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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권리, 독도쭈꾸미(천호) by Ryunan

▲ 쭈삼새(쭈꾸미+삼겹살+새우)의 조합.

지난 주 금요일. 퇴근하고 대학 동기친구를 천호에서 만나 천호 독도쭈꾸미를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이 친구가 천호 쪽에 오면서 뭔가 맛있는 먹을거리가 없냐 하고 물어보길래 독도쭈꾸미를 추천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갔다온 게 마음에 들었는지 (저랑 간 건 아니지만...) 저랑도 한 번 더 가자고 하더군요. 뭐 그래서 금요일날 만난 셈이지요.
아무래도 금요일 저녁에 만나는 게 부담도 없고 또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늦게까지 있어도 집에 가는 게 힘들지도 않으니까...


▲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권리, 독도쭈꾸미 3호점.

제가 처음 독도쭈꾸미를 가본 곳은 천호 롯데시네마 맞은편 뒷골목의 쭈꾸미골목에 있는 독도쭈꾸미 1호점.
이 곳에 1,2호점이 있고 여기서 좀 떨어진 로데오거리 뒷편, 코오롱상가 앞에 독도쭈꾸미 3호점이 있습니다. 1,2호점은 먹자골목
중간에 가게가 있어 워낙에 사람이 많은지라 상대적으로 좀 조용한 편인 3호점으로 피신해 온 셈인데, 3호점도 사람 많아요(...)
앞에 한 두 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어서 이름을 써놓고 조금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대기는 적절하게(...) 셀프.

가게 입구에 저렇게 펜이랑 종이가 있어서 연락처를 적어놓으면 접수 완료.
사람이 굉장히 많이 기다릴 땐 저기에 연락처 적어놓고 가면 전화를 직접 해 주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앞에 기다리는 팀은 있어도
딴 데서 기다릴 정도로 한참 줄 서야 할 필요는 없어서 한 10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빈 자리가 나와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오우, 북적북적.

대충 가게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큰 실망을 할 만한 분위기기도 한데...
전형적인 드럼통 갖다놓은 대포집 분위기. 활기찬 모습이기도 하지만 시끄러우면서도 어지러운 분위기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썩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마는, 그래도 여기서 나오는 쭈꾸미를 먹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조금 감안해야겠지요.
시끄러운 것도 시끄러운 거지만 또 가게 내부도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 좀 좁게 앉아야 한다는 것도 좀 불편한 점이겠군요.


▲ 가격이 올랐다...ㅡㅜ

...뭐 올라도 이상할 것 없는 게 마지막에 방문한 지 1년이 넘었으니까... 예전에 비해서 1000원 올랐네요.
쭈꾸미만 주문하면 1인분 8000원인데 쭈꾸미와 삼겹살, 쭈꾸미와 새우 메뉴를 주문하면 1만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2인 방문시 쭈삼 + 쭈새 이렇게 주문해서 삼겹살과 새우를 동시에 먹는 걸 추천합니다. 고기 좋아하면 더 추가를 해도 되고요.
일단 저희는 쭈삼 2인분(10000원 x 2) 에 새우 따로 추가 (5000원)로 주문. 같이 간 친구가 새우를 워낙에 좋아해서(...)


▲ 순차적으로 깔려나오는 기본찬.

자리에 앉으면 콘옥수수 - 누룽지 - 무절임 - 야채 순으로 밑반찬이 깔립니다. 상추가 없다는 것이 이 가게 특징이라면 특징.
누룽지는 뚝배기 안에 끓는 물과 딱딱한 누룽지를 그대로 넣어갖고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누룽지가 끓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야채라던가 무절임 같은 건 당연히 리필이 되지만 제 기억에 누룽지탕과 철판콘옥수수는 1번에 한해 리필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


▲ 화려하구나, 쭈꾸미 삼겹살!

쭈삼 2인분에 새우 추가. 5000원 새우를 추가하니 대하 사이즈는 아니고 중하 정도 되는 사이즈의 새우 6마리가 나옵니다.
한 마리 약 800원 정도 되는 셈인데 새우가 워낙에 비싸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가격은 아닌 것 같은데...
여튼 커다란 철판 위에 저렇게 담겨 나옵니다. 양념이나 야채는 쭈꾸미와 고기를 걷어내면 아랫쪽에 잠겨 있습니다.
양은 2인분으로 먹기에 꽤 푸짐하게 나오는 편. 그만큼 다른 쭈꾸미 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니까 이 정도는 나와야겠지요.


