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80. 현충일 부산여행 3일차 - 해운대 모래축제 by Ryunan

▲ 와후! 여름이다! 해운대다! 백사장이다!

동백섬에서 누리마루를 보고 산책로를 쭉 따라가니 해운대로 연결이 되더군요.
해운대는 예전에도 몇 번 와본 적이 있었지만 항상 겨울철에만 와서 을씨년스런(?) 겨울바다의 해운대만 봐 왔었는데 여름에
해운대를 눈 앞에서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여름에 백만 인파(가 진짠진 모르지만)가 몰리는 해운대!

올해는 다른 때보다 해수욕장 개장을 빨리 해서 해운대 해수욕장도 정식으로 개장이 된 상태인데, 아직 물 안에 들어가지는
못 하는 듯 백사장에서 모래를 즐기거나 발을 담그는 사람들은 있어도 물 안에 깊게 들어가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야 뭐
마지막날이라 여분의 옷이 없는 상태고 물 안에 들어갈 수 없긴 했지만 그래도 바다를 두고 그냥 볼 수만은 없었기에...

.
.
.

▲ 물에 들어갔습니다!!

그냥 신발 벗고 발 담그는 정도로만 물에 들어갔다 왔습니다. 물이 굉장히 차가우면서도 깨끗해 기분이 좋더군요.
제가 물 들어간 곳은 백사장 쪽이 아니고 동백섬 쪽에 가까운 바위가 있는 해안이었는데 이 쪽은 백사장이 있는 곳과는 다르게
물이 상당히 깨끗하더군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닥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하면서 작은 게가 다니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L君도 원래는 들어가지 않으려 했는데 제가 꼬셔서 같이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시원하도 좋다고 하더군요.
여튼 태종대에서 거친 바다도 보고 해운대에 와서 비록 발 담그는 정도였지만 물에도 들어가 보고 바다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 해운대 모래축제.

누리마루가 정기휴관이라 보지 못한 걸 달래주기라도 하듯, 때마침 해운대에서는 모래축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모래축제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하던데 마지막 막차를 적절하게 잘 탄 셈이지요. 나중에 서울 올라와서
부모님께 해운대 가서 모래축제 보고 왔다고 하니까, 그거 TV 뉴스에서 보여주는 거 봤다고 직접 보고 왔냐고 부러워하시더군요.

▲ 노비타의 바이오하자드...가 아니라 귀여운 도라에몽.

대회인지 모르겠지만 직접 모래를 이용해서 저렇게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건 도라에몽이네요. 물 뿌려가면서 여자애들 몇 명이서 열심히 만들고 있던데 어떤 완성물이 나올 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 캐릭터는 단순하지만...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쪽은 금연 캐릭터를 모래에 형상화하는 모습. 아저씨 한 분이서 열심히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계시던데 캐릭터 자체는
상당히 단순한 캐릭터긴 하지만 만드는 모습에서 뭔가 장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정성들여 만드는 것 같았어요.

▲ 해운대 모래축제를 즐겨라!

백사장에 모래 탑을 쌓아놓고 그 위에 칼라로 꾸며놓은 해운대 모래축제 글씨.
해운대에 와서 바닷가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는데 때마침 해수욕장 개장 기념 모래축제를 같이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직접 사람들이 모래를 가지고 놀며 조형물을 만든 것도 있었지만, 숙련된 기술자들이 만들어낸 모래 건축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잘 만든 것들이 많아서 시간이 지나면 쓸려내려가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쉬운 걸작들이 수두룩했지요.

▲ K.O.A를 연상시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어쩐지 굉장히 짜증나보이는 개미 표정이 인상적인 개미와 베짱이.

▲ 모래로 만든 푸석푸석한(?) 라푼젤의 머리.

▲ 용의 눈을 만들어내면 즉시 생명을 얻어 하늘로 승천해버리는 화룡점정.

▲ 이거야말로 진정한 모래성.

이런 식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모래 작품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잘 만든 작품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려가 기념사진을 찍느라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힘들 정도였구요...^^;
저도 몇 장 사진을 찍은 게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릴 만한 거리의 사진은 아니라 이 정도 올리는 걸로 만족해야 할듯...
대충 한 시간 정도 모래축제 구경을 하고 점심 먹으러 바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운대가 참 재미있는 것이 백사장을 나와 큰길을 건너면 바로 시내랑 연결된다는 점이지요.
바닷가와 시내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어쩌면 이런 동네의 특성 때문에 해운대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일수도 있겠지만요...
해운대 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영화 해운대 장면을 잠시 상상해봤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군요.

