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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9. 일주일 전국일주 전주여행(1) - 6천원짜리 전라도 백반 (한밭식당) by Ryunan

▲ 처음 가 본 전주여행.

지난 주, 시간을 내서 일주일동안 지방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행을 했다. 여행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면서 많은 음식들도 접하고
볼거리들도 보며 꽤 많은 사진을 찍어왔는데 사진들 정리하면서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작게나마 남기려 한다.
여행을 한 코스는 서울 - 전주 - 광주(전라도) - 진주(지리산) - 김해 - 부산 - 서울. 일단 첫 번째 여행의 목적지는 전주.
전주는 볼 거리 많고 먹을거리 많아 외지 관광객들에게 꼭 가볼만한 도시라는 추천을 많이 받곤 하는데 실제로 가 본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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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시작, 서울남부터미널.

이번 여행의 시작은 남부터미널에서 시작한다. 전주로 내려가는 차편 중 가장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시외터미널이 남부터미널.
1주일동안의 지방 여행에서 전부 함께한 것은 아니지만 전주여행을 같이 가기로 한 최모님을 남부터미널에서 만나 같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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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가는 승차권.

전주로 가는 승차권. 일반고속으로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전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요금은 11000원이다. 생각보다 꽤 가격 싸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라고 한다. 전라도라고 해서 막연히 먼 곳인 줄 알았는데 두 시간 반이면 생각보다 멀지는 않구나.
그나저나 티켓에 새겨진 담당자님 이름이 황아미(...)님. 아미님 보고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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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로 가는 버스.

그리고 이게 전주로 가는 호남고속 고속버스. 중간 경유지 없이 남부터미널에서 전주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버스다.
배차가 꽤 많은 편인데 아침 10시 20분차를 타고 출발.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점심 먹으러 가기에는 딱 괜찮은 시간대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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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안휴게소.

2시간 반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가 휴게소에 들리진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정안휴게소에 한 번 버스가 정차했었다.
그냥 휴게소 들리지 않고 좀 더 빠르게 가도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한 순간. 화장실 한 번 갔다가... 딱히 뭐 사고 싶은
건 없어서 그냥 매장 한 번 둘러보고 바로 버스를 탔다. 요즘은 휴게소도 시설이 꽤 좋아져서 깔끔하고 괜찮은 물건도 많이 판다.
그리고 이 정안휴게소 안에도 무려 카페베네 매장이 들어와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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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그리고 예상했던 시간에 딱 맞춰서 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전라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전주지만 터미널은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크진 않은 적당히 아담한 수준. 터미널 건물 안에 전주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꽤 몰려있는 걸로
이 곳이 전주구나... 라는 걸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날씨는 춥지 않고 적당한 편, 비가 온다 했는데 비 오지 않아 딱 좋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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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의 대표음식,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원래 음식맛이 좋기로 유명한 전라도, 그리고 그 전라도 최고의 식도락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비빔밥, 콩나물국밥.
이 때문에 버스터미널 근처에도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지만 여기를 가진 않았다. 이미 서울에서
전주 내려오기 전에 전라도에서 가봐야 할 음식점들을 다 찾아놓은 상태기 때문에(...^^;) 그 곳들만 찾아가기도 매우 벅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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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한옥마을로 가자.

시외버스터미널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이정표. 대개 관광객들은 전주한옥마을을 먼저 찾아가니 저렇게 표시해놓은 듯.
3km정도 가면 나온다고 하지만 실제 도보로 걸어가기엔 좀 무리가 있는 거리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한옥마을로 가는 게 좋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전주시내랑 좀 떨어진 외곽지역에 있어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기는 한데
특이하게도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이 별로 없어서 시내 진입이 또 불편하다는 것이 내가 전주에서 본 첫 인상이다.

버스터미널 옆에 관광안내소가 있어 거기서 관광지도와 함께 한옥마을 쪽 방면으로 가는 버스 노선을 물어봐서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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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냐 넌;;;

버스 타기 전 버스정류장에서 본 정체불명의 글씨들. 매직으로 쓴 손글씨가 붙어있는데 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대체 뭘 욕하는 건지, 누구를 지칭해서 비난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몇 번을 읽어봐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정신세계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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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리씨.

