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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언제까지나 12900원, 애슐리 샐러드바. (천호) by Ryunan

▲ 지리산 빵금술사가 서울로 올라왔다.

지난 주 주말, 지리산에서 도 닦고 있는 빵금술사 한 명이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부터 메신저로 얘기하면서
서울 오면 애슐리 가고싶다...란 말을 반복했었는데 그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지난 주 토요일 천호동 2001 아울렛 5층에 있는
애슐리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격이 비싸고 음식 종류가 두 배인 프리미엄 애슐리인 애슐리W도 좋긴 하지만...우리는 가난하니까.

▲ 수년간 12900원 가격 지켜오기.

매장이 몇 군데밖에 없고, 신규 매장은 전부 다 애슐리W라는 프리미엄 애슐리로 나가긴 하지만 기존 애슐리인 클래식 매장은
몇 년 전부터 계속 129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을 지켜 왔다. 음식 메뉴가 다른 곳에 비해 한정적이고 '좀 밥반찬스럽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애슐리 클래식이긴 하지만 냉면 한 그릇에 1만원 받는 요즘같은 미친 물가에 12900원에 이렇게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참 이런 면에 있어서는 축복을 받은 것 같은데 집 근처에만 이 클래식
애슐리가 두 군데나 있으니... 물론 근처에 있다고 해서 매일이나 자주 가는 건 아니고 정말 1년에 1~2번 갈까 할 정도지만...

예전에 애슐리W가 생기기 전 12900원의 일반 매장만 있었을 때 가격을 한 번 인상할까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이들이 선택한 것은 기존 애슐리의 가격 인상이 아닌, 앞으로 새로 생기는 신규 애슐리의 프리미엄화로 그 프리미엄 매장은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방법 - 의 가격인상 효과를 내자는 방향이었다. 이 때문에 기존 애슐리가 계속 12900원을 지켜온 것이기도 하고.

▲ 으흠 아무리 그래도 첫 접시는 화려하면서 내실있게;;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음식물의 음양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첫 접시...같은 소리는 헛소리고 여튼 욕망을 듬뿍 담아서...ㅋ
언제부턴가 메인접시와는 별개로 따로 접시에 야채만 들어간 샐러드를 담아오는 것은 뷔페류 식당에서 하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 몇 가지 샐러드를 섞어서 만든 야채샐러드.

양상추라던가 치커리, 토마토 등등 몇 가지 비치된 야채들을 적당히 섞어서 위에 발사믹 드레싱을 뿌린 야채샐러드.
나는 원래 마요네즈풍의 드레싱을 야채에 뿌려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산뜻하고 깔끔한 드레싱 뿌리는 걸 좋아한다.
까만 덩어리는 건자두인데 언젠가부턴가 상설메뉴로 자리잡게 된 무슨 건자두 샐러드였다. 쫄깃한 것이 꽤 맛이 괜찮다.

▲ 후추를 뿌린 수프.

두 종의 애슐리 수프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통으로 갈아넣은 후추 좀 뿌리고 먹으면 참 맛이 좋다.
어디를 가든 간에 항상 식사 전에 샐러드나 수프 등을 먹는 것은 이제 그냥 몸에 기본적으로 밴 습관이 된 것 같다. 코스요리처럼...

▲ 욕망의 표출 ㅋ

그리고 욕망이 표출된 메인접시...ㅋ 갈릭양념치킨 말고 미트볼에는 브로컬리나 셀러리, 양파 같은 야채들을 엄청 크게
썰어서 같이 볶아놓은 게 있는데 고기와 함께 이 야채 덩어리들을 담아오는 것이 참 좋다. 이런 식의 덥힌 야채들을 좋아한다.
저 갈릭치킨은 맛이 괜찮긴 한데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약간 짜다는 것, 이 때문에 9900원 런치 때 나오는 그냥 순살치킨이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다. 저녁타임대에도 양념치킨과 순살후라이드가 같이 나오면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기도 하다.
그리고 미트볼은 나쁘진 않은데 좀 딱딱하고 이것도 간이 센 편이라 단품 요리보다는 그야말로 밥반찬의 정석이 되는 셈.

