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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닭고기와 구운 파를 올린 큐슈우동 전문점, 겐로쿠 (건대입구) by Ryunan

▲ 지도리(닭고기)우동집, 겐로쿠가 건대에 오다.

부산여행을 시작하기 바로 전날인 지난 주 금요일, 건대에서 평소 제 블로그를 즐겨 본다는 (하지만 댓글은 안 남기는!)
트위터의 지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원래 이 날 퇴근하고 코스트코에서 가볍게 피자나 먹을까 해서 피자 먹을 사람 - 하고 글을
올렸었는데 제일 먼저 답변이 온 친구가 갑자기 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하여 그 다음에 멘션을 날려준 이 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누구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서로 거리가 좀 있어서 피자 대신 건대에서 만났지요.

서로 처음 뵙는 사이라 인사 드리고 어디로 식사를 하러 갈까 찾던 도중에 상수 쪽에 있는 유명한 우동집이 최근 건대에 지점을
냈다는 이야기를 만난 분에게 들어 그 가게를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겐로쿠라는 이름의 닭고기국물 베이스 우동집이라더군요.

▲ 큐슈풍 닭고기 우동 전문점, 겐로쿠.

겐로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가게임이 분명한 게 일전에 이 곳 지나갈 때도 이런 가게는 없었거든요.
비교적 최근에 오픈했는지 바깥에 아직 오픈 축하 화분이 놓여져 있었고 가게 안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원래는 홍대
상수 쪽에 있는 가게인데 건대에 2호점을 낸 것이라고 하더군요. 상수 쪽을 찾아가본 적이 없지만 꽤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대이긴 했지만 가게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소문이 없던 것도 있었고 인적없는 골목쪽에 있어 한산하더군요.

▲ 우동 한 그릇 치고 가격대는 약간 센데...ㅡㅡ;;;

메뉴판. 닭고기가 들어간 지도리 우동을 중심으로 우동 가격은 6000~8000원 선으로 면 한 그릇 가격 치곤 약간 센 편.
보통 일본라멘 전문점의 라멘 한 그릇과 비슷하긴 한데 흔히들 우동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 혹은 분식집의 우동을 생각하는
우리 나라의 정서상 6~8000원 정도의 가격은 조금 비싸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요. 다만 윗 메뉴판에 써져 있듯이 우동의 양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반 사이즈부터 두곱배기, 세곱배기 등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곱배기를 시킨다고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게
아니고, 일반 사이즈를 시킨다고 가격이 싸지는 것도 아닌 동일한 가격에 자신이 먹을 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거지요.

참고로 세곱배기 양은 보통 인스턴트 라면의 4개 정도 분량이라고 합니다. 대식가들에게는 정말 환영받을듯!

▲ 역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매장은 깔끔하다.

깔끔한 가게 내부. 가게 앞이 막혀있지 않고 넓게 트여 있어서 공간은 좁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는 시원한 인테리어입니다.
대부분 일본식 컨셉의 가게가 그렇듯이 이 가게 역시 테이블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고 좌석도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 메뉴를 어떤 걸 시킬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지도리 우동으로 주문.

▲ 일본식 치자단무지에 유자 넣는 건 이제 컨셉인가.

우동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사람 수에 맞춰 나오는 양상추 샐러드, 그리고 반찬은 테이블에 놓여진 단무지가 전부입니다.
양상추 샐러드는 양도 그냥 에피타이저 수준이라 많지는 않고 깔끔하게 우동 먹기 전 입 안을 달래기 괜찮은 수준.
그리고 요즘 일본식 가게 가 보면 단무지에 저렇게 유자를 저며넣고 향을 낸 곳이 많더군요. 유자향이 단무지 안에 스며들어서
단무지가 향기롭고 또 짜지 않다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국집의 물 많은 단무지에 익숙해지다보니 이런 건 아직은 생소.

▲ 닭고기와 구운 대파가 들어간 깊고 진한 맛, 지도리 우동.

조금 기다리니 나온 지도리 우동. 양은 일단 모자라면 면 리필이 가능하다 해서 일반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일반적인 맑은 우동의 국물과 달리 갈색의 국물이 상당히 진하고 또 기름기가 많은 게 특징이라면 특징. 향도 진한 편입니다.
굉장히 진한 국물 위에 우동면과 함께 불에 구운 대파, 그리고 닭고기가 고명으로 듬뿍 올라가 있는 독특한 컨셉의 우동입니다.

▲ 고기가 많다, 느끼할 것 같은데 상당히 개운하다.

잘게 다진 닭고기가 고명으로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면을 건지면 그 속에서 계속 닭고기가 나오는군요.
맛은 국물에 기름이 많아 다소 느끼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느끼하지 않고 진한 닭고기 육수맛과 함께 개운한 맛이 느껴지더군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우동의 국물맛과는 다소 다른 닭육수 베이스의 진한 육수맛인데 해장 등의 용도로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물이 조금 짠 편이라 짠 국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문할 때 따로 요청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고요...