우리나라 이(李)씨 성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주 이씨. (나는 참고로 전주이씨는 아니다)
처음 갈 목적지인 한밭식당으로 가는 길에 눈에 띄여서 찍은 간판이다. 전주 이씨가 아니라 전주 리씨라니...음... 여기 북한인가?
그러고보니 나는 뭐 성씨에 대해 종친회라던가 이런 것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산 사람이 아니라 저런 모임이 어떨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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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식당 옆 지연식당.

전주 완산경찰서 맞은편의 지연식당. 여기도 우리가 갈 목적지인 한밭식당처럼 저렴한 한정식 백반으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가게 분위기는 그냥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시내의 식당 분위기인데 방송에 나왔다는 현수막이 여기가 맛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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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반정식전문 한밭식당.

그리고 첫 번째 음식점 목적지인 백반정식전문 한밭식당에 도착. 여행 가기 전 인터넷 지도를 보고 위치 파악을 해 놨는데
실제로 쉽게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광지 한가운데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골목 구석진 곳에 있어서 괜히
잘못 찾았다가 한참 헤매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것,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너무 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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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식 전문의 한밭식당, 절대 유명한 곳 같이 안 보인다.

한정식 전문의 한밭식당. 가게 밖에 무슨 맛집이라는 표시도 없고 시골의 허름한 식당마냥 가게 외형도 굉장히 오래되었다.
그냥 얼핏 지나가면서 보면 평범한 동네에 있는 백반집 같은 분위기인데 여행 가기 전, 다른 사람들의 여행 블로그를 보니 전주에
와서 비빔밥을 먹는 것도 좋지만 비빔밥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정식을 맛보고 싶으면 여기를 가는 게 좋다는 극찬이
워낙에 많아 고심 끝에 비싼 전주비빔밥을 먹는 것보다 전라도식 한정식을 체험해보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내고 찾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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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시골식당의 오래된 테이블과 분위기.

평범한 시골 식당의 오래 된 테이블과 그리고 거기서 풍기는 분위기. 점심시간을 약간 지나서 그런지 가게 안은 매우 한산했다.
가게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매장 뒷쪽에 넓은 식탁들이 더 많이 있었다. 앞부분만 보면 그냥 많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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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로.

식당 한가운데에 놓여져 있는 난로. 난로 위에 있는 양동이에서는 뜨거운 물이 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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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 우리집은 백반만 됩니다.

그리고 단촐한 메뉴판. 가격대는 꽤 저렴한 편이다. 특히 유명한 전주비빔밥 전문점에서 12000원 받는 비빔밥이 여긴 6000원.
같이 온 최모님께서 사실 비빔밥을 먹고 싶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길래 비빔밥 하나, 그리고 백반 하나를 시키려고 요청을 했더니
지금은 비빔밥이 안 되고 백반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아줌마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그냥 생각할 것 없이 백반 2인분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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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에 앉자마자 깔리는 뜨거운 보리차.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뜨거운 보리차 두 잔이 내어져 왔다.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월이라 조금 쌀쌀했던
바깥의 날씨에서 안으로 들어온 찬 몸을 녹여줄 수 있어 참 좋았다. 옛날에는 차음료를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뜨겁고 구수한 향이 풍기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아진 걸 보면 꼴에 나도 조금씩 나이가 들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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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많이 봤다. 뚝배기받침.

테이블에 이렇게 뚝배기를 받칠 수 있는 받침이 세 개 놓여져 있었다. 이 곳에 오기 전 다른 사람들의 방문 후기에서도 많이
본 거지만 백반을 시키면 세 개의 뚝배기가 나오는데 그 뚝배기를 받치기 위한 받침들이었다. 대체 뚝배기가 세 개가 깔릴 정도로
음식이 나온다면 반찬들은 얼마나 많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조금씩 정신없게 반찬이 깔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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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무와 함께 나오는 꽁치조림.