▲ 건강에 좋은 야채는 안 먹고 이상한 것만 먹고 참나.jpg

접시를 들고 뷔페 코너를 돌아다니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 헤매고 있는 지리산 빵금술사님 도촬사진(쏘리^^)
이 날도 자신의 건강, 그리고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몸에 나쁜 독약 같은 야채는 먹지 말고 치킨, 치즈케이크, 브라우니 같은
보기만 해도 웰빙인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강변하였다. 이 친구에게 야채는 독, 케이크는 건강식품이다.

▲ 종류가 적다해도 이것저것 집을 건 많이 있더라.

첫 접시 이후론 모양새 따위엔 아예 신경쓰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집어온 두 번째 접시. 예전에 시즌메뉴로 잠시 등장했던
탕수육이 이제 정식메뉴로 자리를 잡았는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밖에 숙주에 볶은 야키소바 같은 국수도 있어서
좀 담아왔고... 여튼 음식 종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집을 만한 것들이 많아 이것 저것 많이 집어와 보았다.

▲ 예전보다는 훨씬 발전했다...탕수육.

예전에 처음 여기서 탕수육을 먹었을 때 탕수육 맛이 호프집 구색맞추기용 안주로 나오는 탕수육 수준이라 굉장히 큰 실망을
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때에 비해서 상당히 발전한 편. 여전히 개선사항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상당히 맛있어졌다.

▲ 잔치국수를 퓨전한 이상한 카레국수.

그러고보니 샐러드바 메뉴 중에 새로 잔치국수 코너가 생겼다. 김치, 유부 등을 넣고 소면에 장국을 말아먹는 즉석 잔치국수.
샐러드바에서 이런 메뉴가 생기다니, 이 무슨 동서양의 조화나 컨셉이 전혀 안 맞는 괴기한 신메뉴란 말인가...란 생각이 조금
들은 것도 있었고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한계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재료의 신메뉴도 내놓아야 했기에 선택한 궁여지책 같기도...
장국에 말아먹는 잔치국수 대신에 국수 소면을 약간 담고 그 위에 국수코너 옆에 있는 치킨카레를 담아 카레국수를 만들었다.
나름 위에다가 데코레이션도 조금 해서 아비꼬의 카레우동 같은 분위기를 내 보기 위해 조금은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도 했고...^^

▲ 근데 맛없었어.

...근데 별로 맛없었다. 그냥 잔치국수는 장국에 말아서 정석대로 만들어 먹읍시다. 이상한 거 만들어 먹지 말고...ㅡㅜ

▲ 이건 정말 고의적으로 그런건지...

개인적으로 애슐리 클래식 샐러드바 메뉴 중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아니 최악의 음식 1순위인 '반짝 스파이스 누들'
예전에는 황태채 국수인가 뭔가 하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레시피가 약간 바뀌어서 지금 시즌메뉴로는 이런 이름으로 다시 재등장.
내가 이 음식을 애슐리 샐러드바 메뉴 중 가장 최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없다. 입맛에 안 맞거나 그런 여부를 떠나
아무리 애슐리 음식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다고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지독하게 짠 맛' 때문이다.

몸에 좋지 않아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지만 음식 간을 세게 해서 먹는 나조차도 이건 너무 짜서 도저히 못 먹겠다고 느낄 정도니
대체 왜 이렇게 이 국수만큼은 다른 요리랑 다르게 이렇게 짜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ㅡㅡ;; 혹시나 좀 나아졌을까 해서
약간 가져와서 먹어봤는데 여전히 예전 그대로의 지독하게 짠 맛, 다른 건 다 먹어도 이 국수만큼은 정말...비추다...-_-

▲ 치즈케이크와 초콜릿 브라우니.

애슐리 최고 인기메뉴, 12900원이란 가격에 이런 디저트가 나오는 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최고의 디저트 중 하나인
치즈케이크와 초콜릿 브라우니. 정말 이것 때문에 애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디저트 쪽 최고의 인기메뉴이다.
브라우니 위에다가 호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으니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브라우니 옵세션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애슐리의 브라우니는 차게 식혀서 나오는 건데 모 패밀리 레스토랑 건 따끈하게 데워 나오는 브라우니라는 것...
누군가가 말하기를 이런 음식은 건강에 매우 좋고 살이 빠지는 음식이라고 한다. 당사자가 이 글을 보면 좀 뜨끔할지도 모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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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슐리는 사람 많고 좀 더워서 자리를 옮겼다.

