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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소시지가 맛있는 핫도그전문점 '니가 쏘시지' (일신여상) by Ryunan

▲ 니가 쏘시지?

지지난주였나 퇴근하고 집에 갈라는데 '세션이 하고 싶어요...송파로 오세요...' 하는 누군가의 문자를 받게 되었다.
집으로 항상 가는 루트에서 살짝 우회해서 송파역을 찾게 되었는데 송파역 쪽에 있는 모 게임장이 보니까 T모 사이트 회원들이
모 게임을 즐기러 자주 가는 곳이라고 했다. 그 곳에 이제 우리나라에 거의 유일하게 남았을 듯한 기타,드럼 세션이 한 조 있댄다.
오래간만에 세션도 즐길 겸 해서 오래 있는 건 아니더라도 잠시 들렀는데 애초에 식사 생각은 별로 없었기에 그냥 게임만 하다
뭐 가볍게 하나 간식같은 걸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집으로 가려 했다. 그러던 도중에 발견했던 핫도그 가게, '니가 쏘시지'

음, 소녀시대의 지? Sosi GEE?

▲ 뭐 대충 이런 분위기, 이 곳보다는 홍대에 있을법한 가겐데...

가게 안은 대충 이런 분위기,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앞보다는 (일신여상) 홍대 같은 곳에 있어야 어울릴 법한 느낌이기는 한데
예전에는 이런 가게들을 보면 '아 정말 아기자기하고 장난감들이 많아서 재미있어 보인다' 라는 기분을 느꼈는데 요즘은 볼 때마다
'아... 청소 하기 정말 번거롭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도 장난감은 좋다. 저 루이지 인형은 집에 하나 놓으면 좋겠네.
어쨌든 가게의 방향성과 컨셉이 뭔지 모를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전부 다 끌어놓은 듯한 기묘한 - 기묘한 미적 감각(?)의 인테리어.

▲ 메뉴판.

대충 핫도그 가격은 저 정도. 원래는 매콤한 맛이 나는 칠리어스를 시켰는데 이 가게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핫도그가 나오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아마도 소시지를 직접 주문받은 시점에서 찌고 굽고 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앞에 기다리는 손님이 한 팀 있었다 해도 나오는 데 한 20분은 넘게 기다렸던 것 같으니 조급한 사람들에게는 좀 그럴듯.
그냥 여유있게 가게 안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기다리는 게 좋은 것 같다. 너무 조급해할 필요 같은 건 없지 않은가. ㅎ

▲ 음료수로 이문을 남기지 말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음료수 가격이 다른 수제버거나 핫도그집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는 것이다.
그냥 캔음료 하나 컵에 얼음 넣고 담아주면서 2~3천원 받는 다른 곳들과 달리 355ml기준 탄산음료 한 캔에 무조건 1000원이니까
대량으로 떼어 온다 치더라도 음료수로는 별로 이문을 남기지 않는 듯. 물론 전용 컵이나 그런 거 없이 그냥 냉장고에 들어있는
탄산음료 캔이랑 빨대 하나 꺼내주는 게 전부긴 해도 어짜피 내용물은 똑같으니까 이렇게 싸게 마시는 게 조금 더 낫다.
스파클링 사과가 편의점에서 한 캔 900원이니까... 괜찮은 가격. 펩시콜라나 웰치스도 있었는데 가격은 전부 1000원으로 동일.

▲ 난 칠리어스를 시켰는데...!!

좀 많이 기다린 것 같았는데 핫도그 만드는 주인이 건네준 것은 내가 주문한 '칠리어스'가 아니라 '뉴욕어스' 였다.
그러니까 오더미스(order miss)가 아니라 이 분 말하시길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해서 더 비싼 걸로 만들었어요'
...뭔가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이 나와서 손님의 주문을 무시한 꼴...이 아니라 기다림에 대한 보다으로 더 비싼 걸 내어준 배려
'나는 칠리어스를 시켰는데 뉴욕어스를 내놓다니! 이런 무례한!'... 이라는 것이 아니라  음... 이건 많이 고마워해야 할듯 ㅎ

이 집 소시지, 고등학교 앞 골목가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서 이런 맛이 나오다니! 란 감탄사가 붙을 정도로 강력했다.
정확한 제조과정을 알 순 없지만 아마도 소시지를 찜통에 넣어서 한 번 찐 다음에 불에다 구운 것 같은데, 겉은 잘 구워져
노릇하면서도 쪄내면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물기 넘치는 속은 촉촉하다 못해 탱탱하기까지 했다. 와 이 소시지 제대로구나!
소시지가 꽤 큼직한 편이라 탄산음료랑 같이 한 개 먹으니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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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여름날 저녁의 소시지.

예전에는 막 이런 소시지라던가 샌드위치 같은 거 한 개로 가볍게 식사 때우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 무조건 많이 푸짐하게 차려 먹는것이 능사는 아니다. 적게 먹더라도 맛있는 걸 즐겁게 먹는 게 중요하니까.
아쉽게도 지금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정확한 약도를 꼽아 말하기가 어렵지만... 여튼 일신여상 근처에 있던 가게라고밖에...
다음에 이 곳을 또 찾게 될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가서 다른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도 한 번 먹어보아야겠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 안의 작은 가게,

그 안에서의 한적함을 느끼면서 적당히 축 늘어져 핫도그 씹으면서 갖는 여유.

