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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5월 5일, 어린이대공원 by Ryunan

▲ 어린이날, 어린이 류난은 어린이답게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왔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집에서 늦잠 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아무리 공휴일이 직장인들을 위한 휴식의 날이라 해도 이런 날 집에만 있는 것은 죄악이요, 그렇다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게임장에 가서 앉아있는 것 또한 엄청난 죄악이라 생각된 나는 자전거와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사람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능동 어린이대공원까지는 자전거로 약 한시간 10분 정도 거리. 날씨가 너무 좋고 따뜻해서
긴 팔이 아니라 일부러 반팔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최대한 가벼운 복장,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평소에도 세종대, 그리고 주말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인파로 이용객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1년에 딱 한 번, 어마어마한 인파로
단연 강남역이나 신도림역 못지않은 엄청난 혼잡도를 자랑하는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이런 식으로 어린이날에 인파로 몸살을
앓는 수도권 전철역이 있다면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뚝섬유원지역, 그리고 2호선 잠실역과 4호선 대공원역이 해당하지 않을까.

▲ 무슨 바자회를 하고 있었는데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어린이대공원 역 앞 광장에서 무슨 지역축제 같은 바자회를 열고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물건 판매 부스들이 잔뜩 들어서 있었다. 뭔가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아 보이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 인파 봐라 인파...

세종대학교 정문과 마주보고 있는 어린이대공원 정문 쪽은 이미 인산인해. 손님은 물론이고 장사하는 사람들로 가득이다.
보니까 막 족발이랑 치킨, 피자를 들고 나와서 파는 사람도 있는데 근처 어디 매장인지 모르겠지만 피자스쿨에서 온 것 같은데
웬 아주머니 한 분이 피자스쿨 피자박스를 한 10개 정도는 들고 다니면서 '피자 6000원이에요!' 라고 외치고 다니는 모습이 지금도
머릿속에 남는다. 아, 장사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이 사람들도 오늘 제대로 대목을 보는구나 -ㅅ- !

▲ 어린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느님.

대공원에서 빠지면 안 되는 필수 선물 풍선. 어린아이들에게 거의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절대적 존재인 뽀로로 풍선이 한가득.
근데 저 알루미늄 풍선, 예전엔 지하철에 들고 탑승하면 열차운행에 위험을 주기 때문에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스크린도어가 다 설치되어서 선로와 고압선에 영향을 줄 수 없으니 타인에게 방해만 안 준다면 이제 풍선 들고 타도 되지 않을까?

▲ 어린이대공원 안에도 사람들로 바글바글...

대공원 안에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롯데월드나 서울랜드, 에버랜드보다는 좀 나을 듯 하다.
어린이대공원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공원 입장료가 따로 있었는데 근래에 완전 무료개방으로 바뀌게 된 이후로 아무 때나
원하는 때 들어가서 휴식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째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니(...)

▲ 추억의 야채빵.

추억이라고까지 회상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꽤 오래간만에 보는 야채빵.
저게 그러니까 고로케 같은 느낌의 튀김빵 속에 다진 양배추와 생오이, 당근, 그리고 어육소시지 끼워넣고 그 위에다가 케찹과
마요네즈를 뿌려서 햄버거처럼 먹는 그런 빵인데 어릴 때 도너츠나 꽈배기 파는 시장 분식집에서 심심치않게 봤던 이것이
왜 요즘은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햄버거 같은 음식이 비교적 예전에 비해 엄청 대중화되었고 그 외에
제과점에서 이 야채빵을 대체할 만한 괜찮은 빵들이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촌스런 음식인 이런 건 점차 사라져 가는 걸지도...
한 개 먹어볼까 하다가, 배도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라 그냥 사진만 찍어두는 걸로 만족했다.

▲ 아이고, 위생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지만 상관없어요.

아이고, 이런 것도 다 나왔네...ㅋ 옛날 학교 앞 문구점이나 오락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초코볼, 땅콩자판기.
저거 좀 더 많은 양이 나오게 하려면 돌릴 때 정말 천천히 돌려야 한다 - 고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별 차이는 없을듯.
그리고 솔직히 지금 저거 보면 엄청 비위생적인 먹거리 방치...이긴 한데... 그래도 어릴 때 많이 먹어도 탈은 안 났으니 상관 없다.
20년 전 가격 그대로...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20년 전에도 저거 한 번 돌리는 데 100원이었으니까... 그 때의 100원 가치와
지금 100원 가치는 정말 천지차이이긴 하지만, 100원이라는 동전의 상징성이라는 것이 이런 데서 또 빛을 발하는 것 같다.

