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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많이)매운냉면, 낙산냉면(동묘앞) by Ryunan

▲ 매운냉면의 사천왕 중 하나인 낙산냉면.

우리나라, 서울의 유명한 매운냉면 하면 크게 네 가게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대천왕이냐?)
청량리의 '할머니냉면', 창신동의 '깃대봉 냉면', 그리고 신천의 '해주냉면', 마지막으로 동묘앞역에 있는 '낙산냉면'
청량리의 할머니냉면이라던가 깃대봉 냉면, 그리고 해주냉면은 예전에도 몇 번 가서 그 매운맛을 즐긴 적이 있고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도 있었지마는, 아직 낙산냉면은 창신동 깃대봉냉면 근처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저와 함께 매운 것을 즐기는 편인 한 사람과 함께 동묘앞 전철역 바로 앞에 있는 낙산냉면을 찾게 되었습니다.

▲ 낙산냉면.

원래는 찾아가기 힘든 언덕 높은 곳에 아주 작은 가게로 있었던 낙산냉면.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하다가 이제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아랫쪽으로 내려와 새로 자리를 텄습니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9번 출구로 나와 창신역 방향으로 '아주 조금' 걷다가 나오는 왼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바로 노란 색 옆간판
이 '낙산냉면' 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게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1층과 2층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내심 유명한 냉면집이라 일전 해주냉면처럼 줄이 서 있으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식사 시간을 약간 비껴가서 그런지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1층에는 사람이 꽉 차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2층에는 굉장히 한산했거든요.

▲ 처음이 좀 겁나지만, 일단 얼큰이로...

냉면 가격은 5500원, 곱배기는 7500원입니다. 깃대봉냉면의 매운 냉면보다 500원 더 비쌉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집에 온 목적이기도 해서 제일 매운 얼큰이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일단은 저질러놓고 보자는 심산으로...
낙산냉면의 가장 기본적인 스탠다드 냉면은 제일 매운맛에서 한 단계 아래의 것입니다. 깃대봉냉면도 아주 매운맛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매운맛 냉면이 스탠다드였던데... 이 점은 두 가게가 서로 비슷합니다. 일단 기본 냉면도 꽤 매운가 봅니다.

▲ 카운터에서 '아줌마'를 불러주세요.

가게 한 쪽에 붙어있는 '아줌마를 불러주세요' 하는 문구. 냉면 간이 안 맞으면 저렇게 불러달라는데 아마도 간이 안 맞으면
냉면육수를 조금 더 부어주는 식으로 간을 조절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이블에는 냉면집에서 볼 수 있는 식초와
겨자, 그리고 해주냉면과 할머니냉면집에서 봤던 '설탕'이 따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냉면에 설탕을 넣으면 맛이 싸구려처럼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주 비싸고 고급스런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이 아닌 이상 살짝 설탕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지거든요.

▲ 물회처럼 보이는 낙산냉면 등장.

낙산냉면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냥 전부 다 이렇게 국물이 많은 물냉면 스타일.
물냉면 안에 매운 양념장을 가득 풀어넣어서 진한 빨간색의 육수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가격이 조금 센 만큼 양도 푸짐하고요.
고명으로는 계란 반 쪽과 오이, 그리고 채썬 무생채가 들어가있는데 아쉽게도 여기도 깃대봉처럼 편육 같은 건 없네요.
냉면 위에 넘칠 정도로 뿌려진 참깨는 취향에 따라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사전에 빼 달라고 하면 될 것 같고요...
시원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 몇 개를 집어넣은 것이 독특한 특징이라면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거 사진 찍고 나서 보니까 진짜 물회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아 물회 정말 맛있는데... 특히 밥 말아먹으면...!!

▲ 안 매워...;;;

일단 국물을 한 번 들이켜보았습니다. 벽에 간이 안 맞을 때 아줌마를 불러달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냉면 육수의 맛이 굉장히 강합니다. 아무래도 평양냉면 스타일의 심심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집 냉면은 절대로
궁합이 안 맞을 것 같군요. 다소 자극적이고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환영할 만한 매운맛입니다. 국물이 맵기는 확실히
맵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반인 기준'으로 굉장히 매운 것이긴 한데... 뭐랄까 먹으면서도 스스로 나 자신에게 좀 많이 놀란게...

