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64. 현충일 부산여행 1일차 - 남포동 명물 씨앗 찹쌀호떡 by Ryunan

▲ 이거 먹으려고 남포동까지 왔다니까요.

부산 남포동의 명물 씨앗호떡. 1박 2일의 이승기가 출연해준 덕에 가뜩이나 사람이 많은 데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인산인해.
그렇게 인파를 헤치며 기다리는 것이 짜증나도 호떡을 받아 설탕 녹여서 한 입 먹으면 기다린 짜증이 싹 가시는 맛.

▲ 서면에서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으로 왔습니다.

SJ님과 서면 던킨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는데 때마침 부산에서 뵙기로 약속을 한 '㉦' 님과 연락이 되었습니다.
저녁에 만나뵈서 같이 저녁을 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때 저 말고도 다른 지방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있어 그 분들도 같이
에스코트(?)를 해 줘야 해 괜찮다면 남포동 쪽에서 저녁을 같이 먹으러 가자고 제안을 해서 남포동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이미지가 남포동인데... 뭐랄까 남포동, 자갈치 쪽이 똑같은 번화가이면서도
가장 '부산다운 냄새가 나는 번화가' 라는 느낌이 드는 곳 같아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거쳐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외지인들에게는 자갈치시장, 그리고 부산 국제영화제의 PIFF광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남포동 지하철역에서 내렸는데 남포동 역도 최근 '동' 명칭이 빠지고 '남포' 역으로 역명판이 변경되었습니다. 조금 어색해요.

▲ 롯데백화점이 생겼다.

1년 반 전에 올 때는 없었던 롯데백화점이 남포동 역 앞에 새로 생겼더군요. 이로서 부산에 있는 롯데 매장이 명륜동, 서면,
남포동, 센텀시티 세 곳으로 늘어난 듯. 부산 쪽이 원래 롯데의 성지(...)이기도 해서 그런지 백화점 쪽도 롯데가 초강세입니다.
듣기로는 아직 건물이 다 완공이 안 되어 현재 남포동 롯데백화점은 반쪽짜리 건물이라 하는데, 그래도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 부산의 명동, 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쪽이 있는 남포동 PIFF광장은 저녁에 가면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북적합니다.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번화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서울과 비교하면 명동의 거리 느낌과 많이 닮아 있어요.
흔히들 부산 최고의 번화가 및 중심가는 서면이라고들 하는데, 외지인인 제가 보기에 부산의 최고 번화가는 서면일 지 몰라도
최고로 북적거리면서 또 활기찬 분위기를 풍기는 곳은 남포동 - 국제시장 라인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포동에서 국제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리가 마치 서울의 명동에서 남대문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리와 굉장히 흡사하거든요.

▲ 이것이 진짜 호떡집에 불난 모습.

남포동에서 호떡집을 찾는 방법은 굉장히 쉽습니다. 그냥 PIFF광장 앞으로 와서 어딘가 사람들이 걷잡을 수 없이 몰린 곳을
발견하면 그 곳이 바로 남포동 명물 씨앗 찹쌀호떡을 파는 집입니다.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사람 많은 곳 찾으면 장땡이니
남포동에서 씨앗호떡집 찾는 법은 굉장히(?) 쉽습니다. 줄을 길게 섰어도 쉴 새 없이 호떡을 굽는지라 로테이션은 빠른 편입니다.

▲ 南浦洞 元祖 (남포동 원조) 찹쌀호떡.

남포동 원조집. 그리고 이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집이 1박2일 이승기가 나온 호떡집.
남포동 찹쌀호떡집은 건물 안 점포가 아니라 이런 길거리에 있는 노점상입니다. 노점임에도 불구 엄연한 체인 본점이지요.
그리고 남포동 쪽에 일본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은 것을 감안해서인지 간판에 일본어로 '모찌'라고도 써져 있습니다.

▲ 이것은 호떡을 굽는 게 아니라 마가린 국물에 튀기는 거여.

워낙에 줄이 많아서 진짜 쉴 틈 없이 정신없이 호떡을 구워내는 모습.
남포동 찹쌀호떡은 호떡을 굽는다기보다는 마가린을 듬뿍 넣은 기름에 튀긴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다고 보면 됩니다.
찹쌀반죽을 기름에 푹 담궈 거의 튀겨내는 식으로 구워내는데 이렇게 만들어내는 걸 보니 절대로 건강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런 게 어쩌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세요. 마가린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머금은 기름기 넘치는 반질반질한 호떡!