애슐리에서 저녁 먹고 나와서 자리를 옮겼다. 천호동에서 자주 가는 베이커리 카페 중 하나인 보네스뻬에 앉아 커피 한 잔.
애슐리에서도 커피를 많이 마시고 나오긴 했지만 거기는 워낙에 매장이 좀 덥고 또 사람들 때문에 시끌시끌해서 집중이 안 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사람 적고 조용한 카페로 빠져나왔는데 역시 카페 쪽으로 오니 조용하니 좋아서 얘기가 잘 통하는 게 좋다.
카페 아메리카노 한 잔이 1900원이라고 써 있어서 아싸 하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1900원은 점심시간 한정 할인이고 실제 정가는
3000원...ㅡㅜ 조금 아쉽긴 했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다. 여기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정말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니까.

▲ 준 건 고맙지만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있어야지...ㅡㅜ

누가 빵집 카페 아니랄까봐, 음료를 시켜서 안에서 마시니까 사람 수대로 저렇게 케이크까지 잘라주는 인심을 보였다.
그냥 커피만 달랑 내어주는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이렇게 빵까지 주는 서비스가 참 고맙고 좋긴 했지만 너무 배부른 상태라
줘도 먹을 수가 있어야지...ㅠㅠ 그 빵에 환장한 빵금술사조차도 이미 애슐리에서 GG칠 정도로 먹고 나와 입에도 대지 않았으니...
배 부르긴 했지만 커피 홀짝이면서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 초고수들. // 2011.11.27 RYUTOPIA 2011


덧글

  • koalafemea 2011/11/27 02:04 #

    맛있겠어요:-) 저도 가끔 애슐리 클래식만 가요. W는 두 번 가봤는데 굳이 더 돈 내고 갈 필요가 없더라고요. 조만간 신메뉴 나온다고 하기에 최근에 안 가고 기다리고 있네요.
  • Ryunan 2011/11/27 22:09 #

    저는 W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지 잘 몰라요. 지금 그냥 클래식 애슐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지요.
  • 鴻朙 2011/11/27 02:23 #

    보기엔 맛있어보이는데.....
  • Ryunan 2011/11/27 22:09 #

    사실 저 국수 빼고 나머지는 다 맛있습니다.
  • 斑鳩 2011/11/27 02:24 #

    애슐리가 밥반찬 스럽다니 이런 무슨 경외스러운 말이더냐!
  • Ryunan 2011/11/27 22:10 #

    애슐리 음식이 밥반찬스럽다는 건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말 많이 나왔던 거야. 음식 간이 대체적으로 세거든.
  • 빵중만 2011/11/27 05:04 # 삭제

    4번째짤은 완전 혐짤이군요. 제목에 혐오표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케이크 먹으면 살이 빠진다니 참나. 황당하군요
  • Ryunan 2011/11/27 22:10 #

    뭐? 밑에서 네 번째 사진이 혐짤이라고? 저걸 혐오표시해놓아야겠군....ㅡㅡ
  • 아스테른 2011/11/27 09:19 # 삭제

    애슐리 하면 역시 치즈케이크!
  • Ryunan 2011/11/27 22:10 #

    최근은 치즈케이크보다 초콜릿 브라우니 쪽이 더 좋더라구요.
  • 로자린드 2011/11/27 17:03 # 삭제

    서울대입구역에선 거의 22000원인가 주고 먹었던것 같은데 천호점은 훨씬 저렴하네요.
  • Ryunan 2011/11/27 22:10 #

    서울대입구 지점이라면 W를 가셨나봅니다. 프리미엄 애슐리. 22900원짜리 매장이지요. 물론 그 쪽이 음식 종류가 훨씬 많긴 합니다.
  • 카이º 2011/11/27 20:21 #

    음.. 역시 가격대비는 지존이군요..ㅎㅎ
    젠장...ㅠㅠ
  • Ryunan 2011/11/27 22:11 #

    샐러드바 가고 싶어서 난리났구나...ㅋ
  • skyland2 2011/12/03 15:05 #

    그러고보니 구미 갔다오고나서, 점심 먹을 데가 없어서 비싸게 먹고 만족도 못했는데, 대구역 쪽에 애슐리 클래식이 있더군요. 앞으로 점심에 불만족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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