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514. 보노 체다치즈수프, 그리고 컵덕을 지향하는 이야기. by Ryunan


▲ 네가 산 것이 수프냐 컵이냐. 당연히 수프를 산 것이 분명할 것이라 사료된다.

대형마트에서 기획상품으로 종종 내는 유명즉석수프 브랜드 '보노' 우리나라에서 수프 하면 가장 대중적으로 떠올리곤 하는
오뚜기 스프의 그것과 비교하자면 사실 가격대 성능비로는 엄청나게 떨어지는... 그러니까 까놓고 말하면 '엄청 비싼' 수프긴 하나
맛은 오뚜기 스프와 천차만별,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고 또 가스불을 이용할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완성'
이라는 간편함 때문에 (재미난 점이 있다면 오뚜기 스프 분말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절대 풀어지지 않는다. 찬 물에 가루를 부어서
수저로 저어 풀은 뒤에 냄비에 끓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리고 또 나도 그 맛에 매료되어 즐기곤 하는 제품이다.


▲ 예쁜 전용컵. 보노수프는 여기에 담아먹자.

순수하게 간편함, 그리고 수프의 맛 때문에 사랑받는 것도 있지만 그거 말고도 대형마트에서 간혹가다 이런 식으로 전용 컵이 붙는
기획상품이 나오고 있고 또 이 컵의 디자인이 증정용 치고는 꽤 괜찮게 잘 나오는 편이라 이것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다.
열받게 하고 분한 것(?) 컵이 매번 똑같은 모양으로 나오면 별 상관 없는데 한정판이 시즌별로 나올 때마다 같은 모양의 컵에
프린팅된 디자인이 바뀌기 때문에 웬지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종류별로 다 모아야겠다...란 도전의식이 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


▲ 그런 연유로 네 개가 하나로 뭉쳤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네 개의 컵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기왕지사 외로운 하나보다 이렇게 세트로 있는 게 더 컵을 위한 것(?)
수프를 먹을 때 혼자서 먹지 않고 여럿이서 이 컵에다 놓고 다정하게 나누어 마실 수도 있고(...음?) 고급 머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디자인과 모양이 꽤 예쁘게 나온 편이라 수프를 담아먹는 용도가 아니라 고급 커피잔으로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보인다.
혹은...음...한약을 달여서 저기다 담아 마신다던가(웃음) 어쨌든 저렇게 한 곳에 모아놓고 보니 잉여스러우면서도 내심 흐뭇하군.



▲ 나 자신에게 당당하면 되니까.

컵 모은다는 것. 그것도 예쁘게 디자인된 매장의 머그잔을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 증정용 머그컵을 하나씩 모으는 취미.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없고 나이 먹고 철들지 못한 행동처럼 보일 지도 모른다. 스스로 생각해도 집에 쌓아놓고 있는 컵을 보면
내가 뭘 하는거지...-_- 란 생각이 들 때도 몇 번 있으니까... 하지만 단순히 컵이 필요하고 안 필요하고의 여부를 떠나 그냥 나는
이런 작은 취미 하나를 가지고 있고, 별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지친 일상생활 속에서 비싸지 않은 댓가를 지불하고
누릴 수 있는 작은 취미,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얻게 되는 만족감, 혹은 기분 좋은 성취감을 위해서라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가 이것으로 인해 소박하지만 작은 일상 속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여튼 평소에 컵 관련 포스팅을 쓰면 개그성의 글을 쓰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진지한 분위기에서 잠깐 속내를 드러내 보았다.
굳이 이해할 필요도 없고 이해해줘야만 하는 당위성도 없지마는 이 사람은 정말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라고 그냥 포스팅 한 번
보고 가볍게 웃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따름...ㅎ 이제 연말인데 연말 시즌 한정으로 또 컵 나옴 좋겠다. 헤헤

// 2011.12.1 RYUTOPIA 2011




이글루스 가든 - 컵덕컵덕 컵덕들의 컵덕라이프 *-...

덧글

  • 鴻朙 2011/12/01 12:52 #

    컵을 사려고 수프를 사는 일거양득!
  • Ryunan 2011/12/04 12:27 #

    수프를 샀는데 컵을 얻게 된 것이지요...
  • 다루루 2011/12/01 12:59 #

    저거 상자 그림만 다른 줄 알았는데 컵 디자인까지 다른거였군요... 으으 살까
  • Ryunan 2011/12/04 12:28 #

    네, 시즌마다 컵에 프린팅된 디자인이 다 달라요. 그래서 구매 욕구가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 Hyth 2011/12/01 13:09 #

    본제(?)인 스프 이야기를 하자면 보노수프가 가양비는 떨어지지만 가성비는 확실히 좋습니다.
    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는 점에서 전열기 반입 금지인 기숙사생에게 일용할 양식이 될 수 있지요 ㅎㅎ
    다만 본문의 체다치즈는 보노수프 중에서도 짠 편이더군요;;
    그래서 체다는 한 번 테스트(...) 해본 뒤론 끊고 포르치니/콘/포테토 로테이션으로 먹고 있습니다.
  • Ryunan 2011/12/04 12:28 #

