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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60. 일주일 전국일주 전주여행(2) - 60년 넘은 제과점 전주 풍년제과 / 전동성당과 한옥마을 둘러보기 by Ryunan

▲ 전주 풍년제과.

두 번째 전주의 먹거리 목적지는 전주에서 60년간 장사를 했다는 유서 깊은 전주의 대표 빵집 '풍년제과' 다.
풍년제과는 1951년부터 전주에서 장사를 해 온 빵집으로 전주 시내에 몇 개의 체인을 두고 있고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땅콩센베'과 '초코파이' 라는 대표 메뉴로 사랑을 받는 오래 된 빵집인데, 이 가게의 초코파이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
전주에 내려간 김에 그 소문을 한 번 확인해보기 위해 풍년제과를 찾게 되었다. 앞서 갔던 한밭식당에서 상당히 가까운 곳이기도 한
충경로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었다. 맛있는 가게들이 대부분 이 쪽에 몰려 있어 도보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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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내부.

가게 내부. 본점이라곤 하지만 빵집 규모가 다른 유서깊은 오래된 빵집에 비해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 조금 큰 동네빵집 정도.
다만 가게 안에 진열된 빵들은 확실히 일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라는 것을 알리듯 분위기부터 달랐다.
특히 입구에 저렇게 많이 쌓여져 있는 땅콩센베는 이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가 이거! 라는 걸 당당히 자랑하는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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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전병(센베)

초코파이와 더불어 가게의 대표 메뉴라고 하는 땅콩전병. 한 봉지의 가격이 7000원으로 양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긴 한데
시식용으로 준 것을 먹어보니 바삭바삭하고 땅콩맛이 고소하면서도 달지 않은것이 왜 가게를 대표하는 인기메뉴인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여행을 하는데 있어 전주가 마지막 목적지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더라면 이걸 살 수 있었을텐데 여행 하는 도중에
계속 이 부서지기 쉬운 센베를 짐처럼 들고 다닐수는 없어 그냥 맛을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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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원당처럼 옛날 빵 스타일들이 많다.

일전 다녀왔던 춘천의 대원당처럼 풍년제과 역시 파리바게뜨나 파리크라상 같은 요즘 빵집에 진열된 세련된 빵들보다는 옛날에
볼 법한 전통있고 유서 깊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빵들 위주로 진열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되었기보단
옛날의 전통에 충실하고, 하지만 그것이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촌스러운 것이 아닌 오래 된 고풍이 느껴지는 그런 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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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가격이 비싸진 않은 편.

생각했던 것만큼 빵 가격이 비싸지는 않다. 서울의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의 빵과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
실제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가게 안에 붙여놓은 홍보문구 중에 서울의 모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몇 곳을 거론하고는 우리는
그 가게보다 좋은 빵을 팔지만 결코 가격이 비싸지 않다! 라는 걸 읽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좋은 빵,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좋다
라는 걸 강조하려 하는 주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에 있는 크람빵은 '크림빵'의 오타가 아닌 진짜 크람빵. 뭔지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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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풍년제과의 또다른 대표메뉴, 초코파이!

그리고 이것이 지금의 풍년제과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든 또 하나의 대표메뉴인 풍년제과 특제 초코파이다. 개당 1400원.
흔히 생각하기 쉬운 오리온 초코파이와는 전혀 다른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낸 초코파이인데 크기는 일반 단팥빵보다 약간 작은 편.
이 곳을 온 근본 목적이 이 빵을 먹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저할 것 없이 바로 한 개 집어들었다. 초콜릿 제품이라 취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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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만든 케이크류.

직접 만든 케이크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생크림케이크는 통조림과일이 아닌 진짜 생과일을 올렸는데
다른 과일은 모르겠지만 오렌지는 홈플러스 오렌지를 쓰는 모양...^^;; 냉장고 구석쪽에 오렌지 봉지가 있었는데 홈플러스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니 대형마트에서 사와 쓰는 것 같았다. 대체적으로 모든 케이크가 크림으로 만든 데코레이션이 상당히 화려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위에 얹어진 내용물 등으로 화려함을 강조한다면 이 가게 케이크는 내용물을 최소화하고 크림으로
데코레이션을 하는데 그 기술과 내공이 상당히 높아 보여서 다른 케이크와는 다른 기품마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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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강아지 케이크 크림데코 좀 봐...ㅋㅋㅋ

그리고 구경했던 케이크 중 가장 놀라웠던 강아지 케이크. 저렇게 균일한 모양으로 크림을 하나 하나 다 짜내 모양을 만들었다.
만드는 사람의 노고도 노고겠지마는 어떻게 저렇게 하나 하나 손으로 짜낸 크림이 균일하고 예쁘게 저런 모양으로 나올까...
진짜 케이크 만드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 먹기 아까운 케이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거 선물받는 사람은 얼마나 기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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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초코파이입니다!