...생각보다 별로 맵지가 않았어요...;;;

아놔, 예전에 깃대봉 냉면 가서 오래간만에 먹을 때도 처음 깃대봉 가서 고생했던 것과 달리 제일 매운맛을 시켰는데도 불구
냉면이 술술 잘 넘어갔었는데 그렇게 매운 맛으로 유명하다는 낙산냉면의 매운냉면도 일반 냉면 먹듯이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예전엔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많이 나서 테이블 티슈를 다 쓸 정도로 난리가 났었는데 이 날은 땀도 거의 안 났고요...;;;
같이 간 녀석이 '형님, 매운 맛 내공이 대체 어느정도까지 강해지신 겁니까!' 하면서 저 먹는 거 보고 굉장히 놀라워했습니다...-_-
결국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완식, 매운 양념이 바닥에 재워져 있어서 국물을 거의 다 마시니까 그때서야 매운 맛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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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진하고 얼큰한 국물맛이 잘 맞았던 음식. 양도 일반 먹어도 배 터질 정도로 많아서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기준의 만족일 뿐이지, 진하고 매운 양념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맛.
국물이 양념장이 진해 탁하고 걸쭉한 편이라 깔끔한 국물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매운 냉면은 조금 무리일 것 같고, 양념이 없는
순한맛 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 순한맛 먹는 걸 봤는데 그건 일반 물냉면과 별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국물이 깨끗했거든요.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가셔서 체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입은 안 매워도 다음날 화장실에서 후폭풍이 있겠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후폭풍도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매운맛 내성이 좀 지나치게 강해진 것 같은데, 몸에는 별로 좋지 않으니 그래도 자주 먹는 건 자제해야겠지요.
애초에 매운맛 기준을 신대방 매운돈까스라던가 신길매운짬뽕 같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들 기준으로 잡아버렸으니 이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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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지만, 이제는 자랑거리가 될 수 없는...

한때 '트루맛쇼'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도 까발려진 불편한 사실 때문에 이제는 TV출연 맛집이 더 이상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게 되었지요. 오히려 'TV 소개된 집' 이라고 하면 과연 이 집이 정말 맛집인지 의심부터 하거나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 것이 요즘의 현실이라 이런 것들을 그리 신용하는 편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먹어보고 내가 마음에 들었으면 그곳이 맛집이 되는 것이지, 방송출연 같은 것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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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비트랑 펌프하러 신촌으로 ㄱㄱ

냉면 먹고 나와서 뭐 할까 하다가 오래간만에 신촌 엔터에서 펌프랑 비트가 좀 하고싶어 버스 타고 신촌으로 이동.
버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 그냥 방치상태가 마찬가지라 좀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화면 상태가 좋아 갈 때마다 한 판 정도는
즐겼던 비트매니아2DX 트루퍼스를 한 판 즐기고, 같이 간 동생애도 한 번 즐겨보라고 시켜 보았습니다.

▲ 하라는 명하이퍼는 풀콤.

명 하이퍼 풀콤기록이 하나 나와서 판정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깔끔한 풀콤보라 기념으로 리절트 한 방.
신촌 비트매니아 기계는 소리를 꽤 크게 키워서 웅장한 편이라 이펙터를 걸고 이 곡을 플레이하면 플레이어의 전율은 물론이거니와
매니아 유저보다는 지나가는 일반인 유저들이 많은 곳이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꽤 괜찮더군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 앞에서 허세(?)를 한 번 부려보고 싶은 유저들. 신촌에 가서 비트를 휘황찬란한 실력으로 우다다다 한 번 해 보세요 ㅎㅎ

▲ 버그 플레이.

해금이 안 된 아케이드 트루퍼스에서만 쓸 수 있는 버그 플레이로 청룡의 타임투에어, 그리고 원모어 파라노이아 하데스 소환.
셀렉트 화면이 새빨갛게 변하면서 긴박감이 넘치는 타임투에어 전용 소환연출을 아케이드로 보니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8의 사쿠라, 9의 파라서바맥스, 10의 퍼스트 사무라이, 11의 제노사이드, 12의 스크림스쿼드, 14의 바넷사의 계보를 잇는 다양한
컨셉의 엑스트라스테이지 전용 연출. 15까지는 참 볼만한 연출들이 많았는데 16 이후부터는 많이 밋밋해져서 좀 아쉽습니다.



