. 그만큼 직원들도 엄청 바빴고...


▲ 안 온 사이에 가격이 이렇게 오르다니...

그리고 안 온 사이에 가격도 이렇게 많이 올랐습니다. 냉면 한 그릇에 5000원도 아니고 7000원이라니... 쩝...
아니 분명히 이 집 냉면은 그만큼 맛있는 냉면이라는 건 인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이 가격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는군요.
가격표를 보고 조금은 서글퍼졌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왔을 땐 한 그릇에 5000원이었는데... 많이 변했구나...
냉면 말고 이것 저것 다른 식사메뉴도 많이 파는데 보통은 자기 먹을 냉면과 함께 사이드메뉴로 왕만두를 많이 시킨다고들 하지요.
 

▲ 면수? 육수?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뜨거운 주전자 안에 육수가 나옵니다.
보통 냉면집에 가면 면을 삶은 물인 면수를 내어 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면수와 육수를 구분 못하는 막입입니다(...)
여튼 냉면 먹기 전 빈 속에 이런 따끈한 국물을 마시면 속이 편해지지요. 냉면 나올때까지 홀짝거리면서 한 컵 다 비웠습니다.


▲ 비빔냉면 (7000원)

비빔냉면. 오이와 무채, 그리고 크게 썰은 배와 계란 반쪽. 양념장을 듬뿍 올렸고 아쉽게도 편육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7000원 짜리 냉면인데 편육 한 쪽은 넣어주지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 부분. 따로 물냉면 육수 한 그릇이 같이 나옵니다.


▲ 가격은 비싸졌지만 맛은 그대로...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맛은 예전에 먹던 그대로입니다.
10년 전에 먹었던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다시 먹어보니까 예전에 먹던 맛이 기억이 납니다. 양념이 상당히 강한 편이고
단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한 비빔냉면 스타일. 그렇다고 또 요즘 유행하는 냉면들처럼 많이 맵거나 하진 않습니다.
양도 그리 적은 편은 아니라 성인 한 명이 냉면 한 그릇으로 식사하기에 거뜬한 편이고요. 같이 나오는 육수는 살얼음이 언 상태로
나와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한 것이 매력. 뜨거운 육수랑 찬 육수를 같이 번갈아가면서 마시면 목구멍에 오는 느낌이 새롭지요.


▲ 둘이서 다섯 개 갖고 박터지게 싸우라고 이렇게 주는 건가?

사이드메뉴로 같이 시킨 왕만두 (6000원). 아이 주먹보다는 약간 큰 크기의 김치왕만두 5개가 접시에 담겨져 나옵니다.
매장에서 직접 빚어 나오는 왕만두라 속이 듬뿍 들어가있고 만두피도 쫄깃쫄깃해서 냉면이랑 먹으면 굉장히 맛있지요.
다만 아무리 봐도 이 왕만두. 원래는 접시에 6개 들어는데 가격 안 올리는 대신 만두 한 개를 뺀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듬(...)

일본라멘집에서 교자를 시킬 때 가끔 교자가 나오는 걸 보면 아...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냉면집의 왕만두를 보면 꼭 라멘집 교자가 그렇게까지 비싼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왕만두가 크기는 훨씬 크지만...ㅎㅎ
여튼 둘이서 각자 냉면 하나에 왕만두 나눠먹으니까 딱 1만원에 배 두들길 정도로 배가 꽉 찬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 저칼로리.

유천냉면 가게 입구에 붙어있는 냉면 열량표. 저나 같이 온 이 친구나 요즘 칼로리에 많이 민감해져서 냉면 먹으면서도
아 맛있네... 진짜 맛있네...근데 칼로리 높으면 어떡하지...ㅠㅠ 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거 보고 급 안심.
만두는 시켜서 딱 둘이 반씩 나눠먹었으니 대충 250kcal 정도 치고... 냉면이랑 합하면 한 사람당 약 680kcal밖에 안 먹는 셈.
...뭐 실제로는 더 열량이 높겠지만 그래도 괜히 이런 거 보면 또 마음이 안정되는(?) 묘한 안도감이 느껴져서 좋네요...ㅎㅎ

여튼 오랜만에 방문한 풍납동 유천냉면 본점... 오랜만이라고 해도 거의 10년만이지만...!
예전에 비해 가게도 많이 변했고 냉면 가격도 많이 올랐지마는 모처럼 가서 먹으니 예전 생각도 나고 참 좋구만요.
같이 간 녀석도 제 블로그 글 보고 냉면이 많이 먹고싶었다고 했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아 다행이고...


▲ 부...부왘, 멋진남자 장동굿X...ㅠㅠ // 2011.4.15 RYUTOPIA 2011


핑백

덧글

  • 늄늄시아 2011/04/15 01:41 #

    미..믹키유천냉면..(야!!)
  • Ryunan 2011/04/17 00:33 #

    ......믹키유천을 많이 좋아하시는듯.
  • REDBUS 2011/04/15 02:54 #

    배고파요 선배
  • Ryunan 2011/04/17 00:33 #

    문제는 나도 지금 배가 고파...ㅡㅜ
  • 구신 2011/04/15 07:53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yunan 2011/04/17 00:33 #

    조심하십시오. 언제 당신의 뒷태가 쥐도새도모르게 털릴지모름미다. 부왘
  • Chion 2011/04/15 11:04 #

    냉면이 7천원... ㅠㅠ
  • Ryunan 2011/04/17 00:34 #

    뭐 실제로 식당에서 본 것 중에 가장 비싼건 15000원짜리 냉면도 본 적이 있음. 그래서인지 7천원이라도 그냥 무덤덤;;
  • 로자린드 2011/04/15 11:20 # 삭제

    냉면값 많이 올랐네요 ㅠ
  • Ryunan 2011/04/17 00:34 #

    비단 냉면 뿐만 아니라 모든 외식음식이 굉장히 많이 올랐지요.
  • 뀨뀨 2011/04/15 17:43 #

    와.. 냉면이 땡기긴땡기는데..
    7천원이면 좀 비싸긴하네요.. ^^;
  • Ryunan 2011/04/17 00:34 #

    네, 특히 요즘같이 육쌈냉면 같은 비교적 저가의 냉면 프랜차이즈가 많아진 걸 감안하면...확실히 비싼 값이긴 하지요.
  • 카이º 2011/04/15 20:15 #

    오오.. 냉면 ㅠㅠ
    그치만 전 역시 해주...파? ㅋㅋ
  • Ryunan 2011/04/17 00:35 #

    저긴 매운 냉면은 아니니까, 아마 너한텐 해주냉면이 더 잘 맞을거야 ㅎㅎ
  • 검은장미 2011/04/15 22:47 #

    30년 전통의 가격은 아니구나 ㅠㅜ 난 물냉이 좋음 냉면의 신은 물냉면!
  • Ryunan 2011/04/17 00:37 #

    냉면의 신은 비냉이지 물냉 'ㅅ'ㅗ
    ...은 아니고 나는 매콤한 비빔냉면 쪽이 더 좋아 ㅎㅎ
  • 냉면계절이 2011/04/20 17:44 # 삭제

    역시 유천냉면 짱이죠 ㅋㅋ 특히 비냉은 아우~~ 좋아요 ㅋㅋㅋ
    근데 너무 가격이 ...ㅎㄷㄷㄷㄷㄷ
  • shubillion 2011/04/20 17:54 # 삭제

    아 유천칡냉명 진짜 맛있지요~ 나중에 시간나면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오랫만에 떠올리는 이름이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6625
4499
20622568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