가게 한 쪽에는 카페...까진 아니지만 테이블 몇 개가 있어 바로 산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방금 전에 산 초코파이를 뜯어보았다. 두 개의 초콜릿이 코팅된 빵 사이에 크림을 끼워 넣은 샌드위치 형태로 되어 있는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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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크림만 있는 게 아니라 딸기잼도 있어!

세상에, 안에 들어있는 건 크림뿐이 아니라 딸기잼도 있었다. 크림과 딸기잼의 조합이라... 대원당의 구로맘모스를 보는 느낌.
맛은... 엄청 달다. 그것말고는 어떻게 설명할 방도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초콜릿 코팅에 크림에 딸기잼까지 들어갔으니 달 수밖에!
하지만 인공적인 단 맛이 아닌 정말 자연스럽게 달콤한 맛이라 자꾸 땡기게 되는 그런 매력이 드는 맛이었다. 이거 정말 맛있다!
다만 워낙에 단 맛이 강해 그냥 먹는것보다는 블랙커피(아메리카노) 등의 달지 않은 음료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하는 편.

가게 안에는 카페에서 판매할 법한 커피와 주스도 판매하고 있으니 같이 즐기는 것도 좋다. 무려 '맥심커피'도 판매하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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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남문.

풍년제과를 나와서 이제 진짜 한옥마을 구경을 하러 한옥마을 쪽으로 걸어갔다. 거리가 그렇게 먼 편은 아니었고 한옥마을을
들어가기 전 전주의 문화재 중 하나인 '풍남문'을 먼저 찾았다. 한옥마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살짝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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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 제 308호 풍남문이라고 합니다.

전주 풍남문은 전주읍성의 남문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08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한 번 파괴되었으며, 1734년
영조의 명으로 다시 개축되었으나 1767년 화재로 다시 소실된 것을 관찰사 홍낙인이 다시 지으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라고 한다. 문 가까이로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문 가까이까지 접근하는 것은 막혀 있어서 밖에서만 찍었다.
몇년 전 숭례문 사건도 있었지만... 정말 이런 문화재는 보존을 잘 하고 관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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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성당.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한 전동성당. 전동성당에 왔다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한옥마을에 들어섰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전동성당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完山區) 전동(殿洞)에 있는,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건축물로 그 역사가 거의 100년이 된다.
사적 제 288호로 지적되었으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 성지로서 한국의 가톨릭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성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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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전동성당 주임신부.

성당 건물 앞에는 초대 전동성당 주임신부인 보두네 신부의 두상이 만들어져 있었다. 성당 입구와 바로 마주보고 있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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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전동성당은 사적으로 지정된 건물이긴 하지만 현재로 실제 미사를 보며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관광객과
미사를 보러 오는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한데 실제로 사용되는 건물이기도 하고 100년이 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라
관람시 주의가 몇 가지 필요하다. 정숙, 낙서금지는 기본이고 사진을 찍을 때 건물이 상할 수 있으니 플래시를 터뜨려서도 안 된다.
또한 일반인 관광객들에게 관람이 허가된 시간은 오후 6시까지... 아마 미사를 볼 때도 일반인 관람은 불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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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건축물.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실로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웅장한 내부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는
정말 아름다운 대칭을 이루고 있는 벽돌건물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전쟁에도 굴하지 않고...100년동안 버텨왔었구나...!
성당 안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구경을 하기 위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모두들 건물의 웅장함에
놀라면서 열심히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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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드 글라스.

성당에 있는 모든 창문엔 이렇게 스테인드 글라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한껏 건물의 멋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장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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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웅장함을 어떻게 사진으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

솔직히 사진으로 이 건물의 웅장함을 담기엔 부족함이 너무나 크다. 가서 봤던 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사진으로만은
그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되기엔 너무 역부족이라는 것이 못내 안타까울 뿐. 신부가 올라가 미사를 보는 단상엔 일반인들이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사를 볼 땐 이 곳에도 신부님이 올라가고 이 안에 신도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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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옆의 천사상,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십자가에 박힌 예수상.

옆의 천사상 가운데로 십자가에 박힌 예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놓여 있었다. 어떤 종교를 가졌던 간에 이 앞에 서면 모두가
다 숙연해지고 또 거짓말을 해선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00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건축물엔 숭고한 성스러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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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건물앞에서 찰칵.