▲ 요즘은 무한리필이 대세인가.

주문 전 우동의 양을 사전 조절할 수 있는데, 모자라다 싶으면 면 리필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약간은 모자라다 싶어 면 리필을 한 번 요청했는데 사진과 같이 빈 그릇에 삶은 우동면을 가져와 주더군요. 약 1인분 분량으로...
건장한 남자라도 일반 사이즈에 면사리 한 번 리필해 먹으면 충분히 배가 찰 정도로 적당하고, 양이 많은 사람들은 세곱배기를
주문하면 정말 만족할 정도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집. 우동 한 그릇에 7000원이라는 생각을 하면 다소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비싼 만큼 배부른 만족을 주기엔 충분한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대에서 갈 만한 가게가 하나 더 늘었네요.

▲ 카페라떼니까 괜찮아.

건대 근처의 조용한 카페 찾던 도중에 꽤 괜찮은 카페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카페가 큰길가가 아니고 골목 안 2층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들어 금요일 저녁이라는 대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조용한 것 같은데 커피 가격은 좀 셌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는 처음 뵌 분이긴 하지만 트위터상에서 많은 글을 보았고 교류가 있어 그런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 트위터라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참 대단하구나.

참고로 이 분, 나 아는 동생과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처음에 약간 놀랐었습니다. 어쩌면 돌림자가 맞으면 같은 향렬일지도...?

// 2011.6.9 RYUTOPIA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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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샛별 2011/06/09 21:29 #

    어라? 닭고기다...치킨...치킨....
  • Ryunan 2011/06/10 12:38 #

    치킨 들어간 우동!
  • 2011/06/09 21: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1/06/10 12:39 #

    아, 건대 쪽 살고 계시는군요. 저도 건대 자주 가긴 하지만 저런 가게 생긴 건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ㅅ-
  • 늄늄시아 2011/06/09 21:44 #

    고기라.. 'ㅅ' 신기한걸..
  • Ryunan 2011/06/10 12:39 #

    그냥 좀 특이한 우동인듯, 신기할 것 까지야...
  • 유형편 2011/06/09 21:48 # 삭제

    부산여행 2일짜 빨리요!!!
  • Ryunan 2011/06/10 12:39 #

    요즘 업무가 많아서 사진은 정리했는데 빨리 올리기가 힘드네요 ㅠ
  • 斑鳩 2011/06/09 21:58 #

    새우튀김 우동은 없나요
  • Ryunan 2011/06/10 12:39 #

    새우튀김을 사 와서 넣으면 그게 새우튀김 우동이겠지요.
  • 북극양 2011/06/09 21:59 #

    오호..가볼만한 곳이 늘었군요
  • Ryunan 2011/06/10 12:39 #

    네, 건대 근처에서 깔끔하게 밥 먹기 괜찮은 곳 같습니다.
  • 도리 2011/06/09 22:28 #

    가격으로 봤을 때에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한 리필까지. 멋지네요.
  • Ryunan 2011/06/10 12:39 #

    음, 저는 약간은 세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에브이▶ 2011/06/09 22:48 #

    어머 저긴 가봐야해!!!
  • Ryunan 2011/06/10 12:40 #

    일단 너는 신대방 돈까스부터.
  • 아스테른 2011/06/09 22:54 # 삭제

    어머 저긴 가봐야해!!! (E)
  • Ryunan 2011/06/10 12:40 #

    즐거운 방문 되시기를...
  • Hyeon. 2011/06/09 23:20 # 삭제

    히히 잘 먹었습니다 ^^
  • Ryunan 2011/06/10 12:40 #

    아, 글 남겨주셨군요. 저도 커피 잘 마셨습니다.
  • 검은장미 2011/06/10 01:32 #

    니꾸우동이 먹고싶다!
  • Ryunan 2011/06/10 12:40 #

    이모한테 만들어달라고 하렴 *^^* (2)
  • 로자린드 2011/06/10 17:05 # 삭제

    국물이 끝~내줘요 ㅋㅋㅋ 언제 건대 겜천 갈일 있으면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 Ryunan 2011/06/12 21:15 #

    건대 겜천 가실 일 있으면 한 번 가셔서 식사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akes 2011/06/10 18:41 # 삭제

    면발이 윽수로 부드럽겠네요.
  • Ryunan 2011/06/12 21:15 #

    윽수로 부드럽다기보다는 탱글탱글하더라구요.
  • 카이º 2011/06/10 20:00 #

    어? 홍대쪽에도 생긴지 몇달 안된 곳인데..
    건대까지 뻗어나갔네요~
    저 집 상당히 깔끔하고 좋지요!
    치도리소바, 치도리우동... 대파가 터프하게 들어갔군요 ㅎㅎㅎ

    그나저나 왠지 돌림자라고 하니깐.....음?
  • Ryunan 2011/06/12 21:15 #

    아... 그러고보니까 우리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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