일단 제일 먼저 깔린 반찬. 큼직한 무 두 덩어리와 함께 나오는 꽁치조림. 이런 생선조림은 생선보다 같이 나온 무가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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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육볶음.

메인 반찬이 아니라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빨갛게 끓여낸 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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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원수대로 나오는 전.

그리고 인원수에 맞춰 나오는 전. 아쉬운 것은 전은 갓 부쳐낸 바삭하고 따끈한 것이 아니라 미리 부쳐놓은 걸 내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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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배기 하나 - 계란찜.

반찬들 몇 종류가 나오고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음식들도 본격적으로 깔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뚝배기에는 갓 끓여내서 펄펄
끓고 있는 계란찜이 깔렸다. 김을 내면서 펄펄 끓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맛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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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뚝배기 둘 - 시골식 된장찌개.

그리고 두 번째 뚝배기에 깔린 음식은 시골식으로 두부 썰어넣고 투박하게 끓여낸 된장찌개. 양은 뚝배기의 절반 정도.
뚝배기 된장은 음식점에서 나오는 칼칼하면서도 조미료맛 많이 나는 그런 된장(?)이 아니라 진짜 시골식 된장찌개의 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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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뚝배기 - 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리고 세 번째에 깔린 뚝배기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냥 김치찌개 하나 내놓고 메인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푸짐한 양이었다.
김치 안에 비계 적당히 들어간 돼지고기를 상당히 많이 집어넣어 이 자체만으로도 밥 한 공기 먹을 만큼 내용물이 푸짐했고 사진은
좀 식힌 다음에 찍은 거긴 했지만 이 역시 된장, 그리고 계란찜과 마찬가지로 뚝배기에 펄펄 끓는 상태로 테이블에 놓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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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반찬 중 베스트였던 갓김치!

그리고 이 날 먹었던 반찬 중 정말 베스트였던 갓김치도 깔렸다. 푹 익힌 갓김치는 아닌 살짝 익힌 갓김치였는데 쌉싸름하면서
적당히 새콤하게 남는 인상적인 뒷맛이 저절로 밥을 부르게 만드는 기가 막힌 맛. 너무 푹 익히지 않은 건 외지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익은 정도도 적당해서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정도로 좋았다. 진짜 이 날 먹은 반찬 중 베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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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기서부터 하나하나 사진 찍는 건 포기...-_-

나오는 반찬들을 하나 하나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워낙 번개같은 속도로 너무 많이 깔리다보니 여기서부터 그냥 포기했다.
나오는 속도도 속도거니와 그 넓은 테이블이 순식간에 다 차버릴 정도로 반찬들이 양은 조금씩, 그릇은 많이 대책없이 깔리고 있다.
아 이것이 전라도 백반의 특징이구나... 기껏해야 반찬이 3~4가지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서울의 밥집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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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6천원짜리 백반의 반찬 가짓수.

반찬이 다 나온 것 같아서 카메라를 위에다 올려놓고 상 전체가 나오게 해서 사진을 찍었다. 세상에, 이게 6천원짜리 밥상인가?!
물론 진짜 제대로 된 집의 한정식처럼 정갈하고 예쁘게 음식이 담겨나온 건 아니지만 반찬 가짓수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깔렸다. 아, 역시 사람들이 추천해준 집이구나... 여기 오길 잘 했어! 라고 생각하며 만족감에 도취되어 식당
직원들이 보든 말든, 그런것에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이제 밥을 먹으려고 수저를 든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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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올 반찬이 더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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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생선 굽고 있는디...;;;

그렇다. 찌개 세 종류에 엄청나게 많은 밑반찬들이 다 깔려서 음식이 전부 나온 줄 알고 있었는데 조금 기다리니 생선이 나왔다.
인원수대로 맞춰 나오는 조기구이 두 마리. 바로 구어내는 거라 아직 생선 구운 게 나오지 않은 거였다. 이쯤 되니 그냥 떡실신...
일전 메가쇼킹 만화가의 '혼신의 신혼여행' 이란 만화를 보면 주인공 부부가 전라도에 가서 백반을 먹는데 엄청나게 많은 반찬에
밥을 열심히 먹고 배 두드리고 있으니 식당 아줌마가 '뭐 벌써 다 먹어? 아직 생선 굽고 있는데...' 라고 말하면서 떡실신시키는
장면이 있었는데 조금 타이밍은 다르지만 진짜 그 모습이 오버랩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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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구운 거 추가되어서 진짜 6천원짜리 밥상 완성.

