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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8. 2만원으로 참치요리 이것저것 - 참치회 전문 용참치 (성남 태평동) by Ryunan

▲ 춘천여행 다녀온 날, 저녁에 갔던 곳.

지지난 주, 당일치기 춘천여행을 다녀오고 성남으로 돌아와서 저녁에 참치회를 먹으러 동생과 같이 찾아간 집.
분당선 태평역 근처에 있는 '용참치' 라는 곳으로 이 동생의 잘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라고 추천을 해 주기에 찾아가 보았다.
한때 유행했던 무제한 참치회 제공집이라고 하는데 가격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가격 대비로 꽤 괜찮은 집이라 해 주기에...
저녁 7시가 약간 넘어 들어갔는데 가게 문을 열지 않아서 전화 후 조금 기다리니 금방 젊은 사장님이 오셔서 가게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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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 무제한 코스는 참치회(1인) 15000, 20000, 30000

무제한으로 참치를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저 참치회 1인 코스라고 한다. 가격의 차이가 있는 건 가격에 따라 나오는 부위 차이.
그 밖에 단품으로 메뉴를 즐길 수도 있는데 대부분이 단품으로 즐기기보단 무제한 코스를 선택한다고 한다. 저녁 장사를 하는지라
따로 식사메뉴가 준비되어 있진 않았고 그냥 초밥 정도가 준비된 것이 전부. 명함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한때 참치 무제한집에서
문제로 대두되었던 기름치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기름치는 횟감으로 사용하지 않고 손님이 원할 시에
그냥 조금 구워주는 정도로 준다고 하니 TV에서 나왔던 기름치를 참치라 속이고 파는 것은 확실하게 없다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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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조김.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김. 취향에 따라 김을 싸 먹어도 되고 아니면 그냥 안주처럼 집어먹어도 되게 비치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음식 먹으면서 사장님 말씀하시길 원래 거래하는 김이 있었는데 그거 대신 이걸 선택해 봤더니 맛이 영 없더라고 잘못
선택한 김이라 후회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거 말고 원래 거래하던 김을 줘서 먹어 보았는데 확실히 그 김에 비해 이 사조김은 맛이
좀 많이 부족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군대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맛김 맛이라고 해야 하나... 어쩌다 이런 김을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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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세팅.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간장을 부을 수 있는 기본 세팅. 수저와 젓가락을 받칠 수 있는 수저받침이 솔직히 조금 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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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 즐기는 데 정말 도움 많이됐던 기본반찬.

락교, 치자단무지, 초생강으로 구성된 기본반찬. 치자단무지를 잘게 다졌고 초생강은 분홍색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거였다.
기름기 많은 생선인 참치회, 그리고 참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먹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금쪽같은 반찬 3종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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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참치회가 나왔다.

그리고 요리사복으로 갈아입은 주인이 직접 눈앞에서 냉동된 참치살을 꺼내 바로 먹을 수 있게 썰어 담아주기 시작했다.
부위가 어디 어디 부위라고 설명을 하나하나 해 주면서 참치를 썰어 주었는데... 이런 음식에 무지한 나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접시에 깔아주는 게 아니라 접시 위에 어항에 들어갈 법한 조약돌을 깔고 그 위에 하나하나 잘라낸 참치살을 올려주었는데
일반 횟집에서 회를 담아줄 때 무채나 한천 등을 바닥에 까는 것보다 이 쪽이 더 집기에도 편하고 깔끔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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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열심히 먹었는데 이름은 기억이..ㅡㅜ

초고추장 대신 와사비 풀은 간장에 살짝 찍어서 열심히 먹었다. 살짝 기름지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꽤 괜찮았다.
참치는 회로 먹은 건 거의 없고 다랑어 통조림으로만 즐겨 왔었는데 이런 식으로 회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란 걸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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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참치회 말고 특수부위들도 잘라주었다.

처음 먹은 것들은 보통 호텔이나 시푸드뷔페 등에 가면 먹어볼 수 있는 살 부위였고 이렇게 특수부위들도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처음의 네모반듯한 참치회랑은 다르게 모양도 다 제각각이고 어디어디 부위에서 나오는 살이다 - 라고 설명을 했지만
역시 무지한 나는 사진을 보고도 이게 어디서 나온 부위인지에 대해 조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에라 이 무지한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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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눈알 옆에 붙어있는 볼살이랬나...

눈알 옆에 붙어있는 볼살이라고 했었나...아닐 수도 있다. 다른 살에 비해 쫄깃한 맛이 강한데 그만큼 비린 맛도 좀 강한 편이라
먹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조금 갈릴듯한 맛이었다. 생선에서 나오는 부위가 정말 적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는 부위라고...
참치는 참 재미있는 게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회로 뜨면 흰살이 아니라 붉은 살이라 그런지 생선이라기보단 육회 느낌이 강하다.
당장 저 위에 있는 사진만 봐도 그냥 아무런 설명 없이 쇠고기 부위라고 하면 믿을 지도 모를 정도로 붉은 색상이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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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만 나온 게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같이... 빵가루를 올린 철판옥수수.