▲ 저 멀리 우신골든스위트.

해운대 시가지를 걸어가는 도중에 멀리 우신골든스위트 건물이 보여서 한 컷 찍었습니다.
처음에 이 사진을 찍은 이유가 이 사진을 찍은 각도가 예전에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고 때 가장 많이 퍼진 사진을 찍은 곳이 웬지
이 각도 같아서 찍어본 건데... 나중에 집에 와서 그 때 돌아다녔던 그 사진을 보니 같은 각도는 아니었네요...ㅡㅡ;;

해운대가 관광지라 그런지 시가지 중심에 모텔이라던가 호텔 같은 숙박시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지인들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숙박시설이겠지요. 이 때문에 일반적인 도심의 분위기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실제로 해운대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관광객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심이라는 느낌이 많이 강했어요, 적어도 제 보기엔.

▲ 아니, 이 곳에 매떡이 있다!

부산에 오면 꼭 먹어보고 가야 하는 것 중에 범일동에 있는 매떡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 중에는 범일동을 갈 시간이 없어서
아... 이번엔 매떡은 못 먹고 가는구나...하고 아쉬워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냥 다음에 오면 매떡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포기하고
있었는데 해운대 백사장 나와서 시내 쪽으로 나가는 중에 매떡집을 발견했습니다. 원조 범일동 매떡의 지점이더군요.
점심 먹기 전에 가볍게 매떡 한 번 먹자고 제안해서 일단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서 맛만 볼 정도로 간단히...

▲ 사실 매떡이 맛있어서 먹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는 확 풀리지만.

매떡은 적어도 제가 여태까지 먹어 본 우리나라의 떡볶이 중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매운 떡볶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쯤되면 대충 아시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정말 기똥차게 맛있어서 먹는 떡볶이는 아니에요. 그냥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화끈하다
못해 기절할 정도로 매워서, 그 화끈하게 매운 맛 즐기면서 땀 흘리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먹는 목적이 더 강하지요.

다만 신대방 돈까스라던가 신길 짬뽕같이 속이 쓰릴 정도로 아프게 매운 게 아니라 진짜 화끈하게 땀 나는 전형적인 고추의
매운 맛이라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저는 먹어봤을 때 미칠 것 같이 입이 화끈거려도 뒤끝이 없다는 점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 으악, 이 시뻘건 악마의 국물이 또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공포의 시뻘건 국물에 담겨진 매떡 떡볶이. 빨간 접시에 담겨 나오니 더 무섭게 매워보입니다.
이 매떡은 보기에는 엄청 매워보이지만 실제로 한 개 먹어보면... 처음 씹을 땐 괜찮은 것 같다가 중간쯤 넘어가면 매운 기운이
정말 터프하게, 그리고 또 화끈하게 올라옵니다. 엄청나게 매워요. 이마에서 분화구처럼 땀이 솟아나는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식전이라 많이 먹지는 않고 그냥 가볍게 맛뵈기로만 마무리. 같이 먹어본 L君도 한 개 먹어보고 어떻게 주체를 하지 못하더군요.
하지만 한 번 먹어보고 맛이 들린듯, 이후에 서울 올라와서 트위터를 보니까 이 녀석 가끔 생각날 때 가서 사먹곤 하나 봅니다.
OK, 내가 이 녀석에게 맛을 들여놨어, 나이스!

▲ 인천 차이나타운의 십리향 옹기병이 여기잉네?

매떡 먹고 나서 다른 곳으로 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가게를 발견해서 보니까 인천 차이나타운의 옹기병 가게더군요.
가게 이름도 차이나타운의 십리향과 동일. 이 옹기병집이 부산에도 지점이 있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심지어 옹기를
밖에 꺼내놓고 가게 밖에서 옹기병을 구워 파는 것까지 인천 가게랑 유사해서 신기해 보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인천에서는 이 옹기병을 먹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줄을 서는 데 반해 여기는 가게 앞에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인천은 고기 옹기병이 2000원으로 올랐는데 여기는 고맙게도 1500원을 유지하는 것.

▲ 소고기국밥집 골목으로 들어왔다.