들어갈 자리도 없는 테이블에 억지로 생선 구운것까지 끼워넣어서 이제서야 제대로 된 전라도의 6천원 백반차림 완성.
돼지고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계란찜... 그리고 새송이버섯무침, 갓김치, 전, 구운 김, 멸치마늘쫑볶음, 배추김치, 마늘장아찌,
파래무침, 제육볶음, 콩나물무침, 고사리나물, 꽁치조림, 고추장아찌, 시금치무침, 더덕무침, 감자볶음, 당면무침, 어묵볶음,
조기구이, 숙주나물... 두 종류의 찌개에 계란찜을 반찬으로 돌리면 총 스무 가지의 반찬이 깔린 셈이다. 이건 진짜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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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밥 한 공기로는 다 먹을 수 있는 반찬의 양이 아니라 결국 밥 한 공기 더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어서야 다 먹을 수 있었다.
반찬들은 그냥 평범한 손맛 좋은 전라도식 반찬맛이었고 갓김치 빼고 인상적이었던 게 배추김치였는데 젓갈이 확실히 많이 들어가
첫맛은 다른 동네의 김치랑 비슷했지만 뒷맛에 오래도록 남는 젓갈 맛이 독특하면서도 지금도 머릿속에 남는 것 같았다. 그 밖에
인상적인 건 당면이었는데 일반적인 잡채랑 다르게 물엿을 넣고 무쳐내어 짭조름하면서 끈적하니 달콤한 맛이 중독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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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 쌓인 것 좀 보소...

반찬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그릇을 쌓아놓았는데 그릇 쌓인 것 좀 보소...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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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깔끔하게 완식, 짜서 김은 차마 다 먹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 반찬 남기지 않고 완식. 짜서 물 켤까봐 김은 차마 다 먹을 수 없었다. 반찬이 엄청 많지만 양이 조금씩 깔린지라
남아돌거나 하진 않았고 웬지 이런 데서 밥을 먹으면 반찬을 남기면 안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분발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앉아있으니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오더니 전라도 사투리로 '다 먹었냐? ......... 맛있게 먹었냐?'
라고 웃으면서 한 마디 하며 지나갔다. 우리 행색이 영락없는 서울에서 온 여행객으로 보이긴 했나보다...ㅎㅎ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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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을 포기하고 6천원짜리 전라도 백반을 고른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세상에 어디서 6천원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음식의 고장, 맛의 고장인 전라도,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 하는 전주니까 이런 밥상이 가능한 것이다. 여튼 제대로 된 전라도식
푸짐한 백반, 그리고 맛있는 갓김치와 젓갈맛이 듬뿍 나는 전라도식 김치를 먹을 수 있어 첫 번째 식사는 가히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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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비빔밥 맛집 - 가족회관.

한밭식당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전주비빔밥 맛집 중 하나로 유명한 '가족회관'이 있어 찍을 수 있었다.
가족회관은 비빔밥 명인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장인이 운영하는 집으로 성미당, 고궁 등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가게라 한다.
나중에 여행 다녀와서 어머니께 사진 보여주니 어머니 예전 여행할 때 이 집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하시는데 맛은 확실히 좋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게 흠이라고 하셨다. 하긴, 아무리 맛이 좋아도 비빔밥 한 그릇 12000원이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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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객에 나온 집, 성미당.