물론 차가운 회만 먹으면 금방 질릴 거라 이것 저것 회와 함께 같이 즐길 수 있는 요리들도 많이 만들어주었다.
철판 위에 옥수수통조림을 지글지글 끓인 후 그 위에 튀긴 빵가루를 올렸는데 보통 마요네즈나 치즈를 올리는 일반적인 요리와
달리 빵가루가 들어간 것도 달콤한 옥수수통조림과 궁합이 잘 맞았다. 사실 계속 찬 회만 먹어 입 안이 좀 얼얼했는데 그 와중에
이런 따끈한 음식이 나오니 차게 얼어버린 입 안이 풀어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다만 회 먹을 땐 입을 충분히 헹구어 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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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직화로 구워낸 참치살.

참치살을 직화로 구워낸 것도 만들어 주었는데 불에 구운 향기가 향기로우면서 또 일반 생선과 다르게 고기맛이 느껴졌다.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꽤 괜찮을 정도로 살짝 양념간이 잘 되어 있어서 먹다 보면 은근히 뜨거운 밥이 생각나게끔 하는 요리였다.
이거는 다 먹고 나서 한 번 더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손이 많이 가지만 맛있게 먹는 게 보기 좋아서인지 혼쾌히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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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 머리 통구이...라고 해야 하나?

참치 머리를 양념을 해서 불에 통째로 구워낸 것. 살이 많이 붙어있어서 뼈를 잡고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달짝지근하게 발라진 양념 때문에 기름지고 찬 회 맛과는 다른 먹는 맛이 있었던 구이. 나이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듯한 맛이었다.
이것 역시 하나 더 구워달라고 해서 요청했는데 머리뼈를 잡고 열심히 발라먹는 내가 정말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였나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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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초밥.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을 보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초밥 중 하나가 바로 참치초밥이었는데 그 참치초밥도 따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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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초밥으로 즐기는 참치도 별미였다. 눈 녹듯 사라지는 듯한 식감까진 아니지만 그냥 참치회만 먹을 때보다 밥과 함께 어우러지니
참치가 좀 더 입 안에서 잘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이건 취향차이겠지만 밥이 약간 질은 느낌이 있었다는 것.
갓 지은 뜨거운 밥으로 쥐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았는데 같이 간 동생은 오히려 이런 밥이 더 좋다 하니 이건 취향차이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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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껍질로 이런 독특한 초밥도 즉석에서...

'이건 그냥 맛 생각하지 말고 이런 것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먹어보세요' - 라고 만들어준 참치껍질을 이용한 초밥.
마치 다시마를 올린 것 같은 모양의 즉석에서 생각해낸 발상이 만들어낸 초밥이었는데 확실히 초밥은 살을 이용해야 되나보다.
초밥을 좀 더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지만 앞에서 회랑 이것저것 먹은 것도 있고 해서 배가 찬 것도 있고 번거롭게 해 주는 게 조금
미안해서 그냥 한 번만 만들어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어릴 땐 초밥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런 데서 먹는 건 왜 이리 맛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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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특선요리 : 참치튀김.

계속 음식을 만들어주던 주인이 '잠시만 기다려줄래요?' 라고 말하며 홀에서 주방 안으로 들어가면서 만들어온 요리.
참치살을 빵가루를 묻혀 돈까스처럼 튀겨낸 참치까스를 만들어 왔다. 흰살생선을 이용한 일반적인 생선까스와 다르게 참치살을
통째로 넣고 튀겨낸 독특한 발상의 참치까스인데 주인께서 직접 개발해낸 메뉴라면 상당히 참신하고 먹힐 만한 괜찮은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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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요네즈 간장 소스.

참치까스를 찍어먹을 소스를 즉석에서 만들었는데 독특하게도 간장에 마요네즈를 넣고 그 위에 참깨를 조금 뿌려내었다.
간장에 약간 양념을 가미한 건지 모르겠는데 뭔가 굉장히 괴식같아 보이는 소스였지만 의외로 신선한 발상이었고 먹어보고 나선
상당히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단맛이 느껴지는 소스였기에 '아, 소스를 만들 때 이런 조합이 있었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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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먹었던 것 중에서 제일 훌륭했던 맛.

참치까스와 마요네즈 소스의 조화. 정말 괜찮았다. 이 날 먹었던 요리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고 맛있었던 메뉴 중 하나였다.
바삭바삭한 튀김의 뜨거운 맛과 달콤짭조름한 마요네스 소스,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참치살 맛이 잘 어울려지는 것이 그냥
그 자체만을 즐겨도 좋고 밥반찬, 술안주 어디에든 다 어울릴 것 같은 맛이어서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여건이 되면
단품메뉴 중에 술안주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걸 따로 독립메뉴로 내놓아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는 말을 한 마디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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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죽.

