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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는 주종 단팥빵 (파리바게뜨) by Ryunan

▲ 왜 예전에 김탁구 드라마 히트칠 때 있잖아...

기억나지 않나? 작년에 한창 김탁구 열풍이 불면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 왔을 때 파리바게뜨 같은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물론 슈퍼에서 판매하는 양산빵들에도 전부 다 '김탁구'라는 이름을 붙여 나왔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아마 뚜레쥬르랑 파리바게뜨랑 '김탁구'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분쟁을 벌이다가 결국 파리바게뜨 쪽이 승리하여
드라마에 실제로 나오는 빵 중 '주종봉 단팥빵'과 '배부른 보리밥빵'을 실제 상품으로 내놓아 꽤 큰 재미를 보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모든 게 잊혀지듯이 '김탁구'라는 브랜드의 빵에 대한 인기도 조금 시들해진 것이 사실인데 얼마 전
파리바게뜨를 가 보니 예전에 판매하던 그 '김탁구빵'이 아직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부른 보리밥빵은 물론이고
주종봉 단팥빵까지 조용히 판매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리밥빵은 예전에 팔던 그 빵과 똑같았지만
이 주종 단팥빵은 포장이 많이 바뀌었다. 박스에 3개입으로 들어있던 포장에서 이렇게 비닐에 들은 포장으로 간소화되었다.

더 웃긴 일은 주종봉 단팥빵이 처음 나왔을 때 이 단팥빵의 가격이 좀 말도 안 되게 높이 책정되었는데, 40g짜리 단팥빵 3개의
가격이 3000원으로 일반적인 80g 단팥빵 한 개의 가격보다 두 배가 비싼 가격 때문에 가격 논란이 좀 심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도 맛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빵을 사먹었고 나 역시 한 번 사 먹어 보고 블로그에 소개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포장은 바뀌었지만 예전과 똑같은 크기, 똑같은 모양으로 판매되는 이 주종 단팥빵의 가격은 1500원.

불과 1년 사이에 드라마의 인기가 식자 똑같은 빵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 셈이다. 물론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것은
사 먹는 사람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하지만 그러면 예전에는 두 배나 비싼 가격에 드라마 이름값으로 팔아먹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비록 한 번밖에 안 사먹긴 했지만 뭔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상술에 당했다는 분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 그래도 빵은 미워하지 말자.

좀 분한 감이 있지만 빵 자체는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미워하되 먹는 빵만은 미워하지 말라.
아... 빵금술사 YJM을 닮아가나 요즘들어서 이렇게 예쁜(?) 빵들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흐뭇해지고 또 기분이 편안해진다.
나란 인간, 20대 후반까지 와서 빵이나 보면서 기분 좋아지는 그런 남자...-_- 참고로 주종단팥빵은 크기가 보통 빵보다 작은 편인데
중량이 40g이니까 일반 초코파이 한 개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35g)이라고 보면 될듯. 생각보다 굉장히 앙증맞은 크기다.

▲ 왜 우리는 단 것을 찾으면서 달지 않은 것을 찾는가.

막걸리로 발효하여 만든 밀가루로 반죽한 주종 단팥빵. 안에 들어있는 팥은 달지 않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빵을 먹을 때마다 매일 자기모순에 빠진다. 애초에 단팥빵이나 크림빵, 혹은 케이크 같은 달콤한 빵류를 먹는 이유는
'달콤한 것'을 즐기기 위한 목적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이런 빵들을 먹으면서 항상 '달지 않아서 맛있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단 맛을 즐기기 위해 달콤한 빵을 찾는데 그 빵이 달지 않아 맛있다니... 세상에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성적으론 앞뒤가 안 맞지만 우리는 이런 걸 보고 모순이라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늘도 난 달콤한 것을 찾으면서
달지 않아 맛있다...라는 모순을 또 저지르곤 한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때, 요컨대 맛있는 빵 앞에선 모두가 평등한 것일지니.

맛있는 빵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 내가 한 말이지만 이거 마음에 든다ㅋ.

▲ 맛있넹.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750원 바나나우유. 편의점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랑 다르게 느끼함 없이 맛이 굉장히 산뜻한것이
매우 맛있었다. 앞으로 파리바게뜨 카페 같은 데 가서 굳이 커피를 마실 필요 없이 이런 우유같은 것도 자주 마셔야겠다.
뭣보다 심플한 우유 곽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제품을 고르는 데 있어 디자인이라는 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 것인지...

// 2011.11.8 RYUTOPIA 2011


덧글

  • ahgoo 2011/11/08 12:45 #

    새로고침 했더니 막바로 뜨는 포스팅이라니 -_-)b
    빵... 안먹은지 얼마나 되었지..
    SPC에서 일본산 밀가루썼단 이야기 들은 이후에 한번도 안먹은것 같음..
  • Ryunan 2011/11/09 09:55 #

    아 메신저로 너한테 그 얘기 듣고 조금 돋았다. 하지만 지진이 나지 않았다면 일본산 써도 문제될 건 없었겠지.
  • 농어 2011/11/08 13:08 #

    우리에게 빵을 달라
  • Ryunan 2011/11/09 09:55 #

    빵 먹으러 갈래 ㅋ ?
  • 로자린드 2011/11/08 15:03 # 삭제

    빵보면 기분 좋아지는건 나이하고는 상관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진열된 빵보면 기분 좋아지는데요 뭘 ㅎㅎㅎ
  • Ryunan 2011/11/09 09:55 #

    그러게요... 빵 보고 기분 좋아지니...이게 우리의 한계인가봐요 ㅠㅠ
  • 검은장미 2011/11/08 16:36 #

    단걸 먹어야지 기분이 좋지 ㅇㅅㅇ 그러니까 빵사와!
  • Ryunan 2011/11/09 09:55 #

    내일 수능이지? 수능 잘 봐라.
  • 빵중만 2011/11/08 16:59 # 삭제

    아. 빵을 보니까 흐뭇하네요

    자식이 생긴다면 이런 기분일까
  • Ryunan 2011/11/09 09:55 #

    아들을 쑴풍 낳으면 이런 기분이 들 거야.
  • 카이º 2011/11/08 20:43 #

    달지만 달지 않은것..
    달지 않지만 단것..
    그게 참 오묘해요 ㅎㅎㅎㅎ
  • Ryunan 2011/11/09 09:55 #

    그러니까...어찌보면 모순인데 모순이 아닌 것이기도 하고...ㅎ
  • 늄늄시아 2011/11/08 23:03 #

    단것에서 달지 않은것을 찾는.. 인간의 묘한 욕심?
  • Ryunan 2011/11/09 09:56 #

    그냥 기묘한 인간의 심리 같습니다.
  • 아스테른 2011/11/08 23:33 # 삭제

    달면서 달지 않은 슈뢰딩거의 빵을 개발해야 할 듯...
  • Ryunan 2011/11/09 09:56 #

    하지만 이미 시중에는 그런 케이크나 빵이 많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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