그리고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나온 집 성미당도 발견해서 간판을 찍을 수 있었다. 성미당도 역시 매우 유명한 전주의
대표적 비빔밥집 중 하나, 특히 허영만의 식객 덕에 더욱 더 유명세를 타는 전주에서 제일 유명한 비빔밥 전문점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인터넷으로 가게 평을 보면 맛있다 - 라는 평도 있지만 그만큼 안 좋은 평도 많아 처음에 이 곳을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는 것.
특이하게도 다른 집과 달리 고추장에 밥을 미리 비비고, 그 위에 야채 내용물을 얹어 내 오는 집으로도 유명한 성미당은 다음에
더 좋은 기회로 전주에 올 일 있을 때 가 보아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백반을 배 터지게 먹어서 뭔가 음식이 더 들어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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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까스 랭면, 이 무슨 듣도 보도 못한 조합이지...;;

그리고 길거리 걸어다니는 도중에 발견한 어떤 식당의 돈까스랭면...;;; 대체 저거는 어디서 나온 듣도보도 못한 발상이지;;;
돈까스 나베 같은 건 그렇다 쳐도 냉면 위에 얹어진 돈까스의 조합이라... 궁금하기는 하나 먹어보고싶지는 않다... - Continue -

// 2012. 2. 26 by RYUNAN


핑백

덧글

  • 아스테른 2012/02/26 15:18 # 삭제

    드디어 1주일의 대장정의 기록이 열리는군요!

    저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6천원이라니, 감탄 또 감탄!
  • Ryunan 2012/02/27 11:17 #

    네 이제 슬슬 여행 갔다온 거 풀기 시작해야지요. 저 백반정식은 저도 저정도까지인 줄 몰랐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 鴻朙 2012/02/26 15:21 #

    돈까스 랭면이라니 그것보다 황아미(.............) 누군지는 (뚝)
  • Ryunan 2012/02/27 11:17 #

    돈까스 랭면... 그냥 냉면과 돈까스가 따로 따로 나오는 정식이라면 이해하겠는데 저렇게 나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 RUBINISM 2012/02/26 15:37 #

    돈까스 랭면이라... 조합도 안 맞을 거 뻔하니 안 먹는 게 낫겠네요 ㅡㅡ;;
  • Ryunan 2012/02/27 11:18 #

    차라리 돈까스 나베 같은 거라면 맛있기라도 할텐데 저건...
  • dunkbear 2012/02/26 15:53 #

    백반을 압도하는 돈까스 랭면의 위엄!!!!
  • Ryunan 2012/02/27 11:18 #

    ㅋㅋㅋㅋ 저 돈까스 랭면 하나 땜에 열심히 찍은(?) 백반사진이 전부 묻혀버리는군요!
  • 신기한별 2012/02/26 18:21 #

    2년전 전주비빔밥을 맛볼 땐 10,000원이였는데 (만원이여도 큰 부담) 지금은 12,000원...
    확실히 전주회관이나 성미당은 관광용이네요 ㄷㄷ
  • Ryunan 2012/02/27 11:18 #

    네, 실제로 전주 토박이들은 그닥 찾아가는 집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게라더군요.
  • catapult 2012/02/26 18:31 #

    사진을 봐도 정말 저렇게 내주는 걸까 의심스러운 돈까스 랭면이군요. 육수에 배어들 기름기나 육수에 적셔져 풀어질 튀김옷을 생각하니 영 ㄱ-
  • Ryunan 2012/02/27 11:19 #

    그러게 말입니다. 깔끔하게 먹어야 하는 냉면국물에 돈까스에서 나온 기름이 엉기면...상상하기도 싫은 맛이군요.
  • 샛별 2012/02/26 19:20 #

    다음 포스팅은 특히나 더 기대됩니다
  • Ryunan 2012/02/27 11:19 #

    다음 포스팅에도 좋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로자린드 2012/02/26 19:51 # 삭제

    한식가면 야채반찬은 다 못먹고 남기는 경우가 태반인데 그걸 완식을...
  • Ryunan 2012/02/27 11:19 #

    반찬이 조금씩 나온 것도 있지만 하나 하나 다 맛깔나서 남길수가 없더라. 음식물이 버려지는 게 아까웠어.
  • 홍준표 2012/02/26 20:39 # 삭제

    보는 내내 감탄 또감탄.
    6천원이라서 놀랍다.. 8천원 만원 이렇게만 했어도 그렇게 놀라진 않았을텐데..
  • Ryunan 2012/02/27 11:19 #