해운대에서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소고기국밥 골목으로 들어왔습니다. 버스 종점 맞은편에 소고기국밥집 여럿이 이렇게
쭉 늘어서 있는데 재미있는게 있다면 여기에 늘어선 가게들 전부 간판에 할머니 얼굴을 저렇게 붙여놓았다는 것이지요.
마치 자신의 가게가 제일 오래된 원조집인 것처럼 얼굴 사진을 걸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과연 어디가 진짜 원조일지는 ㅋ

여기서 밥 먹을 계획은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가려 하는데 아줌마 한 분이'분홍소세지랑 계란말이 무한리필해줄께요' 라고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솔직히 분홍소세지...좀 많이 솔깃하긴 했지만 원래 먹을 것이 따로 있어서...참았습니다...ㅡㅜ

▲ 이 곳에서 처음 소고기국밥을 먹었고, 처음 이 친구를 만났다.

국밥골목 제일 끝자락에 있는 김희대 할매 원조소고기국밥집.
예전에 부산에서 L君을 실제로 처음 만났을 때가 2009년 12월이었는데 그 때 만나서 제일 먼저 같이 밥을 먹었던 곳이 이 해운대
소고기국밥집이어서 감회가 새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 전의 2008년 11월 부산에 갔을 때도 제일 먼저 이 국밥집을 갔었지요.
일단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 집이 제일 원조집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어디가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처음 갔을 때
가게 인상이 좋게 남아서 두 번 정도 이 가게를 찾았던 것 같고요... 뭐 그래도 여기 몰린 가게들이 다 비슷비슷하긴 하겠지만...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땐 국밥 가격이 3000원이었는데 지금은 500원이 올라 3500원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대비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해운대의 국밥집. 가게가 많이 낡아서 위생이라던가 이런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선뜻 찾아가기 어려운 집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서울에서는 맛보기 힘든 부산 특유의 인심 넉넉한 소고기국밥, 그리고 선지국밥을 먹을 수 있어서
외지인인 저에게는 해운대 소고기국밥집은 저렴하고 뜨거운 국물 먹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로 남은 곳입니다.
다음에 또 부산에 오게 되면 그 땐 다시 이 국밥골목에 찾아와서 분홍쏘세지랑 계란말이 주는 국밥집에 가서 밥 먹고 싶네요 ㅎ

.
.
.

슬슬 현충일 부산여행도 이제 마지막 포스팅 한 개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원래 여기서 마지막까지 다 쓰려 했는데 사진이 많아
한 번에 다 쓰는 게 불가능하고 제가 몸이 피곤해져서... 두 번에 나누어서 여행기를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사진을 편집하는 동안 연휴 때 가서 즐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여행지로 다시 되돌아간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제 마지막 한 개의 포스팅을 남겨놓고 있네요. 글재주가 없어 좋은 글을 쓰진 못하지만 마무리를 잘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11.6.20 RYUTOPIA 2011


덧글

  • 자유혁명 2011/06/21 00:20 #

    형 고생많았어요
    매떡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그러니까 또 먹고 싶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yunan 2011/06/22 23:5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 먹으면 바로 먹으러 갈 수 있잖아, 서울에는 저런 게 없어!
  • 아스테른 2011/06/21 01:27 # 삭제

    KOA라니욬ㅋㅋㅋㅋ

    저 모래성에 류난님 캐릭터도 조각했다면 간지폭풍이 몰아닥쳐 모래성이 무너져 내렸을텐데...
  • Ryunan 2011/06/22 23:52 #

    그런 모래성은 바로 무너뜨려버려야 제맛.!!!
  • 빵중만(민간인) 2011/06/21 20:10 # 삭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62101031524098002&w=nv

    지금 이 기사도 안보시고 리뷰를하시다니 ㅡㅡ

  • Ryunan 2011/06/22 23:52 #

    저거 다음 쪽에 뜬 기사 이미 봤습니다. 그리고 저거에 관련된 건 제가 먼저 포스팅을 했는데 저 기사가 베낀것임 ㄲㄲㄲ
  • 카이º 2011/06/21 20:36 #

    오오.. 매떡 ㅋㅋㅋㅋ
    진정 빨간게 멋지네요~
    신림 장수떡볶이도 엄청 맵다니깐요....
    근데 저거 모래작품들 진짜 대박이네요
    어떻게 저렇게 잘했지....;ㅅ;
  • Ryunan 2011/06/22 23:53 #

    신림 장수떡볶이라...한 번 찾아봐야겠다.
  • 하하호호 2011/07/14 13:52 # 삭제

    모래축제 아직 한번도 못 가봣는데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는지 ㅠㅠ 대단한듯 ㅋㅋ 내년에 꼭 가봐야겠어요
    해운대기장 오실 일 있으시면 http://www.haeundaegijang.co.kr/ 들어가보세요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723799
20066
19995868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