    편리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맛도 뛰어나서 간단하게 또 맛있게 즐기기가 좋지요. 가격이 좀 비싼 게 흠이지만..
    저는 체다치즈수프 참 좋아하는데...
  • 아스테른 2011/12/01 14:18 # 삭제

    컵을 사면 스프가 공짜!
  • Ryunan 2011/12/04 12:28 #

    뭔가 주객이 크게 전도된 것 같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지요...ㅎ
  • dunkbear 2011/12/01 14:48 #

    사은품으로 줘도 어떤 제품은 질이 떨어지던데... 보노스프 건 꽤 견고하고 좋아보이네요.
    나도 하나 살까... 쉬크한 도시남님을 컵덕이라고 자주 놀리지만 (ㅎㅎㅎㅎ) 평소에도 머
    그컵은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머그컵이 절실하기는 해서 말이죠... 질 떨어지는 사은
    머그컵은 바닥 표면이 너무 쉽게 벗겨져서 버려야 할 때도 있고... 흠...
  • Ryunan 2011/12/04 12:29 #

    보노스프 컵은 증정용 컵 중에서도 퀄리티가 상당히 잘 나온 편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게 잘 프린팅되었고요.
    저는 집에 컵이 많아서... 절실하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실한 사람보다 더 열심히 모으고 있어요.
  • 농어 2011/12/01 14:52 #

    아니 좋지 않은가. 컵을 모으는 것이 뭐가 나쁘단 말인가.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인간은 모두 덕후라고(??)
  • Ryunan 2011/12/04 12:29 #

    나는 덕후 아님 '_'
  • 2011/12/01 15:18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1/12/04 12:30 #

    글은 잘 읽어보았습니다마는 제 블로그의 성격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 naregal 2011/12/01 16:06 #

    오전에 이글루 눈팅중 빕스 오픈 기념선물로 컵을 받아오셨다는 분의 글을 보고
    "이글을 보시면 류난님도 가실지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산이 거기 있기에 산에 오른다...라고 한다면...
    컵덕에겐 컵이 거기 붙어 있기에 그것을 산다...가 되겠지요
  • Ryunan 2011/12/04 12:30 #

    마지막 문장이 명답인 것 같습니다. 빕스 오픈 기념선물 컵이라...ㅎㅎ 어디 지점인가요?
  • 로자린드 2011/12/01 16:27 # 삭제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도 저 머그컵 비슷하게 생긴게 하나 있군요.

    물을 마시기엔 지나치게 표면이 넓다는 느낌도 듭니다.
  • Ryunan 2011/12/04 12:31 #

    커피용이지요. 아니면 소량으로 국을 담아 마신다던가...하는...
  • 빵x2 2011/12/01 16:52 # 삭제

    확실히 보노가 비싸지만 조리하기도 쉽고 맛도 좋지요. 그래서 비싼게 아닐까 싶습니다.
  • Ryunan 2011/12/04 12:31 #

    그냥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조리의 편리성! 이것이 보노수프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카이º 2011/12/01 20:00 #

    헉 부, 부럽........다...............................

    아, 하나 오타 지적하자면 웬지->왠지 입니당
  • Ryunan 2011/12/04 12:31 #

    ...아 ㅠㅠ
  • gerald 2011/12/01 20:07 # 삭제

    아, 컵 디자인은 계속 바뀌는거군요. 보노는 머그컵 붙어있을 때만 사고 정작 타마시기는 다른 저렴한걸로..
  • Ryunan 2011/12/04 12:31 #

    저는 보노수프는 저 컵을 이용해서 마십니다. 컵 안에 물 붓는 선이 그려져 있어서 딱 알맞은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 斑鳩 2011/12/01 22:08 #

    순간 형이 천장에 쌓인 컵들을 보면서 '내가 뭐하는짓이지...-_-' 라는 표정을 상상했다 ㅠㅠㅋㅋㅋㅋㅋ
  • Ryunan 2011/12/04 12:31 #

    천장까진 아니고 그냥 책장에 가득 쌓여있어...
  • 검은장미 2011/12/01 22:16 #

    이거 맛있음? .. 언젠가 내가 그 컵들은 하나하나 뽀개주갓어
  • Ryunan 2011/12/04 12:31 #

    맛있음, 뽀갤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뽀개보시지...
  • akes 2011/12/03 17:11 # 삭제

    아 제가 예전에 방사능 드립했던 그 옥수수 스프를 만든 데서 나온 거로군요!
  • Ryunan 2011/12/04 12:32 #

    홋카이도산 옥수수입니다. 방사능은 후쿠시마고요.
  • Chion 2011/12/05 14:09 #

    근데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뭔가를 수집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그런 감정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 같다
  • Ryunan 2011/12/05 21:05 #

    난 그래서 컵 모으는 내 자신에게 스스로 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음.
  • .... 2012/02/04 03:20 # 삭제

    더러운 컵덕...

    근데 부럽네요....... ㅡㅜ

    해외엔 저런 컵덕을 위한 증정이 적음...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8274513
27257
19840923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