    서울에서 6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음식을 생각하면 저 전라도 백반은 진짜 경악할 정도로 감탄스럽지.
  • 카이º 2012/02/26 22:12 #

    전라도 밥상이 푸짐하기로 유명하죠
    좋네요 역시..
  • Ryunan 2012/02/27 11:19 #

    응, 진짜 괜찮아.
  • 2012/02/26 22: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2/02/27 11:20 #

    넵, 오늘 저녁쯤에 말씀드리겠습니다.
  • balbarosa 2012/02/27 01:01 # 삭제

    사실 공인 전주 비빔밥은 한식 자격증 처럼 산지까지 지정된 재료에 조리법까지 정해진 형태를 지켜야 됩니다(그래서 전주 비빔밥이라는 표현이나 로고는 이 조건 다 지켜야 쓸 수 있습니다. 잘보면 백반집에는 비빔밥에 전주라는 표현이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소위말하는 인증 식당들이죠. 이런 식당들은 재료 하나 때문이라도 징그럽게 비싸죠. 참고 주소 걸어둡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2026607
    ps. 효녕대군 후손인 전주 '리씨'라고 하니 모 인물이 떠오르는군요. '리'기붕이라고.
  • Ryunan 2012/02/27 11:20 #

    그런데 간혹 전주 안에 있는 몇몇 비빔밥집 중에 '전주비빔밥' 이라는 명칭을 쓰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런 형태를 정말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신경쓰지 않고 그냥 이름만 붙인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핀치히터 2012/02/27 02:27 #

    아 전주 ㅠㅠㅠㅠ 정말 멋진 곳이네요!! 언젠가 정말 꼭! 가봐야겠어요~!
  • Ryunan 2012/02/27 11:20 #

    관광도 관광이지마는 먹거리 때문에라도 꼭 가볼만한 도시라 생각합니다!
  • 밋샤또유 2012/02/27 14:02 # 삭제

    삼백집도 가보셨는지...(전 가봤습니다)
    그나저나, 체 친척 고모부의 말에 의하면 삼백집은 별로라고했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전주...오랜만이군요 서울에서 전주가는 버스터미널 시간 촉박할때 상일동엘바까지 가서 기타프릭스v3와
    드럼v5를 했던게 기억나네요 히힛~(다행히 적절하게 전주행 버스를 탔음...)
  • Ryunan 2012/02/28 22:53 #

    삼백집은 안 가봤습니다. 삼백집도 유명하긴 하지만 왱이집이 더 좋다고 해서요. 왱이집 포스팅은 곧 올리겠습니다.
  • 밋샤또유 2012/02/27 21:36 # 삭제

    솔직히 사이비포스터 볼때 왠지 홍콩97(막장게임)이 생각나는 기분이라서
    예나지금이나 그런사람들은 무시하는게 상책!!
  • Ryunan 2012/02/28 22:53 #

    별로 신경은 쓰고 있지 않아요 그냥 좀 웃겼다고밖에.
  • 전주사람 2012/03/01 23:57 # 삭제

    안녕하세요.. 저기 위에 시외버스 사진 밑에 전주가 전남권 2위라고 적으셨는데요.. 전주는 전북입니다.. 게다가 도청 소재지지요.. 수정 부탁드립니다.. ^^
  • Ryunan 2012/03/02 00:34 #

    아, 전남이 아니라 전라도권이라고 수정했습니다. 제가 글을 쓰다가 잠시 잘못 쓴 것 같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 따하 2012/04/10 12:18 # 삭제

    아 그런데 말이죠!
    제 아들이 전주에서 대학을 다니니
    전주를 조금 좋아하게 되었는데 말입니다!

    맛집이라 소개 받고 갔는데 이건 좀...

    우선 반찬은 넉넉하게 나왔는데
    밥이 조금 적어서 한 그릇 더 달라 했는데
    계산서를 보니 1000원 추가...
    전체적으로 뭔가가...

    약간 아쉬운 느낌!
    밥 하나 더 추가했지만
    조금 뭐가 부족하고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조금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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