▲ 이런 걸 보면 그냥 수저로 퍼 먹고 싶다는 생각이...

한 쪽에는 이렇게 해바라기씨, 아몬드, 건포도, 땅콩, 호박씨와 설탕을 넣고 버무린 견과류 속이 있습니다.
호떡을 구울 때 일반적인 방법인 굽기 전 찹쌀반죽에 미리 소를 넣는 게 아니라 그냥 찹쌀만 들어간 호떡을 구워낸 뒤에,
그 호떡 속을 벌려내어 그 안에 견과류 속을 집어넣고 뜨거운 열에 녹여내는 것이 남포동 찹쌀호떡이 만들어지는 방식입니다.

▲ 속은 많이 넣어주세요.

한 쪽에서 아줌마들이 호떡을 구워내면, 다른 한 쪽에서 아저씨 한 분이 쉴 새 없이 호떡에 견과류 속을 채워넣어 만들어줍니다.
워낙에 바빠 돈은 저 앞에 놓여진 돈통에 집어넣고 거스름돈도 셀프로 집어가는 방식. 참고로 호떡 한 개 가격은 900원입니다.
예전에 부산 왔을 땐 700원이었는데, 1년 반만에 호떡 가격이 200원이 오른 건 조금 쓰리군요. 그래도 지금 아니면 먹어볼 수 없는
남포동의 별미니까 아쉬움 없이 가격을 지불하고 종이컵 안에 뜨거운 호떡을 들고 나왔습니다.

▲ 견과류를 넣은 햄버거 같다.

종이컵 속에 들어간 호떡. 호떡 너비가 큰 편은 아니지만 두껍게 구워내어 한 개의 볼륨감이 큰 편입니다.
찹쌀반죽을 튀겨낸 겉은 노릇노릇하면서도 또 바삭하게 잘 익었고 그냥 바로 먹는 것보다는 시간을 조금 두어 호떡 속에 들은
견과류와 설탕이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릴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먹는 게 가장 이상적으로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 아, 눈물날 것 같아...ㅠㅠ

어쩌면 부산 사람들에게는 그냥 흔히 먹을 수 있는 길거리 간식일지 모르지만 어쩌다 한 번 서울에서 원정 오는 나에게는
이게 최고라니까요. 바삭바삭하면서 마가린향 물씬 풍기는 호떡 안에 견과류 가득, 단맛 가득. 아 정말 몸에 나쁠 것 같지만
그래도 용서할 수 있는 맛. 엄청난 인파를 뚫고 호떡을 사는 과정이 좀 힘들더라도 먹는 보람이 충분히 느껴지는 맛입니다.
외지인들 중에서 부산에 여행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은 시간을 내서 남포동에는 꼭 가보시고 호떡도 한 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 먹을거리의 천국, 이 곳은 남포동입니다.

최근 서울은 노점상 문제로 인해 홍대라던가 건대, 종로 등지에서 강제철거 등으로 인한 많은 대립과 사고가 있었지요.
이 때문에 장사하던 노점상이 강제로 철거되는 모습을 담은 안타까운 사진들이 많이 뉴스거리로 올라온 것을 봤었는데요, 저는
노점상에 대해 그리 부정적이지도, 그렇다고 긍정적이라고도 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 부산, 남포동을 와서 보면 서울의 그곳과는
정말 비교된 정도로 음식거리 노점상이 굉장히 활발하게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PIFF라는
부산국제영화제 로고가 새겨진 파라솔을 제공받으며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들을 판매하는 모습이
남포동의 노점상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끄러운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라는 것을 홍보하려는 모습이 느껴져 보기 좋습니다.

...뭐 자세히는 몰라도 이것도 그냥 무단이 아니라 허가 받고 자릿세 내며 장사하는 거겠지만요. 무조건 도시미관에 안 좋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철거에만 앞선 서울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부산이 가진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
.
.

▲ 이것이 부산 게임장의 스케일...ㅡㅡ;;

PIFF광장 대영시네마 지하에 노리존이라는 게임장이 생겼던데, 부산은 일단 게임장을 무조건 초대형으로 짓는 게 유행인지,
아니면 서울이 건물 자릿세가 비싸 넓은 게임장을 낼 수가 없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 게임장도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특히 게임장 안에 들어와서 놀랐던 게 게임장 안에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는 저 디스코팡팡 기계가 있었다는 것.
안에서 사람들이 막 넘어지고 소리질러가며 빙빙 돌아가는 디스코팡팡을 타고 있고, 밖에서 DJ는 음악 틀어주면서 신나게
사람들 갈구면서(?) 방송해주고...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부산의 게임장 안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와 대단해.