▲ 아아, 새우느님...ㅠㅠ

탱글탱글한 새우느님의 자태. 왜 새우는 콜레스트롤도 높고 가격도 높고... 마음껏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것이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워낙에 새우가 비싼 거라 양을 생각하면 돈 주고 사먹기 좀 아깝다...싶은 것도 조금 있습니다.
여튼 불 위에 올려놓고 좀 익혀놓으면 직원이 와서 직접 볶아줍니다. 이 날은 좀 바빠서 그랬는지 익었는데도 직원이 안 와서
제가 일부러 들고 좀 볶아놓으니까 그제서야 와서 볶아주더군요...-ㅅ- 좀 무성의한 서비스 같아서 약간 기분이 그랬지만...쩝.


▲ 그래도 잘 볶아졌다.

매운 양념에 진하게 볶아진 쭈꾸미, 삼겹살, 새우... 사실 이대로 먹어도 좋기는 한데 간이 워낙에 진하게 되고 매워서
밥반찬용으로 먹는 게 아니면 좀 많이 짠 편입니다. 그래서... 다 볶아놓고 난 뒤에 먹지 않고 조금 기다리면...


▲ ...당면사리와 콩나물이 서비스로 얹어져요.

직원이 와서 다 볶아진 쭈꾸미 위에 당면사리와 콩나물을 부어 주고 다시 한 번 볶아줍니다.
콩나물과 당면을 넣고 다시 한 번 볶아야 매운 맛이라던가 짠맛이 좀 완화되는 편. 이것도 추가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로 메뉴판에는 추가하는 비용이 나와 있지 않아서 원하면 원하는 대로 리필을 해 주는 것 같은데 주문은 따로 안 했고요.


▲ 긴 여정을 거쳐, 이렇게 완성.

...그렇게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쭈꾸미볶음 완성. 붉은 양념에 화끈하게 볶아져 윤기나는 자태가 참 예쁘네요(...)
원래 매운 쭈꾸미로 유명한 집인지라, 딱 보기만 해도 상당히 맵게 생겨서 매운 거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좀 고역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화끈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쭈꾸미의 표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쭈꾸미, 삼겹살, 새우... 그중에 제일은... 아오 모르겠다 >_<

한입샷 같은 거 없다. '자, 아~ 하세요' 같은 주지도 않을 거면서 선심 쓰는 척 하는 서비스샷도 없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 맛있는 걸 너네들 왜 주니, 내가 다 먹지' - 여튼 독도쭈꾸미의 쭈꾸미는 다른 데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매운맛이 강하고 자극적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짤 수도 있겠지만, 맛있게 매운 쫄깃한 쭈꾸미와 고기, 그리고
새우까지 들어가있어 전형적인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화끈한 맛의 표본. 밥이랑 먹어도 좋고 술이랑 마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맥주보다는 소주 안주로 먹기에 참 좋긴 한데 전 개인적으로 소주를 굉장히 싫어해서 음료수, 아니면 맥주랑 같이^^;;


▲ 날치알이 반절, 날치알 볶음밥.

그리고 쭈꾸미를 다 먹고 나서 볶아먹는 밥.
사실 이 가게가 유명해진 건 쭈꾸미도 쭈꾸미지만 고기 먹고 난 뒤에 볶아먹는 밥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것도 있기는 해요.
날치알 볶음밥 (2000원)을 주문하면 사진과 같이 볶음밥 위에다가 날치알을 그릇째 저렇게 부어주는데 거의 밥 반 날치알 반이라
보면 될 정도로 날치알을 잔뜩 올려주는 게 다른 가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가게만의 개성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그릇에 가득 들어있는 날치알을 수저로 마구 덜어내는 걸 보고 많이 놀랄 정도.


▲ 아무리 배가 불러도 날치알 볶음밥만은 꼭 먹자.

아무리 쭈꾸미로 배를 불려도 날치알 볶음밥만은 한 공기 나눠먹어도 좋으니 꼭 먹어야 합니다.
여튼 두 명이서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온 금액은 27000원. 솔직히 그리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요즘 고깃집에서
삼겹살 1인분도 10000원씩 받는 시대에 이 정도 금액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먹었어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대포집 분위기에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독도쭈꾸미.
관심있으신 분, 혹은 천호 쪽에 놀러오시는 분은 이 가게를 찾아 매운 쭈꾸미와 날치알 많이 들어간 볶음밥을 한 번 즐겨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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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류의 가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줄 서서 들어가야 하는 인내심이 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가게가 좁고 다소 산만해서 짐 놓을 공간이 없고 좁게 앉아야 한다는 것. 또 사람으로 바글거려서 굉장히 덥다는 것...
또 예전에 1호점 갔을 땐 꽤 괜찮았었는데 3호점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서비스가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것.
특별히 불쾌한 건 없었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건지 서비스가 좀 매끄럽지 못하고 주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게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불편한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기엔 좀...그렇네요. 그냥 참고하시라고요...-ㅅ-


▲ 아오, 오금저려(...)