이 시간만큼은 그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다.

나를 속박하는 전자기기는 전부 꺼버리자.

잠시동안 풍파에 찌든 세상살이, 돈벌이에 대한 것을 잊고

한적한 잠시동안의 여유를 마음껏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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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션이 되는 건 좋았지만 기기상태가 썩 좋다고는...

송파 토탈게임센터의 기타프릭스, 드럼매니아V3 세션. 현재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V3 세션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상태가 그렇게까지 좋다고는 말하기가 좀 어렵다. 드럼은 딱히 나쁜 점을 모르겠지만 의자가 플레이하기에 너무 낮았고
기타는 1P쪽 피킹 부위에서 딸깍거리는 소리가 좀 과하게 나는 게 약간 거슬릴 정도. 그리고 소리가 조금만 더 컸으면...;;;

그래도 다른 곳들과 차단된 룸 안에 기계가 들어있어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만큼은 최적이니 세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가셔서 마음껏 주변환경의 방해를 받지 않고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듯, 다만 여름에는 좀 많이 덥지만;;

// 2011.7.7 RYUTOPIA 2011


덧글

  • Chion 2011/07/07 13:37 #

    니가 (좀 나한테) 쏘시지
  • Ryunan 2011/07/07 21:48 #

    그러지 마시고 장군님께서 쏘시지~
  • 로자린드 2011/07/07 14:13 # 삭제

    노량진 어뮤즈월드, 천호 펀존에도 v3세션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아직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드럼 10 & 기타 11부터 v4까지 매 시리즈마다 체감판정이 달라져서 구버전 하기 참 난감한데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깔끔한 컬러가 참 보기 좋네요 ㅇㅅㅇ
  • Ryunan 2011/07/07 21:49 #

    천호 펀존은 V3가 아주 잠깐 있었는데 사라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은 V8 드럼만 있고 기타는 아예 없지요.
    아 생각해보니 노량진 어뮤즈월드도 세션이 있었군요;; 거기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판정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체감판정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10&11과 V4 이후의 판정은 많이 다르지요.
    단순한 판정 수치의 차이도 있겠지만 화면이 바뀌는 데서 온 느낌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드럼매니아나 기타프릭스 잘 하시나요? 실력이 좋으시면 저도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으하하하
  • BlackGear 2011/07/07 15:46 #

    니가... 왠지 위험한 발언입니다 ㅎㄷㄷ (그... 영어 은어랑 비슷해서)
  • Ryunan 2011/07/07 21:50 #

    음, 어떤 은어인지 잘 모르겠는데 (진짜로요)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 BlackGear 2011/07/07 21:58 #

    nigga, niggar 아마... 흑인의 속된말인데 제 친구가 어떤 흑인한테 이 말했다가 죽을 뻔했다고 들었어요
  • Quattro 2011/07/07 17:33 #

    오 개념 가게군요 ㅎㅎ
  • Ryunan 2011/07/07 21:50 #

    네, 골목상권에 저런 개념 가게들이 많이 있지요. 대외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 검은장미 2011/07/07 18:37 #

    질문있는데 형 진짜 기타는 칠줄 알어?
  • Ryunan 2011/07/07 21:50 #

    답변할텐데 쥐뿔도 모름.

    ...진짜.
  • 아스테른 2011/07/07 20:01 # 삭제

    아 세션하고싶당
  • Ryunan 2011/07/07 21:50 #

    저도 세션하고 싶어지네요 급 !
  • 카이º 2011/07/07 20:30 #

    오오.. 동네라 그런지 서비스도 좋네요!
    자고로 동네장사는 저렇게 해야!! ㅎㅎㅎ
    핫도그집들 은근 여기저기 많은데..
    대치쪽에도 유명한곳이 있고..
    뭐, 미스터와우야 옛날부터 유명했고..
    그러고보니 고대는 뭐 없나?
  • Ryunan 2011/07/07 21:51 #

    고대에는 소세지는 없지만 영철버거가 있잖아, 진리의 영철버거.
  • 늄늄시아 2011/07/07 21:20 #

    가..가ㅓ만 소시지 굵기가.. 두두둥! 굵구나아~!
  • Ryunan 2011/07/07 21:51 #

    소시지 진짜 엄청 굵고 탱글탱글한 것이...아우!
  • 니가쏘시지 주인^^ 2011/07/11 22:51 # 삭제

    안녕하세요 ^^ 니가쏘시지 가게 주인 최정현 이라고합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과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더더욱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송파역 1번 출구에서 잠실여고 , 일신여상 정문에서 알파문구 끼고 100미터 정도 들어오시면

    저희 니가쏘시지 수제 핫도그 가게가 있습니다

    이댓글 보고 오시는분들께선 말씀 하세요 써비스 드리겠습니다

    맛과 , 품질은 자부합니다 언제든지 들려주세요 ^^

    더욱 자세한 사항은 www.cyworld.com/1987life

  • Ryunan 2011/07/12 00:38 #

    아이고, 영광입니다. 그 때 기억하고 계실련지 모르겠네요.
    조금 오래 기다리긴 했었지만 기다리신 덕택에 정말 맛있는 핫도그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쯤에 잘 하면 저녁에 한 번 더 그 곳에 친구들이랑 갈 것 같은데 가게 되면 인사 한 번 드릴께요.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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