▲ 이거 밤에 보면 좀 무섭겠다...

사람 많은 쪽을 피해 약간 언덕의 산책코스로 빠져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좀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언덕 한 쪽에 만들어놓은 장승들을 봤는데 웬지 밤에 여기 지나다니면서 이거 보면 좀 섬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밤 분위기로 만들어 봤다...-ㅁ-

사진 보면 그냥 웃기겠지만... 실제로 저기 밤에 지나갈 때 저런 거 보면 무서워하는 사람도 없진 않겠지...
장승이라는 것이 낮에 보면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은근히 을씨년스러운 밤에 긴장한 채 보면 좀 무서울 때가 있다. 그러니까
강렬한 표정의 장승 같은 건 사극이나 전설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에서 단골 소재로 자주 쓰이곤 하지.

▲ 이런 장승은 별로 보고 싶지 않아...

축구선수 모습을 본따 만든 장승이긴 한데, 이런 장승은 별로 보고싶지 않아(...) 이런 거 그만 보고 놀이동산이나 갑시다.

▲ 놀이동산에 사람 제일 많은 건 당연한 것.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어린이대공원에서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곳 1위는 바로 대공원 내 놀이동산이다.
롯데월드 같은 놀이기구 전문 테마파크가 아닌 그냥 대공원 안에 놀이동산이 따로 있는 작은 규모의 놀이동산이긴 하지만
있을 건 다 갖춰놓은 곳. 겨울에 왔을 땐 여기 이 놀이기구들 작동이나 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상태가 낡고 방치해놓은 것이
워낙 많았는데 어린이날 오니 그 많은 놀이기구들에 줄이 엄청 서 있고 다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 좀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어린이대공원에 정상적으로 와서 놀이기구를 마지막으로 즐긴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 때가 마지막이었을 텐데, 내 기억으로 초등학교 6학년 이후에도 한 번 와서 놀이기구를 탄 것 같았는데
그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확실한 것은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런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놀이기구는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정비는 깔끔하게 했어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킹이나 아폴로나 다람쥐통 같이...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용 요금이 엄청 올라갔다는 거지, 나 국민학교(국민!) 때 다람쥐통 한 번에 300원이었는데...

▲ 아, 물놀이하고싶다...

아... 진심으로 쪽팔림을 무릅쓰고 저 물 안에 들어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어찌나 많이 했는지...
여튼 인파가 많아 북적북적했지만 그래도 이런 데 와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자리 깔고 앉아 휴식을 즐기며 어린아이들과 놀아주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이런 곳 와서 뛰놀며 즐기고... 집에 있는 것보다는 사람이 많아도 이런 데 와서 즐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롯데월드 같은 데 가면 워낙에 사람이 많고 놀이기구 하나 타려고 줄을 끝없이 서야해서 인파에 밀려 짜증이 많이 나긴 하지만,
어린이대공원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와서 꼭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그냥 좋은 자리 찾아 풀밭에 자리 깔고 앉아서 맛있는 거
먹거나 아이들과 공놀이하고 노는 등 여유있게 즐길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 일부러 사서 고생하는 건 아니거든.

여튼 5월 5일, 아이들과 함께는 아니지만 이런 풍경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진들은 포토로그 쪽에 올려놓았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보시길... // 2011.5.8 RYUTOPIA 2011



덧글

  • 샛별 2011/05/08 02:18 #

    그전날 ㅆㅈㅎㅈ? 하면서 잉간들이 꼬드기는 통에 아침6시까지 술마시다가 눈떠보니 2시...어흑....내 5월5일이 주겄음...ㅠㅠ
  • 샛별 2011/05/08 02:21 #

    아따 한번 쭈욱 댓글 읽으면 안당께요
  • 샛별 2011/05/08 02:21 #

    살다살다 저렇게 무서운 4음절은 처음봄 ㄷㄷㄷ
  • Ryunan 2011/05/08 21:55 #

    아따 샛별님이 ㅆㅈㅎㅈ? 그러시면 곤란하시지라잉. 우리에게 ㅆㅈㅎㅈ?은 공포의 단어랑께요.
    그러므로 ㅆㅈㅎㅈ 같은 더러운 단어를 버리고 우리는 ㅊㅋㅎㅁㄹ(치킨한마리)? 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BlackGear 2011/05/08 09:25 #