성당 입구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이로서 전주를 대표하는 큰 관광지 중 하나를 Complete. 정말 인상에 깊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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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성당을 뒤로 하고...

태양의 역광을 받아 어두운 실루엣을 드러낸 웅장한 전동성당의 사진. 지난 100년의 세월을 버텨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를 지키며 교인들은 물론 모든 일반인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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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한옥마을 입구. 청사초롱이 달려있는 가로등부터 시작해서 다른 동네와는 다른 이 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풍겼다.
전주한옥마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일대에 있는 전통 한옥마을로 1977년 한옥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된 뒤,
전통한옥지구·전통문화지역·전통문화구역·전통문화특구 따위로 불리다가 2002년 10월 '전주시 공공시설 등의 명칭 제정위원회'
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校洞)·풍남동(豊南洞) 일대 7만 6320평에 700여 채의 전통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안에는 전주향교 등의 문화유적도 존재하는 곳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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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카페.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카페. 테이크아웃 전문인 카페 건물이 너무 아담하고 또 예뻐서 사진으로 한 장 남겨보았다.
여름에는 저기서 커피 한 잔 뽑아 근처 벤치에 앉아 홀짝이면서 한옥마을의 정취를 편하게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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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의 세 번째 먹거리 목적지, 길거리야 발견.

전주의 세 번째 목적지인 길거리야 한옥마을점을 발견했다. 길거리야는 SBS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한 전주의 유명 맛집으로
길다란 바게뜨빵의 속을 전부 파내고 그 안에 양배추와 다진 고기를 듬뿍 넣은 빵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일단은 사진만
찍고 이 날 밤에 저녁식사로 이걸 먹었다. 길거리야 바게뜨버거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될 것이니 조금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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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 내 이정표.

나무로 만든 한옥마을 내 관광객들을 위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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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한옥건물들이 많은데 다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민가.

한옥마을은 높은 고층건물이 없는 대부분이 다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진 마을인데 이런 건물들도 실제 사람이 사는 민가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건물이 다 한옥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저 사진 뒤에도 보이듯이 일반 건물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이 한옥으로 이루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옥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 중에는 정말
옛날의 건축 방식을 그대로 따른 한옥도 있지만 현대식으로 개량한 한옥 건물도 많이 있었다. 예전 우리 외갓집이 한옥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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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비곰비 문구.

한옥마을 여행기를 보면 꼭 한번쯤 나오는 한옥마을 입구에 있는 곰비곰비 문구. 간판이 정말 한국적이면서도 인상적이다.
저 곰비곰비문구는 실제로 영업을 하는 문구점인데... 음... 간판 정말 단순하면서도 예쁘지 않나? 저런 느낌의 간판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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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곰비곰비 문구와 더불어 한옥마을 여행기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인생 부동산' 별 특징 없는 그냥 평범한 간판인데
어째서인지 자꾸 머릿속에 남는... 웬지 이 부동산 앞에서 '인생의 무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묘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간판이다.
아쉽게도 저 부동산은 실제로 영업을 하는 곳은 아니다. 안을 보니 무슨 창고로 쓰는지 아니면 폐쇄되었는지 뭔가 알수없는
물건들이 가득한데 저 부동산도 예전에는 영업을 했던 곳이겠지... 가게는 문을 닫았지만 어쩌면 저 간판에서 느낄 수 있는 뭔가
알 수 없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계속 없애지 않고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란 거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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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원 한약방.

인생 부동산에서 조금만 더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역시 사진으로 많이 봤던 삼원 한약방도 실제로 봤다. 한약을 만드는 건 물론
작명까지 해주는 작명소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실제로 영업을 하는 가게인데 가게 안에 뭐가 있을지...궁금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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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간판은 만든 지 몇 년이나 되었을까?

오래 된 간판은 만든 지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또 얼마나 더 이 곳에서 가게를 알리는 표식이 될 수 있을까?
전주 한옥마을은 이렇게 단순히 한옥 건물만 보존되어 있는 게 아닌, 옛날에 볼 법한 동네의 분위기를 같이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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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인당.

전주 학인당. 옛날 고택을 체험해볼 수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한옥마을 안엔 이런 식의 고택체험용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대개 한옥이라 해도 사람이 실제로 주거하거나 혹은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 곳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거나 고친 건물이
많지만 이렇게 고택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건물은 옛날 양식, 옛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곳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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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객들을 위한 민박집들도 많다.

그리고 마을 내엔 외지에서 온 나 같은 여행객들을 위한 민박집들도 많이 있었다. 그 안에 있는 깨알같은 와이파이존 표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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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우리 쫓아왔던 개.

