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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음식 하나하나 다 손이 가는 스카이 샐러드바 (관악 신림) by Ryunan

▲ 얻어먹을 땐 확실하게~!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신림 롯데백화점 관악점 뒷쪽에 있는 전문건설회관 회관빌딩 29층의 스카이 샐러드바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얻어먹을 기회가 생겨서 원래는 근처의 시푸드 뷔페를 가려 예약을 했는데 토요일이라 사람이 꽉 차서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하기에 차선책으로 이 곳을 선택했지요. 결과는 굉장히 대만족. 또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일반 시푸드 계열 레스토랑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하나 하나 정갈해서 전부 다 맛 보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고
뭣보다 분위기가 다른 뷔페 레스토랑의 시끌시끌하고 산만한 분위기와 달리 고급 레스토랑 같은 조용한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 주중은 양식 레스토랑, 주말엔 샐러드바.

정확한 가게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빌딩 29층에 있는 레스토랑이라고밖에...
저기 간판에 '스카이 샐러드바' 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저게 진짜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고, 샐러드바는 상설로 여는 게 아니라
주중에는 그냥 일반 단품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이었다가 주말에만 한정으로 샐러드바를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VAT 별도로 성인 24000원. 일반 시푸드 계열 뷔페의 주말 가격이나 심지어 흔한 빕스보다도 싼 가격 -ㅅ- !
대신 빕스나 시푸드 뷔페는 무조건 할인카드를 챙겨가서 할인받는 게 기본이니 그거 감안하면 그냥 쌤쌤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한 번도 그런 계열 뷔페에 가서 정가 주고 먹어본 적 없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 )


▲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

뷔페 분위기가 다른 곳과 사뭇 다릅니다. 8~90년대의 고급 레스토랑을 보는 듯한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분위기.
얼핏 보면 뷔페라기보다는 그냥 고급 한정식집 분위기도 나고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이 특징.
위압적인 느낌도 있지만 시끄러운 걸 싫어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식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 정갈한 음식.

음식의 종류는 일반 시푸드 뷔페 계열에 비해 확실히 적습니다. 순수하게 종류로만 따지면 12900원 애슐리 샐러드바의
종류보다 몇 가지 더 많은 정도라고 보시면 될듯. 대신 따뜻한 국물요리부터 고기요리, 생선요리, 스낵, 디저트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메뉴는 착실하게 갖추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생선회라던가 초밥 등도 잘 갖추어져 있고 고기류도 충실한 편입니다.
물론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한 샐러드 종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양상추랑 아일랜드 드레싱만 있다던가 하진 않습니다.


▲ 29층 스카이라운지에서의 뷔페! 전망 별로 안 아름다워!!

처음에 29층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굉장히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줄 알았는데... 전망은 생각보다 별로...
...아니 생각보다 좀 많이 별로...ㅡㅡ;; 이 날 날씨가 좀 흐렸던 것도 있고... 한강의 야경이라던가 홍콩의 더 피크에서 보던
홍콩 섬의 빌딩들의 야경까진 바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전망은 좀 아니었다고...ㅠㅠ


▲ 턱시도의 중년 지배인이 물을 따라줘서 잠시 놀랐다...

자리에 앉으니 단정하게 턱시도를 차려 입은 중년 지배인이 다가와 잔에다가 물을 하나하나 직접 따라주더군요.
뭐랄까 굉장히 기품 있어 보이는 물 따라주는 중년 지배인이라 뷔페에 온 건지 고급 레스토랑에 온 건지 잠시 혼동(?)스러웠습니다.
웬지 손님이라고 하지 않고 '도련님' 이라고 불러줄 것 같은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깔끔한 지배인. 아 이런 분위기 좋아요.


▲ 식전 미각을 깨우는 게살수프와 자가제조 샐러드.

게살 수프가 있어서 담아왔습니다. 일반 수프라던가 국물도 있었는데 그런 것보다는 이거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야채 샐러드바 코너에 있는 야채들을 접시에 이것저것 담아서 자가샐러드도 한 접시 만들어 왔습니다.
미스터피자라던가 그런 데서 담는 샐러드와는 다르게 이런 데서는 야채라던가 과일, 견과류 같은 걸 많이 담아서 최대한 가볍고
신선해 보이게 만들어 먹는 편. 좋아하는 올리브가 통으로 있어 올리브를 잔뜩 위에다 얹어 먹으니 상큼하고 맛있더군요.