역시 부산은 게임장 스케일도 서울과는 다르구만! 
// 2011.6.12 RYUTOPIA 2011

.
.
.


PS : 아, 그리고 이건 다른 방문객님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제 사적인 이야기인데 그냥 넘어가 주십시오;;
빵 중만 Gay늼. 금요일 저녁에 전화로 요청하신 질문에 대한 답인데 주말에 시간 될지 안될지 아직 확실히 모른다고 하네요.
그건 그렇고 빵 중만 Gay늼? 저 카스텔라 롤케이크 안에 꽉 차있는 거 전부 다 크림임 ㅡㅡ

덧글

  • 하루나기 2011/06/12 02:22 # 삭제

    제가 알기론 1년만에 오른게 아니라 1박2일 방송출연 이후에 거의 곧바로 올렸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욕 좀 먹었닫군요. 뭐 사실 상관은 없지만...
  • Ryunan 2011/06/14 20:54 #

    아 방송 출연 이후 올랐군요...ㅡㅡ 그러면 욕 먹을 만 하죠.
  • 아스테른 2011/06/12 07:49 # 삭제

    아 호떡 먹고싶다
  • Ryunan 2011/06/14 20:54 #

    저도 지금 저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ㅎㅎ
  • BlackGear 2011/06/12 12:10 #

    한번 가보고싶네요. 언젠가 방학하면 먹거리 찾으러(?) 전국이나 돌아볼까 생각을. 랄까 저 괴한 롤빵은 왠지 느끼할 것 같아서 사먹지는 않았지만... 빵 중만 (23)병장님이 뭔가요 -_-?
  • Ryunan 2011/06/14 20:54 #

    아, 빵중만 병장님은 음...바로 밑에 댓글이 달렸네요.
  • 빵중만(민간인진) 2011/06/12 13:54 # 삭제

    악 군대가기전에 봐야하는뎅..
    류난님은 토요일에 시간되시나요?
    http://blog.naver.com/cutehj1618?Redirect=Log&logNo=70093528541
    여기나 저번에 링크한곳 좀 ㄱㄱ
  • Ryunan 2011/06/14 20:55 #

    어이쿠, 그 사이에 민간인(진)으로 진급을...ㅠㅠ
    저기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가기 좀 그렇고 저번에 말한 그 삼성동 뷔페가 더 좋을 것 같네요 ㅎ
  • 검은장미 2011/06/12 14:09 #

    부산 재밌엇나보네
  • Ryunan 2011/06/14 20:55 #

    응, 진짜 재밌었음 ㅋ
  • 러닝코인 2011/06/12 15:03 # 삭제

    사람냄새 맡을려면 남포로 사람 볼려면 서면으로 가야죠
    ..사실 둘다 번화가라면 번화가라서 이런 말도 좀 미묘하지만..
  • Ryunan 2011/06/14 20:55 #

    남포동 쪽이 서울의 명동같은 이미지, 서면은 서울 강남같은 분위기가 풍기더군요.
    그런데 저는 남포동 쪽이 좀 더 인간미가 느껴져서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 카이º 2011/06/12 20:08 #

    원래 호떡이란건 자고로 튀기듯이 굽는게 정석!
    청주에서 유명한 쫄쫄호떡도 그래요
    근데 전 공갈호떡이 더 좋음 ㅋㅋㅋㅋ
    저 견과류 가득한거 진짜 초 테러예요..ㅠㅠ

    그나저나 얼마전에 명동 가보니까 눈스퀘어 옆에 비슷하게 해서 팔던데!?
    얼마나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은근 사람 있는거 보니 괜춘한듯 싶슴당~
  • Ryunan 2011/06/14 20:55 #

    아, 그러고보니까 너도 견과류 좋아하지..
  • 샛별 2011/06/12 22:27 #

    저건 호떡이 아니라 호떡의 탈을 쓴 견과류 전임 -_-;;;
  • Ryunan 2011/06/14 20:56 #

    견과류 전이 아니라 견과류 튀김이랑께요?
  • 뀨뀨 2011/06/13 21:13 #

    와.. 견과류가 가득이라니.. 진짜 한번 맛보고싶네요!! ㅎㅎ
  • Ryunan 2011/06/14 20:56 #

    부산에 내려가실 일이 있으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ㅎ 시아 크면 한 번 휴가내서 놀러가보세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1762
5095
20532445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