    ㅋㅋㅋㅋ 이거 사진에 덧붙인게 은근히 웃기는데요?? 언제나 그랬지만(..)
  • Ryunan 2011/05/08 21:55 #

    얼마 전부터 귀찮긴 하지만 사진에 저렇게 코멘트를 달아봤는데 느낌이 좋아 계속 하는 중입니다.
  • 로자린드 2011/05/08 09:36 # 삭제

    뽀로로님은 참 대단한 분이죠 ㅇㅅㅇ
  • Ryunan 2011/05/08 21:56 #

    뽀로로 대통령입니다. 진짜 어린아이들이 이렇게 한 캐릭터에 열광하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텔레토비조차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 아스테른 2011/05/08 11:49 # 삭제

    저날 저곳은 혼돈의 카오스였군요. 당연히...

    오오 내 영혼의 소울을 혼돈의 카오스로 만드는 어린이의 칠드런은 낙서장의 스케치북에...
  • Ryunan 2011/05/08 21:56 #

    드럼매니아 5th의 코토모노 라쿠카키쵸(칠드런즈 스케치북) 이 갑자기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댓글이로군요.
  • 늄늄시아 2011/05/08 11:51 #

    축구선수 본딴 장승.. -ㅁ-;; 왠지 좀비같아..ㅎㅎㅎ
  • Ryunan 2011/05/08 21:56 #

    그냥 무서운 괴물...-ㅁ-;;
  • 하늘정원 2011/05/08 12:14 # 삭제

    아아 어린이날..
    저희에게는 노동의 날이었는데 말이죠..(행사아오..)
  • Ryunan 2011/05/08 21:57 #

    어린이날 행사라던가 패밀리레스토랑 쪽 종사하는 분들은...정말 고생 많이 했을거에요 ㅠㅠ
  • 검은장미 2011/05/08 17:37 #

    나도 어린이 할래 잉잉
  • Ryunan 2011/05/08 21:57 #

    그 말 그대로 이모에게 전해드리지.
  • 카이º 2011/05/08 20:24 #

    아.... 보기만 해도 토나오는 인파....
    전 학교갔지요...ㅠㅠ
    사라다빵 좋아하는 사람들 은근 많아요 ㅋㅋ
    그리고 돌려서 뽑기로 먹는 사탕 ㅋㅋㅋㅋ
    아 추억이네요
  • Ryunan 2011/05/08 21:57 #

    그래도 어린이대공원은 롯데월드나 서울랜드 등에 비하면 사람이 훨씬 적은거라고 하더라.
  • Ryunan 2011/05/08 22:07 #

    닉은 같지만 성격은 다르군요 ㅎㅎ
    전 저렇게 사람많은데는 완전 질색이라서 ㅎ;;
    그래도 재밌는 하루셨겠어요.
  • Ryunan 2011/05/09 11:24 #

    아아, 순간 누군가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뇨, 저도 원래 사람 많은 거 질색으로 싫어합니다. 다만 놀러다니는 것만은 좋아해서요...
    좋은 하루였지요.
  • Chion 2011/05/09 09:41 #

    ㅆㅈㅎㅈ? 대신 ㅊㅋㅎㅁㄹ? 를 원한다고 하니....

    님 조만간 ㅊㅋㅎㅁㄹ? 물론 님이 쏘는걸로
  • Ryunan 2011/05/09 11:24 #

    ㅊㅋㅎㅁㄹ ㄱㄱ? 물론 ㅊㅋㅎㅁㄹ 값은 임 정섭(29)장군이 쏘는걸로.
  • 이티 2011/05/09 11:26 #

    왜 가만히 있는 나를 끌어들이나요 이 나쁜 주인장아
  • Ryunan 2011/05/09 11:27 #

    제 마음씨는 워낙 비단결같아서, 임 이티(29)님께 이롭게 하기 위한 배려심에 끌어들인 것입니다. 믿어주시죠 '㉦'
  • 이티 2011/05/09 11:29 #

    됐구요. 조만간 ㅊㅋㅎㅁㄹ 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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