요즘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의 저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비록 지하철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버스 갈아타는 것, 버스에서 시달리는 건 지옥같지만 3호선 오금행은 사람이 많지 않아
편하게 앉아 신문도 읽고 책도 보면서 올 수 있다고요. 대신에 기껏 승강장 내려갔는데 오금행 대신 수서행 오는 건 좀 짜잉남(...)
내가 오금행 열차 못 타고 수서행 열차타고 수서까지 와서 한 번 더 기다려야 하는 것도 다 차두리 때문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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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보궐선거 개표결과 보면서 느긋한 밤을 즐겨야겠군요. 지금 현재 분위기 보면 야당의 제대로 된 승리 같은데
아직은 개표 초반이고 오차범위 내라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할듯. 하지만 강원도 쪽은 이미 최문순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아이고, 20%까지 앞서가다가 폭탄맞은 엄...엄기영찡..ㅠㅠ 어뜨케... 자업자득이지만...'ㅅ'=3

// 2011.4.27 RYUTOPIA 2011

덧글

  • Hawe 2011/04/27 22:12 #

    먹고싶군요
    어서 날짜잡죠
  • Ryunan 2011/04/28 22:42 #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새우랑 삼겹살 추가해도 되나요? ㅆㅈ 추가는 금지.
  • 斑鳩 2011/04/27 22:17 #

    아 형때문에 또 가고 싶어졌어 제기랄
  • Ryunan 2011/04/28 22:43 #

    ㅋㅋㅋ 저기 좋지. 근데 너무 시끄럽고 불편한 것만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
  • 늄늄시아 2011/04/27 22:22 #

    마지막 저 사진은.... 차두리의 "간때문이야~!"

    근데 쭈꾸미집은 너무 매워서리..
  • Ryunan 2011/04/28 22:43 #

    전 매운 걸 너무 좋아해서리 ㅎㅎ
  • BlackGear 2011/04/27 22:30 #

    아아아악 매운 장에 새우느님이라니 ;ㅅ;
  • Ryunan 2011/04/28 22:43 #

    새우는 최고지요 옙.
  • 술마에 2011/04/27 22:39 #

    아오 주꾸미 때문에 오금저려 ㄱ-
  • Ryunan 2011/04/28 22:44 #

    21세기형 훌륭한 유모어 센스였습니다. (짝짝...;;;)
  • 샛별 2011/04/27 22:52 #

    배불러서 위꼴사FAIL !!!
    아 근데 맛있어 보이긴하네영
  • Ryunan 2011/04/28 22:44 #

    아따 저기 허벌나게 맛있어부러요잉.
  • 夢路 2011/04/27 22:56 #

    늘 기나긴 대기인원 때문에 들어가길 포기하는 독도쭈꾸미군요.
    그런데 3호점이 있는 건 몰랐습니다. 다음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 Ryunan 2011/04/28 22:44 #

    1,2호점은 워낙에 사람 많이 몰리는 곳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3호점을 찾았지요.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시길 빕니다.
  • 자유혁명 2011/04/28 14:32 #

    날치알만 보면 군침이 도네요... ㅠㅠ
  • Ryunan 2011/04/28 22:47 #

    날치알은 어디에 넣어 먹어도 다 맛있지요.
  • 부전나비 2011/04/28 15:44 #

    쭈꾸미라니 흐긓ㄴㅇ라ㅓ하ㅣㅇㄹ너 ㅠㅠ

    요즘 지하철에서 저광고 너무 많이 봐요 현대물리학 현대물리학 피곤한 현대물리학
  • Ryunan 2011/04/28 22:47 #

    판테모니엄~ 판테모니엄~
  • 카이º 2011/04/28 20:20 #

    아아.. 푸짐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저정도면 싼거예요~
    저희 동네 나정순은 이미 2년전부터 만원...;ㅅ;
  • Ryunan 2011/04/28 22:47 #

    나정순이 뭐지...? 그러고보니 너 고기나 해산물 잘 먹으면 저 쭈꾸미집 좋아할텐데...아쉽다.
  • 초코에픽 2011/04/29 13:07 #

  • 카이º 2011/04/29 21:16 #

    저 해산물 잘 먹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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