한 마리가 자꾸만 우리를 쫓아왔다. 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쫓아오는 걸 보니 사람을 가리거나 하지 않는 개였나보다.
몇 번을 주인이 부르고 해도 그 쪽으로 고개를 잠시 돌릴 뿐, 새로운 관광객인 낯선 우리를 계속 따라오는지라 한번 '어흥!' 하고
발을 크게 구르니 그때서야 놀라서 자기 주인 쪽으로 도망가던데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또 많이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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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체험관 소담원.

한옥체험관 소담원. 이 곳도 역시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건물. 체험 뿐만 아니라 다도, 예절 등도 배울 수 있다.
요즘들어 느끼는 건데 날이 갈수록 버릇이 없어지고 기본 예절, 인성교육이 안 되어있는 아이들이 이런 전통식 예법을 배우는 것도
인격소양은 물론 자기자신을 위해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성격 급한 다혈질인 나한테도 필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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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휴식 같은 벤치, 얼마나 좋은가!

거리 안에 설치되어 있는 벤치. 저절로 앉아 잠시 쉬고 싶게 만들어주는 이런 벤치 얼마나 좋은가...!!
겨울이라 밖이 추워 앉아있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따스한 봄이나 여름, 이런 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이 곳에 앉아서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보며 잠시 명상에 잠겨있어도... 아니 명상이 아니라 그냥 멍하니 있기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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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와건물에 스시집이라... 음;;;

기와건물에 있는 초밥전문점 '스시 선' - 뭐 무조건 한옥마을이라고 전통 한정식만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전통
한옥양식 건물에 초밥집이라... 약간은 언밸런스함이 느껴져서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다만 식사할 때 분위기만큼은 참 좋을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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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쉬어가는 정자, 오목정.

정자란 것이 꼭 산 속이나 언덕에 있으란 법은 없다. 이렇게 차 돌아다니는 길목에도 쉬어갈 수 있는 정자란 있어야 한다.
계속 걷다가 조금 피곤함을 느껴 잠시 쉬어갔던 오목정. 맞은편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한 쌍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쉬었다. 웬지 이 곳에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뭐든지 천천히...느릿 느릿 다니는 것이
미덕이요,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인지 평소 내 발걸음보다도 걸음걸이는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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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 길거리의 분위기.

막힐듯 답답한 고층빌딩과 자동차가 없다는 것 만으로도 동네 분위기는 이렇게 달라진다. 그래도 차는 간혹가다 보이더라.
물론 전통한옥에 살면 아파트 등에 사는 것보다 불편한 것도 있겠지마는 그래도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마음만큼은 편할 것 같다.
답답한 도시에서 벗어나 즐기는 전원에서의 평화로움과 여유, 어쩌면 모든 도시 사람들이 원하고 지향하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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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 뒤 뒷산에서.

한옥마을 뒷쪽에 언덕을 오를 수 있는 뒷산이 하나 있다. 그 곳으로 올라가서 찍은 한옥마을의 전경. 멀리 전동성당도 보인다.
옛날에만 해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풍경일텐데 기와지붕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이런 모습을 이젠 여기서밖에 볼 수 없다.
참 이상하지... 가장 한국적인 풍경이 이제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귀한 풍경이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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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장관이로구나.

다른 각도에서 바라다본 한옥마을의 풍경. 한옥마을의 장관은 역시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체의 전경인 것 같다.
수십 수백 채의 한옥이 줄지어 늘어선 이 모습은 뭐랄까... 진짜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름답다.
앞으로도 전주가 이 한옥마을을 계속 보존시키면서 더욱 더 아름다운 한국적인 모습으로 발전을 시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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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목대와 이목대.

조선 건국의 왕, 태조 이성계가 잠시 머무른 곳을 기념하여 1900년대에 세운 고종황제의 친필 비석이 새겨져 있는 오목대.
언덕 위에 있었는데 원래 위치는 이 곳이 아니고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이 곳으로 옮겨져 온 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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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명품관.

그리고 역시 한옥마을이 주거단지이긴 하지만 또 관광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광객 상대의 전통 공예품을 파는 매장도 많았다.
사진은 전시와 함께 물건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는 전주공예명품관. 종이공예, 부채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을 파는 전시장과
매장이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매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기가 좀 어려워 매장 안 사진은 없지만...
갖고 싶은 전통 공예품이 상당히 많이 있긴 했지만 가져다닐 때 짐이 되기도 하고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싼 편이라 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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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통놀이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사방치기' 라는 이름보다는 '땅따먹기' 혹은 '1234'로 기억하고 있는 이 전통놀이 혹시 기억하고 있는 사람 있을까?
나 국민학교(초등학교 말고) 시절 때만 해도 동네에서 이 놀이 하면서 자주 놀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추게 된 전통놀이다.
이런 식으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거라 어찌나 반갑던지...ㅎㅎㅎ
혹시 나 말고도 어렸을 때 이 놀이 즐겨한 사람들 있을까? 내 또래대 혹은 내 윗 세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해봤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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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유서깊어 보이는 고택.