비마니 작곡가 Ryu☆의 또다른 명의인 청룡(靑龍). 개인적으로 청룡 명의로 나온 하이텐션의 곡들은 다 듣기에 신나네요.
물론 전형적인 게임음악의 표본이라 일반인들에게 듣기 많이 불편한 음악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음악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이가 있어 예전만큼 막 열정적으로 즐기는 것은 아니더라도 아직은 이런 게임들 즐기는 게 재미있네요 ㅎㅎ

// 2011.7.10 RYUTOPIA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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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moru 2011/07/10 23:20 # 삭제

    연결 안된 군투덱에서 저거 어떻게 해요? ㅡㅡ;;
  • Chion 2011/07/11 10:44 #

    어찌어찌 하면 첫판부터 레벨 10이 나온다고 하는데 정확한 커맨드는 모르겠네요
  • Ryunan 2011/07/12 00:33 #

    저번에 알려드린대로 (메신저상) 그렇게 하면 됩니다. Chion장군님께는 나중에 메신저로 알려드리겠슴 -ㅅ-/
  • 코로시야 2011/07/10 23:42 #

    요즘 tv에 나왔다고하는 음식점들은 그 프로그램의 희생양(?)이 된거처럼 보여서 안타까울뿐..
  • Ryunan 2011/07/12 00:33 #

    일단 저 집이 진짜 검증된 집이 맞는지 색안경부터 끼고 보게 되었습니다.
  • 아스테른 2011/07/11 07:59 # 삭제

    역시 매운맛 달인이십니다 ㅡ_ㅡd
  • Ryunan 2011/07/12 00:33 #

    감사합니다...-ㅅ-b
  • Chion 2011/07/11 10:44 #

    헐 깃대봉을 무난히 소화할 정도라니 이제 냉면에 있어선 달인 다된듯
    3년 내로 신대방 매운돈까스도 정벅할 기세 (하지만 뜨겁기도 뜨거워서 무리겠지...)
  • Ryunan 2011/07/12 00:34 #

    아니 근데 아무리 매운 걸 잘 먹어도 신대방 매운돈까스와 성균관대 페르시안궁전 카레, 그리고 신길매운짬뽕 이 세 가지는 도저히 깰 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임...
  • BLooNa 2011/07/11 15:23 # 삭제

    매운맛을 정ㅋ벅ㅋ 하셨군요...
  • Ryunan 2011/07/12 00:34 #

    응, 제대로 정ㅋ벅ㅋ 했음.
    그나저나 요즘 잘 지내? 한 번 얼굴보고싶다 ㅎㅎ
  • ◀에브이▶ 2011/07/11 19:40 #

    이제 난 형님 내공 못따라가....
  • Ryunan 2011/07/12 00:34 #

    수련하고 와!
  • 카이º 2011/07/11 20:29 #

    낙산이 깃대봉보다 덜 맵다고도 하던데 말이죠..?
    음.. 역시 전 아비꼬신단계나 페르시안보다 강한건 못봤어요!
    라고 쓰고 가본 가게가 별로 없다 라고 읽네요...ㅠㅠ
  • Ryunan 2011/07/12 00:34 #

    응, 깃대봉이 낙산보다 훨씬 맵더라. 문제는 그 깃대봉도 나한테는 이제 별로 안 맵다는 거지만...
  • ◀에브이▶ 2011/07/12 22:20 #

    그냥 카이님. 신대방 가서 드시고 오시는게...
  • 류난님 2011/07/11 21:32 # 삭제

    정말 맛있는 냉면집은 어딘가요? 저 시간내서 가볼려구요.
  • Ryunan 2011/07/12 00:35 #

    어떤 냉면을 좋아하시는지 모르지만 평양냉면의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면 저 말고도 이글루스나 네이버에 유명한 맛집을 아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거고 매운 냉면을 좋아하시면 낙산, 깃대봉, 청량리할머니, 해주냉면을 찾아보세요^^
  • 부전나비 2011/07/11 22:09 #

    군투덱에 좋은곡들 많죠.. 일단 제 11렙 첫 클리어곡인 디지탱크 시스템이라던지...

    근데 7단 2스테 V 하이퍼 3스테 컨챌 하이퍼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군투덱 양반!


    ...뭐 그래도 결국 조플에서 괌투덱으로 7단 깼지만요. 사파리 개XX!!!
  • Ryunan 2011/07/12 00:35 #

    한때 싱글 보스곡이었든 V가 이제는 (하이퍼이긴 해도) 7단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맞았군요.
    음... 일반유저들에게 사파리가 많이 어렵긴 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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