▲ 하나 하나 전부 다 손이 가게 만드는 정갈함.

음식의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부 다 손이 갈 정도로 음식들의 수준은 굉장히 높습니다.
듣기로는 63빌딩 뷔페의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반 뷔페 음식들이 간이 강하게 되어 있어 많이 먹지 못하고
금방 물을 켜게 만드는 것과는 달리 음식의 간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지요. 제철 생선회라던가 도가니찜
(아마도?)그리고 멍게나 쭈꾸미볶음, 육회 같은 메뉴들이 갖춰진 것이 젊은 사람보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많이 있습니다.
뭣보다 며칠 전부터 계속 신선한 멍게의 그 향이 생각났었는데 또 나를 위해서(...) 회 코너에 멍게가 있어 멍게도 살짝... 아 맛있다.


▲ 진짜 캐비어는 아니겠지...

연어코너 옆에 있는 걸 보고 순간 '캐비어다!' 라고 외치고 듬뿍. 물론 제대로 된 캐비어는 아니겠지마는 그냥 기분이라도...
사실 연어알이나 날치알 같은 건 많이 먹어봤지만 저렇게 나오는 건 처음 먹어보는지라... 그냥 처음 느낀 맛은 '윽 짜다!'
하지만 몇 번 조금씩 나눠서 먹어보니 약간 비릿하면서도 진한 맛이 또 끌리더군요. 나중엔 식빵 위에도 발라먹었습니다.
물론 진짜 캐비어는 아니지만 그냥 '나는 최고급 캐비어를 빵에다가 발라먹는 럭셔리 귀족이야' 라는 대리만족을 느끼면서...ㅠㅠ


▲ 디저트 종류는 적지만, 저 치즈 맛있어!

디저트 바는 크게 네 종류로 나뉩니다. 나쵸라던가 과일, 고르곤졸라 치즈 등을 잘게 썰어놓은 안주가 있는 안주 바.
그리고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리치 등의 과일을 갖다놓은 과일 바, 몇 종류의 주스와 탄산음료, 커피, 차를 갖추어 놓은 음료 바,
마지막으로 케이크 몇 종류를 갖다놓은 케이크 바. - 사실 이렇게 나누어봐도 안주 바 말고 나머지는 같이 있는 거긴 하지만...
과일은 뭐 항상 먹는 그런 맛이라 색다른 건 없었고 솔직히 메인음식에 비해 케이크류는 좀 싸구려 느낌이 나서 아니다 싶었습니다.
대신 리치 알맹이에서 씨를 빼고 붉은 주스에 담근 리치주스와 안주 바의 저 과일 치즈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ㅜㅜ
비싼 메뉴라 그렇게 양이 많지 않고 자주 채워지는 편이 아니지만 와인 같은 술이랑 같이 즐기기에 최고의 안주인듯...


▲ 차가운 아메리카노, 그리고 뜨거운 에스프레소의 조화.

뜨겁게 받아낸 에스프레소, 그리고 차가운 얼음을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설탕 빼고!) 한 잔으로 식사를 마무리.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아포가토 같은거라도 만들어보려 했는데 얼음은 있어도 아이스크림이 없는 게 좀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대체적으로 음식이 다 손이 계속 가게끔 만들어진 - 그러니까 아주 조금씩 담아오더라도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게 만들어진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는 수준 높은 샐러드바였습니다. 거기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음식들도 많고 매장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해서
도란도란 얘기나누면서 식사하는 데 최상의 분위기라 나중에 친척모임 같은 거 할 때 이 곳으로 와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큰집이 신림역 근처 신원동 쪽이라 롯데백화점에서 상당히 가까운 편인데, 다음에 할머니 생신 때 이 곳에서 한 번 하자고
진지하게 제안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어른들 모임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고 가격대도 그렇게 높지 않으니...
가게 이름이 지금도 기억 안 나는것은 좀 아쉽지만...ㅡㅜ 다음에 좋은 기회가 생기면 또 한 번 찾아오고 싶은 그런 가게였습니다.