지나가는 도중에 굉장히 유서깊어 보이는 포스가 풍기는 고택이라 한 장 찍어보았다.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을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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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향교.

그리고 한옥마을 안의 문화재 중 하나인 전주향교. 전주향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옥마을 내에서도 상당히 외곽진 곳에 위치해 있어 한참을 걸어 들어가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 - Continue -

// 2012. 2. 27 by RYUNAN



핑백

덧글

  • Hyth 2012/02/27 02:03 #

    이번 징검다리 연휴 때 군대 후임들 몇 명 보러 전주 갈 생각인데 풍년제과는 꼭 들러봐야겠네요 ㅎㅎㅎ
  • Ryunan 2012/02/27 11:21 #

    네, 정말 맛있는 제과점입니다. 땅콩전병도 꼭 드셔보실 수 있기를...
  • marlowe 2012/02/27 02:05 #

    잘 읽었습니다.
    땅콩센베도 쵸코파이도 좋아하는 데, 차가운 우유와 함께 먹고 싶군요.
  • Ryunan 2012/02/27 11:21 #

    차가운 우유도 좋고 뜨거운 아메리카노와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 아스테른 2012/02/27 08:02 # 삭제

    풍...풍년!!
  • Ryunan 2012/02/27 11:21 #

    흉년제과가 아니라서 다행인듯 ㅎㅎ
  • RUBINISM 2012/02/27 08:42 #

    전동성당이 사실 명동성당의 축소판이지만 생각보다 의미있는 성지이지요.
  • Ryunan 2012/02/27 11:21 #

    천주교 최초의 순교 성지라고도 하니..
  • 2012/02/27 11: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2/02/28 22:55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역시 저 빵을 사먹어봤어야 했나봐요.ㅎㅎ
  • 밋샤또유 2012/02/27 14:08 # 삭제

    아...전주에도 제과점식 초코파이가 있었군요
    그나저나 부산해운대구 좌동 두산동국상가 빠리지엥에도 제과점식 초코파이가 있습니다
    (다른게 있다면 초코크림이라는거...)참고로 붉은악마 스낵에 떡볶이도 추천합니다
    근데 한옥마을이라니....그것도 오랜만입니다
    진짜로요 서울 남산타워밑에 있던 한옥마을보다 굉장합니다~
    참고로 다음에 기회되면 전주한옥마을에서 베타칼국수 한번드셔보세요(진짜로 후회 없습니다!!)
    친척고모부 예기에 의하면 전주에서 베타칼국수 않먹으면 전주한옥마을에 여행 않왔던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한적이 있습니다
  • Ryunan 2012/02/28 22:56 #

    칼국수는 여행 전에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마는 먹진 않았습니다. 여행 중 먹기에는 일정이 빠듯하고 제 위장에도 한계가 있었거든요.
  • 로자린드 2012/02/27 19:15 # 삭제

    사방치기라고 하는구나. 초딩때 애들이 다 땅따먹기라고 해서 그게 이름인줄 알았는데...

    조만간 개콘의 위대한 유산에서 황현희가 전통놀이 이거 다 어디갔어? 하면서 한번 나올법도 한데 진짜 하면

    빵 터질듯 ㅋㅋㅋ
  • Ryunan 2012/02/28 22:56 #

    보통은 땅따먹기, 1234라고 많이 부르지, 내일 봅시다 ㅎ
  • 샛별 2012/02/28 04:10 #

    풍년제과 빵은 다 먹어본건 자랑.
    근데 정확한맛이 기억앗나는건 안자랑ㅠㅠ
    풍년제과본점은 안가봤는데 강아지3호 보고 그저감탄감탄...저런건 균등하게배분해야되는데ㄷㄷ
  • Ryunan 2012/02/28 22:56 #

    전주에서 풍년제과는 또 언제 가보셔서 ㅎㅎ
  • 샛별 2012/02/28 23:46 #

    광주에도 풍년제과 이쓰요!!
  • 斑鳩 2012/02/28 23:51 #

    전동성당 개쩐다;
  • Ryunan 2012/03/01 23:27 #

    전동성당 멋있지? 실제로 보면 진짜 기가 막히게 웅장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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