회나 이것저것 더 만들어줄까 물어보기에 배가 불러서 더 이상은 못 먹을 것 같다고 하고 죽 한 그릇을 만들어 달라 했다.
배부른 상태에서 뜨거운 죽 한 그릇으로 깔끔하게 식사 마무리. 내가 음식을 먹는 게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였는지 기분이 좋아서
2만원짜리 코스에서 나오지 않을 음식도 제공해주고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준 것 같은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해 주어서
주인에게 많이 고마웠다. 같이 온 동생과 나 둘 다 2만원 가격에 맛있는 것들을 많이 접해보게 되어 기분 좋은 저녁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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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태평동 용참치

가게 위치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충 위치를 찍어보았는데 저기쯤 되는 것 같았다. 위치가 정말 애매한 편이라 손님이
많이 없어 거의 단골손님 위주로 장사를 한다고 아쉬워하는데 조금 더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겠지... 잘 먹었습니다!
- Fin -

// 2012. 2. 8 by RYUNAN


덧글

  • 검은장미 2012/02/08 01:08 #

    저 참치볼살이 진짜 맛있는데 저건 모양이 안예뻐서 초밥으로 먹기보단 김에 싸먹거나 김말이 초밥 해먹는게 좋음
    이야~ 나도 참치 먹고 싶다~
  • Ryunan 2012/02/08 01:10 #

    그래서 너는 이 시간에 안 자고 뭐 하는 것이오 내 블로그 24시간 모니터링 하는군 ㅋㅋㅋ
  • 검은장미 2012/02/08 11:07 #

    난 원래 3시까지 안자
  • Ryunan 2012/02/08 23:41 #

    자랑이다!
  • ◀에브이▶ 2012/02/08 01:40 #

    저같은 서민은 이런 고급음식을 꿈도 꿀 수 없죠 엏엏
  • Ryunan 2012/02/08 23:42 #

    2만원짜리 참치가 고급 음식이라니...
  • 도리 2012/02/08 01:55 #

    그러한데 성남이군요... 에구구.
  • Ryunan 2012/02/08 23:42 #

    네, 사시는 곳과는 꽤 멀리 떨어진 곳이네요.
  • 아스테른 2012/02/08 09:27 # 삭제

    저, 저거! 저게 1인 코스란 말씀이십니까!?
  • Ryunan 2012/02/08 23:42 #

    아니 코스...까진 아니고 사실 주인장 맘대로...나온 거거든요. ㅎㅎ
  • 이야기정 2012/02/08 10:43 #

    좋았어, 방어성공!
  • Ryunan 2012/02/08 23:43 #

    김해에 가면 봅시다 깔깔깔깔~
  • 로자린드 2012/02/08 11:52 # 삭제

    애슐리보다 센데 참치 무제한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인듯. 근데 넘 멀다 ㅠㅠ
  • Ryunan 2012/02/08 23:43 #

    이수에서는 아무래도 거리가 좀 있긴 하지 ㅎㅎ
  • 홍준표 2012/02/08 12:15 # 삭제

    와 대박 잘나온다...
  • Ryunan 2012/02/08 23:43 #

    응, 내가 엄청 맛있게 먹어 그런가 주인께서 이것 저것 많이 챙겨줬어.
  • 은둔글쟁이 2012/02/09 16:33 # 삭제

    류난님은 얼마짜리 코스 주문하신건가요??
  • Ryunan 2012/02/09 17:42 #

    본문에 써 있긴 한데 2만원짜리 코스입니다^^
  • 카이º 2012/02/11 23:07 #

    참치는 와사비만 살짝 올려서 먹고 베니쇼가로 입가심을 하는게 가장이죠
    스시도 샤리가 넘 크고..
    그래도 저렴한 값치고는 괜찮아보이네요~
  • Ryunan 2012/02/12 00:17 #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가 맛있게 먹어 그런지 사장님이 가격에서 나오지 않는 것도 이것저것 만들어줘서 좋았달까 ㅎㅎ
  • 용참치실장 2012/03/10 08:28 # 삭제

    오오..언제 이런걸 올리셨나요...ㅎㅎ
    열심히는 하는데 언제나 모자라서 걱정입니다 ^^;
  • 용참치실장 2012/03/10 08:30 # 삭제

    아 그리고.. 볼살이라 하셨던건 눈살입니다~ 눈주윗살이라고도 하구요 ^^
    현재 물량이 달려서... 가게에서 드릴수가 없네요 ㅠㅠ
    조그만 동네 구멍참치집의 비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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