▲ 해 지기 전에 들어가서 야경을 보고 나온다...

음식은 저 정도로 먹었지만 안에 들어가서 한 2시간 정도는 얘기 나누면서 꽤 즐겁게 보낸 듯.
주말에 이런데서 식사하는 건 그냥 단순히 배 채우는 목적이 아니라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사교를 나눌 수 있는
현대인들의 하나의 여가생활이자 주말에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문화생활 중 하나라고 굳게 생각하는 1인이 여기 있습니다.

위치 : 롯데백화점 관악점 뒷편 전문건설회관 회관빌딩 29층. 바로 맞은편에 아카데미타워 아파트 있음.

// 2011.4.18 RYUTOPIA 2011



덧글

  • 휘예 2011/04/18 00:14 #

    맛있어보이네요 //ㅂ// 주말 24000원치고는 퀄리티도 괜찮아보이고!
  • Ryunan 2011/04/18 21:45 #

    음식의 종류가 많진 않아요. 다만 음식의 퀄리티는 하나 하나 굉장히 좋더라구요. 아 케이크는 좀 에러였지만;;;
  • 뀨뀨 2011/04/18 00:15 #

    오호.. 맛잇겠어요!
    음식들이 다 맛있어보여요. ^^
    관악에 저런곳이 있었군요.. 보라매공원쪽맞죠? ㅎㅎ
  • Ryunan 2011/04/18 21:46 #

    네, 관악 롯데백화점 쪽입니다. 롯데백화점에서 매우 가까워요.
    분위기도 조용하고 좋아서 어른들끼리 가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부전나비 2011/04/18 00:39 #

    데이트코스로 좋겠는데 여자친구가 없군요

    ...누나나 데리고 가야지 흐뀨흐뀨
  • Ryunan 2011/04/18 21:46 #

    ...그래도 같이 갈 사이 좋은 누나라도 있잖아요 -ㅅ-
  • REDBUS 2011/04/18 03:56 #

    올ㅋ 선배선배 저 이번에 시험 끝나면 서울갈테니까 여기좀 데려가주세요
  • Ryunan 2011/04/18 21:46 #

    넌 신대방 디진다돈까스 당첨이다.
  • REDBUS 2011/04/18 22:37 #

    헐 저 이런 고급스러운게 더 좋은데
  • Ryunan 2011/04/18 22:40 #

    저기서 신대방돈까스 짱가까움 걸어가도 될거리임. REDBUS님 디진다돈까스 당첨.!
  • REDBUS 2011/04/19 01:18 #

    올ㅋ 코스로 먹는 날인가요? 돈까스 -> 샐러드바

    올ㅋ 비용은 선배가...(응?)
  • 2011/04/18 07:47 #

    일반적인 생선알같은걸로 만든 캐비어이려나요 ~
    올리브가 실하니 맛나보이네요 ㅎ.
  • Ryunan 2011/04/18 21:46 #

    그렇겠죠. 철갑상어알로 만든 거라면 저기에 올라올 리가(...)
  • dunkbear 2011/04/18 08:12 #

    어라? Ryunan님 속 안좋으셨나요? 음식이 왜 저렇게 적지??
  • Ryunan 2011/04/18 21:46 #

    아뇨, 저 원래 저렇게 먹은 것도 많이 먹은건데 ㅠ,.ㅠ
  • 카이º 2011/04/18 20:09 #

    헛, 저런곳이 있었나...;ㅅ;!
    회랑 해산물 있어서 꽤 괜찮은데요?
    게다가 치즈까지도 있고..
    저 과일치즈 인기 많아요^^ 렘노스꺼던가...
    캐비어는.... 그냥 짜요 네.. 짭니다.. 그거뿐이예요;ㅅ;
  • Ryunan 2011/04/18 21:47 #

    아니 근데 캐비어 짜긴 짠데...짜면서도 또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더라.
    그리고 저 과일치즈 맛있었어...가격도 비싸겠지?
  • opuow94 2011/04/19 01:04 # 삭제

    흠 그때 올라왔던 사진이 바로 저거였군요.
    전 해산물은 좋아하지 않아서 저기 갈 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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